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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올해부터 스튜어디스와 스튜어드 즉 승무원 유니폼을 새롭게 도입한단다. 현재의 유니폼은 20053월 도입했으니 17년 만이다. 이를 두고 주변에서는 국제선 여객 수요 회복에 맞춰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함으로 분석했다. 새 유니폼은 연보라색, 짙은 보라색 등이 주로 쓰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한 언론은 이 새 유니폼에 대한 승무원들의 바람도 전했다.

 

 

대항항공 여승무원 "유니폼 찢어져도 그냥 일해야 하나"

한 주간신문에 읽은 내용이다. 우선 대한항공 사내 게시판에 올라왔다는 그 글을 그대로 옮겨본다. "유니폼이 찢어지거나 말거나 어쩝니까. 지금 화장실 들어가서 스카프 풀고 브라우스 벗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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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유니폼

 

“늦어도 내년부터 유니폼이 바뀔 예정으로 알고 있다. 업무하기 편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이길 기대하고 있다.”
“현재 유니폼을 좋아하지만 업무 때 불편한 부분도 많다. 실용성이 많이 고려됐으면 좋겠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이 불편한 부분도 많다이다. 시간을 거슬려 2005~6년으로 돌아가보자.

 

2005년 대한항공은 14년 만에 유니폼을 바꿨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당시 새 유니폼은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꼽히는 지안 프랑코 페레(Gian Franco Ferre)가 디자인을 맡아 화제가 됐다. 페레는 당시 조르지오 아르마니, 지아니 베르사체와 함께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패션 3인방으로 꼽힌다.

 

대한항공은 새 유니폼의 특징은 유니폼의 기본요소인 기능성과 편리함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스타일과 패션에 세심한 신경을 기울였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1년 정도 지나서 이곳저곳에서 불만이 터져 나왔다. 그중에서도 대한항공 사내 게시판에 올라온 글은 당시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유니폼이 찢어지거나 말거나 어쩝니까. 지금 화장실 들어가서 스카프 풀고 브라우스 벗고 그거 꿰매서 다시 입고 나올 새가 있습니까. 그러려면 10분은 족히 걸립니다. 서비스 가용시간이 50분 남짓인데 그 시간 안에 밀서비스에 세일즈까지 해야 하는데요. 스타킹이 올이 나가도 그거 갈아 신을 1분이 없어서 그냥 서비스 나가야 하는 판에… (유니폼이 찢어져 속옷이 비치는 상태에서 일을 끝냈다며) 아무리 불황이래도 그렇지, 이젠 비행기에서까지 북창동식 서비스를 해서야 되겠습니까. 저 그날 무슨 색깔 브래지어 입었는지 다 보여드렸습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는 사진 위에 있는 링크 글을 참고하면 된다.

 

아무튼 이런 연유로 이번 대한항공 승무원들의 특히 스튜어디스 유니폼 변경에서 직원들이 불편함을 언급하는 것을 사측에서 주목해야 하지 않을까.

 

솔직히 적잖은 사람들이 대한항공 뿐 아니라 아시아나 등이 치마를 굳이 입어야 하는 이유를 모른다고들 한다. 현재 바지로 많이 바뀌기도 했지만, 여전히 치마는 스튜어디스들이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할 것처럼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제는 스튜어디스들은 안내나 서빙 즉 서비스가 주 목적이 아닌 안전요원으로 인식해야 하지 않을까.

 

대한항공 난동

 

201612월 대한항공 여객기에 탄 두정물산 사장 아들인 임범준이 난동을 부릴 당시 승무원들과 함께 이를 저지한 팝가수 리처드 막스가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게재했다. 개인적으로 이 부실한 대처에는 스튜어디스들의 유니폼도 한 몫 했다고 생각한다.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승객이 다른 탑승객을 공격했다. 나와 아내는 괜찮지만, 승무원 1명과 승객 2명이 다쳤다. 모든 여성 승무원들이 이 사이코를 어떻게 제지해야 하는지 전혀 알지도 못했고 교육도 받지 않았다. 나와 다른 승객들이 나서 난동 승객을 제압했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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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간신문에 읽은 내용이다. 우선 대한항공 사내 게시판에 올라왔다는 그 글을 그대로 옮겨본다.

 

"유니폼이 찢어지거나 말거나 어쩝니까. 지금 화장실 들어가서 스카프 풀고 브라우스 벗고 그거 꿰매서 다시 입고 나올 새가 있습니까. 그러려면 10분은 족히 걸립니다. 서비스 가용시간이 50분 남짓인데 그 시간안에 밀서비스에 세일즈까지 해야하는데요. 스타킹이 올이 나가도 그거 갈아신을 1분이 없어서 그냥 서비스 나가야 하는 판에…" (유니폼이 찢어져 속옷이 비치는 상태에서 일을 끝냈다며)"아무리 불황이래도 그렇지, 이젠 비행기에서까지 북창동식 서비스를 해서야 되겠습니까. 저 그날 무슨 색깔 브래지어 입었는지 다 보여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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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유니폼

 

뭐 이런 내용이다. 내용의 요지는 지난해 1인당 100만원을 비용을 투자해 바뀐 대한항공 새 유니폼이 세련된 이미지와는 달리 타이트한 사이즈와 스판재질이라서 다림질을 할수록 재질이 딱딱해지면서 잘 찢어진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근속에 따른 포인트가 적립돼야 교체가 되고, 현금주고는 구입을 못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왜 이런 불편함을 쉽게 해소 못할까. 기사 내용에 따르면 이 유니폼의 재질까지도, 유니폼 디자이너인 이탈리아 프랑코 페레에게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즉 한 디자이너의 세계적 명성으로 인해 우리나라의 항공안전을 책임지는 승무원들이 찢어지고, 불편한 유니폼을 입고 서비스를 한다는 것이다.

 

 

승무원 일 정신없다. 가끔 비행 끝내고 여행가방 끌고나오는 모습만 보고 "이쁜 애들이 매일 비행기 타서 좋겠다"라는 상황 모르는 말을 하는 이들도 있지만, 그건 아니다.

 

2000년도 7월인가에 제주도에 갔다가 김포로 오는 대한항공 비행기에서 운좋게(?) 승무원 앞자리에 앉은 적이 있다. (승무원들 이착륙할때 문쪽에 작은 의자에 앉는데, 승객자리중 한자리가 그 자리와 정면으로 앉게 되어있다 - 그때 수원경희대 95학번 출신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그때  서비스를 받는 승객의 입장이 아니라, 심심해 대화 나누는 입장에서 유심히 봤더니, 머리도 그렇고 옷차림도 썩~단정치 못했다. 성격이 그래서 그런 것이 아니라, 정신없이 바뻐서 그랬던 것이다. 비행기가 이륙하자마자 또 바로 일어나 음료서비스를 하고, 이것저것 챙기는 등 바쁘게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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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다시 앞으로 돌아가보자. 이렇게 바쁜 사람들에게 편의성, 활동성보다 승객들의 눈을 위한 디자인만 강조해 묶어놓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모르겠다. 여승무원들의 교육과정을 보면 단순히 음료서비스나 하는 사람들이 아님을 알 것이다. 비행기가 바다에 추락했을때, 상공에서 비상사태가 벌어졌을때, 그들은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전문가로 승객들의 목숨을 책임져야 하는 사람들이다.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이런 문제에까지 대한항공 경영진들은 좀더 책임감을 가지고 개선책을 마련토록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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