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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여름가을겨울 전태관이 56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6년 전 신장암이 시작됐고, 2년 전 어깨뼈로 전이되었다가 결국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28일 세상을 떠난 것이다.

봄여름가을겨울

 

 

봄여름가을겨울 김종진은 최근 데뷔 30주년 앨범 친구와 우정을 지키는 방법을 발매했고, 앨범 수익금은 전액 전태관을 돕는데 사용키로 했었다. 이에 후배들도 적극 도왔고, 30주년 기념 공연도 준비 중이었다. 하지만 결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중학교 때 친누나가 봄여름가을겨울, 그 중에서도 전태관을 좋아했기에 이들의 노래를 자주 들었다. LP와 테이프를 누나가 사들였고, 거기서 흘러나오는 주옥같은 노래들은 어린 나이에도 깊이 빠져들었다. ‘어떤 이의 꿈’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 ‘10년 전의 일기를 꺼내어는 그 중에서도 가장 좋아했고, 가장 자주 들었다.

 

누나를 따라가 콘서트도 봤다. 당시 봄여름가을겨울이 소속된 동아기획 소속 가수들로 꾸며진 콘서트였는데, 김현철, 한영애, 신촌블루스 등이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금처럼 의자가 아닌 바닥에 앉아서 봤는데, 무대와 가까워서 그들의 모습과 노래를 생생하게 들었다. 이후에도 어떤 콘서트인지 가물하지만, 전태관이 더블 드럼을 쳤던 것으로 기억한다.

 

최근에 앨범도 내고 인터뷰를 하고, 지인들과도 자주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 30주년 무대에는 설 수 있는 줄 알았다. 너무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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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선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관한 고소를 취하했다. 그러면서 지난 지방선거 때부터 뜨겁게 관심을 받았던 이 해괴한 스캔들이 막이 내렸다. 이재명 지사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서, 이번 일은 애초부터 성립이 불가 했다. , 누군가에게 끊임없이 피해를 받고 있다는 망상증 환자와 이 환자가 내뱉는 말을 하나하나 받아쓰기 하면서 논란을 부추긴 언론의 합작품일 뿐이다.

 

 

김부선의 SNS 오버 언제까지 봐야 하나…‘난방 열사’ 코스프레 지겹다

개인적으로 김부선과 한번 붙었던 입장에서 보면, 김부선이 왜 난방열사로 불리는지 모르겠다. 난방비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고, 그에 따른 여러 사회적 공감대를 불러일으킨 것은 알겠지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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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가장 기본은 증거다. 김부선과 김영환이 차고 넘친다는 증거는 단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몸에 점은 물론이고 사진도 없었다. 사진은 딸 이미소가 폐기했다고는 하지만, 그들만의 주장이다. 여기에 김부선은 엉뚱한 기자의 사진을 올려 비난을 사기도 했다.

 

김부선이 주장한 것은 딱 하나. “네가 곧 증거다일 뿐이다. 자신과 딸 이외에는 증거도, 증언도 없다. “차고 넘친다는 증거가 단 하나만 나왔어도, 상황은 좀더 복잡해 졌을 것이다. 그러나 앞서도 말했지만, 이번 일은 복잡해 질 일도 아니었다.

 

여기에 경마보도식으로 김부선의 말과 글을 취재나 평가 없이 그대로 옮긴 언론의 잘못도 크다.

 

사실 관심 받고 싶어하고, 망상에 휩싸인 김부선의 입장에서는 이 같은 언론의 보도는 즐기는 일일 뿐이다. 그러다보니 정제되지 않고, 근거가 없는 말을 지속적으로 쏟아내는 것이다. 거짓말을 공고히 하게 할 방법은 계속된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거짓말은 다시 다른 거짓말로 벽을 쳐야 한다.

 

김부선은 자신이 하는 거짓말과 허황된 상황 설정이 언론에 먹히는 것을 안다. 하루하루 쓸거리에 허덕이는 언론들에게 자신이 주는 떡밥이 얼마나 매력적인지를 안다. 진실을 말하는 것보다, 거짓으로 꾸며서 뭔가를 자극적으로 만드는 것이 자신에게 관심을 더 끌게 한다는 것을 안다. 포털 검색어와 이에 따르는 어뷰징도 어떻게 굴러가는지 본능적으로 알았을 것이다.

 

 

이기영, 김정윤, 안나 그리고 김건희…이들이 보여준 리플리 증후군은.

택시 기사와 동거 여성을 연달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에 대해 전문가들이 ‘리플리 증후군’ 증세 진단을 내렸다. 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 믿고 거짓된 말, 행동을 상습적으로 하는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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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선이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아무 말이나 내뱉는 것은 적잖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자신이 생각하는 기준에 사람들을 집어넣을 뿐, 사실을 보려 하지 않는 경향도 보인다.

 

이번 해프닝이 지나가면 말고식이 안 되어야 하는 점이 이 때문이다. 김부선은 또 어느 순간 자신이 관심을 받고 싶어하는 시점에 누군가를 끌어들일 거다. 그가 어떤 피해를 입을지는 생각 안한다. 단지 자신이 관심을 받는 것이 김부선에게는 중요하다.

 

- 아해소리 -

 

ps. 여기에 차마 허언증 환자의 사진을 사용할 수 없기에, 미안하게도 이재명 지사의 사진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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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우리는 안타까움, 간절함, 놀라움, 그리고 부러움을 동시에 느꼈다. 태국 동굴 소년들이 고립 17일 만에 기적의 생환을 했기 때문이다. 실종된 후 생사조차 알지 못했던 태국 유소년 축구팀 선수 12명과 코치 등 총 13명이 기적적으로 모두 생환해 가족의 품에 안겼던 사건이었다.

 

우리는 그들이 그 동굴에서 실종되었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안타까웠고, 그들의 구조활동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무사히 귀환하기를 간절하게 빌었다. 그리고 전원 생환 소식에 놀랐고, 이러한 감정은 결국 세월호 아이들이 살아나오지 못했던 사고를 기억해내며 부러워했다.

 

 

‘삼성 장충기 문자’에 침묵하던 조선일보, 김만배에게 돈 받은 현직 기자 공개…왜?

주요 일간지 20년차 전후의 기자들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에게 최대 수억원을 돈을 받았다는 뉴스가 전해지자마자 조선일보는 과감하게 소속 언론사를 깠다. 김만배는 1992년 한국일보로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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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그리고 태국 동굴 소년들의 구조 상황 당시에서 한 가지 더 한국 국민들의 부러움을 샀던 것은 태국의 언론 통제와 이에 협조한 언론이었다.

 

태국 당국은 현장에 구조대 외의 취재진의 출입을 막았다. 먼저 구조된 아이들의 신원 보호를 위해 언론보도를 허용하지 않았다. 그것은 구조된 아이와 아직 구조되지 않은 아이의 부모들에 대한 배려 때문이었다. 언론도 협조했다. 태국 정부와 언론은 동굴 소년 구조소식을 중계방송 하듯이 요란하게 떠들지 않았다. 구조되지 못한 아이의 부모들의 애틋하고 불안한 심정을 배려한 처사였다.

 

 

우리는 세월호 때 어땠을까. 경마 보도하듯 실시간으로 상황을 알리면서도, 그나마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 태국과 마찬가지로 정부가 통제했지만, 그 방향과 의도는 달랐다. 태국은 아이들과 보호자들을 배려해 언론 통제를 했지만, 한국 정부는 박근혜와 정부여당을 위해 언론을 조정하려 했다. 그리고 한국 언론은 받아쓰기식 보도와 더불어 추측성 기사로 오보를 난무했고, 결국 기레기라는 호칭을 얻게 됐다.

 

(수구 언론들은 오보는 물론 세월호 유가족들을 무슨 정부 전복세력처럼 몰아갔다. 그들이 말하지도 않은 이야기까지 만들어내면서, 세월호 유가족들을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로 프레임을 짰으니 말이다)

 

그리고 2018년 변했을까. 당연히 아니다. 대성고 학생들이 강릉 펜션에서 안타까운 사고를 당한 이후에 언론들은 당당히 그 어처구니 없는 태도를 또 보였다.

 

조선일보, TV조선 기자들을 비롯한 언론들은 SNS를 통해 대성고 학생들을 취재하려 했다. 실제 대성고 학생인지 학생증까지 요구했다는 증언이 SNS에 올라오기도 했다.

 

선배가, 친구가 죽었고, 다쳐 치료 받고 있는데, 이들은 무엇을 물어보려 했을까. 이들이 유명인이었다면 어느 정도 여지를 둘 수는 있다. 그런데 안타까운 사고를 당한 이들이나, 그 사고를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적인 사람들은 가족과 선생, 그리고 친구와 후배들이다. 무엇을 알고 싶었을까. 그들에게 배려가 있었을까.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조사한 2018년 언론수용자 조사에 따르면 언론 자유도는 높아졌지만, 언론 신뢰도는 세월호 수준으로 추락했다고 한다. 당연하다. 지금 하는 짓이 세월호 때랑 별반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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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 배두나, 조정석, 김소진, 김대명, 이성민, 이희준, 조우진, 송영창, 박지환, 최귀화, 유재명, 김홍파....대충 여기까지만 나열해도 쟁쟁한 선수들이다. 그런데 이런 선수들을 모아놓고 우민호 감독이 외친다.

 

당신들은 영화 <범죄와의 전쟁>과 내 전작인 <내부자들>을 따라와라. 그러면 흥행할 것이다

 

 

마약 투약 에이미 “잃어버린 10년”…그러나 10년 전에도 이랬다.

에이미 변호인 “피고가 방송인으로서 공황장애를 앓을 정도로 스트레스가 심각했고 오랜 외국생활로 국내 현행법에 대해 무지했다” 에이미 “범죄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 에이미 가방에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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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왕

 

개인 플레이나 팀 플레이 모두 뛰어난 선수들에게 준 전략이 새로운 것도 아니고, 기존의 전략을 창의력 있게 분해해서 구성한 것도 아니다. 흥행한 경기의 전략 두 개를 대충 비벼서 만들었다. 결과는 졸작이다.

 

<마약왕>1970년대를 배경으로 마약업자 이두삼의 성공(?) 신화를 그렸다. 선과 악의 기준도 사라졌고, ‘잘 살아보세라는 구호 아래 을 위해서는 모든 것이 허용된 시대였다. 마약이 유통되어도, 외화를 벌어들 수 있다면 국가는 눈감아 줬고, 그 돈을 고위층들이 차곡차곡 챙겼다. 이두삼이 이 나라는 내가 먹여살렸다라고 어이없는 말을 지껄여도 그 시대에는 반박할 수 없었다. 1970년대 국내 최대 마약업자 이황순을 모델로 하였기에, 이런 시대적인 이야기는 한결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딱 여기까지다.

 

 

영화 자체만 놓고 보면 그냥 그런 무난한 상업 영화다. 아마 이런 평이나마 할 수 있는 이유는 배우들의 스타 플레이급 연기 때문이다. 그리고 송강호는 확실히 슈퍼스타급 면모를 보인다. 어느 이는 댓글에서 송강호가 멱살 잡고 끌고 가는 영화라고 표현했는데, 맞는 말이다. 다른 이들을 까메오 수준으로 낮춰버렸으니 말이다. 쉽게 말해 극 중 송강호와 일대일 연기를 펼치는 장면을 보인 배우들은 모두 순식간에 훅 밀린 것이 느껴질 정도다.

 

문제는 앞서 말했듯이 감독의 신기하고도 요상한 연출력이다. 영화는 아예 새로울 수 없다. 아무리 컴퓨터 그래픽을 사용한 SF영화를 찍더라도, 그동안 알지 못했던 사랑 이야기를 그리더라도 일정한 공식이 있고, 스토리 라인이 있다. 때문에 아예 이 공식에 맞추거나, 아니면 이를 교묘하게 뒤틀어야 한다.

 

그 강도를 조절하는 힘은 배우가 아니라, 감독이다. 그 조절된 강도 안에서 배우들은 연기를 펼치고, 카메라 감독은 찍으며, 후반 작업이 이뤄진다. 그런데 감독이 이 강도를 조절하지 못하면, 영화는 진부해지거나, 표절 수준의 작품이 나온다. <마약왕>은 후자에 가깝다.

 

일단 모든 면이 <범죄와의 전쟁>이 그대로 떠오른다. 배우들의 역만 봐도 송강호는 최민식이, 조정석은 곽도원이, 배두나는 김혜은이, 조우진은 하정우가, 윤제문은 조진웅이, 이중옥은 김성균이 떠올랐다. 여기에 부산과 1970~80년대 배경, 송강호와 최민식이 갑자기 마약 제조 혹은 건달로 전업(?)하는 과정, 수첩 속 공권력과 그 공권력의 개입 등이 <마약왕>을 보는 내내 겹쳐졌다.

 

마약왕 조정석

 

 

<내부자들>은 사실 영화가 직접적으로 겹치지는 않는다. 그러나 권력과 건달, 검사를 보는 시선이 <내부자들>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마치 조정석은 곽도원이기도 하지만, 조승우이기도 한 것처럼 말이다.

 

총론은 <내부자들>, 각론은 <범죄와의 전쟁>을 따른 셈이다. 그런데 여기에 개연성까지 떨어진다. 당연히 관객들은 지루해 할 수밖에 없다. 배우들의 연기력에만 기대기에는 러닝타임이 너무 길고, 스토리는 뚝뚝 끊긴다. 배우들이 갑자기 사라지기도하고, 극중 팀과 어울리지 못하고 따로 놀기도 한다.

 

송강호가 일본에 가서 야쿠자 두목을 구하더니 갑자기 돈을 만지고, 마약 제조 방법을 배워 돈을 벌더니 공권력과 결탁하고, 이 힘을 바탕으로 다시 일본에 가서 돈 많은 회장과 만나고, 한국에 와서 다시 돈을 불리고 하는 과정이 빠르게 흘러가지만 임팩트는 없다.

 

우 감독은 어느 인터뷰에서 <내부자들>은 직설적이었지만, <마약왕>은 은유적이라고 말했다. 그 은유적인 면을 찾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 장담했다. 그런데, 그 은유를 찾기도 전에 관객들은 지친다. 게다가 그 지친 관객들이 은유를 찾기 위해 다시 한번 극장을 찾지는 않을 것이다.

 

캐스팅 낭비에 연출력의 구멍은 송강호가 아무리 멱살 잡고 이끌고, 인공호흡을 하더라도 살리기 힘들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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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 사랑과 살인 편>을 한 줄로 정의한다면 정말 웃기는 코미디 뮤지컬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 뮤지컬이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은 이 범위를 절대 벗어나지 않는다. 그래서 아이러니하다.

 

내용은 단순하다. 몬티 나바로는 직업도 없이 가난한 삶을 사는 남자다. 그런데 어느 날 한 노파로부터 자신이 명문가인 다이스퀴스가의 핏줄임을 듣게 된다. 그러나 백작이라는 작위와 엄청난 재산을 물려받는 상속자가 되기에는 현실적으로 힘들다. 서열 9. 즉 자신 앞에 8명의 예비 상속자들이 대기 중이다. 나바로는 그들을 죽이기로 결심한다.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이의 손을 외면하고, 물에 빠트리고, 무거운 기구에 압사하게 만들고, 독벌에 쏘여 죽게 한다. 나바로는 직접 총이나 칼을 사용해 피를 보지는 않는다. 그러나 나바로의 의지와 우연이 합쳐 다이스퀴스 가문 백작 계승자들은 사라져간다.

 

 

연극 <광부화가들>┃‘예술’ ‘예술가’란 무엇인가. 답은 없는데 인류사 계속되는 질문.

광부들이 말하는 미술과 예술. 왜 빠져들까. 이 묻는다. “예술이란 무엇인가”. 인류사 이 문제에 대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논쟁했을까. 그럼 이 논쟁은 누가 할 것인가. 이 문제도 논쟁의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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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틀맨스 가이드

 

입체적이고 동적인 이 뮤지컬을 평면적이고 정적으로 바꿔 설명하자면, 굉장히 잔인한 스토리다. 그 방법 역시 앞 기술에는 짧게 서술했지만, 세세하게 보면 이야기로 만들기 힘든 내용이다. 그런데 관객들은 손바닥 치며 깔깔’ ‘끄억끄억소리 내며 웃기게 만든다. 게다가 그 웃음을 유발하는데 있어 억지스러움이 적다. (아예 없지는 않지만 넘어갈 수준이다)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흥행의 핵심이다. 주인공의 잔인하고 처참하며 냉혈한 적인 모습을 절대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 여기에 무대 작품이라는 점도 큰 영향을 준다. 배우들의 과장된 표현과 발성, 그리고 속도감 있는 진행은 관객들의 머리 속에 살인의 상황을 지우고 웃음만 남긴다. 만약 이 작품을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었다면, 코미디 작품이 아닌 스릴러 장르로 밖에 표현이 안 될 것이다.

 

 

배우들의 연기 역시 뛰어났다. (대부분 역이 트리플, 혹은 더블이라 모든 배우들의 평은 어렵다) 오만석-김동완-임혜영 팀의 경우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다이스퀴스 가의 인물들을 1인 다역으로 연기한 오만석은 극 전체를 이끌었다. 관객들의 몰입력을 끝까지 유지시킨 것은 전적으로 오만석의 힘이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팔색조 같은 모습을 보인 오만석이 중심을 잡지 않았다면, 다른 배역들의 연기가 무너졌을 것이다.

 

김동완 역시 자신의 몫을 충실히 해냈다. 다이스퀴스 가의 인물로 차례로 변신하는 오만석의 연기에 맞춘 호흡은 절묘했다. 신화 멤버 중에서 뮤지컬 연기를 가장 잘 소화해 내며, 방송이나 예능에서 능청스러운 모습을 보인 김동완으로서는 최적의 역할이다. (매번 느끼지만 키는 아쉽다)

 

 

영화 <뮬란>│유역비 논란 아니더라도 ‘뮬란’은 매력적이지 않다

디즈니 실사 영화 ‘뮬란’을 보고 어떻게 몇 마디로 정리해볼까 생각해봤다. 주요 스토리나 세세한 내용을 언급하기 전에 이 같은 생각을 한 이유는, 그 몇 줄을 보고 굳이 스토리를 볼 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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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김동완의 연인 시벨라 홀워드로 등장하는 임혜영은 뮤지컬계 여배우 중 한 축을 담당한다는 것을 관객들에게 재차 각인시키려는 듯 뛰어난 연기를 선보인다. 데뷔 당시 다소 슬퍼보이는 연기에 적합할 것으로 평가받았던 임혜영이 어느 새 연기톤을 조절하며 무대를 휘어잡는 모습은 놀랍기까지 하다.

 

배우들에 대해 약간 더 언급하자면, 오만석과 트리플을 이루는 배우는 한지상, 이규형 이고, 김동완과 트리플을 이루는 배우는 유연석, 서경수 다. 그리고 임혜영은 원 캐스팅이다. 작품을 봤거나 아는 관객 입장이라면, 오만석-김동완-임혜영 팀이 <젠틀맨스 가이드>를 가장 재미있게 보는 라인업이 아닐까 생각한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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