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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의 광복절 경축사가 지금까지도 욕을 먹고 있다. 광복절이 아닌 한국전쟁과 관련한 연설문이라는 비판은 애교다. 분위기 파악 못하는 극우 유튜버 수준만 보였으니, 한심할 따름이다. 과거 노무현 대통령이 일본 의회에서 일본의 사과를 촉구했던 영상이 새삼 거론되는 것도 윤석열 때문일 것이다.

 

 

<광복절 경축사> 2017년 문재인 대통령 vs 2022년 윤석열

한동안 블로그 글을 접었다. 정치 이슈를 많이 쓰던 입장에서 저런 어이없는 불량품(윤석열)을 내놓은 국민의힘이 대선과 지선에서 연이어 이기는 것을 보면서 어이없어서였다. 영화 리뷰나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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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 1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열린 대규모 시가행진
2012년 10월 1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열린 대규모 시가행진

 

그래서 궁금해졌다. 국가 기념일에 AI로 윤석열이 할 말을 쓰면 어떻게 나올까. 그래서 마이크로소프트 빙(BING)의 gpt를 이용해 윤석열이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할 수 있는 연설문을 만들어 달라고 했다. 다들 알아서 비교하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은 AI가 썼는데, 일국의 대통령이 말한 광복절 경축사보다 품격이 있다. 한심하다.

 

 

AI가 쓴, 국군의 날 경축사

 

안녕하세요, 이것은 빙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할 수 있는 연설문을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다음은 제가 작성한 예시입니다.

 

국민 여러분, 국군 장병 여러분, 감사합니다.

 

오늘은 제75주년 국군의 날입니다. 1948101, 대한민국 국군이 탄생한 이래로 우리 국가와 국민의 안전과 자유를 수호해오신 모든 군인들께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특히, 6·25전쟁과 베트남전쟁, 해외평화유지활동 등에서 목숨을 바친 순직용사와 부상 장병들에게는 영원한 영광과 명예를 바랍니다. 그리고 현재 전방과 해외에서 우리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계신 장병들에게는 진심으로 격려와 응원을 보냅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는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혁신적인 국방력을 갖춘 나라 중 하나입니다. 우리는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고도화된 항공기와 함정, 장거리 정밀타격 미사일, 첨단 무인기 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오늘 행사에서도 우리의 자랑스러운 국방력을 세계에 과시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자만하거나 방심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 주변에는 여전히 불안정한 요소들이 존재합니다. 북한은 핵과 미사일 개발을 멈추지 않고 있으며, 중국과 러시아는 우리의 안보 동맹인 미국과 경쟁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이버 공격, 테러, 기후 변화 등 새로운 위협들도 우리에게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는 우선 우리의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과 헌신을 아끼지 않는 우리의 국군에게 확고한 신뢰와 지지를 보내야 합니다. 국민과 국군이 하나가 되어야만 우리의 안보와 주권을 지킬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우리의 동맹과 협력관계를 강화해야 합니다. 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 등 자유민주주의 동반자들과 함께 지역 안정과 평화를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동시에 북한과 중국, 러시아 등 이웃 나라들과도 대화와 협력을 통해 상호이해와 신뢰를 쌓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우리의 국방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야 합니다. 현재 진행 중인 방위개혁과 국방산업 육성, 군사기술 혁신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또한 국방예산을 적정 수준으로 확보하고 효율적으로 운용해야 합니다.

 

국민 여러분, 국군 장병 여러분, 우리는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강하고 위대한 국가 중 하나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역사와 문화, 가치와 정체성을 자부심과 자신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미래와 비전, 목표와 도전을 희망과 열정으로 품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 것은 바로 우리의 국군입니다. 우리의 국군은 우리의 안보와 번영의 기틀이며, 우리의 자유와 민주주의의 수호자입니다. 우리의 국군은 우리의 영웅이며, 우리의 자랑입니다.

 

그러므로 오늘은 우리 모두가 우리의 국군에게 감사하고 존경하며, 응원하고 격려하는 날입니다. 그리고 오늘은 우리 모두가 우리의 국가와 국민에게 약속하고 서약하는 날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우리의 국군과 함께할 것이며, 언제나 우리의 국가와 국민을 지킬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이번에는 논란이 된 광복절 경축사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750만 재외동포 여러분, 오늘은 제78주년 광복절입니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순국선열들과 애국지사분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그리고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의 독립운동은 국민이 주인인 나라, 자유와 인권, 법치가 존중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만들기 위한 건국 운동이었습니다.

 

단순히 빼앗긴 국권을 되찾거나 과거의 왕정국가로 되돌아가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자유와 인권이 무시되는 공산전체주의 국가가 되려는 것은 더더욱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우리의 독립운동은 인류 전체의 관점에서도 보편적이고 정의로운 것이었습니다.

 

우리의 독립운동은 주권을 회복한 이후에는 공산 세력과 맞서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내는 것으로, 그리고 산업 발전과 경제성장, 민주화로 이어졌습니다.

 

이제는 독립운동의 정신이 세계시민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위해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기여를 다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의 비전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조국의 자유와 독립, 그리고 보편적 가치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졌던 선열들을 제대로 기억해야 합니다.

 

이분들을 제대로 기억하는 것이야말로 대한민국의 국가 정체성, 국가 계속성의 요체요, 핵심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올해는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이자 한미동맹 체결 7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우리는 공산 침략에 맞서 유엔군과 함께 싸워 우리의 자유를 지키고, 그 후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산업화를 성공시켰습니다.

 

자유민주주의를 세우고 한미동맹을 구축한 지도자들의 현명한 결단과 국민들의 피와 땀 위에 대한민국은 세계가 놀랄 만한 성장과 번영을 이루어 낸 것입니다.

 

반면 같은 기간, 70년 동안 전체주의 체제와 억압 통치를 이어온 북한은 최악의 가난과 궁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유민주주의를 선택하고 추구한 대한민국과 공산전체주의를 선택한 북한의 극명한 차이가 여실히 드러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산전체주의를 맹종하며 조작선동으로 여론을 왜곡하고 사회를 교란하는 반국가세력들이 여전히 활개치고 있습니다.

 

자유민주주의와 공산전체주의가 대결하는 분단의 현실에서 이러한 반국가세력들의 준동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전체주의 세력은 자유사회가 보장하는 법적 권리를 충분히 활용하여 자유사회를 교란시키고, 공격해 왔습니다. 이것이 전체주의 세력의 생존 방식입니다.

 

공산전체주의 세력은 늘 민주주의 운동가, 인권 운동가, 진보주의 행동가로 위장하고 허위 선동과 야비하고 패륜적인 공작을 일삼아 왔습니다.

 

우리는 결코 이러한 공산전체주의 세력, 그 맹종 세력, 추종 세력들에게 속거나 굴복해서는 안 됩니다.

 

자유민주주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믿음과 확신, 그리고 우리 모두 함께 힘을 모으는 연대의 정신이 중요합니다.

 

정부는 출범 이후부터 자유, 인권, 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안보 협력과 첨단 기술 협력을 적극 추진해 왔습니다.

 

한미동맹은 보편적 가치로 맺어진 평화의 동맹이자 번영의 동맹입니다.

 

일본은 이제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파트너입니다.

 

한일 양국은 안보와 경제의 협력 파트너로서 미래지향적으로 협력하고 교류해 나가면서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함께 기여할 수 있는 것입니다.

 

특히, 한반도와 역내에서 한미일 안보 협력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는 한미일 3국 간에 긴밀한 정찰자산 협력과 북한 핵 미사일 정보의 실시간 공유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일본이 유엔사령부에 제공하는 7곳 후방 기지의 역할은 북한의 남침을 차단하는 최대 억제 요인입니다.

 

북한이 남침을 하는 경우 유엔사의 자동적이고 즉각적인 개입과 응징이 뒤따르게 되어 있으며, 일본의 유엔사 후방 기지는 그에 필요한 유엔군의 육해공 전력이 충분히 비축되어 있는 곳입니다.

 

유엔사령부는 하나의 깃발 아래대한민국의 자유를 굳건히 지키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 온 국제연대의 모범입니다.

 

사흘 뒤 캠프 데이비드에서 개최될 한미일 정상회의는 한반도와 인도 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3국 공조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한반도와 인도 태평양 지역의 안보는 대서양, 유럽 지역의 안보와도 깊이 관련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NATO와의 협력 강화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대한민국의 안보는 인도 태평양 지역의 안보, 대서양과 유럽의 안보, 글로벌 안보와 같은 축선상에 놓여있습니다.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 전방위적으로 책임 외교와 기여 외교를 수행하는 것은,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동시에 바로, 대한민국의 자유, 평화, 번영을 구축하는 길입니다.

 

정부가 공적개발원조, 국제 개발 협력, 우크라이나의 자유와 평화를 위한 지원에 재정을 투입하고 힘을 쏟는 것은 궁극적으로 대한민국의 자유, 평화, 번영을 위한 것입니다.

 

정부는 또한, ‘담대한 구상을 흔들림 없이 가동해 압도적인 힘으로 평화를 구축함과 동시에, 북한 정권이 핵과 미사일이 아닌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와 북한 주민의 민생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공조해 나갈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부는 출범 이후 안팎의 도전과 글로벌 복합위기의 어려움 속에서도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무너진 자유시장경제를 바로 세우기 위해 숨 가쁘게 달려왔습니다.

 

굳건한 한미동맹, 나아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연대와 협력은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가 번영하고 발전하는 토대가 됩니다.

 

생사가 걸린 안보에서 협력하는 관계는 먹고 사는 문제가 걸린 경제와 첨단 과학 기술 분야에서도 긴밀하게 협력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정부는 확고한 글로벌 안보 협력의 기반 위에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를 통해 수출과 투자를 늘리고 첨단 과학 기술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기업 중심, 민간 중심의 시장경제 기조를 튼튼히 세우고, 부동산 시장의 정상화를 추진하였으며, 미래세대를 위해 무분별한 방만 재정을 타개하고 건전 기조를 정착시켰습니다.

 

그리고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와 지원을 국가의 핵심 사회 정책으로 채택하여 정치 복지에서 약자 복지로 재정 지출 기조를 과감하게 전환했습니다.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과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시장경제 원리가 제대로 작동되어야 하고 공정하고 정당한 보상 체계가 갖추어져야 합니다.

 

이권 카르텔의 불법을 근절하여 공정과 법치를 확립하고, 특히, 부실 공사로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건설 카르텔은 철저히 혁파되어야 합니다.

 

투자의 걸림돌인 킬러 규제는 빠른 속도로 제거하고 나눠먹기식 R&D 체계를 개편하여 과학 기술 혁신을 추진할 것입니다.

 

과학 기술 경쟁력의 핵심은 바로 사람입니다. 결국은 인재를 키워내는 것입니다.

 

미래 성장 동력인 첨단 과학 기술에 과감하게 재정을 투입하고, 다양한 학문 분야가 협력하여 융합형 인재를 길러낼 수 있도록 고등교육을 빠른 속도로 혁신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교권이 존중받고 교육 현장이 정상화되도록 함으로써 학생들의 학습권이 실질적으로 보장되도록 할 것입니다.

 

교육 현장에는 규칙이 바로 서야 하고, 교권을 존중하는 것이 바로, 규칙을 세우는 길입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는 자신의 당대에 국권을 회복할 가능성이 희박한 암흑의 시기에도 국민이 주인이 되는 나라,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자유를 찾아 출발한 대한민국의 여정은 지금 우리에게 자유와 독립뿐만 아니라 평화와 번영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우리는 이제 세계시민의 자유, 평화, 번영에 책임있게 기여해야 하는 역사적 숙명을 기꺼이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가 오래전 자유를 찾아 출발한 여정은 앞으로도 멈추지 않고 계속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제 우리의 여정은 과거와 달리 외롭지 않습니다. 전 세계 많은 친구들이 우리와 함께하고, 우리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자유를 찾아 고난과 영광을 함께한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이 모두 자랑스럽습니다.

 

감사합니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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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호자가 관객들의 외면을 받으며 개봉 4일만에 사실상 극장에서 퇴출될 처지다. 정우성 감독에 정우성, 김남길,박성웅이 출연했지만 관객들은 영화를 외면했다. 17일 기준 관객수 7만도 못 채웠다. 이 정도면 독립 영화 수준이다.

 

 

<압꾸정> 마동석의 실패, 배우 티켓 파워 실종의 시대를 증명하다.

네이버 관람객 평점 6.3점. 12월 15일 기준 누적관객수 59만명. 그런데 손익분기점 추정은 190만. 영화 의 성적이다. 마동석이 기획부터 제작, 각색에 참여하고 영화제목까지 직접 지었으면 본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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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호자 정우성

 

보호자의 흥행 실패는 아이러니하게 과거 웅남이를 연출했던 박성광 감독을 소환시켰다. 박 감독은 웅남이공개 후 이용철 평론가에게 조롱에 가까운 혹평을 받았다. 당시 이용철 평론가는 한줄 평으로 여기가 그렇게 만만해 보였을까라고 써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개그맨 출신인 박 감독이 고귀한영화계에 들어온 것에 대해 나름 영화기자 등을 오래한 이용철이 불편함을 드러낸 것이다. 비난이 일었고 이용철 평론가는 사과했지만, 그가 가진 인식의 천박함은 영화계 내외에서 비판받았다. (인식도 안 변했다)

 

이런 가운데 보호자의 스코어는 오히려 이런 이용철 같은 이들을 머쓱하게 만들고 있다. 영화계 오랜 시간 있었던 정우성이 연출하고 연기력이 인정받은 배우들이 출연했음에도 10만 관객이 어려운 상황이다.

 

 

스크린·브라운관에서 공포물이 안 통하는 이유…2009년 vs 2023년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공포물이 더 이상 대중의 시선을 잡지 못한다. 과거에도. 지금도. 2019년 아래와 같은 글을 쓴 적이 있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공포물이 힘을 못 쓴다는 것이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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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31만 관객을 모은 박성광 감독이 더 영화인이지 않을까. 앞서 언급했지만 아용철 평론가는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박 감독에게 사과했다.

 

그러나 그는 사과와 함께 전문 직업인으로서 한 경계를 넘어서 독자와 만나고 관객과 만나는 건 다르다. 예를 들어 당장 내일 제가 개그 프로에 나간다고 해서 개그맨이 될 수는 없다. '만만하다'라는 표현의 어감이 좀 그랬을 수는 있겠지만, 한 분야를 월경할 때는 일정 수준에 도달했을 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데엔 변함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쯤 되면 궁금해지나 일정 수준에 도달한정우성 감독과 박성광 감독은 어떻게 다를까. 오히려 정우성게 여기 감독 세계가 만만하냐라고 이용철이 한 마디 해야 하지 않을가.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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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첫날 55만명 관람. 놀랄 일이 아니다. 영화 <오펜하이머>는 한국이 사랑하는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라는 점부터 속칭 먹고들어간다. <인터스텔라> <덩케르크> <인셉션> 이후 놀란 감독의 작품은 뭐든 기대한다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내놓은 <오펜하이머>. 시작부터 강렬했다. 영화 시작 후 나온 오펜하이머의 말 “나는 이제 죽음이요, 세상의 파괴자가 되었다”라는 문구는 이 영화를 관통한다.

 

간첩 잡아야 하지만…‘간첩’ 만들던 국정원, ‘밥그릇 지키기’인가, 국민의힘‧윤석열의 공

80~90년대에 봤던 ‘간첩 뉴스’가 2023년 이렇게 넘쳐나는 것을 볼 줄 몰랐다. 음지를 지향하고 양지를 지양하는 국가정보원(국정원)이 이렇게 양지를 지향하는 움직임을 또 보게 될 줄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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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펜하이머 핵폭발

 

영화는 1945년 미국 뉴멕시코주 로스앨러모스 비밀기지에서 핵폭발 실험에 성공한 천재 물리학자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를 다룬다. 그는 미국 정부가 당시 소련보다 먼저 원자폭탄을 개발하기 위해 추진한 맨해튼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미국이 개발한 원자폭탄은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졌다. 원자폭탄 투하로 종전은 앞당겨졌지만 두 도시에서 70만명 수준의 피해자가 발생했다. 죄책감에 시달리는 오펜하이머와 상관없이 세계는 본격적인 핵무기 경쟁에 돌입한다. (핵무기, 원자폭탄, 핵폭탄 등의 개념은 알아서 찾자)

 

 

영화는 크게 4개의 상황으로 나뉜다. 첫째는 오펜하이머(킬리언 머피)의 청년 시절이다. 두 번째는 오펜하이머가 레슬리 그로브스 장군(맷 데이먼)과 함께 로스앨러모스 비밀기지에 들어갈 과학자들을 모으는 장면, 그리고 세 번째는 핵폭탄을 만들기 위해 동료들과 논쟁하고 다투고, 정치권과 싸우는 등의 모습, 마지막은 오펜하이머가 미 원자력에너지위원회 창립위원 루이스 스트로스(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계략에 빠져 소련의 스파이로 몰려 추궁받고, 또 이에 반박하는 모습 등이 그린 장면이다.

 

사실 관객들이 가장 기대하는 것은 로스앨러모스 비밀기지에서 핵무기를 만든 후 시험하는 장면일 것이다. 언론들도 이 핵폴발 실험 장면을 가장 영화의 백미로 꼽았다. 영화에서 컴퓨터그래픽(CG)을 최소화해 온 놀란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CG 없이 밤하늘에 치솟는 검은 버섯구름을 재현했다. 섬광에 뒤따르는 거대한 파괴는 무성(無聲)으로 처리된다. 이후 모래 바람과 사람들의 반응. 이는 어찌보면 아이맥스 영화관에서 이 영화를 봐야 하는 이유를 제공하는 것인지 모른다.

 

그러나 동시에 이 장면만 기대했다면, 영화는 지루할 수도 있다. 사실 <오펜하이머>는 핵폭발 장면 하나와 중간 중간 나오는 현란한 장면 몇을 빼면, 말의 향연에 가깝다. 일종의 구강 액션같은 느낌도 준다. 주연들이 내뱉는 대사 하나 하나가 담긴 의미, 실제 역사적 기록임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의 표정과 전달력으로 더 강력한 느낌을 준다.

 

 

영화 <테넷>│시간의 순서에 얽매이지 마라. 따지려면 n차 관람을.

개봉 전부터 화제였던 ‘테넷’은 개봉 후에도 여전히 해석이 분분하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역시 관객들이 한번에 영화의 의미와 흐름을 알아낼 것이란 생각을 안했을 것 같다. 이미 n차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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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에 초대해 자신의 업적을 치하하는 해리 트루먼(게리 올드만) 대통령에게 오펜하이머가 내 손에 피가 묻은 것 같다고 토로하자, 그를 한심하게 쳐다보던 트루먼 대통령은 오펜하이머의 내보내며 울보라고 조롱한다.

 

압권은 사실 네 번째 장면이 본격적으로 들어가면서부터다. 수소폭탄 개발과 군비경쟁에 반대하던 오펜하이머는 1954년 매카시즘 광풍과 함께 청문회에 서게 된다. 미 정치권은 젊은 시절 공산당원들과의 교류 등을 꼬투리 잡고 오펜하이머를 애국자에서 소련의 스파이로 전락시킨다. 배후엔 오펜하이머와 갈등 관계에 있던 미 원자력에너지위원회 창립위원 루이스 스트로스(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계략이 있었다. 스트로스는 오펜하이머에게 과거 망신을 당했던 것을 기억하며 그를 몰락시키려 한다. 물론 결국 자신만 몰락하는 꼴이 되어버렸지만, 이 과정은 화려함보다는 현란함이 느껴질 정도다.

 

 

이때 영화는 컬러와 흑백의 조화로 관객의 감정을 더 끌어올린다. 오펜하이머의 과거는 컬러 영상으로, 오펜하이머 청문회 장면은 다소 빛바랜 색감으로, 스트로스가 오펜하이머에 대해 말하는 장면은 흑백 영상으로 펼쳐진다. 놀란 감독은 아이맥스(IMAX) 6565대형 필름으로 촬영했고, 영화 사상 최초로 흑백 아이맥스 필름을 도입했다.

 

사실 <오펜하이머>의 러닝타임 3시간은 쉽지 않다. 논쟁하기 좋아하고, ‘구강 액션을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꽤 재미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핵폭발 실험 이후는 다소 지루함을 느낄 수 있다. 아니 어쩌면 더 정신없을 정도다.

 

이 때문에 첫날 55만명을 모은 <오펜하이머>가 한 주가 지난 시점에서 어떤 성적을 낼 지도 궁금하다.

 

아 참고로 <오펜하이머>는 일본이 싫어한다. 아직 개봉 일정도 잡지 않았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광복절에 개봉했다.

 

하나 더 오펜하이머를 다룬 영화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89년 롤랑 조페 감독의 <멸망의 창조>1947년 다큐인 <시작과 끝>이다. 둘 다 그다지 좋은 평을 받진 못했다. 반면 1980년대 BBC가 방영한 7부작 드라마 <오펜하이머>는 골든글로브와 에미상 주요 드라마상 후보에 올랐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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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망신을 당한 새만금 잼버리가 끝났다. 행사 초반 조직위와 정부를 비판하던 언론들도 케이팝 콘서트로 마무리되고, 전국 지자체들 프로그램이 호평(?)을 받자, 마치 성공적인 잼버리인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 그런데 왜 난 잼버리 케이팝 콘서트가 장례식처럼 느껴졌을까. 이날 공연 무대에 오른 뉴진스, NCT드림, 마마무, 강다니엘, 아이브, 프로미스나인, 카드, 피원하모니, 권은비, 있지, 조유리 등이 왜 난 상주로 보였을까.

 

 

윤석열 정부를 규정하는 6개 프레임, 친일+극우+독재+무속+검찰 그리고 처가.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지 1년이 지나면서, 정부 색깔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 굳이 여기서 새로운 사실을 언급할 필요도 없다. 이제 자료 역시 넘쳐나고 있다. 지난해 윤석열 관련해 부정적인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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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콘서트

 

잼버리 파행되자, 정치권은 서로 네탓 공방이고, 중앙 정부와 전북도도 서로 네탓 공방을 하고 있다. 여기에 윤석열 정권은 문재인 정부까지 끌어들이고 있다. ‘문재인 정권 7년차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실상 잼버리 파행의 실질적인 책임은 현 정부다. 이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이 정부 여성가족부가 실질적인 행사 주도 부서였고, 윤석열이 김건희와 함께 개영식 때 참가 애들 고생시켜가며 자신들 얼굴 내밀기에 바빴던 것이 이를 증명한다.

 

 

여기에 지난해 여성가족의원회 국정감사에서 김현숙 여가부 장관과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응답은 이미 현 파행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에 대한 논쟁을 끝냈다.

 

이원택 :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개막이 열달 남았는데 잘 진행될 것 같냐.

김현숙 : 대책을 다 세워놔서 차질 없이 준비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원택 : 두고 봐라. 역사가 장관님께 책임을 물을 것.

 

그런데 한 국가의 장관에게 책임을 묻는다는 것은 그 장관의 임명권자에게도 통한다. 그런데도 현 정부와 국민의힘은 오로지 전북도와 문재인 정부에게 책임을 묻고 빠져나가려 한다. (감사를 받아야 하는 감사원이 또다시 윤석열 충견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여기에 예산 프레임까지 내세웠다. 1000억이 넘는 예산을 마치 문재인 정부가 빼먹은 것처럼 언급했다. 물론 당시 잘못 사용된 예산이 있으면 찾아내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런데 이번 잼버리 대회 예산 1170억원 중 조직위 예산은 870억, 전북도 예산은 260억원이다. 그리고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각각 783억원과 260억원을 사용했다. 이 자료에 근거하면 조직위가 최고 책임이며, 예산의 80% 이상은 현 정부가 지출한 것이다. 예산 프레임에서도 사실 윤석열 정부가 할 말이 없다. 그런데도 윤석열은 기껏 한다는 말이 잼버리 무난하게 마무했다. 국가 브랜드 이미지 지켰다라고 말한다.

 

 

‘서민 코스프레’ 실패한 김건희, 그리고 김정숙 소환한 전여옥의 비루한 판단.

이번엔 리투아니아 명품 순례다. ‘서민 코스프레’가 지겨웠고, 어차피 자신은 한국 기자들 데리고 다니지 않으니, 안 걸릴 것이라 생각한 모양이다. 혹자는 그런다. 왜 이렇게 김건희가 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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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망쳐놓은 아니 죽인 잼버리를 지자체와 국민들이 나섰다. 심페소생술을 한 셈이다. 그러나 이미 죽은 잼버리였다.

 

외국인 참가자들은 죽은 잼버리를 버리고 관광에 나섰다. 이를 김현숙은 잼버리 뜻도 모르고, “새만금 잼버리가 전국으로 확대된 것이라는 뇌 없는 소리를 지껄였다.

 

‘죽은 잼버리’, 그러니 잼버리란 타이틀을 내세운 케이팝 콘서트가 어찌 축제일 수 있을까. 장례식이다. 화려한 장례식. 그리고 정부에 의해 끌려온 아이돌 가수들은 상주가 되어, 외국인 참가자들을 떠나보냈다. 도대체 이 정부는 무엇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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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 백화점에서 테러나 다름없는 칼부림 사건을 일으켰다. 그리고 다음 날은 4일 대전 송촌 고등학교에서도 흉기 난동 사고가 일어났다. 이 소식이 전해진지 얼마 안되어 고속터미널역에서는 흉기를 소지한 남성 체포됐다. 앞서 신림역에서도 묻지마 칼부림이 일어났다.

 

 

사회 복지 체계가 곧 ‘돈 있는 자’들의 안전망이다.

소득하위 80%까지만 재난지원금을 준다는 소식에 난리다. 비난 요점은 크게 두 가지. 하나는 자신은 집도 없고 재산도 많지 않은데 오로지 연봉이 크게 올랐다고 상위 20%안에 든다는 것이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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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역 칼부림 상황

 

이 중 경찰은 대전 송촌 고등학교 사건에 대해서는 묻지마 칼부림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현 상황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전제로 보면 을 긋는다고 되는 문제가 아니다.

 

과거 일본에서 ‘묻지마 범죄’가 일어날 때, 한국에서 이러한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낮다고 보는 사람들이 많았다. 나름 믿을만한 치안 상태와 국민의식이 높아졌다는 등을 근거로 들었다.

 

 

그런데 당시 비단 일본 뿐 아니라 아시아 전체가 묻지마 범죄에 대해 나름 관심을 갖고 있었다. 그 기반에는 점점 더 심각해지는 빈부격차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 허술해지는 사회 안전망, 그리고 정보 유통 등이 거론됐다.

 

홍콩에 가면 높은 벽이 아파트를 둘러싸고 있는데, 그 주변에는 빈민가에 가까운 분위기였다. 생각해보면 그 벽을 그들로부터 있는 자들을 지키는 선이었다. 또 그들로부터 자신의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경호원을 채용한다는 말을 들었다.

 

이 당시 생각난 것은 사회 안전망이 완벽하다면, 과연 빈민 세력이 광범위하게 존재할 수 있을까라는 것과 더불어, 이들 부자들이 빈민을 위해 조금만 더 세금과 기금을 낸다면, 오히려 벽을 높일 필요도 없고 아이들을 불안하게 등학교 시킬 필요도 없다. 사회적 안전 자본이 완벽하지 않다보니, 개인의 자본이 더 투입되고 이 과정에서 안전과 불안이 동시에 존재하는 이상한 구조가 되어 버린 것이다.

 

 

다시 본 영화 <추격자> 그리고 ‘또’ 다시 본 경찰과 검찰의 모습.

2008년 개봉한 영화 는 하정우와 김윤석이라는 걸출한 배우들을 제대로 세상에 알린다. 물론 김윤석은 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긴 했지만, 가 그 상승세에 로켓을 달아줬다. 하정우 역시 로 대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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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상대적 박탈감이다. 최근 심리학자 등이 언급하지만, 자존감을 높이려면 인스타그램이나 틱톡, 페이스북 등 SNS를 끊으라고 말한다. 다른 이들의 아주 조그마한 허세가 다른 이들에게 큰 상대적 박탈감을 주곤 한다. SNS 안에서의 삶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자신의 돈인지, 타인의 돈인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비춰지는 것이 그렇다보니 심각한 상황이 벌어진다.

 

마지막은 정보 유통이다. 총을 만드는 방법, 테러를 하는 방법, 이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 지 등이 인터넷에 넘치고 있다. 1995년 일본 옴진리교가 지하철 가스 테러를 할 당시 한국에서는 이런 테러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최근 출처를 알 수 없는 택배들 때문에 난리난 것처럼 한국도 가스나 불분명한 위험 물질로부터 늘 노출되어 있다. 구하기도 쉽고 만들기도 쉽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나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등 정치권의 타깃은 오로지 범죄자들에게만 향해 있다. 범죄가 만들어질 수 있는 토양을 없애려는 것이 아니라, 범죄자가 만들어지면 처벌하겠다고 한다. 물론 이는 비단 지금 정부만의 문제는 아니다. 두려운 것은 언제든지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진짜 국민이 한명이 매일 같이 방검복을 입고 다녀야 하는 시대를 만들 것인가. 방검복 관련주가 검색어에 뜨는 세상이 정상적일까.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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