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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페이크는 잘못이 없다. 미스코리아 대회의 ‘질문’의 시의성이 문제지. (+딥페이크? 성형?)

레이싱모델 신해리 사망에 ‘모델‧크리에이터 추모의 태도 맞나?’ 왈가왈부.미스코리아 출신으로 레이싱모델과 로드걸을 했던 신해리(본명 신화진)가 안타깝게 사망한 가운데 그의 지인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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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맥심 모델이자 아나운서를 잠시 했고 기상캐스터도 잠시 했던 셀럽 김나정이 필리핀 체류 중 현지에서 마약을 투약했다고 본인이 글을 올렸다. 이 내용도 이상하지만, 뜬금없이 생명의 위협운운해 더 의아한 상황이 되고 있다. 이 때문에 과거에 방송 조작 의혹을 제기한 후 제작진과 상반된 입장으로 대치했던 상황까지 언급되고 있다.

 

미스맥심 마약 김나정

 

김나정은 11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마닐라 콘래드 호텔이다.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됐다. 무서워서 공항도 못 가고 택시도 못 타고 있다. 도와주세요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어 대사관 공식 번호와 나눈 문자를 통해 긴박한 상황임을 알리며 자신의 팔로워들을 향해 대사관에 전화 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지는 화면에는 한국에 가고 싶다. 비행기 타면 저 죽을 것 같다라며 마닐라에서 나가면 죽을 것 같다. 공항도 위험하다고 썼다. 그리고 125(현지시간) 마닐라에서 출발하는 비행기에 탑승했다고 말했습니다.

 

일단 이 내용도 이해가 안된다. 무엇에 의해 생명의 위협을 받았는지도 모르고, 갑자기 공항을 가고 비행기 타면 죽을 것 같다더니, 제대로 비행기를 탔다. 뭔가 횡설수설이다. 그런데 이는 다른 게시물 때문에 김나정의 상황이 정상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김나정은 또 다른 게시물에서 어젯밤 마닐라발 인천행 비행기가 늦춰지고 늦은 저녁 공항 직원, 승객, 이미그레이션 모두가 저를 촬영한다. 트루먼쇼처럼 마약 운반 사태를 피하려고 제가 캐리어와 가진 백들을 모두 버리고 비행기를 타지 않고 다시 나왔다고 말했다.

 

중요한 것은 그 다음이다. 김나정은 저 비행기 타면 죽는다. 대한민국 제발 도와달라. 제가 필리핀에서 마약 투약한 것을 자수한다. 저의 과대망상으로 어떤 식으로든 죽어서 갈 것 같아서 비행기를 못 타겠다고 적었다.

 

 

이에 김나정의 과거 역시 관심을 받는데, 특히 20203년 한 방송에 나온 후, 제작진과 진실 공방을 한 내용이 관심을 모은다.

 

 

김나정은 진격의 언니들-고민커트살롱에 출연해 아나운서가 벗으면 안되는 지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본인이 미스 맥심에 모델로 출연한 것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자극적인 장면이 나오고 자극적인 대화가 오갔다. 그런데 방송이 나간 후 김나정은 방송 내용에 대해 불만을 터뜨렸다.

 

김나정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전 인터뷰할 때부터도 악플보다 뭔가 더 악플같은 작가님의 질문에 상처받아서 나갈지 말지 정말 고민됐는데. 방송 나온 걸 보니 너무 너무 속상하다. 녹화 전날까지도 내 답변(작가님이 적은)을 모두 수정해서 보내 드렸지만, 원래 만들어 놓은 흐름대로 녹화가 진행됐다. 진짜 내 의견이 반영이 안됐지만, 펑크를 낼 수 없어 녹화했다. . 정말 이렇게 제멋대로 만들어진 방송은 어떤 악플보다도 나를 힘들게 한다. 나의 이런 글은 좋은 글이 아닐 수 있지만 방송도 제멋대로 나왔으니, 나도 내 마음대로 쓸래. 나를 욕 먹어도 좋은 바보로 만들지 말아주세요. '아나운서는 벗으면 안되나요?'는 제 고민도 제 생각도 아닙니다라고 글을 썼다.

 

김나정은 작가와 나눈 메시지 내용도 공개했다. 공개된 내용에서는 김나정은 벗어서 욕먹어서 고민인 것은 없어서요라고 의사 표현을 했다. 하지만, 방송에는 벗어서의 내용이 나갔다.

 

제작진도 반박했다. 제작진은 지난 회 출연자 김나정 씨 에피소드와 관련해 제작진의 의도적이고 악의적 편집은 없다. 김나정 씨가 공개한 메신저 대화는 녹화 사전 준비 과정의 일부 내용으로 이를 포함한 전체 자료를 확인했을 때 상호 협의 없이 녹화, 편집이 진행된 부분은 없다"라고 했다. "제작진은 김나정 씨의 일방적인 주장에 유감을 표하며 다시 한번 해당 에피소드에 조작이나 악의적 편집이 없었음을 말한다고 전했다.

 

김나정이 필리핀에서 어떤 일을 당했는지, 그래서 어떻게 대처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려진지 않았다. 그러나 스스로 마약을 이야기한 상황은 빠져나가기 어렵게 보인다. 그리고 이런 모습은 자칫 앞서 언급한 방송 조작 논란을 다시 끄집에 내며, 여론이 제작진으로 향하게 만들 수 있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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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IOS18 사용 후기 (+가려진 앱 다시 가져오기)

아이폰 IOS18을 설치하고 사용한 지 하루 지났다. 익숙하지 않아서 불편함이 느껴지는 변화도 있고, 나름 원했던 변화도 있기도 했다. 아이폰 15프로, 아이폰 13프로, 아이폰 XR 등 세 기기를 대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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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눈)에서 ‘#디지털디톡스’가 수천 건이 검색됐다. 디지털에서 멀리 떨어지고 싶어 하면서도 그것을 다시 SNS에 올리는 것이 조금 아이러니하지만, 그만큼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오래 하면 밀려오는 피로감과 무기력감, 그리고 현실과의 선에서 고민하는 듯 싶다.

 

디지털 디톡스 한강 채식주의자

 

실제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실시한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민 4명 중 1(23.1%)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소년(10~19)의 경우 과의존 위험군 비율은 40.1%로 가장 높았다.

 

그래서 디지털 딕톡스를 위해 이틀간 손에서 잠시 스마트폰을 가급적떨어뜨려 봤다. 여기서 가급적이 들어간 이유는 업무 특성상 아예 손에서 스마트폰을 놓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4시간에 한 번씩 하루에 4번만 보는 것으로, 이틀간 8번만 스마트폰을 짧게 켜고 업무 관련 내용만 잠깐 살폈다.

 

1. 책을 읽다.

 

나름 책을 자주 읽는 편이라 생각했는데 스마트폰을 접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책을 멀리한 것도 사실이다. 스마트폰과 패드에 밀리의 서재’ ‘교보문고 e이 깔려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앱을 자주 켜지 않았다. 스마트폰을 손에서 떼고, 책을 펼쳤다.

 

선택한 책은 전에 읽었지만 기억이 드문드문 난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와 고윤 작가의 왜 당신은 다른 사람을 위해 살고 있는가였다. 전자는 한번 읽었기에 기억이 날 것이라 생각했고, 후자는 철학적 내용이긴 하지만, 가볍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했다.

 

디지털 딕톡스를 마음 먹고 시작 후 두 책을 3시간 만에 다 읽었다. 일단 스마트폰이 없으니, 책에만 집중했다. 여기에 습관적으로 나온 버릇도 안 하게 됐다. 책을 읽다가 낯선 단어가 나오거나, 관련 내용을 찾는 버릇이다. 사실 스마트폰으로 편하게 검색이 되니, 이렇게 행동하다가 책을 제대로 못 읽은 적이 많다.

 

예를 들어 책에서 예시로 어떤 사건에 대해 언급되면, 굳이 그 내용을 스마트폰으로 찾았다. 책을 이해하기 위함이라지만, 그 내용을 읽다 보면 또 다른 내용을 나무줄기처럼 찾아갔다. 고속도로 달리다가 국도 표시판 보고 궁금해서 계속 나가보는 격이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과거에 모르거나 궁금한 내용이 나오더라도 일단 다 읽고 찾았다. 혹은 안 찾아도 이해가 됐다. 결국 이 두 책을 3시간 만에 (그것도 나름 천천히) 읽었다. 그리고 내용이 정리가 됐다.

 

디지털 디톡스 산책

 

2. 산책을 하다.

 

산책을 자주 하긴 한다. 그런데 산책하다가도 스마트폰을 시간이 적잖았다. 게다가 괜한 사진을 찍기도 하고, 그것을 또 SNS에 올리기도 했다. 또 가다가 뭔가 머릿속에서 궁금해 지면 굳이 그것을 또 검색한 후 다시 산책을 이어갔다.

 

그런데 스마트폰을 가방에 넣고 의도적으로 보지 않고 산책하니, 달랐다. 길이 보이고 사람이 보였다. 정말 사람 표정 보는 것이 오랜 만이고 신기했다. 바람의 시원함도 느꼈다. 오롯이 걷는 것에 집중하게 됐고, 그러다 보니 늘 걷던 길임에도 새롭게 보이는 것들도 있었다. 진짜 산책을 한 셈이다.

 

 

재미있는 것은 디지털 디톡스를 위한 산책길이 같은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으로 뭔가 확인을 하고 걸을 때보다 더 느리게 더 천천히 걸어갔다. 결국 길을, 걸음을 고스란히 느끼고 내가 산책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기 때문에 걸음이 느려진 것이다.

 

3. 잠을 자다.

 

많은 사람이 그렇지만, 언제부터인가 자기 전에 스마트폰으로 온갖 도파민 발산을 하고 나서 그 도파민 발산에 지쳐 잠이 드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 보니 스마트폰으로 얼굴 맞는 사람도 많아졌다. (침대에 붙여서 보는 스마트폰 거치대가 많아진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데 디지털 딕톡스를 위해 스마트폰을 안 보고 잠드니 편안하게 숙면을 취했다. 10시경에 누워서 뒤척이다가 잠들었는데, 아침에 일찍 일어났고 개운했다. 심할 때는 새벽가지 스마트폰을 본 적도 있는데, 다음 날은 어김없이 피곤했다. 늦게 잠든 것도 있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도파민 과잉 공급이 머리를 쉬게 하지 않게 한 것이다.

 

4. 결론

 

짧은 시간이지만, 디지털 딕톡스를 통해 이 세 가지를 추구한 것이 삶의 질에 큰 변화를 줬다. 그리고 이것이 신체 건강은 물론 뇌 건강에도 굉장히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알게 됐다. 생각이 많아지기도 했지만, 빠르게 정리됐다. 어느 시기에 날 잡아 이틀, 사흘, 나흘 늘려서 스마트폰을 조금만 보고 나에게 충실한 시간을 지속적으로 만드는 것이 필요할 듯 싶다.

 

하나 더. 과거 어느 커뮤니티에서 스타벅스에서 본 놀라운 사람이란 글을 본 적이 있다. 스타벅스에 앉아서 손에 아무 것도 들지 않고 그냥 커피를 마시는 사람 이야기다. 다들 스마트폰으로, 노트북으로 무엇인가 하는데, 정말 아무것도 안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돌아도면 그가 진정으로 디지털 딕톡스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었을까.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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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문다혜 vs ‘주가조작‧디올백‧선거개입‧대통령놀이’ 김건희, 민주당과 국민

문다혜 음주운전, 사과 등 ‘친문’이 해야 할 일…국민의힘, 문재인 과거 발언 언급이 웃긴 이김호중 소속사 이광득 대표 “다 내가 시켰다”…이렇게 뒤집어 쓰려는 이유는?뺑소니 사고를 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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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이 공직선거법 1심 선고가 나온다. 그런데 선고보다도 이 재판을 생중계 여부가 오히려 뜨거운 이슈가 됐다. 국민의힘과 보수층에서는 생중계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민주당과 이재명 지지자들은 망신주기라며 반발하고 있다. 중도층?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지만, 국민의힘 주장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우뚱할 것이다.

 

이재명 한동훈

 

애초 법원 생중계는 최종심인 대법원에서 ,그것도 주요 사건만 생중계가 가능했다. 하지만 2017년 법원 규정이 바뀌어 피고인의 반대가 있더라고 재판장이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하다 판단하는 경우촬영을 허가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1심 선고가 생중계된 건 3차례로, 박근혜의 국정농단 사건 선고와 국정원 특활비 수수 및 공천개입 사건, 이명박의 횡령 및 뇌물 사건 1심이었다.

 

이에 대해 한동훈이 이재명이 무죄라고 생각한다면 생중계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만약 무죄라면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에게 재판 생중계만큼 정치적으로 이익이 되는 이벤트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훈이 민주당에게 정치적으로 이익이라고 말은 했지만, 진심이 아님은 누구나 안다. 그러나 한동훈의 말에 일부 공감은 간다. 이재명과 민주당이 무죄라고 주장한다면 재판 생중계도 고려해 볼만 하다. 진짜 무죄가 선고되는 순간, 민주당은 떡상하고, 지지율 17%의 윤석열과 이를 옹호하고 있는 국민의힘은 바로 하한가를 치게 된다. 해볼만한 게임이다.

 

 

그런데 한동훈의 주장 자체는 일부 동의하지만, 한동훈이 저렇게 목소리 내는 모습은 부끄러운 수준이다. 한동훈의 주장을 다시 정리하면 이 내용이다.

 

“네가 무죄라고 생각하고 당당하다고 생각하면 재판 생중계를 하자”

 

그런데 이 말을 고스란히 현재 국민의힘과 윤석열 김건희 대통령실에게 돌려주면 이렇다.

 

“네가 무죄라고 생각하고 당당하다고 생각하면 특검법을 받아라”

 

그런데 국민의힘은 김건희가 혐의가 없고, 윤석열은 자신의 와이프를 국민과 민주당이 악마화 하고 있을 뿐 죄가 없다고 하면서도, 특검법은 받지 못하겠다고 한다. 윤석열은 이에 한술 더 떠 반헌법적 발언까지 했다. 김건희 지키자고 대한민국 헌법까지 부정하고 나섰다. 자신은 그에 기반해 특검으로 활동했으면서도 말이다. 여기에 한동훈은 이와 관련해 매번 "국민 눈높이에 맞게"와 "제가 말씀드렸듯이"라는 말만 할뿐 결론을 내지 않는다. 그러니 말에 신용과 힘이 없다. 

 

재판 생중계를 주장함에 있어서 당당하다면’ ‘무죄라면이라는 멘트는 한동훈이 사용하지 말았어야 했다. 그냥 너 망신 좀 당해봐라는 식의 속내를 대놓고 드러내든지, 이재명을 박근혜 이명박급으로 띄워주면서 말했어야 했다.

 

그런데 그러기는 싫고, 속내를 드러내기에는 자신이 쪼잔해보일까봐 선택한 것이 당당’ ‘무죄프레임이다. 이 내용의 화살이 사실 윤석열 김건희 대통령실 국민의힘 모두를 향하고 있음을 모르고 말이다. 아니 어쩌면 알면서도 어휘의 부족, 생각의 부족, 정치적 감각의 부족, 정무 감각의 부족 등으로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한 가지 더. 내가 이재명이라면 생중계를 받겠다. 그리고 김건희 특검법을 똑같은 논리로 주장하겠다. 물론 판단은 법원이 하겠지만, 설사 유죄가 나와더라도 정치적으로 회생 여지가 있을 것이다. 아직 2심과 최종심이 남아있지 않은가.

 

어차피 1심에서 이재명이 무죄가 나도 검찰은 또 달려들 것이다. 윤석열 정권 하에서 이재명을 확실하게 밟아 놓지 않으면, 추후 검찰이 이재명과 더불어민주당에게 어떤 꼴을 당할지 뻔히 알기 때문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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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한일 관계 속에서 일본 여행을 간다는 의미는?

일본을 여행으로 갔다 온 것이 지난해 8월이니 1년이 훌쩍 지났다. 일본은 한국인에게 여전히 흥미로운 나라였다. 도쿄 한복판 혐한 시위를 보면서 들어간 식당에는 한국어 메뉴판과 어설픈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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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평화의 섬'이라 불리는 오키나와는 온화한 기후로 한국인에게 인기가 많다. 실제 한국공항공사의 6월 항공 통계에 따르면, 인천-오키나와 노선 탑승률은 93.2%1~6월 중 가장 높았다. 90%가 넘는다는 것은 만석이란 이야기다. 그러나 오키나와는 슬픈 평화의 섬이다. 그리고 이 사실의 대부분은 미국 미군에 의해 저질러졌고, 현재진행형이기도 하다. 사실 이런 부분은 한국의 제주도와 닮아있다.

 

오키나와 미군 기자
오키나와 미군 기자

 

1. 오키나와의 역사

 

오키나와는 하나의 섬 이상의 영향력을 갖는다. 이는 과거 오키나와가 일본에 편입되기 전부터 그렇다. 15~19세기 오키나와를 다스렸던 류큐 왕국은 한반도와 중국·일본은 물론 동남아시아까지 연결하는 중간 무역거점이었다. 이 말은 사람과 물자, 문화의 교류가 활발했다는 이야기다. 재미있는 것은 이런 분위기임에도 불구하고 무기의 소유를 제한했다고 한다. (물론 이는 15~16세기에만 그런 듯 싶다) 어쩌면 당시 류큐 왕조는 너희가 이 땅을 통해 이득을 가져가니 전쟁을 벌이지 마라라고 이야기한 것이 아닐까.

 

그러나 이러한 지리적인 이점은 결국 오키나와를 삼키고 만다. 이는 1609년 일본 에도 막부 시절부터다. 사스마 번이 류큐를 침공했고, 이를 류큐 왕국은 기유왜란으로 명명했다. 그러나 약정만 맺고 류큐 왕국은 그대로 유지됐다. 하지만 오키나와 북쪽의 류큐 열도는 사쓰마 번에 사실상 할양되었고, 이후 1879년에는 일본이 류큐 왕국을 합병하면서 일본 영토가 되었다. 오키나와가 일본 영토가 된 것은 146년 정도 되었다는 말이다.

 

하지만 일본 영토에 합병되기 전, 19세기 일본에 개항을 강요한 미국의 윌리엄 페리 제독은 본토에 상륙하기 한 달 전 류큐국에 들러 이 섬의 중요성을 확인한 후, 본국 대통령에게 통상조약을 맺든지, 점령을 해서라도 자국의 세력하에 두자고 주장했다.

 

2. 오키나와와 미국 그리고 미군 범죄.

 

그로부터 1세기 뒤인 2차대전 말, 미군은 오키나와에 진주했고, 그 곳을 점령한 후 바로 군사기지를 건설했다. 1950년 한국전 때는 이곳에서 미군이 출격했고, 60~70년대 베트남 전쟁 당시엔 B52 폭격기가 오키나와 기지에서 폭탄을 실어 날랐다. 1972년 미군 통치를 끝내고 일본 본토에 복귀한 이후에도 사정은 비슷했다. 미국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벌인 테러와의 전쟁 와중에는 중계·후방 지원기지 역할을 담당했다.

 

그리고 이후 아직도 주둔하고 있는 주일미군에 의해 오키나와 사람들은 여전히 고통받고 있다. 오키나와 출신 학자 아라사키 모리테루에 따르면, 오키나와는 일본 영토의 0.6%에 지나지 않는데 75%의 미군 기지가 오키나와에 있다고 한다. 그래서 미군기지가 오키나와의 15%를 점하고 있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19722023년 오키나와에서 미군 검거로 이어진 사건은 6235건이 있었고 이중 살인, 부동의성교, 강간 등의 흉악 사건은 586건이 발생했다. 드러난 것만 이렇다는 것이다.

 

19959월 미 해병대원 등 3명이 오키나와 본섬에서 초등학생 3명을 성폭행한 사건이 일어났을 당시에는 주민 85000여명이 참가해 반미시위가 일어났다. 오키나와 주민들의 쌓이고 쌓인 불만과 울분을 한꺼번에 폭발시켜 일본 중앙정부와 심각한 갈등을 빚기도 했다. 그러나미군에 의한 성범죄는 끊이지 않았다.

 

2000년대 들어서는 2001, 2003, 2005, 2007, 2008년에 미 육군, 공군, 해병대원 등에 의한 성폭행 사건이 잇따랐다. 성범죄뿐 아니라 2016년에는 미군 군무원이 20대 일본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살해하고 주검을 내다 버린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는 오키나와 주둔 미군 가운데 형사 사건으로 적발된 건수가 72(인원으로는 60)으로 최근 20년간 가장 많았다. 올해도 5월말 현재 4(5)의 흉악범이 적발됐다.

 

가장 최근인 202312월 오키나와의 미 공군 병사가 10대 소녀를 자신의 숙소로 유인해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일본 검찰은 이 병사를 20243월 기소했고 같은 날 일본 정부는 미국 측에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그런데 일본 정부는 오키나와 현에 관련 정보를 전혀 알리지 않았다. 오키나와현은 기소 후 석 달을 넘긴 625일에야 지역방송을 통해 해당 사실을 인지했다.

 

그런데도 일본 정부는 신중하다. (정확히는 미국 눈치를 보며 침묵하는 것) ‘일본 정치인들은 미국의 개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하는데, 그 피해가 왜 오키나와 주민들에게 가는지는 이해 못할 일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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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의 언론플레이가 먹히지 않는 이유

티아라 사태가 점점 악화되고 있다. 일부 매체들은 화영이 사과글을 올렸다며 이번 사태가 일단락 되는 것처럼 보도했지만, 이미 이번 사태를 화영 개인의 일을 벗어난 상황이다. '왕따'라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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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엔터테인먼트 김광수 대표와 티아라 전 멤버 화영이 붙었다. 2012년에 일어난 티아라 왕따폭행폭언 논란을 2024년으로 끌어왔다. 시작은 김광수가 티아라 왕따 사태를 언급하며 당시 사건의 가해자를 다시 류화영임을 언급한 것이다. 여기에 류화영이 SNS를 통해 반박하고 나섰다. 12년전에 상황이 재연되고 있다.

 

티아라
티아라는 당시 왕따 논란 이후 데뷔 7년 만에 첫 쇼케이스를 개최하기도 했다.

1. '가보자고' 김광수 발언.

 

김광수는 MBN ‘가보자GO’에 출연해 다양한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던 중 “40년 엔터 생활 중 가장 힘들었던 때는 티아라 왕따 사태라며 당시 상황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2010년 새 멤버로 합류한 류화영이 기존 멤버들과 불화를 겪었고, 이 때문에 티아라가 왕따꼬리표가 붙으며 그룹 이미지도 떨어졌다고 말했다.

 

김광수는 “2012년 일본 공연 당시 다리를 접질린 화영의 빈자리로 인해 (나머지 멤버들이) 새로운 동선을 맞추기 위해 20곡이 넘는 분량을 다시 연습했다. 다른 티아라 멤버들이 와서 화영에게 사과를 받고 싶다고 했으나 부모님도 와 계시니 한국에 들어가면 이야기하겠다며 일단락 지었다고 했다.

 

그런데 그 사이 이들 사이의 대화가 공개됐고 한국에선 티아라에 대한 루머가 퍼졌다. 결국 김광수는 류화영과 류효영 자매에게 조건 없이 계약을 해지해 줬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런 결정이 오히려 티아라 왕따설에 불을 지폈다고 한다. 김광수는 멤버들 부모님은 기자회견을 해서 카톡 등을 다 공개하자고 했는데 그 친구(화영)의 입장을 고려하다 제가 죽었다. 티아라가 잘못이 없으니까 방송을 강행했다. 티아라 멤버들에게 미안했다고 했다.

 

2. 2012년 김광수의 화영 평가 "톱스타처럼 행동"

 

한마디로 화영이 티아라 나락의 주범임을 다시 한번 확인한 셈이다. 이는 그 당시 김광수와 코어콘텐츠미디어 측 입장을 보면 알 수 있다.

 

당시 김광수는 화영은 무대에 오르지 않겠다고 한 후 집으로 돌아가는 중 팬들과 기자들이 보는 앞에서 목발을 집어 던진 후 주저앉았고 이를 통제하려는 매니저에게 모든 사람 앞에서 소리를 지르겠다고 협박했다. 또 화영은 매니저 통제를 벗어난 행동을 '뮤직뱅크' 현장에서도 수 차례 반복했고 이러한 현장을 목격한 팬들이 또 다른 기자들에게 화영의 행동을 제보하기도 했다“화영은 팀내에서 막내답지 않게 톱스타인양 행동을 했지만 다른 티아라 멤버들은 같은 멤버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지금까지 참고 있었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화영과 관련된 사건이 수십가지 이상 넘으며 더 이상 이러한 사건을 공개하지 않고 화영을 보호해 주고 싶다화영은 몇번이나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몰랐던 것 같고 지금이라도 화영이가 자기의 잘못을 깨달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3. 화영 "왜곡된 발언" 반박.

 

그런데 화영이 바로 반박글을 올렸다.

 

류화영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12년 지난 그 이야기를 방송에 나와 실명까지 거론하며 왜곡된 발언을 한 저의가 뭐냐며 장문의 글을 올려 이같이 반박했다.

 

그는 잘못된 부분들은 바로잡아야겠다는 생각에 어렵게 진실을 말씀드리겠다왕따당했던 내용은 사실이다. 티아라 시절 제가 왕따를 당하지 않았는데 당했다는, 일명 피해자 코스프레를 했다는 것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티아라 새 멤버로서 기존 멤버에게 피해를 주지 않아야겠다는 강박을 가지고 멤버와 융합되길 노력했다. 그러나 기존 티아라 멤버들이 저에게 폭행과 더불어 수많은 폭언을 일삼았다고 했다.

 

이어 발목 부상을 당한 후 멤버들에게 몇 차례나 사과했다. 발목을 접질려 일본 무대를 못 서게 됐을 때에도, 이사님께 한 곡만이라도 소화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드렸다저 때문에 몇 배는 고생했을 멤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한 곡이라도 불러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또한 “(당시) 호텔에서 네일 관리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평소 티아라는 일본 활동 때마다 호텔에 네일 관리 출장을 불러 관리를 받곤 했다. 제가 네일 관리를 받았던 것 또한 같은 맥락이라고 했다. 이어 손톱이 부러져, 무대 전에 수정받았던 점을 저 혼자의 만족으로 네일 관리를 받은 것처럼 이야기한 것은 저에 대한 이유없는 모욕으로 느낀다고 했다.

 

그는 왕따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많은 자료를 갖고 있었으나 김광수 대표가 기자회견 없이 함구하면 당시 같은 소속사에 있었던 저의 친언니도 계약해지를 해주겠다고 제안했다고작 스무살이었던 저는 그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결국 사과도 받지 못한 채 탈퇴했고 지금껏 12년을 함구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 이후 티아라 멤버들은 여러 예능에 나와 왕따시킨 적이 없다는 사실과는 다른 입장 표명으로 따돌림 사건을 본인들끼리 일단락지었다그 방송을 보고 있던 부모님과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함에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4. 김광수 언론플레이.

 

한 마디로 김광수의 말을 모두 뒤집어엎은 것이다. 이 사안에 대해서는 사실 여러 말들이 많았다.

 

그러나 당시 티아라와 화영이 오해를 산 것에 대해서는 김광수의 언론플레이가 한몫했다. 당시 김광수는 티아라 멤버들과 스태프들과 함께 오랜 시간 논의해서 화영의 퇴출을 결정했다고 했지만, 소연은 다른 인터뷰에서 기사를 보고 알았다고 말해, 김광수가 혼자서 화영 퇴출을 결정했다는 의구심이 일었다. 여기에 오전에 보도자료와 오후에 보도자료가 다르기도 했다.

 

그런데 김광수가 티아라 사태를 언급하고 류화영이 반박하는 사이 과연 그 피해는 누가 입을까. 적어도 김광수는 아닌 듯 싶다. 지연 큐리 은정 효민 등 티아라 멤버들과 화영도 피해를 입을까. 12년만에 가해와 피해를 다시 따져야 하는 상황이 맞는지는 애매하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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