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에프엑스 출신 설리가 사망했다. 자살이다. 원인은 아직 모른다. 그러나 사람들은 악성댓글, 즉 악플 때문이라고 말한다. 동료 연예인들도 이에 초점 맞춰 사람들에게 호소한다. 악성댓글을 달지 말라고. 그래도 여전히 악성댓글은 달린다. 일베 같은 아이들은 설리의 사망을 조롱하는 글도 올린다. ‘병신인증처럼 말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악성댓글의 폐단을 이야기한다. 연예인은 물론 일반인을 상대로 하는 짓꺼리도 포함해서 말이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인해 다시 불거진 악성댓글에 대한 비판은 언제까지 지속될까 의문이다. 답답하지만 현실적인 질문이다. 악성댓글에 대한 비판은 수년 전에도 있었고,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 단지 20대 연예인의 안타까운 사망으로 인해, ‘약간 조금 더활발하게 논의가 되고 있을 뿐이다. 시간이 지나면, 다시 사그라질 것이고, 악성댓글로 배설하던 이들은 다시 그 맛을 찾아 키보드를 열심히 두드릴 것이다.

 

<세상을 뒤흔든 50가지 범죄사건>(김형민)┃사회가 괴물을 만든다.

김형민 PD를 알게 된 것은 그가 만든 프로그램이 아니라 시사인(IN)에서 연재하는 때문이었다. 주로 다루는 내용이 무거운 시사인에서 유쾌하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몇 안되는 코너 중 하나다.

www.neocross.net

null

 

사람들은 생각한다. 연예인의 잘못 혹은 불편한 말과 행동에 대해 대중은 비난할 자격이 있다고. 여기서 자격이 된다는 것은 소비자로서의 권리라고 종종 말한다. 그들이 나오는 영화와 드라마를 봐주고, 음악을 들어주며, 광고에 출연하게 해주는 등 그들의 수익라는 대중을 통해서 발생하니, 그들의 말과 행동에 대해 비판 혹은 비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누가 정해주지 않은 그 수위의 기준은 희한하게도 어느 정도 공유된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연예인에게 공인(公人)의 책임과 도덕성도 부여한다. 원래 공인이 아닌 사인(私人)이지만, 대중에게 끼치는 영향력이 크다는 이유로 공인으로 종종 분류된다. (본인들이 공인으로 책임을 다하지등의 말은 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여하튼 그러다보니, 이들은 종종 정치인이나 고위공직자보다 높은 수준의 도덕성을 유지해야 한다.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어도 지적을 받는 마당에, 자칫 길 가다가 무단횡단이라도 했다가는 사회에서 매장을 당한다. 사과는 당연하고, 평소 구설에 올랐던 이라면 프로그램이나 작품에서 하차해야 한다

 

 

정치인은 국정감사 자리에서 웃기고 앉았네, 병신 같은 게라는 말을 해도 자리를 유지하지만, 연예인이 (작품이 아닌) TV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저런 말을 했다가는 논란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사과하거나 하차해야 한다. 그 기준은 역시 누가 정해준 것은 아니지만, ‘자격 있는 대중들의 인터넷 속 공감대로 정해진다.

 

과거 어느 매니저는 비난을 하더라도 상처받지 않을 수준으로 해야 하지 않냐라며 악성댓글에 대해 말했다. 황당했다. 그 매니저는 악성댓글도 인기가 있어야 나오는 것이라며, ‘무플보다 악플이 낫다는 말을 했다. 당황했다. 어쨌든 돈벌이 수단으로서만 연예인을 바라본 것이다. “비난을 하더라도 상품이 다치지 말 정도만 하자는 말이었다. 아직까지 매니저를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같은 생각을 하는 이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뒤늦게 본 ‘해적’, 600만 관객 동원은 ‘운’ 아닌 ‘실력’이다

영화 ‘해적 : 바다로 간 산적’가 뒤늦게 포텐이 터졌다. 600만 관객이 넘어가는 시점에서 뒤늦게 해적 관람에 나섰다. 결론부터 말하면 호불호가 존재할 수는 있지만, B급으로 취급될 영화는 아

www.neocross.net

 

다시 따져보자. 연예인을 비판할 자격이 대중에게 분명 있다. 중요한 것은 비판이란 영역이다. 연기력이 떨어지거나 노래를 못하는데도 불구하고, 노력도 안하면서 소비되는 대상으로 남으려 하는 이들에게는 분명 비판이 필요하다. 어쨌든 대중이 소비자니까 말이다. 그러나 비난은 대상의 행위에 따라 범위가 정해진다. 연예인이 성폭행을 하거나, 탈세, 폭행, 마약 등의 위법 행위를 했을 때는 분명 비난할 자격이 대중에게 주어진다. 특히 평소 특정 이미지로 콘서트 광고 등을 통해 대중의 지갑을 열게 했는데, 그 이미지를 배신한다면 비난의 폭주는 어찌할 수 없다. 유승준, 신정환, 고영욱이 그랬다. 때문에 대중의 비난이 발생할 때, 그 누구도 여기에 제동을 하지 않았다. 역으로 아무 때나 연예인을 비난의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된다.

 

그러나 특정한 행동 때문에 행해지는 비난을 넘어서, 아예 근거 없는혹은 자기 만족용’ ‘배설용’ ‘상대적 박탈감에 따른 악성댓글은 범죄고, 그 누구에게도 향해서는 안 되는 행위다. 이 선까지 넘어오는 대중은 자격을 상실했다. 그리고 그 자격을 상실한 대중들이 여전히 키보드 앞에서 배설 행위를 하고 있고, 결국 타인의 생명도 앗아가는 사회를 만든다

 

영화 기생충에서 사회 계급의 키워드로 냄새를 내밀었다. 문득 설리의 사망 기사에, 설리를 추모하는 동료 연예인의 SNS에 여전히 자기 만족용 배설을 하는 이들은 어떤 냄새를 풍기는지 궁금해졌다

 

- 아헤소리 -

728x90
반응형
반응형

*스포일러 엄청 있으니, 안 본 사람은 읽지 말 것.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먼저 본 20대 후배에게 물었다. <인피니티 워>와 비교하면 어떤 게 더 괜찮냐고 물어보니 <인피니티 워>를 꼽았다. 30대 후반의 후배에게 물었더니, <엔드게임>을 거론했다. 마블 시리즈에 대한 개인적인 호감도 등의 차이도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이런 흐름은 주변에서 계속 이어졌다.

 

영화를 봤다. 그리고 저 반응에 대해 이해가 됐다. <엔드게임>은 그동안 <어벤져스> 시리즈를 이끌고 온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와 캡틴 아메리카 스티브 로저스에 대한 존경의 뜻이었고 헌사였다.

 

 

영화 <더 퍼스트 : 슬램덩크>에 우는 남자들? 이유가 있다. (8분 영상)

극장이 난리다. 영화 (The First Slam Dunk)를 보려고 3040남성들이 티켓을 끊고 있다. 그리고 영화 속 북산 멤버 강백호, 채치수, 서태웅, 정대만, 송태섭이 산왕공고를 상대로 싸우는 것을 보면서 울고

www.neocross.net

어벤져스 엔드게임

 

마블 시리즈 11년의 시작인 토니 스타크의 내가 아이언맨이다라는 말은, 11년을 끝마칠 때도 유효한 말이었다. 제작사의 적절한 이 발언의 배치는 뭉클하면서도 한 시대의 끝남을 알려줬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을 캡틴이 마무리한 것도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특히 언제까지나 젊음을 유지하며 강인한 모습을 보여줄 것 같은 캡틴의 달라진 모습에 씁쓸하면서도 어쩔 수없는 세월의 힘을 느끼게 했다.

 

 

페퍼가 토니 스타크에게 걱정 말라, 우리는 잘 살아갈 것이다라고 말하는 것이나, 샘이 캡틴에게 캡틴이 없는 세상에서 살아간다는 것이 아쉽다는 뉘앙스의 말을 한 것에 대하 뭉클한 것은 두 주인공의 결말에 대한 단순한 아쉬움이 아니다.

 

마블 시리즈 입장에서는 그들만의 리더들을 잃어버린 것이고, 10년이 넘게 그들을 봐왔던 영화팬들 입장에서도 두 축이 모두 무너진 것이다. 어쩌면 현실에서 믿을만한 리더가 없기 때문에 우리는 영화 속에서 그들을 찾았고, 11년간 그 모습을 보여줬던 이들의 사라짐은 아쉬움 이상의 감정일 것이다.

 

분명 액션이나 스케일 면에서는 <인피니티 워>가 더 볼거리가 많다. <엔드게임>은 드라마의 힘이 더 강했다. 그러다보니 나이대에 따라 반응이 다르게 나타난 것이라 생각한다.

 

다른 캐릭터에 대해서 할 말은 많지만, 사실 <엔드게임>은 아이언맨과 캡틴으로 이야기가 모아지면서 여타 캐릭터는 조연으로 역할이 변한다.

 

아이언맨이나 캡틴이 11년 동안 참 수고 많았다.

 

- 아해소리 -

 

728x90
반응형
반응형

문재인 대통형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실시간 검색어까지 오르며 속칭 한방 ‘뜬’ 경기방송 김예령 기자.

 

질문은 해야겠는데,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고, 준비도 안했으니 대통령에게 한번 ‘개기는’ 모습으로 ‘어깨에 힘주는 기자 이미지’를 만들려다 ‘폭망’ 사례로 두고두고 조롱거리가 될 듯 싶다. 오죽하면 답변하는 대통령이 답답했는지, 특유의 친절한 모습을 버리고 이렇게 답했을까.

 

 

윤석열의 ‘메이저 언론’ ‘인터넷 매체’ 발언이 왜 위험하냐면.

‘1일 1실언’을 실천하던 윤석열이 한동안 입을 다물면서 지지율이 다소 상승하는 듯 했다. 말을 하지 않아야 지지율이 올라가는 상황은 진짜 박근혜와 너무 닮아 소름 끼치지만, ‘대장 노릇

www.neocross.net

김예령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가 왜 필요한지 우리 사회의 양극화, 불평등 구조를 바꾸지 않고서는 지속가능한 성장이 불가능하다라는 점은 오늘 제가 모두 기자회견문 30분 내내 말씀드렸다. 그래서 그에 대해서 필요한 보완들은 얼마든지 해야 하겠지만 오히려 정책 기조는 계속 유지될 필요가 있다라는 말씀은 이미 충분히 들었기 때문에 또 새로운 답이 필요할 것 같지는 않다”

한마디로 “지금까지 설명했는데 너 졸았냐”이다.

 


만약 앞서 대통령이 설명한 내용을 공격하고 싶거나, 보충설명이 듣고 싶었다면 “말씀하신 내용 중 이런 이런 부분은 납득하기 어려우며 수치상으로도 이런저런 수치로 근거해 기조를 변경해야 되지 않을까 본다” 등의 근거가 나왔어야 했다. 그런데 한심하게도 김예령 기자는 그냥 “너 이미지 깎을거야”로 무지하게 덤빈 셈이다.

경기방송이 조중동급으로 놀고 싶었는지, 김예령 기자가 실시간 검색어를 노렸을리는 없다. 질문 수준을 보니 그 정도로 치밀하게 무엇을 짤 깜냥은 아니다.

그냥 공부 안하고 준비 안한, 무식하고 무지한 수준이었던 거다. 연차가 수습기자 같지는 않았는데, 회사 사람들을 어찌 볼지 궁금하다.

- 아해소리 -

ps. 혹 오늘만 실수한건지 몰라 과거 기사들을 찾아봤다. 전형적인 ‘받아쓰기형 기자’인 것으로 보인다. 정부나 정당 발표 기사 외에는 따로 눈에 띄는 기사가 보이지 않는다. 즉 던져주지 않으면 스스로 만들어내는 형태의 기자는 아닌 듯 싶다. 그런 기자가 질문을 만들어서 하려 했으니, 어떤 근거보다는 추상적인 단어밖에 생각나지 않았을 것이다.

728x90
반응형
반응형

 

2017, 문재인 정부가 5라운드 (5) 게임을 시작했을 때, 어차피 KO승을 거둘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미묘한 판정승 정도만 하더라도 어마어마한 성공이라고 생각했다.

 

해방 이후 누적된 기득권 세력의 힘과 깊이는 이미 노무현 정부 때 확인을 했고, 이명박근혜 9년 동안 더 세련되게 변했기 때문이다. 박근혜가 자신은 물론 박정희 신화까지 무너뜨리지 않았다면, 문재인 정부가 세워질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견고하니 말이다. 그러니 이들을 상대로 5라운드 게임은 버거운 전쟁일 것이 당연히 예상됐다.

 

 

문재인 대통령 조사?…윤석열, ‘정치 보복’ 눈 멀어 총선 포기하는 건가?

지지층 결집을 위해 문재인을 검찰 앞으로? 노무현 대통령 지지자들을 보고 싶은건가? 윤석열의 정치 감각이 떨어진다는 것은 알지만, 이 정도일 줄은. 그래도 국민의힘 내부에는 오랜 시간 정

www.neocross.net

문재인

 

1라운드는 집권 초기이고 박근혜 정권에 실망한 사람들의 분노가 이어져, 문제인 정부 입장에서는 유리한 상황이었다. 아쉽게도 이 당시 문재인 정부는 박근혜식 통치술을 발휘했어야 했다.

 

수구 정당을 상대로는 협치 대신 무시의 방법을 사용하며, 정부 하고 싶은 대로 밀어붙였어야 했다. 그런데, ‘협치라는 프레임에 너무 스스로 갇혀서 이들을 끌어안고 말았다. 수구 적폐 세력들이나 수구 언론들 등 매를 들어 가르쳐야 할 애들을, 글로 가르치려 들었으니 이때부터 정부가 만만했을 것이다.

 

2라운드는 평화와 경제 프레임의 싸움이었다. 결론은 경제 프레임이 먹혀들어갔다. 수년간 아슬아슬했던 국내 경제 상황, 미중 무역 충돌 등의 대외적 악재는 모두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최저임금’ ‘자영업이 두 가지로 모든 경제를 수구 세력들은 설명하려 했다.

 

 

야당이 그 수많은 헛발질을 해도, 팔팔하게 살아있는 사회 기득권 세력들이 이 부분부터 고개를 들었다. 1라운드 때 보니 싸워볼만한 정부였던 것이다. 불안감을 조장하고, 평소 하지도 않은 서민들 걱정하며 정부 vs 국민구도를 착실하게 쌓아갔다. 노무현 대통령 당시 전략이 어이없게도 또 먹히고 있는 것이다.

 

대통령이 외교에 힘쓸 때, 경제 담당자들의 실수다. 정책의 실수라기보다는 프레임 싸움에서 밀렸다. 아직도 저소득계층이 대기업 법인세 인상을 걱정하니 말이다. 그들이 흔들리면 자신들도 흔들린다 생각한다. 이미 거짓말이라고 나와 있는 낙수 효과를 아직도 믿는다. 대기업들은 수십조 영업이익을 가져가도 최저임금프레임에서 허우적댄다. 나와 내 주변을 보게 하는 것이 아닌, 숫자와 선동적 문구를 보게 했다.

 

이제 3라운드에 곧 진입한다. 3라운드는 사실상 총선 라운드다. 현 정부여당은 여기서 밀리면 4~5라운드는 현재보다 몇십 배의 힘든 시절을 맞는다. 자유한국당? 3라운드에서 밀려도, 그들을 믿는 기득권 세력이 있기에 흔들리더라도 결국 표피만 바꾼 채 바퀴벌레처럼 살아날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180석 압승한 총선…개인적 관람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범여권이 180석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열린민주당+정의당+민생당이 합친 의석 예상이었다. 그런데 결과는 유시민 이사장의 예상을

www.neocross.net

 

그래도 어쨌든 자유당 위원들도 자기 목숨은 챙겨야 하니 이곳저곳 기웃거려야 한다. 때문에 김태우와 신재민은 수구기득권 세력들이 미는 이유는, 이들을 통해 현 정부=사찰 및 외압 정부=박근혜 정권=자신들에게 면죄부의 등식을 만들어 내려 한다. 진실이 중요하지 않다. 나치 시절 괴벨스처럼 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딱 두 마디다. ‘사찰청와대 외압이다.

 

정부여당과 진보세력은 이들의 황당한 주장에 조목조목 반박한다. 그런데 앞서도 말했듯이, 수구적폐 애들에게는 논리나 진실은 중요하지 않다. ‘사찰청와대 외압프레임만 지속적으로 국민들에게 심어주면 된다.

 

그럼 문재인 정부는 어떻게 해야 할까. 원론적 이야기를 빼고 이야기하면, 어느 정도는 독선적일 필요가 있다. 프레임 전쟁은 이미지 전쟁이기도 하지만, 밀어붙이는 힘이 얼마나 강하냐의 싸움이다. 이 싸움에서 논리와 사실 관계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에 대한 무시, 일정 수준의 선전선동은 필요하다.

 

이럴 경우 과거의 정부와 뭐가 다르냐라는 말이 수구 쪽에서 분명 나온다. 문재인 정부 사람들도 알 것이다. 그 어떤 것을 하든, 수구 세력과 수구 언론들은 딴죽을 걸 것이다. 그들은 안다. 경제적으로나 심적으로 국민들의 삶의 안정되면, 자신들에게 불리하다는 것을 말이다. 안정된 삶은 다양성을 받아들이기 시작하고, 사고의 폭을 넓힌다. 선전선동이 먹히는 분위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의 3라운드에 정부여당과 진보세력이 4~5라운드 힘까지 끌어와 써, 총선 승리와 문재인 정부 동력,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정책의 승부로 다시 이어져야 한다. (그나저나 정부여당에 있는 기존의 적폐들은 참 대단들 하다)

 

- 아해소리 -

 

728x90
반응형
반응형

사실 이 글은 길게 쓸 이야기는 아니다. 평일과 주말 저녁을 차지하고 있는 예능을 조금이라도 본 사람이라면,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일단 대충 나눠보면 이렇다.

홍진영
짠내투어

 

 

류이서‧서하얀‧이솔이, 결혼으로 이룬 셀럽 행보인가…김다예도 조짐이.

남편이 연예인이라면 당연히 아내도 관심을 받는다. 특히 어느 정도 외모가 있는 ‘비연예인’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어느 정도 재력이 있고, 인기가 있기에 여자들 입장에서는 부러움의 대상

www.neocross.net

연예인 사는 이야기 - 미운우리새끼, 나혼자산다, 아는형님, 전지적참견시점, 집사부일체, 살림하는남자 등등

 

연예인 가족 이야기 - 슈퍼맨이돌아왔다, 아찔한사돈연습, 내딸의남자들, 아모르파티, 아내의맛, 동상이몽, 둥지탈출 등등

 

연예인 엠티놀이 이야기 - 정글의법칙, 12, 미추리, 불타는청춘, 옥탑방의문제아들 등등

 

연예인 먹는 이야기 - 맛있는녀석들, 외식하는날, 폼나게먹자, 식량일기 등등

 

연예인 여행 이야기 - 짠내투어, 따로또같이, 뭉쳐야뜬다, 배틀트립, 잠시만빌리지, 탐나는크루즈, 주말사용설명서, 신서유기,

 

그리고 연애 이야기 - 썸바디, 내친구소개팅, 내연애의기억, 연애의맛, 연애의참견, 하트시그널, 러브캐쳐

 

물론 여기에 해외 나가서 식당 차리거나, 국내 식당들 소개하는 일종의 음식 소재 프로그램도 만만치 않다.

 

아무튼 이 범주를 보면 어쨌든 예능 프로그램이 연예인과 그들 주변의 사람들의 이야기로 가득차 있다. 그러다보니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피로감을 느낀다. 과거 연예인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기 어려웠던 시기에 만들어진 포맷이 채널 과잉’ ‘프로그램 과잉’ ‘연예인 과잉’ ‘연예인 정보 과잉시대에도 무분별하게 쏟아내는 상황인 것이다.

 

 

가장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이러한 상황을 궁금해할까라는 점이다. 그들이 여유 있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뭔 의미가 있을까. 이미 많은 이들이 해외로 나가고, 인터넷에 자료가 넘쳐나는 시기에 막대한 제작비 들여가며, 여행 프로그램을 별 차이도 없이 만들어내는 이유가 뭘까.

 

실제로 뭉쳐야뜬다, 짠내투어, 배틀트립 이 세 프로그램만 대충 봐도 한 도시를 갔다온 느낌이다. 비슷한 지역을 비슷하게 돌아다니니, 정보 차원에서도 희소성이 떨어지고, 이미 그 정보는 키보드 몇 번 두드리면 다 나온다. 오히려 어느 때는 제대로 된 정보도 나오지 않는다.

 

솔직히 방송사나 제작사, 그리고 PD들 사고의 한계라고밖에 느껴지지 않는다. 어떤 주제를 가지고 예능을 만들까라고 하기 보다는, 연예인을 데리고 뭘 할까라고 생각을 하다보니, 한계가 생기는 것이다. 편하긴 할 것이다. 그러다보니 MC나 게스트도 다 돌려쓰기 형식이고, 그나마 게스트들도 비슷비슷하다. 

 

어찌보면 나는자연인이다 등의 프로그램이 사람들의 시선을 잡은 이유는 연예인 과잉시대(추후 한번 더 다루 예정이다)의 피로감을 일반인에게 찾으려 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지만, 새로운 프레임을 제시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비슷비슷한 예능 프로그램 홍수 속에서 해본다.

 

- 아해소리 -

 

 

728x90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