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몇 번 블로그에서 강조했지만 난 어르신들을 존경한다. 그러나 어디까지 상식이 있는 어르신들을 존경한다. 과거의 상식대로 단순히 '어른을 공경해야 한다'가 아니라 '어른다운 어른을 존경해야 된다'로 바뀌었다고 난 판단하고 있다. 

 

군복입은 미친 어르신들의 '테러'에 관대한 대한민국

'어른을 공경해야 한다'. 이 말은 동방예의지국이라 칭하는 대한민국에서 금과옥조처럼 받들여진 말이다. 어른 앞에서 댓거리도 하지 말아야 하고, 어른의 말은 그 어느 순서부터 우선이었다. "

www.neocross.net

 

보수단체들 테러

그런데 최근 'PD수첩 무죄' 판결에 항의하며 대법원장 공관을 찾아 이틀째 항의 집회를 하는 이들을 보면 또다시 이 어르신들의 모습에 대해 실망했다. 나라사랑시민연대, 대한민국어버이연합, 자유개척청년당 등으로 이름 붙힌 수구 보수단체들의 모습들이 현 정부와 검찰을 대변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 소름이 돋았다. 그런데 정작 이들을 이렇게까지 흥분시키는 주체는 따로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조중동. 이들은 PD수첩과 촛불집회 주동자들에게 무한한 한이 서려있을 것이다. 촛불집회 당시 이들은 회사 밖으로 나오지도 못했음은 물론 신분을 숨기고 취재를 했어야 했다. 일부 직원들은 조기 퇴근까지 했다. 시민들이 분노한 것은 과거 진보 정부였을 당시에는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우려'를 기사로 내보내던 매체들이 저웁가 바뀌었다고 하여 찬양 일색으로 변절한 까딹이다. 진실에 대한 접근이 아닌 정부 눈치보기 처세인 셈이다.

 

그러나 이들 조중동이  PD 수첩 무죄 판결에 얼마나 화가 났을 것인가. 판사의 얼굴을 계속 기재하며 마치 "보수단체여 이들을 공격하라"라고 강조하는 기분마저 들었다. 물론 이들은 실질적으로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22일도 무려 2개의 2면을 할애해 법원과 PD수첩을 공격하고 나섰지만, 보수단체들의 폭력행위와는 선을 그을 생각으로 기자수첩에 '시위 표적된 사법부, 그러나 폭력은 안된다'라고 은근슬쩍 발을 뺐다. 그런데 정말 은근슬쩍이다. 딱 한 줄만 제대로 '폭력 안된다'는 글이 들어갔기 때문이다. (빨간 글자)

 

정지섭 기자는 이 칼럼에서 "시위에 참가했던 권모(71)씨는 "뒤늦게 대법원장 승용차를 발견한 사람들이 우발적으로 던진 것 같다"면서도 '무슨 문제라도 있느냐'는 말투였다. "판사 두어명이 나라를 파괴하고 있지 않습니까? 대법원장도 나라의 녹을 먹고 있는 사람인데, '죄송하다. 내 부하 잘못이다'고 사죄하지는 못할망정 '사법부 독립' 운운한다는게 말이 돼요?""라고 참가자의 말은 인용한 뒤 "논란의 판결을 내린 판사들에 대한 집중 성토에 나선 시위대들은 대부분 노인들로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을 몸소 겪으며 대한민국의 기틀을 다진 어른들이다. 엄동설한 속에서 구호를 외치고 몸싸움을 벌인 것도 나라 걱정과 같은 맥락일 것이다.

 

하지만 그런 '순수한 동기'가 '불법 행위'를 정당화시키지는 못한다.

 

법질서 파괴행위가 설득력과 공감을 얻을 수 없다는 건 PD수첩이 촉발시킨 촛불시위의 끝을 봐도 알 수 있다"고 글을 썼다.

본인이 쓰면서도 많이 민망했을 것이다. 비판을 하고 싶은데 눈치를 봐야한다. 그러다보니 노인들의 우국충정때문에 일어난 일이라며 나라 걱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졌다고 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또 그러면서 한번 더 PD수첩과 촛불집회를 씹어주는 센스를 잊지 않는다.

 

(한가지 칼럼에서 눈길이 가는 부분이 있다. 정 기자가 멘트는 참 잘 땄다. "판사 두어명이 나라를 파괴하고 있지 않습니까?"라는 말. 대통령 한명이 나라 뒤집어 놓는 꼴은 이들에게 안 보이는 걸까. 부자들을 위한 나라를 위해 서민 죽이고 강 파는 삽질하고 약속 뒤집고 거짓말 늘어놓는 대통령에게 먼저 말해야 하지 않을까싶다. "대통령 한명이 나라 파괴하고 있지 않습니까?"라고.)

 

정 기자가 '한 줄' 말한 것처럼 불법 행위를 저지르면 안된다. 그런데 아쉬운 것은 조중동 제목만 보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정보를 얻지 못하는 이들은 100% 폭력 저지르고 싶다. 조중동을 보시는 어르신들 입장이 여기서 십분 이해된다.


 

조선

"法상식 벗어난, 판사 한사람의 편향적 판결"
"핵심 5가지 허위보도" 高法 판결, 地法이 108도 뒤집었다
"MBC가 사과 정정보도한 사안에도 "다소 과장됐을 뿐…"
무죄 판결한 문성관 판사는 작년 '국보법 위반' 이천재씨도 "무죄"
"왜곡의 고의성 놓고 다퉜는데…왜곡 자체가 없다니 황당"
"편향 판사 탄핵소추 청원운동"
제작진 "정치 검사 거짓말 드러난 판결"
"상급심 가면 진실 밝혀질 것"
똑같은 사안 놓고 판사따라 '어제는 무죄, 오늘은 유죄'
검찰총장 "국가 명운 달린 사건에서 이런 판결이…"
광우병대책회의 "언론자유 보장한 상식적 판결"
언론·시민단체 "오늘은 공영방송 사망 선고일"
사라지는 광우병 갖고 이 난리인가
변호사 대신 '부적'이 필요한 시대
文 판사, 여중생들 죽기 싫다 울먹일 때 어디 있었나
젊은 판사 눈치 보느라 주요사건도 제비뽑기식 배당
법원 내부서 처음으로 '"우리법연구회 해체" 목소리

중앙

"사법부 판단에 많은 국민 불안"
무죄 선고한 문성관 판사는
법원 "과정 있지만 사실과 맞아" 검찰 "왜곡 분명한데 판단 안 해"
"판사 개인 잣대로…참 기가 막힌다"
MBC 전 책임PD "제작진, 고맙고 자랑스럽다"
"결론 내놓고 짜맞춘 것 판사 고소하고픈 마음"
무엇이 사법부 독립을 위태롭게 하는가

동아

법원 "광우병 보도 전부 무죄" 검찰총장 "납득못할 판결 국민불안"
고법은 "상당부분 허위보도"…지법은 "다소 과장됐을 뿐"
"거짓말로 국민 선동했는데 악의 없었다고?"
강기갑-전교조 이은 '판결 쇼크'…檢 "법원, 상식도 안통해"
"제작진도 허위 인정했는데 법원이 아니라니…"
조능희 당시 PD "권력비판 노력했다"
靑 "침묵으로 답변 대신하겠다"
"PD수첩 허위 없다"는 문성관 판사 어이없다


대단하지 않은가. 사법부 판단에 많은 국민이 불안하다는데 누가 그런데 묻고 싶다. 판사 한사람의 편향적 판결이라고 했는데, 이는 사법부 개혁 문제로 제기했어야 했다. 그동안 군사정권을 비롯해 수없이 많은 잘못된 판결에 대해 조용하던 수구세력이 자기 뜻대로 안되자, 해묵은 이야기를 꺼낸다. 제작진이 허위를 인정했다는 말은 어디서 나왔을까. 법원 역시 일부 내용에는 문제가 있지만, 큰 맥락으로 봤을 때 언론의 기능을 수행했다고 봤다.

 

촛불집회때 된통 혼난 것은 이해한다. 잘못이 있으면 혼나야 한다. 그런데 그 혼나는 것에 대한 화풀이를 어거지로 해서는 안된다. 그리고 어르신들에게 조금 지각있는 행동을 하라고 제대로 된 글을 쓰는 것이 조중동이 그나마 반성하는 길이 아닐까 싶지만, 실행 여부는 극히 낮아 보인다.

 

- 아해소리 -



 

728x90
반응형
반응형

MBC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욕심많고 늘상 '빵꾸똥꾸'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 '해리' 역을 연기하고 있는 아역배우 진지희가 악플때문에 마음 고생을 했다고 털어놨다.

 

 

모델대회 본선진출자들은 '눈요기 봉'?

최근 모델대회가 참 많이 열린다. 듣도보도 못한 대회도 많고, 함량 미달의 모델 후보들을 억지로 끌여들여 대회 구색을 맞추려 한다. 스폰서를 끌어들이고 이를 통해 다시 대회를 진행하려다보

www.neocross.net

 

해리 미달이

 

최근 한 잡지 패션화보를 찍은 진지희는 촬영 당시 인터뷰에서 '해리'에 대한 악플로 시달린 이야기를 전하며 특히 신애의 따귀를 때렸을 때에는 너무나 많은 악플로 미니홈피 방명록을 폐쇄했을 정도로 어린 나이에 마음 고생이 심했다고 털어놨다. 진지희는 대본에 충실했을 뿐이다. 그러나 진지희에게 돌아온 것은 '악역'에 대한 거부감. 물론 그런 진지희를 귀여하는 이들이 많다. 문제는 이를 진지희가 어떻게 받아들일까이다.

 

진지희의 인터뷰 기사를 읽으면서 같은 PD가 제작한 '순풍산부인과' 미달이 김성은이 생각이 났다. 김성은은 2005년 11월26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어린 스타, 그 행복의 조건'에서 "날 미달이라고 부르는 사람을 칼로 찔러 죽여 버리고 싶은 충동이 들 때도 많았어요. 어떨 땐 제가 정신병자 같아요”며 김성은이 대인기피증과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고백한 것에서부터 “나 자신이 영악하고 식탐 많고 성격 나쁘고 시끄러운 ‘미달이’로 비치는 현실을 견딜 수가 없어 자살 충동까지 느꼈다”고 말했다. 당시 중학교 2년생이었던 김성은은 “혼자 하교하는 길에 누가 알아볼까 두렵다”며 “제발 미달이라는 굴레를 벗어나고 싶다”고 토로했다.

 

 

'미달이'라는 캐릭터를 당시 사람들은 좋아했다. 다소 미워할 수 있는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흔히들 어린 아이가 저질를 수 있는 범위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본인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은 모양이다.

 

스스로에게 부여된 캐릭터인 영악하고 식탐 많고 성격 나쁘고 시끄러운 '미달이' 캐릭터를 벗어날 수 없었고, 급기야는 자기 본 모습이 그렇게 비춰지는 것에 대해 용서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이런 면에서 '해리' 진지희의 미래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듯 싶다. 물론 시대가 변했고, 미디어를 통한 아역배우들의 성향이 많이 변했다고 한다. 그래도 아이들은 아이들이다. 대본대로, 시키는대로 했어도 이들에게 부여된 캐릭터는 영원히 기억 속에 남는다. 어린 아이들에게 어른들이 좋은 말, 좋은 역할, 좋은 행동을 보여주는 것이 이같은 이유일 것이다.

 

곧 종영하기는 하겠지만 '해리'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해리'를 좋아하는 만큼 다같이 해줘야하지 않을까 싶다.

 

- 아해소리 -

728x90
반응형
반응형

미국 록그룹 그린데이의 보컬 빌리 조 암스트롱과 한 여교생으로 보이는 팬이 무대 위에서 키스를 한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말이 많다. 일부 언론에서는 '논란''파문''비난''찬반 의견' 등등의 단어를 써가며 이같은 말을 더 확산시키는 것 같다.

 

그런데 이들이 현장을 가봤으면 그같은 표현이 나왔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18일 그런데이의 공연은 말 그대로 열광적이었다. 2층에서 보면 마치 열광적인 신도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한공연이 그렇듯이 사람들은 '나'라는 존재가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충분히 즐기기 위해 그곳을 찾는다. 노래를 알든 모르든 그것은 차후의 문제다. 가만히 앉아서 듣는 이들도 발은 가만히 놓지 않는다. 그게 아마도 방송이 아닌 현장을 가는 이유일 것이다.

 

 

마이클 볼튼 단독 공연? 유미‧정홍일과 합동공연?…KBES 향한 비난 “환불 해라”

한국 사람들은 보통 내한공연에 후한 편이다. 가수를 중심에 놓고 보기 때문에 진행이 다소 어설프더라도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인터파크 관람 평점은 보통 낮지 않다. 그러나 9년 만에

www.neocross.net

그린데이 키스 사건

 

당시 빌리 조 암스트롱은 관객들을 무대에 올렸다. 어떤 관객은 빌리 조와 깊은 포옹을 했고, 어떤 관객은 빌리 조가 넘겨준 마이크로 노래를 불렀다. 또 어떤 관객은 빌리 조가 건네 준 물총을 쐈으며, 어떤 관객은 스탠딩 관객들을 향해 다이빙을 했다. 또 어떤 관객은 몸을 흔들었다. 그 가운데 문제(?)의 여학생은 무릎을 꿇고 빌리 조와 키스를 했다.

 

이에 대해 어떤 언론은 1969년 클리프 리처드 내한공연 당시 여대생팬이 속옷을 무대로 던진 일과 비견된다고 말했다. 2010년 시대와 1969년 시대를 비교하는 센스는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다. 또 어느 언론은 "내 딸이 저리했다면 화가 났을 것"이라고 말한 네티즌 멘트를 옮겨 적었다. 자기 딸이 그랬다면 화를 낼 것이지 굳이 다른 집 딸까지 신경 쓸 필요는 없을 듯 싶다.

 

58세 김종서, 나이 무색한 목소리와 무대 매너…‘떼창’으로 답한 중년들.

한국 록커의 전설 중 한명으로 불리는 김종서의 콘서트 ‘B-CUT’. 콘서트 이름이 독특한 것은 사진전을 겸했기 때문이다. 10일 서울 압구정 윤당아트홀에서 열린 소극장 콘서트는 90년대로 추억

www.neocross.net

 

만일 그 공연에 그 여학생 팬이 허락 없이 올라가 그 같은 행동을 했다면 비판을 받을 여지는 있다. 팬 문화 운운해도 뭐라 할 이야기는 없다. 하지만, 그날은 빌리 조가 팬들을 무대에 올렸고, 그들은 올라가서 자신의 끼를 보여줬다.

 

어떤 언론은 주최 측은 현대카드가 방조했다고 말한다. 아티스트가 무대에 팬을 올라오게 했고, 그 팬이 돌발 행동을 한 것을 주최 측이 방관했다고 비판한다면 그 언론은 아티스트 개개인이 공연할 때 경호원이 모두 붙어있었야 된다는 논리인지 참으로 궁금하다.

 

현장에 오지 않은 기자들이 동영상만 보고 네티즌들의 멘트만 보고 '논란'파문'운운하는 것이 우습다.

 

- 아해소리 -

728x90
반응형
반응형

18일 MBC라이프가 '아이돌 고시'를 집중 조명한다고 한다. '아이돌 고시'란 말 그대로 아이돌 그룹, 연예인이 되기 위해 청소년들이 얼마나 많이 희망하고 실제로 연습하고 있는지를 말한다.

 

우리가 흔히 4대 고시라고 말한다. 사법고시, 행정고시, 외무고시 그리고 언론고시. 뭐 언론고시야 언론사 들어가기 힘들다고 만들어진 말이지만, 요즘에는 이 모든 고시가 아이돌 고시만도 못한 듯 싶다.

 

그런데 왜 이들은 연예인이 되려 할까. 제목에서처럼 제대로만 뜨면 돈과 명예는 물론 대학입학 그리고 남자는 군대까지 해결되기 때문이다.

 

 

논란의 카라, 불안함이 활동 부진으로 이어지나

카라가 야심차게 ‘맘마미아’를 내놓았다. 왜 ‘야심차게’라는 말을 붙였느냐. 니콜과 강지영의 탈퇴, 그리고 새 멤버 영지가 들어온 이후 첫 앨범이기 때문이다. 또 스태프들도 바뀌었고, 대

www.neocross.net

동방신기 원더걸스 소녀시대 다비치

 

돈은 그렇다 치더라도 나머지에 대해서 의아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간단한다. 명예는 저 돈을 어떻게 사용하며, 사회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로 따져봤을 때 연예인의 사회적 명예는 현재 만만치 않다. 명예대사, 홍보대사 맡는 것은 이제 이슈꺼리도 아니다. 그리고 대학입학에 대해서 연예인들은 할 말이 있을 법하지만, 사실 쉽게 들어가는 것은 맞다.

 

몇해 전 학교를 홍보해주는 대가로 수업 안들어와도 학점을 주겠다고 한 내용이 방송을 통해 폭로된 적이 있다. 지금도 암암리에 이뤄지고 있을 것이다. 매해 연예인의 대학 입학에 대해 관심이 높아진 것도 이것이며, 상대적인 박탈감이 커진 것도 이때문이다. 과거처럼 대학생이 연예인이 되는 것이 아니라, 연예인이 대학생으로 입학하는 사례가 많아졌다.

 

군대 문제는 조금 다르게 봐야하지만 면제 혹은 공익은 물론 연예사병으로 조금은 쉽게 생활이 가능하다. 혹자는 면제 혹은 공익이 그렇게 쉽냐고 말할 수 있겠지만, 연예계쪽 조금만 알며 의외로 방법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개인이 해결하지 않는다. 소속사와 브로커의 합작품이다. 요즘에는 군대 들어가는 것이 메리트가 있다지만, 아직도 여전히 군대는 남자 연예인들에게 기피대상이다.

 

이런 여러가지 혜택이 있기에 아이돌 그룹으로 들어가는 것은 진짜 '고시'다. 설사 '고시' 쳐서 들어갔다 하더라도 사법연수원 격인 연습생 생활이 만만치 않다. 짧게는 수개월이지만 대개는 수년을 기다려야 한다.

 

MBC라이프에서 아이비는 4년의 연습생 생활을 '기약없는 기다림'이라고 말한다. 설사 데뷔라는 절차를 겪었다 하더라도 이들에게 단숨에 '스타'라는 자리는 주어지지 않는다. 이름을 알렸다고 해서 '스타'가 되는 것도 아니고 포털사이트 검색어에 올라갔다고 해서 '스타'가 되는 것도 아니다. 스스로 연예계라는 공간에서 파워가 생겨야 한다. 그 길 역시 험난하다. 온갖 기사와 악플, 사생활 침해를 겪어도 무덤덤해져야 한다. 스스로 인간이라기보다는 상품화가 되어가는 모습을 즐겨야 한다. 그런 가운데서도 '스타'라는 타이틀을 붙는 연예인 지망생들은 많지 않다.

 

 

데뷔 11년차 이효리, '가창력 늘었다'가 칭찬?

조금 어이없지만 이효리의 데뷔연도는 1998년도였고, 지금은 2008년도다. 나름 '톱가수' '톱스타'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이효리가 데뷔 11차인 지금 PD들에게 "가창력이 많이 늘었다"는 평가를

www.neocross.net

 

과거 걸그룹을 준비하던 한 연예인 지망생은 "막막하지만 이 길이 한방이기에 열심히 한다"고 말한다. 맞다. 한방. 어디서 많이 들어본 소리냐면 '로또 복권'과 같다는 말이다. 지금 우리가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종종 보는 연예인들 중에 '스타'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이들은 그다지 많지 않다. 아직도 그냥 방송 출연 한번에 목매며 소속사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연예인일 뿐이다.

 

'아이돌 고시'의 패스는 고생의 시작이지 결코 행복의 시작은 아니다. 그런데도 이 시대는 많은 청소년들에게 '아이돌 고시'를 권한다. 환상을 주는 셈이다.

 

- 아해소리 -

728x90
반응형
반응형

영화가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력은 과연 어디까지일까. 어느 것이든 순효과과 역효과가 동시에 발생하기는 하지만, 영화 등 파급효과가 큰 매체의 경우에는 이런 순효과와 역효과의 비중을 따지고 들어가야 될 듯 싶다. 물론 영화를 제작하면서 이같은 영향력을 고려하는 감독도 드물 것이고, 이에 주안을 두어 연기하는 배우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사회는 그들에게 그런 모습을 요구할 듯 싶다.

 

 

돌아온 '강철중' 웃음 '작렬'…'공공의 적'은 사라져

하반기 '놈놈놈'과 함께 한국 영화계의 기대작이었던 '공공의 적 1-1 강철중' (이하 강철중)이 드디어 개봉했다. 감독 강우석에 극본 장진이라는 영화계에서 보기 드문 결합과 설경구를 비롯한 강

www.neocross.net

 

공공의 적 설경구

 

지난해 10월 20대 남자가 집에 불을 질러 부모를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이 남자는 어머니와 양아버지가 종교에 몰두해 자신에게 신경을 쓰지 않아 범행을 계획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여기에는 재혼 후 태어난 남동생을 편애하는 것에 대한 불만과 소외감도 한몫했다.

 

그런데 눈에 띄는 점은 조사과정에서 이 남자는 "영화 '공공의 적'에서 주인공이 돈 때문에 노부모를 살해하고 범행을 은폐하는 것을 보고 미리 휘발유를 사서 준비했다"고 진술한 점이다.

 

영화를 보고 범행을 계획했다라는 말처럼 해당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을 철렁하게 하는 경우는 없다. 특히 '공공의 적'이나 '친구'는 종종 언론매체에서 살인이나 폭행 등에서 주로 인용되는 영화들이다.

 

 

배우 설경구는 과거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다.

 

"영화가 영화로 끝나야 하는데 이게 현실로 되니까 가끔 섬뜩할 때가 있다. 유영철이 잡혔을 때 '공공의 적'DVD가 유영철 집에서 나왔다고 해서 섬뜩했었다. 내가 이렇게 사회에 악영향을 미쳤구나라는 생각마저 들었다"며 "또 무슨 살인사건 현장에서는 '공공의 적' 흉내를 내서 밀가루를 뿌렸다고 한다. 그런 뉴스를 들을 때마다 머리가 쭈삣쭈삣 선다. 뉴스 내용도 '영화의 한 장면을 흉내내서…'라고 나온다. 영화가 무슨 큰 팁을 준 것 같기도 해서 섬뜩하다"

 

2002년 1월 개봉한 영화 '공공의 적'에서는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결심한 부모를 잔인하게 아들이 살해하는 장면에서부터 늙은 택시 기사와 청소부 등을 아무렇지도 않게 죽이는 장면이 나온다. 2004년 7월 유영철이 잡혔을 때 서랍 속에서 '공공의 적'DVD가 나와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당시 일부 언론에서는 "'엽기 연쇄살인마' 영화 '공공의 적' 모방?' 등의 제목이 달려나오기도 했다.

 

아무래도 오늘 설경구를 비롯해 출연 배우들은 한번 더 섬뜩함을 느껴야 될 듯 싶다. 그들이 어떤 죄를 짓거나 잘못은 한 것은 아니지만, 그들이 연기한 행동이, 감독이 연출한 모습이 모티브가 되었다는 자체로도 부담이 될 듯 싶으니 말이다.

 

-아해소리-

728x90
반응형
반응형

김할머니가 인공호흡기를 제거한 후 201일만에 별세했다. 김할머니 입장에서는 병석에서 정적으로 보낸 시간이지만, 사회는 이 201일동안 삶과 죽음에 대한 논쟁이 벌어졌다. 과연 한국 사회에서 '품위있는 죽음' 혹은 '생명의 자기 선택권'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받아들일 수 있는지에 대한 논쟁부터 시작해 구체적으로 법제화 범위 규정화가 활발히 논의되었다.

 

 

석 선장으로 1천억대 광고한 아주대, 2억 병원비에 '벌벌'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이 2억 원에 육박하는 병원비를 두고 고민에 휩싸였다고 한다. 아주대 병원에 따르면 현재 석 선장의 병원비는 1억 7500만원에 달한다. 이를 아주대 병원이 삼호해운

www.neocross.net

 

김할머니 인공호흡기
국내 첫 존엄사 논란이 됐던 김 모(77.여) 할머니가 별세한 10일 오후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기자회견장에서 박창일 병원장(가운데)과 의료진이 김 할머니의 사망 사실을 공식 발표하고 있다. 김 할머니는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중단하라는 대법원의 판결을 받고 지난해 6월 23일 인공호흡기를 제거한 뒤 201일 만인 10일 오후 2시 57분 별세했다.

 

김 할머니의 가족들은 할머니가 회생불가 상태에 빠지자, 인공호흡기 등에 연명해 삶을 기계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판단, 이를 중단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끝까지 생명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병원의 방침에 맞선 행동이다.  법원은 의료진 역시 '회생불가' 의견을 내고 있고, 할머니가 생전에 '품위 있게 죽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다는 점 등을 들어 인공호흡기를 제거하도록 허가했다.  하지만 회생불가 등을 판단할 수 있는 경계선이 사실상 모호해, '생명 중단결정'이 남발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지난 해 10월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의학회, 대한병원협회는 회복 가능성이 없는 말기 암환자 등의 경우 연명 치료를 중단할 수 있도록 하는 지침을 공식 발표했다. 회복 가능성이 없는 환자의 경우 환자 본인의 결정과 의사의 의학적 판단에 따라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중지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단, 의도적으로 환자의 생명을 단축하거나 자살을 돕는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

 

 

연명치료 중지 대상은 말기 암 환자를 비롯해 말기 후천성면역결핍증 환자, 만성질환의 말기환자, 뇌사환자, 임종을 앞둔 환자 등이 포함됐다. 이들이 사전에 연명치료를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히면 상태가 악화돼 의식을 잃은 뒤에도 인공호흡기나 심폐소생술을 시행하지 않게 된다.

 

그러나 이렇게 포괄적으로 이야기해도 사실상 개개의 건수마다 마찰이 일어날 것은 뻔하다.

 

생명을 논하는 만큼 우선적으로 '사람'을 우선해야 하지만, 개인적인 혹은 각각의 단체의 이익이 우선할 수도 있다. 의사협회 등이 나설 문제가 아닌, 사회적인 합의가 반드시 필요한 사안이다.

 

가족의 판단 그리고 전문가인 병원의 판단의 마찰은 이번에도 고스란히 보여줬다. 우선적으로 병원에 대한 불신이 문제다. 그 불신은 병원 스스로 의료인들 스스로 키웠음운 누구도 부정하기 어렵다. '생명'이 아닌 '돈'을 보고 의사가 된 이들에게 자신의 가족 생명을 맡기기 힘든, 그러나 어쩔 수 없이 맡겨야 하는 무력함이 충돌한 것이다. '존엄사'는 여러 의료분쟁의 끝에 서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회적 합의. 그리고 여기에는 물질이 끼여들 수 없는 생명에 대한 존중. 김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남긴 사례이고, 이것이 묻혀서는 안된다.

 

-아해소리-

728x90
반응형
반응형

아이돌 가수 좋아하는 팬들의 심정은 어떤 것일까. 어릴 적에 연예인을 좋아해본 적이 없기에, 또 그럴 분위기도 아니기에 어느 정도일지는 모르겠지만 혈서라는 단어를 보니 섬뜩하기까지 하다. 과거 내한 공연하는 외국 가수들에게 팬티 벗어 던진 여성 팬들 이야기는 종종 들어봤지만 자신의 몸을 자해하기까지해서 좋아한다는 뜻을 보여주는 모습은 어떻게 해석해야할지 난해하다.

 

 

데뷔 11년차 이효리, '가창력 늘었다'가 칭찬?

조금 어이없지만 이효리의 데뷔연도는 1998년도였고, 지금은 2008년도다. 나름 '톱가수' '톱스타'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이효리가 데뷔 11차인 지금 PD들에게 "가창력이 많이 늘었다"는 평가를

www.neocross.net

 

원더걸스 혈서

 

원더걸스의 한 여성팬이 자신의 손목에 상처를 내 '원더걸스 돌아와'라고 쓴 혈서 사진을 인터넷에 올렸다. 이 여성의 자신의 얼굴 일부를 가린 채 흉기와 상처까지 사진으로 찍어 '이거 사실이에요'라고 인증샷까지 올렸다. 10대 여성인 듯 싶기도 하지만, 20대 여성일 가능성도 있다.

 

앞서는 2PM의 멤버 택연의 팬이 '생리 혈서'를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이 팬은 당시 "옥택연 너는 나없이 살 수 없어"라는 문구의 혈서를 공개했었다. 이 팬은 네티즌들이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이자 자신의 피 묻은 속옷을 공개해 더 많은 질타를 받았고 끝내는 미니홈피까지 공개됐다. 이후 엠블랙 이준의 극성 팬은 "이창선 나를 잊지마, 난 너밖에 없어 사랑해"라는 내용의 '동맥 혈서'를 인터넷에 공개했다. 이어 이 팬은 "택연 생리혈서 쓴 아줌마를 보고 나도 따라해봤다. 하려면 나철럼 제대로 하라"는 등의 글을 남겨 네티즌들을 어이없게 만들었다.

 

 

이들의 잇따른 태도로 보아 이와 유사한 사태가 또다시 벌어지지 말란 법은 없다. "다른 아이돌 그룹 팬들도 저러한데 우리 000는 관심 한번 받지 못하는구나"라며 모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경쟁심리에 모방심리가 겹쳐질 경우 어떻게 되는지는 누구나 다 예측 가능하다. 더 무서운 것이 이것이 그 정도가 심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혈서 수준에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아이돌그룹의 문제는 아니다. 그렇다고 이들을 좋아한다고 책망하기도 어렵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교육의 문제일까. 그리고 어느 때는 이를 너무 무덤덤하게 받아들이게 된 사회가 무섭기도 하다.

 

-아해소리-

728x90
반응형
반응형

SBS 예능프로그램 '패밀리가 떴다'가 유재석과 이효리가 하차하면서 사실상 '시즌1'을 마무리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생각난 것은 SBS의 조급함이었다. '패밀리가 떴다'는 이제 겨우 1년 반 정도만 방송됐다. 그 사이 30%에 육박하던 시청률은 대본논란, 조작 논란 등을 일으키며 10%로 하락했다. '패떴'은 반성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었어야 했다. 그런데 '패떴'은 사실상 유재석과 이효리에게 '연예대상'이라는 이별 선물을 선사하면서 프로그램 자체를 없앴다.

 

 

검색어 목매달고 서로 담합하고…뉴스와 의견은 이제 블로그에서?

매경이나 한경 등 일부 찌찔이 기자(?)들이 토요일과 일요일 봐야 될 방송 프로그램이 있다. 아니 보지는 않아도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할 프로그램이 있다. 무한도전, 연예가중계, 스타골든

www.neocross.net

 

패밀리가 떴다

 

SBS의 조급함이 또한번 떠올랐다. SBS는 드라마든 뭐든 시청률이 떨어지고 논란이 될 때마다 반성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조기 종영시키거나 폐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패떴'도 그 결과라는 생각이 든다. 이는 여타 다른 방송을 봐도 알 수 있다. '패떴'과 비견되는 예능프로그램으로는 KBS '1박2일'과 MBC '무한도전'이다. 뭐 사실상 두 프로그램이 '패떴'보다 우선 나왔고, '패떴'이 이 두 프로그램을 따라한 성향이 강하기는 했다.

 

물론 차이는 있다.

 

'무한도전'과 '1박2일'은 어느새 연예인들만의 예능프로그램만이 아니라, 제작진과 그리고 국민들과 함께한 프로그램으로 바뀌었다. 촬영감독이 나오고, 매니저가 나왔으며, 도시 곳곳을 돌아다니며 시민들과 함께 프로그램을 짰다. 그러나 '패떴'은 철저하게 자신들만의 잡담놀음이었다. 장소가 스튜디오에서 야외로 바뀌었을 뿐, 기존의 스튜디오 속 예능프로그램과 다를 바 없던 것이다. 시청자들은 당연히 지겨워진다. 여자 출연자들을 위해 억지로 러브라인을 만들기도 하며 식상함까지 안겨줬다.

 

 

그러나 이들 방송 기한을 보면 사뭇 비교된다. '무한도전'은 2005년 4월23일까지 2005년 10월22일까지 '토요일'에서 '무모한 도전'이라는 제목으로 방송되다가, 2006년 5월6일부터는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명으로 독립해 국민프로그램이라는 칭호까지 받았다. '1박2일'은 2007년 8월5일 해피선데이 내 프로그램으로 강호동이 진행한 '준비됐어요'로 시작됐지만, 이내 곧 '1박2일'로 변경해 다양한 여행지를 소개했다.

 

'무한도전'은 약 4년 반 가까이를, '1박2일'은 2년 반 정도를 국민들과 만난 셈이다. 두 프로그램도 방송 중 논란이 많았다. 정준하는 사건사고를 이끌고 다녔고, '1박2일'도 흡연장면 등 잡다한 사건에 휘말렸다. 그러나 그들은 그것을 재미로, 노력으로 무마해가며 어찌되었든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들은 늘 변화를 추진했고, 망가짐을 주저하지 않았다. 각각의 캐릭터를 살렸으며 어느새 강호동이, 유재석이 이끌어가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전체 진행자가 이끌어가는 프로그램이 됐다. '패떴'이 이효리처럼 어거지로 '강한 여자'가 등장해 타인을 휘어잡지도 않는다. 자연스러움 그리고 친숙함이 '1박2일''무한도전'이 장수하는 비결인 셈이다. 그리고 방송국은 이를 기다려줬고, 이들은 최고 시청률을 보이며 사랑을 받았다.

 

스튜디오식 진행과 방송국의 조급함이 만들어낸 '패떴'의 폐지에 사람들이 아쉬움보다는 당연시하는 이유이며 이후 만들어질 '시즌2'에 기대가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아해소리-

728x90
반응형
반응형

대학때 쓰던 다이어리를 뒤적였다. 그러던 중 한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1996년 3월에 쓴 글이다. 아마 이때 조세희 작가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한차례 더 읽고 있었던 것 같다.

고등학교 시절 읽었는데 대학 시절인 1996년에 표기된 것으로 봐서는 말이다.

 

쓴 글 대부분이 당시 시대와 내 고민에 대한 내용인데, '난쏘공' 이야기는 아마도 시대상에 대한 이야기인 듯 싶다. 1996년이면 김영삼 정권 말기로 온갖 안좋은 일은 모두 일어날 때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글귀는 이렇다.

 

 

이문열. 악만 남은 불쌍한 사람.

이문열의 새 소설을 읽어보지 않았다. 아니 읽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소설가의 모습을 떠나 정치인의 모습으로 변신한 그의 소설은 소설이 아니라, 적을 죽이려는 정치칼럼일 뿐

www.neocross.net



 

"햄릿을 읽고 모차르트의 음악을 들으면서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이 이웃집에서 받고있는 인간적 절망에 대해 눈물짓는 능력을 마비당하고 또 상실당한 것은 아닐까"

 

당시 왜 이 문구를 떠올리며 다이어리에 적었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2010년 1월 새삼 다시 보게된 이 문구가 왜 지금 21세기를 사는 현재 대한민국에도 통용된다는 생각이 들까. '난쏘공'이 1976년 '문학과 지성' 겨울호에 발표되었다는 점을 상기하면 무려 30년이 넘게 유효한 것이다. 조세희 작가가 용산참사 현장을 방문한 지난 해에 현장에서 '난쏘공을 쓴 30년 전과 다를 것이 없다'라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난쏘공'은 1970년대 도시화로 벼랑으로 몰리는 최하층민의 처참한 생활상과 노동환경, 주거문제, 노동운동의 한 에피소드 등이 여러 가지 상징적인 언어로 담겨져 있다. 난장이로 표현된 아버지의 존재는 이 소설의 주제를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착한 사람이 살아갈 수 없는 세상이라면 달나라로 떠나야 한다는 지섭의 말에 동조하는 아버지는 현실에서 달나라로 비상하기 위해 굴뚝에 올라갔다가 결국 죽고 만다.

 

이것이 2010년에도 유효하고, 그 안에 나오는 글귀가 또다시 머리에 떠오른 것이다. 그리고 사실 현장에서도 이런 모습을 종종 본다.

 

 

김건희 ‘조명’ 논란을 보니 ‘정글의 법칙’이 떠오르네.

윤석열이나 김건희를 보면 이번 정부는 참 재미있다. 문재인 대통령 때는 국민의힘이나 언론이 ‘논란’을 일으켰다. 즉 문제될 것이 없는 문재인 대통령의 행동에 대해 하나하나 꼬투리를 잡

www.neocross.net

 

영화를 보며, 연극을 보며, 음악을 들으며 눈물을 흘리며 감동을 받는 이들이, 또 드라마 안에서의 가상 내용을 보고 분노를 느끼는 이들이 정작 사회에서 벼랑 끝으로 몰리는 현실의 사람들에게는 따뜻한 눈빛조차 주지 못하는 현실을 느끼게 된다.

 

폭설 속 수많은 인파가 지나가는 지하철 안 노숙자들의 모습을 보니, 다이어리 문구가 다시 떠오른다.

 

- 아해소리 -

728x90
반응형
반응형

기사들을 살펴보니 '용산 참사'가 해결됐다고 나온다. '해결'의 사전적 의미는 제기된 문제를 해명하거나 얽힌 일을 잘 처리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용산 참사'를 통해 제기된 문제들이 잘 해명되거나 잘 처리되었을까?. 절대 아니다. 그렇다면 해결이라는 말을 쓰면 안될 것이다. 그냥 '용산 참사'를 둘러싼 보상합의안 논의가 잘 이뤄졌다는 수준에서 끝나야 맞다.

 

 

'용산 참사' 보도, KBS와 MBC의 화면 '극과 극'

방송은 충분히 조작 가능하다. 이는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그 조작이 어떻게 이뤄지는지는 잘 모른다. 일반 가정에서 TV 2~3대씩 같은 공간에 놓고 보지는 않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사람

www.neocross.net

 

용산 참사

 

망자들이 근 1년여만에 장례를 치루며 몸과 마음고생이 이루 말하지 못하는 유족들에게 약간의 위로금을 조합에서 부담하는 정도, 그리고 보상 합의가 안된 23명의 보상금을 재개발조합 측이 부담하기로 한 것이 주 내용이다. 대신 유족과 세입자 조합은 이번 참사와 관련해 민형사상 책임을 서로 묻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문제는 '용산 참사'를 책임지려는 사람이 없다는 데 기인한다. 특히 검찰과 경찰 등 권력을 쥐고 있는 이들은 모두 '모르쇠'로 일관할 뿐 아니라 수가기록까지 공개하지 않는 어이없는 행동을 뻔뻔하게 저지르고 있다. 여기에 '용산 참사' 당시 화재를 일으켜 경찰관 등을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농성자들은 1심에서 대부분 중형을 선고받고 항소했다.

 

 

보수 언론들과 권력층은 생존을 위해 올라간 이들을 도심 테러리스트로 규정했다. 거의 깡패와 같은 철거회사 용역들과 경찰들은 한 몸이 되어 움직였고, 진압 매뉴얼조차 이행되지 않았다. 그리고 이를 밝혀내는 과정에서 이들은 거짓말에 거짓말을 더했고, 그 거짓말이 잔뜩 적힌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용산 참사'는 해결되지 않았다.

 

대한민국에서 '철거'라는 말 자체가 폭력적이고 흉폭한 느낌을 주는 이상 '용산 참사'는 지속될 것이고, 또다른 참사의 예고편임을 분명히 할 뿐이다.

 

-아해소리-

728x90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