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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망신을 당한 새만금 잼버리가 끝났다. 행사 초반 조직위와 정부를 비판하던 언론들도 케이팝 콘서트로 마무리되고, 전국 지자체들 프로그램이 호평(?)을 받자, 마치 성공적인 잼버리인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 그런데 왜 난 잼버리 케이팝 콘서트가 장례식처럼 느껴졌을까. 이날 공연 무대에 오른 뉴진스, NCT드림, 마마무, 강다니엘, 아이브, 프로미스나인, 카드, 피원하모니, 권은비, 있지, 조유리 등이 왜 난 상주로 보였을까.

 

 

윤석열 정부를 규정하는 6개 프레임, 친일+극우+독재+무속+검찰 그리고 처가.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지 1년이 지나면서, 정부 색깔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 굳이 여기서 새로운 사실을 언급할 필요도 없다. 이제 자료 역시 넘쳐나고 있다. 지난해 윤석열 관련해 부정적인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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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콘서트

 

잼버리 파행되자, 정치권은 서로 네탓 공방이고, 중앙 정부와 전북도도 서로 네탓 공방을 하고 있다. 여기에 윤석열 정권은 문재인 정부까지 끌어들이고 있다. ‘문재인 정권 7년차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실상 잼버리 파행의 실질적인 책임은 현 정부다. 이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이 정부 여성가족부가 실질적인 행사 주도 부서였고, 윤석열이 김건희와 함께 개영식 때 참가 애들 고생시켜가며 자신들 얼굴 내밀기에 바빴던 것이 이를 증명한다.

 

 

여기에 지난해 여성가족의원회 국정감사에서 김현숙 여가부 장관과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응답은 이미 현 파행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에 대한 논쟁을 끝냈다.

 

이원택 :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개막이 열달 남았는데 잘 진행될 것 같냐.

김현숙 : 대책을 다 세워놔서 차질 없이 준비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원택 : 두고 봐라. 역사가 장관님께 책임을 물을 것.

 

그런데 한 국가의 장관에게 책임을 묻는다는 것은 그 장관의 임명권자에게도 통한다. 그런데도 현 정부와 국민의힘은 오로지 전북도와 문재인 정부에게 책임을 묻고 빠져나가려 한다. (감사를 받아야 하는 감사원이 또다시 윤석열 충견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여기에 예산 프레임까지 내세웠다. 1000억이 넘는 예산을 마치 문재인 정부가 빼먹은 것처럼 언급했다. 물론 당시 잘못 사용된 예산이 있으면 찾아내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런데 이번 잼버리 대회 예산 1170억원 중 조직위 예산은 870억, 전북도 예산은 260억원이다. 그리고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각각 783억원과 260억원을 사용했다. 이 자료에 근거하면 조직위가 최고 책임이며, 예산의 80% 이상은 현 정부가 지출한 것이다. 예산 프레임에서도 사실 윤석열 정부가 할 말이 없다. 그런데도 윤석열은 기껏 한다는 말이 잼버리 무난하게 마무했다. 국가 브랜드 이미지 지켰다라고 말한다.

 

 

‘서민 코스프레’ 실패한 김건희, 그리고 김정숙 소환한 전여옥의 비루한 판단.

이번엔 리투아니아 명품 순례다. ‘서민 코스프레’가 지겨웠고, 어차피 자신은 한국 기자들 데리고 다니지 않으니, 안 걸릴 것이라 생각한 모양이다. 혹자는 그런다. 왜 이렇게 김건희가 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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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망쳐놓은 아니 죽인 잼버리를 지자체와 국민들이 나섰다. 심페소생술을 한 셈이다. 그러나 이미 죽은 잼버리였다.

 

외국인 참가자들은 죽은 잼버리를 버리고 관광에 나섰다. 이를 김현숙은 잼버리 뜻도 모르고, “새만금 잼버리가 전국으로 확대된 것이라는 뇌 없는 소리를 지껄였다.

 

‘죽은 잼버리’, 그러니 잼버리란 타이틀을 내세운 케이팝 콘서트가 어찌 축제일 수 있을까. 장례식이다. 화려한 장례식. 그리고 정부에 의해 끌려온 아이돌 가수들은 상주가 되어, 외국인 참가자들을 떠나보냈다. 도대체 이 정부는 무엇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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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록커의 전설 중 한명으로 불리는 김종서의 콘서트 ‘B-CUT’. 콘서트 이름이 독특한 것은 사진전을 겸했기 때문이다. 10일 서울 압구정 윤당아트홀에서 열린 소극장 콘서트는 90년대로 추억을 소환한 자리였다.

 

사실 김종서는 이상하게 평가절하된 가수다. 우리나라 보컬에서 유일하게 시나위와 부활, 두 그룹을 거쳤다 이게 무슨 말인고 하니, 까다롭기로 소문난 신대철과 김태원을 이겨(?)냈다는 이야기다. 솔로로 데뷔한 후에도 김종서는 스타가수였다. 1992 ‘대답 없는 너’를 발표하며 데뷔했는데, 긴 머리를 휘날리며 음악방송에서 록 스타일의 발라드를 부르는 그의 모습은 신선했다. 이후 ‘겨울비’ ‘남겨진 독백’ ‘플라스틱 신드롬’ ‘추락천사 등의 히트곡은 여전히 듣기는 좋지만, 따라 부르기 어려운 노래들이다.

 

넥스트 공연의 가장 큰 기여는 신해철 빈자리의 확인이다

27일 서울 고려대 화정체육관. 넥스트 유나이티드 콘서트 ‘민물장어의 꿈’이 7시 15분쯤 시작됐다. 원래는 넥스트 고유의 공연이었지만, 이날 공연은 신해철 추모의 뜻이 강했다. 신해철이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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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서 콘서트

 

 

 

그가 개최한 이번 콘서트는 팬들이 공연장 밖 갤러리에서 김종서가 찍은 사진을 감상한 후 콘서트를 관람하는 콘셉트였다. 이 콘셉트는 그와 같은 소속사 가수인 김장훈이 제안했다. 그래서 이번 콘서트 총연출도 김장훈이다. (코로나19 확진으로 콘서트장에는 등장하지 않았다. 그의 성격상 아마 무대에 난입했을텐데)

 

김종서 콘서트

 

어쨌든 김종서의 콘서트는 앞서도 말했듯이 1990년대 추억으로 소환이었다. 이날 김종서가 부른 곡은 총 19곡이다. 1시간 40분동안 특별한 게스트 없이 혼자서 그 고음의 노래들을 이어나간 것이다. 아 마지막에 백두산 기타리스트 김도균이 등장하긴 했다. 그러나 노래를 부른 것은 아니니. 1965년생. 58살인 그가 얼마나 자기 관리를 잘 하는지를 보여준 자리이기도 했다.

 

(김도균과 무대로 김종서는 과거 불후의 명곡에서 김태원과 신대철을 한 무대에 올린 기록을 세운 후, 이젠 3대 기타리스트 모두를 무대에 올릴 수 이는 짬 되는 가수임을 보여줬다)

 

인상적인 연출은 1992년 데뷔곡 ‘대답없는 너’를 불렀을 때다. 파릇했던 그 당시의 방송 영상을 틀어놓고, 그 당시 김종서와 현재의 김종서가 번갈아 가며 ‘대답없는 너’를 불렀다. 신기한 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목소리 차이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굳이 찾자면 현재의 목소리가 성악을 해서인기 좀 더 굵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인상적인 장면은 아름다운 구속을 부를 때다. 이날 공연장을 찾은 이들은 대다수가 40~50대다. 1992년 당시 중학교 1학년이었다 하더라도 30년이 지난 현재는 44살이다. 그 당시 20대였다면 현재 50대 중반 전후일 것이다. 그들이 아름다운 구속때 모두가 일어나 떼창을 했다.

 

김종서 콘서트

 

처음이야 내가 드디어 내가 사랑에 난 빠져 버렸어 혼자인 게 좋아 나를 사랑했던 나에게 또 다른 내가 온 거야’

 

이 파트를 부를 때 연주자들마저 손을 멈췄다. 그럴 수밖에 소극장에 울려퍼지는 중년들의 목소리가 악기보다 더 감동을 줬다. 특히 이들이 김종서의 콘서트를 위해 따로 그의 노래를 다시 찾아 확인했을리 없다고 생각할 때, 이들이 이 노래를 부르는 상황은 1996년에 수없이 노래방에서 부른 그 기억이, 추억이 소환되었다는 이야기다.

 

김종서는 내년부터 콘서트를 비롯해 활발한 활동을 할 것이라 이야기했다. 1990년대 가수들의 공연에서 울리는 중년들의 떼창은 언제봐도 감동인데, 김종서가 그 감동의 자리를 하나 더 만든다고 하니 기대가 되긴 한다.

 

김종서 사진 전시회
김종서 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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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역삼동의 한 스튜디오 한쪽 구석에 파란 색 모자를 눌러쓴 유시민 전 장관과 장하진 전 장관 그리고 탁현민 한양대 겸임교수가 곡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악보를 들고 둘러보던 유 전 장관이 갑자기 하모니카를 들어 부르기 시작했다. 연습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준비하던 취재진이 하나둘씩 유 전 장관에게 몰려갔다. 아니 일부 취재진은 파한색 모자를 눌러쓰고 있던 유 전 장관을 못 알아봤다. 몇몇 취재진의 요청에 못 이기든 다시 하모니카를 든 유 전 장관은 "하긴 해야하는데 잘 부르지는 못하겠네"라며 웃을 보였다.

유 전 장관의 모습에서 이날 모이는 모이는 참여정부 주요 인사들의 무게감이 덜어졌다. 사실 이날 참여한 이들의 면면을 보면 참여정부를 다시금 옮겨놓은 듯 싶었다. 유시민, 이재정, 장하진 전 장관을 비롯해 정연주 전 KBS 사장, 배우 문성근씨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비록 강의때문에 늦어서 연습현장 공개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조기숙 교수도 참여한다.

약속된 3시가 되자 유 전 장관이 연습실로 발길을 옮겼고 이어 이재정 전 장관과 정연주 전 사장도 들어섰다. 밖에서 탁 교수와 장하진 전 장관과 이야기를 나누던 문성근씨도 연습실로 들어섰다.

오는 9일 노무현재단 출범을 기념해 성공회대학교에서 개최되는 콘서트  'Power to the People' 무대에 오르는 프로젝트 밴드 '사람사는 세상'의 첫 연습 광경이다.

프로젝트 밴드 '사람사는 세상'의 첫 연습곡은 '행복의 나라'. 포토 촬영을 위해 제대로 맞춰보지도 않은 노래를 같이 부르자니 박자를 놓치는 모습이 종종 보였다. 여러 차례 연습 후 탁 교수는 "아무래도 구멍을 찾아야겠다"며 한 명씩 노래를 시키기 시작했다.

정 전 사장과 이 전 장관은 박자를 거의 놓치지 않고 소화해 냈고, 장 전 장관은 초반에 음을 못 맞췄지만, 이내 어느 정도 안정감을 찾았다. 문성근씨는 박자와 음을 모두 제대로 구사해내 탁 교수에게 "가장 완벽하다"는 평가를 들었다. 의외로 '구멍'은 앞서 하모니카를 연습하던 유 전 장관이었다.

유 전 장관은 노래를 시작하자마자 연습실에 있던 모든 이들에게 웃음을 안겨주었다. 결국 몇 마디 부르지도 않고 탁 교수에게 "됐습니다. 잠시 대기 중"이라는 말을 들었고, 유 전 장관은 쑥쓰러운 듯이 "카메라가 있으니까 잘 못 부르겠다"며 웃었다. 이런 모습을 보던 이 전 장관은 "마치 음악시험 보는 것 같다. 처음 들어가는 부분이 어려워"라고 말해 또한번 연습실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탁교수는 몇번의 연습 후에 "노래를 잘 부르려하기보다는 가사의 의미를 잘 생각하셔야 합니다"라고 말하며, 노래 시범을 직접 했다. 노래에 익숙치 않은 밴드 멤버들 중 일부는 따라부르기도 했고, 정 전 KBS 사장은 눈을 감고 들어보며 몸으로 박자를 맞추는 모습을 보였다.

촬영을 위해 유 전 장관이 하모니카를 부르기 시작하자 '어어'라는 안타까운 목소리가 나오다가, 이내 음을 어느 정도 맞추자 전직 장관들은 누구라고 할 것 없이 박수를 보냈다. 그냥 입만 대는 모습만 보여달라는 일부 취재진의 요청에 유 전 장관은 "저희는 립싱크를 보여줄 수 없다"라며 어설프지만 '진짜' 실력을 선보였다.

스틸 촬영 직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들 참여정부의 주요 인사들은 하나같이 이번 콘서트를 통해 새출발을 다짐하며, 마냥 슬퍼할 수만 없음을 강조했다.

정연주 전 KBS 사장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무슨 일이든 할 것"이라며 "이번 음악회는 노무현재단을 출범하는 자리임과 동시에 노 전 대통령이 이야기했듯이 깨어있는 시민들을 모아서 잔치를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의 죽음 앞에서 이것저것 따지는 것이 아니고 그 의미를 새기는 자리라고 생각했다"고 참여 동기를 설명했다.

문성근씨는 "재단의 할일이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것을 시민들에게 보고드리고 할 자리가 없었다. 이번 공연을 통해서 재단의 일을 시민들에게 알려야 하고, 그래서 관계자들이 이렇게 직접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이재정 전 장관은 "지난 번 추모콘서트는 슬프고 분하고 원통했지만, 이번엔 새 출발을 노래하는 축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장하진 전 장관도 "원래 제가 '작은 연인들'이란 곡을 하자고 말했었는데, 새 출발을 알리는 의미에서 미래지향적인 '행복의 나라로'를 부르기로 했다"고 곡 선정에 대해 설명했다.

유시민 전 장관은 "마냥 슬퍼할 수만은 없다. 노무현 재단 출범 콘서트는 일상으로 돌아와 밝은 마음으로 새 출발을 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콘서트를 설명했다. 이들은 각각 다른 형식으로 말했지만, 결국 6월의 공연이 노 전 대통령을 기리는 공연이었다면, 이번 콘서트는 노 전 대통령과 함께하는 축제로 나아갈 것임을 분명하게 밝혔다.

이들 프로젝트 밴드 '사람사는 세상'은 9일 '행복의 나라로'와 '상록수' 두곡을 부르게 된다. 밴드가 모두 악기를 연주하느냐는 질문에 "아직 정확한 것을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유시민 전 장관이 하모니카를 부르는 것만은 확실하다"고 전했고, 이어 앙코르 요청도 받느냐는 질문에 유 전 장관은 "앙코르가 나와도 접대용 앙코르로 알고 있겠다"라고 답했다.

'사람사는 세상'의 노래가 9일 성공회대학교에서 관객들에게 '노래 잘한다'는 말을 듣지는 못할 것이다. (만일 그때까지 끊임없이 연습해 유 전 장관이 구멍을 없애준다면 모를까) 그러나 적어도 이날 이들은 기립 박수 이상의 뜨거운 호응을 받을 것만은 분명하다. 그들이 합쳐 노 전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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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연예부 기자들은 친절하다. 19일 열린 이효리의 단독콘서트에 대한 평가가 참으로 후하기 때문이다. 그날 과연 이효리 콘서트가 기자들의 평가처럼 괜찮았는지 삐딱하게 쳐다보자. 그 이유는? 그 콘서트를 무료로 보는 사람도 있지만, 자신의 돈을 내고 보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연예부 기자들이 안쳐다본 다른 측면도 알아야될 듯 싶어서다.

 

- 라이브? 립싱크?

 

콘서트는 많은 뜻을 지니지만, 가수의 콘서트라는 점을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즉 노래를 부르는 연예인을 보러 우리는 그곳을 간다. 이날 이효리는 라이브도 종종 있었지만 더 많은 곡을 아쉽게도 립싱크 혹은 미리 녹음된 곡과 섞어서 이어갔다.

 

 

이효리 표절 인정, 피해자인가 가해자인가

또다시 이효리가 표절과의 악연을 겪게 됐다. 이번에도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자신의 팬카페에 올린 글에서 "4집 수록곡 중 바누스바큠 (작곡가 그룹)으로부터 받은 곡들이 문제가 됐는데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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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스스로 화면을 통해 그동안 자신이 라이브 논란으로  언론에게 마치 억울하게 때려맞은 듯한 영상을 내보냈기는 했지만 그것을 극복하려는 모습을 콘서트장에서 보여주지 못했다. 다소 더 삐닥한 눈으로 보면 이전부터 이효리가 독감을 앓았고, 그날도 그것이 강조된 것이 립싱크를 정당화하려는 느낌마저 들었다. 물론 이효리는 노래보다는  퍼포먼스가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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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마 그날 그 자리를 찾은 관객들의 대다수도 이효리의 노래보다는 이효리의 섹시함 등의 모습과 다양한 퍼포먼스를 보러왔을 것이다. 그렇다면 스스로 라이브 논란이라든가라는 언급을 피했어야 했다. 그것이 이효리다웠을테니 말이다.

 

- 7세 이상 관람가?

 

관객석을 보니 어린 친구들도 꽤 많았다. 중고등학생뿐만 아니라 그 이하도 부모 손 잡고 왔으니 말이다. 무대를 봤다. 과연 7세 이상이 맞을까. 대한민국 엄숙주의를  너무 적용한다면 할말이 없지만, 한 여자가 남자들을 개처럼 부리면서 하는 장면이나, 거의 벗다시피한 모습으로 내내 공연을 이끌어가는 이효리의 모습 등이 과연 7세 이상 관람가가 맞는지 의심스러웠다. 가끔은 방송에서 적용되는 기준들과 영화에서 적용되는 기준들이 왜 공연에서는 저리 쉽게 통과되는지 의심스럽다. 이효리의 파격적인 퍼포먼스와 노출 강한 모습이 7세라면 과연 19세이하는 들어오지 못한다는 박진영은 올해 어떤 공연을 펼칠까. 만약 둘이 비슷한 수준이거나, 그다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 공연 심의 기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 게스트가 더 강한 공연?

 

지난 해 여름 아이비 콘서트때 이런 말이 있었다. 게스트가 띄어놓은 분위기 아이비가 다 망친다고. 아이비 콘서트였는데도 말이다. 이날은 그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확실히 게스트들의 무대가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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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가 실력파 가수들을 부른 것이 잘못이라면 잘못일 것이다. TBNY, 리쌍의 길, 휘성, SG워너비는 자신들의 공연을 순수하게 모두 라이브로 소화가능하면서도 무대를 단번에 휘어잡는 실력이 있다. 이때문에 (감기가 원인이라지만..) 라이브가 현저히 떨어지는 이효리의 공연보다 더 많이 관객들을 흡입했다. 어떤 이들은 말한다. 이효리는 많은 곡을 소화했고 이들은 2곡 정도라고. 그럼 말해준다. 이효리의 콘서트였다고.

 

- 무대용 아닌 방송용?

 

다양하게 무대를 연출했지만 안타깝게도 필자의 눈에는 이효리는 무대를 휘어잡을 카리스마가 부족했다. 도리어 양쪽으로 설치된 스크린으로 본 이효리가 더 카리스마가 있었다. 이효리의 한계가 방송용에서 혹은 한두곡 노래하고 들어가는  인기가요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함을 증명했다. 많은 백댄서들을 동원하고, 현란한 무대장치를 이용했지만, 결국은 무대를 좌지우지 하는 것은 이효리 본인이다. 그들이 있건 없건 꽉 찬 무대를 이효리는 선사했어야 했다. 그런데 게스트로 나온 휘성보다도 무대를 휘어잡지 못했다.

 

- 다양한 퍼포먼스와 핑클

 

아마 이효리의 이번 콘서트에서 그나마 수확이라면 이 두 가지였을 것이다. 많이 준비한 듯한 퍼포먼스와 무대 장치 그리고 스토리있게 엮어간 듯한 순서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핑클의 모습을 오랜만에 무대에서 볼 수 있었다는 것은 이효리 콘서트를 찾은 사람들에게 행운일 수 있겠다.  그녀들이 부른 영원과 루비는 잠시 추억으로 돌아가게 할 수 있었을테니 말이다.


이런 글을 쓰면 "그냥 공연 보면 되지 왜 그러냐" "삐딱한 시선으로 보지 마라"라는 반응이 나온다. 중요한 것은 이 공연은 자선행사 무료 공연이라든가 방송에서 하는 행사가 아닌 돈을 주고 본다는 사실이다. 친절한 기사는 이미 연예부 기자들이 사진과 함께 많이 쏟아내주셨다. 그것과 비교해 이면에서 느낀 이런 부분도 한번은 쳐다봄이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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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집 앨범을 내며 쇼케이스까지 한 여가수 미나. 중국서 열린 한류콘서트에 참석하기 위해 인천공항에 간 미나는 자신의 좌석등급이 이코노믹석이라는 사실을 확인하자 주변 사람들 시선도 아랑곳없이 티켓을 집어던지며 비지니스좌석을 여행사에 요구했다. 여행사 직원은 미나의 요구에 자신의 신용카드로 부랴부랴 비지니스석을 구해줬다. 미나는 중국에 도착해 자신의 4성급인 호텔 등급에 불만을 품고 밤새 주최측에 항의해 결국 5성급 호텔로 거처를 옮기기도 했다.
역시 중국서 열린 한류콘서트에 참석한 가수 강타. 그런데 주최측이 강타의 매니저때문에 곤란한 상황에 빠졌다.  자신의 객실을 강타와 동일한 등급의 로얄 스위트룸을 요구한 것이다. 주최측은 다른 가수들은 물론 매니저들과의 형평성을 들어 이 매니저의 요구를 거절했지만, 이후 콘서트장에서 대기실 등의 문제로 또다시 주최사를 곤란하게 만들었다.

최근 해외에서 활동 중인 한국 스타들의 무리한 요구로 인해 국내 주최사와 현지 행사 진행사측이 난색을 표하는 사태가 종종 벌어지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이 해외 현지에서 인지도가 높다는 점을 들어 전반적은 행사 진행에 상관없이 자신의 대우만 달리 해줄 것을 요구해 다른 참석 가수들과 행사관계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대부분의 요구는 이동 수단, 호텔, 공연장내 대기실 등을 어떻게 하든 다른 가수들과 차별을 두려 한다는 점. 인지도가 있는 가수의 경우에는 주최 측에서 제시한 기자회견 등과 별개로 따로 기자들과의 접촉을 통제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면서 어떻게 하든 스스로의 존재가치를 높이려 하기도 한다.

또한 중국이나 일본 매체들이 인터뷰라도 요청할 경우에는 연예인 본인은 물론 매니저, 코디까지도 인터뷰 비용을 요구하는 사례까지 지속적으로 일어나 반한류 기류를 이들이 만드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일었었다.

문제는 이런 연예인들의 모습이 단순히 한국의 연예관계자들과 기자들에게뿐만 아니라 중국 현지 관계자들에게까지 안 좋게 비춰지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연예인 본인이 아닌 매니저 등 동행한 사람들이 본인 스스로 한류스타인 것처럼 행세하는 것에 대해 현지 관계자들은 고개를 흔든다.

한 국내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연예인이 국내를 벗어나 해외에서 ‘한국가수’로 활동할 때는 연예인 이상의 존재를 지닌다”면서 “어느 정도의 대우를 요구할 수는 있지만 현지인들이 무리하다고 생각할 정도의 요구는 물론 매니저 등이 더 나서서 본인들이 한류스타인양 착각하는 모습을 보면 자칫 한류의 흐름이 엉뚱한 곳에서 꺾이는 것이 아닌가라는 불안감도 생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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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가수의 이니셜 처리를 실명으로 처리했다. 사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어느 정도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대중에게 끼치는 영향력 등이 어설픈 정치인보다 나으니 말이다. 어떻게 보면 해악을 끼치는 다수의 정치인보다는 차라리 한번 보고 기쁨 주는 연예인들이 훨씬 낫다. 하지만, 그들이 해외에 나가서는 분명 일개 연예인이 아닌 한 국가의 대표성을 지닌 연예인이다. 중국인이나 일본인은 그들을 '한국의 스타'로 인식한다. 그냥 자국의 스타와 같이 한명의 연예인으로만 인식하지 않는다.

그런데 저런 꼴불견같은 행동은 과연 왜 일어날까. 답은 하나다. 앞뒤 못가리고 개념 탑재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어느정도의 대우를 받는다는 것은 그만큼의 예의와 도덕성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다짜고짜 이같은 '짓'을 한다는 것은 스스로 저질 딴따라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 뿐이다.

주변 매니저나 코디도 마찬가지다. 백댄서까지도 그렇다. 국내 콘서트장에 가끔 가보면 자신들이 연예인인 것처럼 착각하고 있다. 사람들을 대할 때 목에 깁스가 왜 그렇게 들어갔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왜 자신들이 존재하는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

대중없는 그들은 존재의미가 없다. 그리고 그런 대중들에게 각인되는 스스로의 모습을 단속하지 못하는 스타 역시 저질 딴따라일 뿐이다. 개념 탑재가 필요한 연예인 (이들을 스타라 부르기도 참 민망하다)이 너무 넘쳐나는 세상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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