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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고려대 화정체육관. 넥스트 유나이티드 콘서트 민물장어의 꿈715분쯤 시작됐다. 원래는 넥스트 고유의 공연이었지만, 이날 공연은 신해철 추모의 뜻이 강했다. 신해철이 사망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믿기 어려운 상황에서 찾은 추모 공연은 즐겁지만은 않았다. 한편으로는 지난 9월 열린 넥스트 콘서트에 개인 사정으로 가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도 밀려왔다. 당시에는 “12월에 하니 가면 되겠지라고 생각했다. 그 자리에 신해철이 없을지는 몰랐다.

 

 

2014년의 가수들, 신해철의 노래를 보고 뭘 느낄까.

1990년대 초반, 나의 10대를 함께 한 신해철이 사망했다. 31일 오전 발인을 앞둔 지금, 신해철의 노래를 듣다가 문득 “왜 지금은 이런 노래가 나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노래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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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신해철 콘서트

 

이날 무대에는 역대 넥스트 멤버들이 자리했다. 정기송, 김세황, 김영석, 이수용, 데빈, , 제이드, 쭈니, 김동혁 등이 화려한 연주를 펼쳤다. 노래는 동료 가수들이 1,2부를 맡았다. 신성우, 김진표, 홍경민, 크래쉬의 안흥찬, 이수, 김원준, 에메랄드 캐슬의 지우, 변재원 등이 그들이다. 그리고 3부는 넥스트 트윈보컬 이원섭이 담당했다. 1,2부는 강렬한 록의 분위기를 형성했고, 3부는 익숙하면서도 소프트한 노래가 주를 이뤘다.

 

그러나 이들이 노래를 부른 이날 현장에서 확인한 것은 신해철의 자리가 정말로 크다는 것이었다. 익숙한 가수들이 나와 익숙한 노래를 불렀는데도, 쉽게 몰입되지 않았다.

 

물론 이는 결코 동료 가수들이나 이현섭이 노래를 못하거나, 넥스트 멤버들이 연주를 못했다는 말이다. 아니다. 이들은 잘했고, 최선의 모습을 보여줬다. 신해철이란 존재가 그만큼 컸다는 것을 의미했다.

 

특히 신해철의 영상이 나올 때, 그의 존재감은 빛났다. 관객들은 집중해서 신해철 생전 모습을 지켜봤고, 그의 생전 목소리가 체육관 안에 울려 퍼질 때 따라 부르기 시작했다.

 

 

이는 이현섭의 3부 무대가 펼쳐질 때 확연히 드러났다. 이현섭의 무대는 신해철과 함께 한 무대였다. 1997년 넥스트가 발표한 ‘Here I Stand For You’의 노래를 부르던 이현섭이 마이크에서 입을 뗀 후, 신해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현섭이 무대에서 뛰어다니는 동안 스크린에서는 신해철이 강렬한 모습을 보였다. 이현섭이 신해철의 사촌동생인 신지우의 피아노에 맞춰 부른 일상으로의 초대이후 스크린 속 신해철의 생존 모습과 함께 흘러나온 날아라 병아리는 온전한 신해철의 무대였고, 관객들은 이에 호응해 떼창을 했다.

 

어찌 보면 신해철을 추모하고 신해철을 가장 잘 드러내게 했던 것은 SBS ‘가요대전일 것이다. 이현섭 옆의 빈 마이크가 시청자들에게 보여준 강력한 울림은 신해철 외의 가수들이 섰을 때 용납할 수 없는 공간이라는 점을 잘 보여줬기 때문이다.

 

역으로 이번 넥스트 공연은 넥스트의 향후 방향까지 정해줬다. 신해철이 없는 넥스트가 관객들에게, 팬들에게 어떤 위치를 점해야 하고, 어떻게 마음을 잡아야 하는지를.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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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박근혜는 대통령감이 아니다. 아마 이는 스스로도 잘 알 것이다.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준 것은 박정희였고, 부모가 둘 다 총에 사망했다는 과거와 이런 과거를 아는 정()에 약한 우리네 어르신들의 마음이다물론 결과물은 현실에서 느끼다시피 최악’(最惡)이다. 어르신들은 자기들 자식 죽을 줄 모르고, (박정희)의 자식(박근혜) 걱정한 셈이다.

 

 

최순실(최서원) 딸 정유라 멘탈 vs 정경심 딸 조민 멘탈 …열등감은 누가?

조민이 어떤 글을 올리면 정유라가 바로 비꼬는 듯한 글을 올린다. 조민은 정유라를 신경도 안 쓰는 것 같은데, 정유라는 꽤나 조민이 신경 쓰이나 보다. 아마도, 자신은 가로세로연구소 등 하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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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국정원 댓글 선거 개입부터 시작해, 세월호 당시 7시간의 부재, 대선공약의 연이은 폐기, 정윤회 논란과 통합진보당 해산까지....그 사이 국민은 정부를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 정당 정치는 사라지고, 국정원, 기무사 등의 집단을 이용한 정치만 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쌍팔년도 아닌데, 공안정국이 조성된다. 젊은 층의 희망을 이야기하지 못하게 됐고, 재벌3세들은 기세등등하게 정부와 놀고 자빠지고 있다.

 

박근혜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당시 이 정도로 절망적으로 변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이명박이라는 어두컴컴한 터널을 지났는데, 설마 그보다 더 어두울까 싶었던 것이다. 그런데 오판이었다. 이명박은 적어도 지하로까지는 들어가지 않았다. 어두울망정 평지를 걸어갔으니, 불안한 마음도 덜했다. 그런데 박근혜는 계단이 있는지도 없는지도 모르는 지하로 계속 국민들을 밀고 있다.

 

 

생각해보면 이명박의 터널은 울림이라도 있었다. 100조 혈세 낭비를 했던 이명박이지만, 나름 아주 조금이라도 국민의 눈치를 봤다. 촛불에 흔들렸고, 국민이 하면 아픈 시늉이라도 했다. 그런데 박근혜는 울림이 없다. 소리가 그대로 지하로 묻힌다. 당연히 박근혜는 듣지 못하고 (정확히는 듣지 않으려 하고) 주변 사람들 역시 대충 흘려보낸다. 소통은 고사하고, 듣지도 못하니 국민 무서운 줄 당연히 모른다.

 

그리고 과거부터 해오던 유체이탈 화법, 3자 책임전가 화법으로 자신을 마치 절대신처럼 만들어 버린다. “나는 잘못 없다. 다 너희 잘못이다가 주를 이루고 있는 셈이다. 구중궁궐에서 어릴 적부터 살았으니, 여론이라는 단어를, 국민이라는 단어를 제대로 알려준 이들이 없을 것이다.

 

문제는 이런 상황을 앞으로 3년을 더 느껴야 한다는 것이다. 새머리당 애들이 노무현 대통령 당시처럼 탄핵에 나설리 만무하고, 뻘짓하고 있는 새정치어쩌구 하는 애들은 제대로 나서지도 못할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3년을 더 보내야 한다.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지하로 밀려들어가 죽고 (혹은 죽을 정도의 어려움을 겪고) 나서야 끝이 날지 모르겠지만, 빛이 보이지는 않는다. 터널의 끝에서 잠시 빛을 본 국민들이 지하로 향할지 누가 알았겠나.

 

공포영화보다 무서운, 납량특집보다 무서운, 롤러코스터보다 무서운 한 마디....“박근혜 임기가 3년이 남았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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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과 토요일 저녁에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으며 이슈를 불러일으켰던 tvN 드라마 미생 12 20일 방송 분을 마지막으로 끝났다. 그러나 시청자들과 방송 담당 언론들의 평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아니 미생의 주연 배우들이 연이어 언론 인터뷰 등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분간 그 열기는 지속될 것이다.

 

 

드라마 ‘미생’ 본 후 월요일 출근 어떠셨나요?

tvN 금토 드라마 ‘미생’이 주말 내내 화제에 오르더니, 월요일까지 기세가 꺾일 줄 모른다.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에 차지한 것은 물론, 웹툰과 드라마 속 대사가 SNS에서 끊임없이 회자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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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미생

 

가장 이야기꺼리를 만들어 내고 있는 부분은 역시 결말이다. 드라마가 시작하면서 보여준 요르단에서의 장그래 활약의 완성편을 보여줬다. 장그래는 원 인터내셔널에서 정규직 사원이 되지 못하고 나온다. 오상식 차장은 선배와 함께 회사를 차리고, 김 부장을 사장으로 앉힌 후, 장그래를 데리고 온다. 그리고 김 대리까지 합류하면서 사실상 인생의 제2막을 열게 된다.

 

뭐 그럴 수 있다고 보자. 원 인터내셔널에서 사실상 용병 수준의 대접을 받았기에, 새로 나와서 회사를 차린다한들 어색하지가 않다. 어색함은 장그래에게서 나왔다. 장그래가 정규지깅 되지 못하고, 회사를 나온 후 3주 만에 오 차장의 회사에 들어간다. 그리고 시간상 흐름으로 봤을 때 얼마 되지 않는 시점에 요르단 사고가 터진다. 그 사이 장그래는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며, 상사맨으로서의 역량을 혼자서 발휘한다. 이질감이 느껴지는 것이 당연하다.

 

이를 두고 장그래가 미생을 벗어나 완생이 되었다고 평가하는 이들도 있다. ‘미생은 직장인들에게 커다랗고도 현실적인 직장 생활에 오 차장이나 선 차장 같은 조그마한 판타지를 집어넣은 드라마다. 그런데 그게 갑자기 장그래를 통해 커다란 판타지로 변한 것이다. 과정에서 시청자들을 울고 울리던 드라마가, 결론에서는 당황스럽게 만든 것이다.

 

그래서 지금 슬슬 거론되고 있는 미생2’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반대 입장이다. 아니 혹 만들더라도 지금의 인물들이 아닌, 새로운 인물들로 새로운 이야기로 그려져야 한다. 이미 갑자기 슈퍼맨이 되어버린 장그래를 다시 보기에는 몰입도가 떨어질 것 같기 때문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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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미생의 인기는 이 한마디로 정리 된다. “‘미생이 그 어떤 PPL을 해도 용서된다”. 그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런 가운데 미생을 본 이들을 허탈하게 만드는, 혹은 격하게 공감하게 만드는 일이 벌어졌다. 대한항공 조현아가 비행기를 본인 멋대로 회황 시킨 것이다.

 

 

100만원 뜯고, 김밥셔틀 시키고, 뺨 때린 대형 우리은행 부장 갑질 사건

은행원 남편이 지점 부장으로부터 다양한 ‘갑질’을 당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는 글이 온라인상에 올라왔다. 해당 은행은 바로 우리은행 모 지점이라는 것이 네티즌들에게 밝혀졌다. 5일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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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땅콩회항

 

1. 미생 이야기

 

미생의 인기는 두 가지다. 직장인들의 삶을 현실감 있게 그렸다는 것. 그러면서도 판타지적인 캐릭터들을 만들어 냈다는 것. 어떻게 듣기에는 너무 상반되는 내용이지만, 이 때문에 인기가 있음은 부인하기 어렵다.

 

서로 못 잡아먹어 안달이고, 생존의 유혹 앞에서 뭔 일이든 할 것 같은 인간상을 보여준다. “오늘도 잘 살았고, 내일도 잘 살아야겠고 계속 그렇게 살아남아야 한다는 뉘앙스의 오 차장의 말은 이를 잘 대변한다. 그러면서 장그레나 오 차장, 선 차장 같은 판타지적 캐릭터를 만들어 내어 직장인들을 TV 앞으로 오게 한다. 실상 이 때문에 미생완생이 되지 못한다. ‘미생의 판타지적 캐릭터가 현실감 있는 스토리보다 상위에 있기 때문이다.

 

현실에 오 차장이나 선 차장, 김 대리 같은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적자생존의 직장에서 이들의 존재가 드라마처럼 부각될까. 미지수긴 하지만, 가능성은 낮다. 이들을 뺀다면, ‘미생은 현실감만 있는 다큐처럼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미생은 판타지를 보여준다.

 

2. 조현아 이야기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기내 서비스가 잘못됐다며 박창진 사무장을 뉴욕 JFK 공항에 내리도록 한 사건은 현실이다.

 

 

아무리 많은 월급을 받고, 남들이 좋아하는 직업이라고 칭찬을 해줘도 월급쟁이는 월급쟁이라는 것을 보여준 사례다. 부사장이자 오너의 딸 한 마디면 12시간 동안 뉴욕에 홀로 버려진 후 한국에 올 수 있다는 것이다. 비행기의 실질적인 선장인 기장은 이에 대해 못 본체 하면 그만이다. 다른 이를 위해 나서는 오 차장은 없다는 말이다.

 

당시 상황에 대해 조현아와 박창진의 주장은 조금 달랐다. 그러나 같이 일등석에 탄 제 3자인 한 승객이 조현아가 고성을 지르고 승무원의 어깨를 밀치고 서류철을 던졌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 무릎을 꿇은 채 매뉴얼을 찾는 승무원을 조현아가 일으켜 세워 약 3m를 밀었다는 것이다. 3m.

 

사람들은 말한다. 이런 꼴 안 당하려면 직장이 아닌 직업을 가져야 하고, 스스로 하나의 기업이 되어야 한다고 말이다. 그게 사회라고. 그러나 사실 이 말은 이상하다. 우리는 기업에서 일할 때 내 인격까지 그 기업에 맡긴 것이 아니다. 나는 그 기업이 필요한 일을 해주고, 월급을 받는 것이다. 상호 계약 관계라는 것이다.

 

물론 비현실적이라고 말할 것이다. 저런 상황에서 어떤 승무원이 조현아에게 내 인격을 무시하지 말라라고 말할 수 있을까. 하지만 바뀌어야 하는 것도 현실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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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지난 125일 오후 4시 경 뉴스 검색 방식을 구글-다음과 같은 클러스터링 기법으로 바꿨다. 물론 구글-다음과 알고리즘은 분명 다르다. 같은 검색어를 입력한 후 검색결과를 보면 이는 쉽게 비교할 수 있다. 네이버가 클러스터링 기법을 도입한 이유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 언론사들의 어뷰징을 막겠다는 것이다. 실시간 검색어나 핫토픽 키워드에 맞춰 기사(?)를 생산해 내는 방식을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그럼 금---월까지 4일간 이 같은 네이버의 의도는 어느 정도 이뤄졌을까.

 

 

CPC 유료 강의‧수익형 블로그…‘20년째’ 취미형 블로거는 놀랄 뿐.

블로그(BLOG)를 처음 접한 것이 2001년이었다. 다음(DAUM) 블로그였다. 기본적으로 글을 쓰는 것을 좋아했고 소통하는 것을 좋아해서 글을 올렸고, 지금 어느 정도 쌓였다. 다음은 블로그 글을 종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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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뷰징 언론사

 

제목에서 언급했듯이 결과는 신통찮다. 일부에서는 아직 더 지켜봐야 하지 않느냐는 말도 나온지만, 쓸데없는 말이다. 언론사의 어뷰징은 지속될 것이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첫째. 클러스터링 기법은 기사와 주요기사, 진짜기사를 걸러내지 못한다.

 

묶어주는 역할만 할 뿐, 기사가 갖는 가치에 대해서는 판단하지 못한다. (물론 이는 네이버 안에 있는 뉴스 관련 인물들도 마찬가지다. 똑같은 보도자료를 제목만 바꿨다고 위아래 동시에 게재하는 것을 보면 한심하다 못하 측은하다)

 

둘째, 언론사 입장에서는 검색어에 맞춰 일단 많이 쏟아내는 것 이외에는 아직 뚜렷한 방법을 고민해 본 적이 있다.

 

그리고 실제로 이 같은 방법은 네이버 검색어에 아직 최적화되어 있다. 네이버가 언론사의 어뷰징에 대해서 사실상 제재할 의지가 없음을 알기 때문에 (여기서 조금 참고하면, 군소언론사에 대한 제재는 강력하다) 거대 언론사들은 쉴 새 없이 쏟아낸다. 그 단순 방법으로 트랙픽이 오른다면, 순차적으로 배열되든 클러스터링 기법으로 나열되든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4일간 메인 기사는 대부분 대형 언론사의 차지였다. 첫날에는 아예 조중동의 날이었다.

 

셋째, 기본적으로 검색어가 없어지지 않는 한 어뷰징은 그대로 살아남는다. 네이버 실시간검색어, 핫토픽키워드 등이 존재하는 한, 어뷰징 역시 이들의 변화에 맞춰 지속적으로 진행된다.

 

 

언론과 인터넷 생태계를 살리고자 하는 이들은 포털 검색어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들이 제시하는 검색어가 네티즌 전체가 관심 있어 하는 내용도 아니고, 극히 일부의 관심이 표출된 것 뿐이다. 그런데 이를 일방향으로 몰아가면서 국민을 바보로 만든가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검색어 조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미 바이럴 마케팅 업체에서 검색어에 올리는 방법을 연구 활용하고 있고, 네이버에서 조작하고 있다는 증거 역시 속속 제시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클러스터링 기법 하나 달랑 도입했다고 어뷰징이 없어질 것이라는 네이버의 주장이 납득이 될리 만무하다. 이를 두고 네이버가 순진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진짜 순진한 것이다.

 

어찌보면 네이버가 노리는 수는 간단하다. 일단 어뷰징에 대한 비난의 화살을 자기들이 아닌 언론사로 향하게 했다.

 

어뷰징은 일부 네티즌을 비롯해 기자들, 언론학자 등에서 꾸준히 비난받아 왔다. 그 두 주체가 네이버와 언론사다. 거기서 네이버는 한발 뺀 것이다.

 

자 우리는 클러스터링 기법으로 조금이라도 변화를 보였는데, 그래도 어뷰징이 심하다면, 언론사 탓이다라고 액션만 취한 셈이다. 이번 변화로 트래픽이 상승한 거대 언론사들은 어뷰징을 하면서도, 이 같은 네이버의 얄팍한 수를 눈치 채지 못한다. (아니 눈치 채면서도 트래픽이 급상승하니, 눈 감는 것일지도 모른다)

 

쓰레기가 쏟아져 나오는데, 그 쓰레기를 분리수거 했다고 쓰레기가 갑자기 다른 존재로 탈바꿈하는 것은 아니다.

 

네이버의 수익 창출 구조를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검색어가 없어지는 순간 언론 생태계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정상화되지 않을까. 거꾸로 생각해보면, 네이버와 다음이 아웃링크를 시도하기 전 언론계 생태계는 건전했다. 좋은 기사만 대접받았기 때문이고, 유통되었기 때문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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