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사랑의 찬가' '장미빛 인생' 등으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프랑스의 목소리' 에디트 피아프. 그녀를 배우 최정원이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또한번 연기한다. 2009년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 이어 두번째다.

에디드 피아프는 사창가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며 길거리에서 노래를 하다가 루이스 르플레라는 클럽 주인에게 캐스팅되어 클럽 무대에서 데뷔한다. 본명이 지오바나 가숑이었지만, '작은 참새'라는 뜻의 피아프라는 이름을 이때 얻게 된다. 성공적인 데뷔를 하지만 이내 피아프의 삶은 순탄치 못한 길을 걷게 된다. 클럽 주인은 자신이 길거리에서 알고 있던 불량배에게 피살 당했고, 피아프는 그등과 공모한 것이 아니냐는 조사까지 받는다.

비록 재기했지만, 피아프의 삶은 남자들과의 관계를 통해 얼룩지게 된다. (물론 피아프는 늘 남자를 원했고, 이들을 사랑하면서 그 감정으로 노래했다고 한다) 1944년 물랑루즈에서 만난 배우 겸 가수였던 이브 몽탕과의 사랑에선 노래 ‘장밋빛 인생’이 만들어지고, 피아프가 가장 사랑했다는 권투선수 막셀 세르당과의 만남과 헤어짐에선 ‘사랑의 찬가’가 탄생된다. 그리고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요’를 부르던 그는 파리 올림피아에서 마지막 콘서트를 열고 팬으로 만난 27살의 어린 남편 테오파니 람부카가 지켜보는 가운데 생을 마감한다.

연극은 굉장히 불친절하다. 최정원을 제외한 여타 인물들은 모두 한두개씩 다른 역할을 또 맡아서 자세히 보지 않으면 '이 사람은 죽었는데 왜 또 나오지'라는 생각까지 갖게 된다. 또 시간적 공간적 배경이 너무나 빨리 지나가기 때문에 자칫 놓치게 되면, 피아프의 현 위치를 알지 못하게 된다. 특히 피아프의 진실한 사랑이었던 권투선수 막셀 세르당의 비행기 사고는 '사고났다'는 알지만, 그것이 충분히 다가오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를 커버한 것이 바로 최정원이다.

연극은 "여러분이 사랑하는 피아프입니다"라는 매니저의 말로 시작한다. 구부정한 모습의 최정원은 등장해 노래를 하다가 쓰러진다. 매니저는 최정원을 들쳐메고 나가고, 이내 화면은 바뀐다. 피아프의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이다. 여기서 최정원은 천진난만한 어린 피아프를 연기한다. 전율이 흐를 정도였다. 그리고 최정원은 때로는 거침없는 태도로, 때로는 번뜩이는 눈빛으로 관객들을 압도한다. 또 때로는 관객들을 폭소케 한다. 원래 키가 170cm인 최정원은 작은 키의 피아프를 연기하려 23cm나 줄여 보이게 노력했다. 

연극을 처음 볼 때 "아 이 연극은 사전 지식 없으면 깊게 보기 어렵겠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연극 초반이 지날 무렵이면 "최정원을 통해 충분히 피아프의 인생을 볼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수많은 남자들과 사랑을 나눈 피아프는, 한국에서 최정원을 통해 한국 관객들과 사랑을 다시한번 나누고 있는 듯 싶다.

- 아해소리 -

728x90
반응형
반응형

'아이돌 님'. 아이돌 그룹들이 가요계는 물론 영화, 드라마, 예능, 광고 등의 영역을 모조리 싹쓸이 하면서 적잖은 비(非)아이돌 매니저들끼리 하는 소리라고 한다. 그들과 사진이라도 한 장 같이 찍어야 하고, 그들과 음악 작업을 같이 해야, 인기를 끌 것 같은 위기감에서 이같은 단어가 발로되었다고 한다.

 

이 '아이돌 님'이란 단어에 대한 관심은 웹진 '리드머'의 강일권 편집장의 글에서부터 시작했다. '리드머'는 힙합과 알앤비를 전문으로 다루는 웹진으로, 힙합 팬들 사이에서는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다. 강 편집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의 내노라하는 힙합 뮤지션이 아이돌과 작업에 흥분하는 모습을 보는 건 정말 곤욕이군요. 그동안 지지해준 힙합 팬들을 위해서라도 겉으로라도 본새는 지켜줍시다”라며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마약 투약 에이미 “잃어버린 10년”…그러나 10년 전에도 이랬다.

에이미 변호인 “피고가 방송인으로서 공황장애를 앓을 정도로 스트레스가 심각했고 오랜 외국생활로 국내 현행법에 대해 무지했다” 에이미 “범죄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 에이미 가방에 관

www.neocross.net

걸그룹

 

해당 힙합 뮤지션이 누군지를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이러한 성향은 비단 힙합 뿐만 아니라, 인디 신까지 퍼져있다. 물론 이런 과정이 잘못된 것이 아니다. 음악성 높은 아이돌 그룹 멤버라면 작업하는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다. 하지만 '아이돌 그룹'이라는 타이틀로만 내세웠고, 그 타이틀에만 의존한 작업이라면 한심함만 남을 뿐이다.

 

비 아이돌 그룹 매니저들이 농담삼아 (혹은 조롱삼아) 말하는 '아이돌 님'이란 신조어는 이들이 섞여있는 현장에서 보면 눈에 띌 정도다. 비 아이돌 그룹은 왜 이리 소외되어 있는지 모를 정도다. 또 아이돌 그룹들이 대부분 비슷한 나이이다보니, 끼리끼리 어울리는 반면 비 아이돌 그룹이나 솔로들은 이들에 합류하기 어려운 모습도 보인다. 같은 대기실이라도 쓸 것 같으면 비 아이돌 그룹 관계자들은 대기실에 제대로 들어가지도 못한다.

 

 

아이돌 그룹이 가요계의 대세이고, 이를 부정할 생각은 없다. 뭐 언제적 처럼 "너무 가요계가 편향적이다"라고 말도 지쳤다. 어찌보면 발라드 등 여타 다른 가수들이 대중들에게 충분히 자신을 어필하지 못한 책임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아이돌 님'들이 브라운관이 아닌 그 뒤에서 보여주는 모습들은 진짜 이들이 '아이돌 님'이 되어가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물론 브라운관에서도 간혹 보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 아해소리 -

728x90
반응형
반응형



공기업을 '신의 직장'이라고 한다. 그러나 내 주변 공기업에 다니는 이들이 모두 신의 직장이지만은 않다. 그런데 금융감독원은 보면 볼 수록 진짜 신의 직장이다. 일각에서는 신도 부러워하는 직장이라고 말한다. 또 어디서는 국세청 위에 공정거래위원회, 공정위 위에 금감원이 있다고 말한다. 한마디로 무소불위다.

어느 기사를 보니 세 가지 거대한(?) 장점이 있다.

첫째 연봉이 높다. 직원 1500명의 평균 연봉이 9000만원이다. 근무한지 15년 쯤 되면 억대 연봉자다. 6급 22호봉 공무원 보수는 연 5000만원 정도다. 9급으로 들어와 20년 이상 근무해야 한다. 다음은 노후 보장이다. 국장급 직원이 금융권 감사로 나가면 4~5억원의 연봉을 받는다. 금감원 출신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이미 노후 보장이 끝난 셈이다. 세번째는 권한은 막강한데, 책임은 거의 없다는 점이다. 지난 1999년 외환 위기 당시 은행, 증권, 보험감독원과 신용관리기금 등 4대 감독 기가룰 통합한 금감원은 금융회사의 생사를 결정하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갖게 된다. 그런데 견제는 없다. 2009년 이명박 정부에서 금감원을 공공기관 지정에서 해제했다. 그런 이후 예산, 인사 등이 정부 감독에서 벗어났다.

그 금감위가 이번에 사고를 친 것이다. 저축은행을 제대로 감시하지 못해 서민들의 고통을 가중시킨 것이다. 서민들의 세금으로 먹고사는 이들이 이에 대한 책임없이 도리어 서민을 괴롭히는 일에만 몰두한 셈이다.

많은 돈을 벌고 노후가 보장되고 권한은 막강한데 책임질 일은 없고. 그런데 그런 사람들 눈에 서민들이 보였을까. 자신들의 삶이 중산층 이상이라고 생각하고 사는데, 굳이 낮은 자들과 시선을 맞출 필요가 있었을까. 요즘은 은행에 돈 맡기는 것도 무섭다.

- 아해소리 -

ps. 이명박 대통령이 4일 아침 금감원을 예고도 없이 찾아 질책했다고 한다. 2009년 자기가 자유롭게 놔주고 감시도 하지 않다가 또 뒷북을 치고 있다. 뒷북 정부 정말 지겹다.


 

728x90
반응형
반응형



트위터에 들어가니 난리다. "우리 집에 바퀴벌레가 자주 출모하는데 북한 소행이다" "내가 어제 택시비를 바가지 썼는데 북한 소행이다" "우리 어머니가 아침부터 화를 내시는데 북한 소행이다" 등등. 가만히 보고 있으면 북한은 전지전능한 단체 같다. 무슨 일이든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이런 북한이 세계를 통일 못시키는 것이 신기할 정도다.

서울중앙지검이 이번 농협 전산망 마비 사태가 북한 소행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이것도 단정이 아니다. 기존 디도스 공격과 이번 해킹이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북한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 '추정 내용'을 가지고 통일부는 북한의 사이버 테러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보안업계 관계자들도 웃고 있다. IP주소만으로 북한 소행이라고 하는데, 해킹하면서 IP주소 남기는 해커가 어디있냐고 반문한다. 어느 트위터러 말처럼 "난 이번 소행이 터질때부터 북한 때문이지 알았다. 그런데 그것을 검찰은 이제서야 밝혀내다니"라며 비꼬고 있다.
그래 검찰이 추정하는 북한 해킹이 사실이라고 믿자. 그런데 국민들은 믿지 못한다. 명쾌하지 못한 결론도 문제지만, 그동안 정부가 보여준 행동들을 보면서 신뢰가 바닥을 치다못해 땅을 파고 있기 때문이다. 만일 이번 해킹이 정말 북한의 소행이라면, 전 국가적인 비상사태다. 은행에 있는 내 돈이 북한으로 갈 수도 있고, 컴퓨터로 움직이는 모든 산업 기반 시설들이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치 도시 전체를 해킹해 조절한 '다이하드 4'와 같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그런데 북한 소행이라고 발표한 정부마저도 뜨뜻미지근한 태도다. 자기들이 발표하고도 머쓱해지는 느낌이랄까. 그런데 국민보고는 믿으라고 한다. 이거 어디서부터 웃어야 될지 말해줬으면 좋겠다.

- 아해소리 -

728x90
반응형
반응형



연기자들을 매니지먼트 하던 키이스트가 본격적으로 가요계에 뛰어들 것임을 선언했다. 키이스트는 현재 연기자 매니지먼트에서 심엔터테인먼트, 나무엑터스, 싸이더스 등과 함께 국내 상위권 기획사다.

배용준, 최강희, 주지훈, 김현중, 김수현은 물론 최근 사회적으로 파장을 일으킨 이지아까지 여기 소속이다. 배용준 1인 기획사에서 시작해 높은 성장을 한 셈이다.

그런 키이스트가 가요계에 진출한다는 소문이 오래전부터 있었고, SS501 출신 김현중을 영입하면서 이는 기정사실화 되었다. 사실 배우들만 데리고 있는 소속사들은 활동에 한계가 있다. 영화를 다작시킬 수도 없고, 장기간 방영되는 드라마에 들어가더라도, 노출이 쉽지 않다. 특히 배우들 전문 기획사들은 배우 한명 한명이 1인 기획사나 다름없이 활동을 해서, 기획사가 이익을 많이 보기도 힘들다.

이에 비해 가요 기획사들은 즉각적인 반응을 얻고, 행사 등을 통해 많은 돈을 벌어들인다. (뭐 다들 죽는 소리 하지만, 행사 한번에 수천만 원씩 현금으로 받는 그들이다) 게다가 아이돌 그룹 멤버를 비롯한 많은 가수들이 연기자에 도전하고, 성공한 사례가 속출하는 반면 연기자가 가수로 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시피 하다. 때문에 국내 최고의 기획사를 거론할 때 SM, JYP, YG가 이름을 올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키이스트 배성웅 대표는 보도자료를 통해 “사업 진출 첫 번째 앨범으로 국내외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김현중의 솔로 앨범을 오는 6월 발매한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 전역에서 불고 있는 K-POP 열풍과 함께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원소스멀티유즈 트렌드를 선도 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음반을 기획하고 제작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재미있는 것은 키이스트가 신인 가수 발굴과 더불어 기존 가수들을 영입할 것이라 공개적으로 밝혔다는 것이다. 그럴 경우 가수들의 이동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키이스트라는 이름이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 시장에서 먹히기 때문이다.

키이스트가 과연 국내 3대 기획사를 상대로 얼마나 선전할 지는 두고 볼 일이다.

- 아해소리 -

728x90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