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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의 인사(人事) 역량을 보고 있자면, 집권 1년을 넘긴 것이 아닌 이제 갓 정부를 맡아 꾸려나가는 아마추어 집단을 보고 있는 느낌이다. 어쩌면 그렇게도 하나같이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문창극은 그 정점을 찍었다고 할 수 있다.

 

 

‘무개념’ 윤진숙 발탁은 박근혜의 ‘신의 한수’

‘인사가 만사다’. 사회생활하면서 이 말이 정말 진리임을 깨달았다. 사람 한명을 어느 자리에 어떻게 앉혀 놓느냐에 따라 조직의 흥망이 결정된다. 지금 이 나라꼴이 그렇다. 대선 1년이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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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

 

문창극이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되고 나서 중앙일보는 후배들의 말이라며 아마 청문회는 통과할 것 같다. 돈에 관해서는 깨끗하다는 취지의 말을 전했다. 당시에는 이런 류의 검증은 청문회를 통해서 밝혀질 내용이며, 보수적 사고방식만 여론 쪽에서 여러 말이 나왔다.

 

그런데 이어지는 문창극의 발언은 그냥 낙마시키자는 분위기를 만들어 버렸다.

 

문창극은 자신이 다니던 교회에서 지난 2011일본 식민 지배와 남북 분단을 주제로 한 강연을 했다.

 

해당 강연에서 문창극은 “‘하나님은 왜 이 나라를 일본한테 식민지로 만들었습니까라고 우리가 항의할 수 있겠지. 아까 말했듯이 하나님의 뜻이 있는 거야. 너희들은 이조 500년 허송세월 보낸 민족이다. 너희들은 시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남북 분단에 대해서도 “(하나님이)남북분단을 만들게 주셨어. 저는 지금와서 보면 그것도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당시 우리 체질로 봤을 때 한국한테 온전한 독립을 주셨으면 우리는 공산화될 수밖에 없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문창극의 의식은 문제가 있다라는 쉽게 결론 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이에 대한 문창극이나 주변 사람들이 이게 왜 문제지라고 생각하는 부분이다.

 

문창극 측은 해명으로 교회라는 특정 장소에서 신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이라는 특수성이 있으며 관련 보도는 강연의 특정 부분만 부각돼 전체 강연취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교회에서 신자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는 비뚤어진 역사관을 설파해도 된다는 말인가. 국민과 신자를 이분법으로 보는 입장인 셈이다. 쉽게 말해 곤경에 처한 상황을 벗어나려는 쓸데없는 잔머리다.

 

문창극의 망언에 대한 증언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지난 4월 서울대 강의에서는 일본군 강제동원 위안부 문제와 관련, “일본으로부터 위안부 문제 사과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사실이라면 진짜 대박이다.

 

문창극은 국정 2인자의 국무총리 후보자다. 대통령이 유고시 국무총리가 권한 대행을 가지며, 군 통수권까지 갖는다. 그런데 일본에 대한 인식, 국가에 대한 인식이 이렇다면, 누구 말대로 나라 통째로 팔아먹어도뭐라 할 수 없는 셈이다.

 

문창극은 퀴어 퍼레이드가 신촌에서 열릴 때 나라가 망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진짜 망조는 문창극 같은 민족 의식의 소유자가 국무총리가 되는 것이다.

 

박근혜가 문창극을 국무총리로 인정하는 순간, 민족 의식은 박근혜=문창극이 되는 것이고, 망조 인사의 정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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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가 끝난 지 4일째다.

 

블로그에 있는 글들을 쭉 읽어보면 알겠지만, 개인적으로 정치색이 나름 뚜렷하다. 새머리당(새누리당 하는 짓이 새머리 같아서)을 싫어하고, 현 새정치민주연합을 한심하게 생각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원순 서울시장을 좋아한다.

 

때문에 이번 지방선거 때 누굴 찍었는지는 굳이 안 밝혀도 뻔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킬러 박원순으로 변신해, 강용석, 오세훈, 나경원에 이어 정몽준을 저격해 떨어뜨리는 순간부터 사실상 굉장히 편안하게 선거 방송을 지켜봤다. (물론 강원도지사는 너무 스릴 있게 진행돼, 지방선거와는 다른 개념으로 봤다.)

 

 

‘썰전’ 강용석, 논리 사라지고 ‘떼쓰기’만…애가 변호사야?

종편과 케이블을 강용석을 너무 띄워줬나 보다. 잠시 자기의 과거 추악한 짓을 반성하는 듯 하던 강용석이 다시 자기 머리 속의 비논리적, 추악성으로 돌아가고 있다. 한마디로 다시 ‘병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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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전문가라 지칭되는 이들의 평가는 다양하다. 물론 자신의 성향에서 보다보니, 그렇게 나올 수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누구도 이기지 못했고, 누구도지지 않은 승부라는 평이다. 그러면서, 7월에 있을 보궐선거가 진짜 승부처라고 말한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평가하자면 그냥 야당의 패배다.

 

만약 세월호 사태가 없는 상황에서 치룬 선거의 결과라면 야당의 승리라고 말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세월호 사태는 엄연히 현 정부에 대한 비판이 충분히 이뤄질 수 있는 사고였다. 세월호 침몰 이후 보여준 여당과 정부 관계자들의 말과 행동은 국민들의 공분을 사기에 충분했고, 이는 야당에서 어찌되었든 유리한 입장이었다.

 

특히 새머리당이 대대로 권력을 쥐고 있는 경상도는 그렇다 치더라도, 경기도와 인천을 새머리당에 넘겨준 것은 야당의 정책 부재를 여실히 보여준 것이다. 혹자는 서울에서 박원순, 강원도에서 최문순이 이겼기에 새정치민주연합으로서는 역할을 다한 것이 아니냐는 말을 한다.

 

 

그러나 솔직히 말하면 누가 새정치민주연합을 보고 박원순과 최문순을 찍었을까. 이들을 찍은 사람은 그냥 그 사람자체를 보고 밀어준거다.

 

어찌보면 경기도와 인천의 패배에 새정치민주연합이 도움을 줬으면 모를까, 선거에서 이기는데 도움을 주지는 않았을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의 힘은 호남권 밖으로 나가기 어려웠던 것이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번 결과를 마치 반쪽의 승리처럼 떠들고 다닌다면, 또다시 새정치민주연합은 딱 그 수준에서 머물게 된다. 도리어 박원순 당으로 흡수되는 것이 나을 것이다.

 

한 가지 더. 이번 선거에서 정몽준만 박원순에게 저격된 것이 아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박원순은 김한길과 안철수도 저격했다. 의도했든 안했든, 당의 대표 주자는 바뀐 것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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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앞으로 조직폭력 범죄나 성매매와 같은 범죄 수사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 사람은 최고 1억 원의 포상금을 준다고 밝혔다. 그런데 반응이 영 시원찮다. 당연할 수 밖에 없다. 이미 조금만 검색해도 충분히 찾을 수 있는 사안을 뭔가 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니 말이다.

 

 

한국 아이돌과 연예인으로 장사한 해외 딥페이크 성착취물 역사 그리고 피해는 어느 정도일까 (+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중학생‧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딥페이크 범죄로 인해 케이팝 아이돌, 특히 아이브 장원영 안유진, 트와이스 사나 쯔위, 블랙핑크 제니 지수, 뉴진스 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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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에서는 이 같은 내용의 범죄수익은닉 처벌법 시행령안을 통과시켰다고 한다.

 

포상금 지급 대상은 조직폭력 범죄, 성매매, 횡령·배임 등 중대범죄에 대해 수사의 단서를 제공하거나 범죄관련 수익 및 재산의 소재 확인에 중요 정보를 제공한 사람이다.

 

시행령안에는 신고자의 신원보호를 위해 익명이나 가명으로 포상금 지급을 신청할 수 있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뉴스를 접한 사람들의 네티즌들의 반응이 재미있다.

 

정부와 경찰은 바보 아냐. 강남 1시간만 다녀도, 사이트 몇 군데만 뒤져도 찾아내겠다

 

유흥업소와 조직폭력배를 신고한다고? 그와 결탁된 경찰부터 없애지 않으면 결국 신원 보호 안되는 거 당신들도 알잖아

 

“1억 받고 칼 받아 죽는 것보다 그냥 사는 게 낫다

 

 

실상 이는 단순히 재미를 넘어서 사실에 가깝다. 모두는 아니지만, 일부만이라도 조폭, 유흥업소 업주와 결탁한 경찰이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뉴스에도 종종 보도됐다. 그들을 믿고 경찰에 신고하라는 게 말이 되냐.

 

그리고 네티즌들의 지적대로 사이트와 강남거리 조금만 돌아다녀도 뭐가 성매매 업소이고, 누가 운영하는지 안다. 정부 말대로라면 정부 관계자들이나 경찰들은 모두 눈 먼 장님들 뿐이란 소리다.

 

게다가 익명이나 가명으로 포상금을 지급한다고? 웃었다. 한때 로또 1등 당첨자의 신원을 보호한다고 했지만, 어찌 그리 잘도 알고 전화한다고 난린들인지.

 

아무튼 신뢰도가 추락해 땅을 파고 있는 현 시점에서 저 같은 병신 같은 시행령안을 내는 정부에 대해 도대체 어떻게 생각을 해야하는 지 한심하다.

 

물론 이 글을 보고 이런 말을 하는 이들도 있을꺼다

 

그럼 불법을 눈 감고 넘어가야 한다 말이냐

 

불법은 신고해야한다. 그러나 그 신고를 받는 대상에 대한 신뢰도를 정부가 올릴 방안을 먼저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 게다가 첫 번째 이야기했듯이, 정부 경찰이 마음만 먹으면 굳이 신고 안해도 다 찾아낸다.

 

- 아해소리 -

 

ps. 사진은 강하게 갈 수 없기에.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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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있음)

 

여고생 오민주가 59일 살해됐다. 그리고 1년 후. 이 사건에 가담한 7명은 한 그림자 조직에 한명 한명 끌려가 고문을 당하고, 59일 발생한 일에 대해 글로 자백한다. 사건에 가담한 7명은 직업은 정부 관계자부터 군 고위층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이들을 고문하는 그림자 조직은 사회에서조차 외면 받는 이들이다. 이들은 때론 군인으로, 때론 국가정보원으로, 때로는 조폭으로 변신하며 살해용의자 7명에게 공포를 안긴다.

 

줄거리는 이렇다. 어찌보면 간단할 수 있는 내용이지만, 김기덕 감독은 굉장히 직설적으로 관객들에게 썩은 사회에 대해 이야기한다. 마동석은 처음부터 끝까지 숨 죽여 살게 되면 있는 자들은 더욱 우리를 억압하려 한다고 외치며, 사회 권력층을 농락하고 고문한다.

 

 

▶◀ 2008년 봉하에서 마지막으로 본 노무현 전 대통령

우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런 일이 벌어지면 성격상 여러가지 말을 해곤 했습니다. 현 정부와 한나라당을 욕할 수도 있고, 개념없이 자살하라고 글을 올린 후 '그런 뜻이 아니다'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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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은 영화 시사회 후, 이 영화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드리는 고백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기덕 감독은 오민주가 누구인지를 말하지 않겠다. 이미 영화에서 다 말했다고 언급했다.

 

맞다.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오민주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다.

 

여기서 노 전 대통령을 떠올리는 인물로 여고생을 왜 설정했는지는 사실 아직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살인에 가담한 이들의 면면은 노 전 대통령을 뚜렷하게 드러내 보이고 있다.

 

이 살해 가담자를 응징하는 이의 면면에서도 이는 잘 나타난다. 어디에 하소연할 곳 없이 늘 폭력적인 사람들로부터 당해온 이들이 살해 가담자들을 고문하고, 잘못을 토로하게 만든다.

 

아이러니한 것은 이들이 군인, 조폭, 국정원 등으로 변장해, 테러를 저지른 모습이다. 자신들을 폭력적으로 대하는 이들로 변신해 테러를 저지른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김기덕 감독은 테러를 저지르는 이들의 변장을 통해서, 이 사회에 진짜 테러를 저지르는 이들의 모습은 하나하나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

 

 

조폭, 군인, 국정원, 공수부대, 미군, 경찰의 모습은 우리 역사 속에서 그리고 현실 속에서 국민을 탄압하고 우롱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마지막에 청소부의 모습은 또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리고 이들은 실상 노무현 전 대통령과도 끊임없이 대립한 조직들이기도 하다. 역사를 민중에게 돌려주는 대통령은 상식적으로 당연하지만, 이들에게는 희한하게도 생존권의 문제라 생각한다.

 

이는 마지막에 끌려온 (국회의원 같은) 살인 가담자의 말에서 알 수 있다. 왜 죽였냐는 마동석의 질문에 그는 “(우리가) 살기 위해서라는 말을 한다. 영화 상으로는 이를 알 수 없다. 즉 여고생 한명의 죽음이 이 땅의 권력을 쥔 자들의 생존권에 무슨 영향을 미치겠는가. 그러나 이를 노 전 대통령으로 대입시켜 생각해보면 술술 풀린다.

 

여기서 재미있는 것은 그림자 조직에 가담한 이들의 변심이다. 이들은 점점 더 폭력적으로 변해가는 마동석의 모습에 회의감을 느끼고 그림자 조직을 탈퇴한다. 딱 이 나라 이 땅의 민중의 모습이다.

 

거대 폭력에 대항해 거칠게 몰아붙이다가도 거대 권력이 고개를 숙이거나 불쌍한 모습을 보이면 쉽게 용서해준다. 거대 권력들은 자신들의 권력을 지키고 유지하고, 없는 자들의 위에 서는 것 자체가 이고 직업이지만, 없는 자들은 거대 권력에 대항하는 것이 아닌 생존을 위한 자신들의 일이 있기 때문이다. 애시당처 싸움의 룰이 다른 셈이다.

 

마지막에 마동석이 스님 복장으로 참선을 하던 중, 살인 가담자 중 한명에게 맞아서 죽는 모습이 이를 잘 대변할 것이다. 힘 없고 스스로의 탓으로 돌리는 대다수의 선량한 국민의 삶에서 조금이라도 권력에 대항하는 자에게 대항한 결과는 죽음일 수 밖에 없다는 자조적 느낌이 들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해서 여전히 수많은 의문을 품고, 진실에 대해 소리쳐 보지만, 제대로 된 응답이 오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영화 개봉예정일은 522일이다. 그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일은 2009523일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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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역린>이 제작된다고 했을 다시 주목을 받았던 가장 큰 이유는 현빈의 컴백이었다. 특히 첫 사극 도전’ ‘스크린 컴백등의 수식어로 인해 화제를 몰고 왔다. 그 <역린>이 기자시사회와 일반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반응은 극과 극이다. 기자와 평론가들의 평은 기대에 비해 낮은 편이다. 그러나 일반 시사회에서는 나름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 왜 이런 온도 차이가 날까.

 

 

이연희 연기력 논란? 성장이 멈춘 것이 더 한심.

이연희란 배우에 대해 좋게 쓴 적이 있다. 아니 정확히는 기대되는 발언이었다. 2006년 영화 '백만장자의 첫 사랑'을 보고 나서다. 글 말미에 "이연희라는 배우가 나오는 드라마나 영화를 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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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역린

 

<역린>은 정조 즉위 1년 왕의 암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살아야 하는 자, 죽여야 하는 자, 살려야 하는 자들의 엇갈린 운명과 역사 속에 감춰졌던 숨 막히는 24시간을 그린다. 1777728일 벌어진 정유역변을 모티브로 했다.

 

배우와 감독은 화려하다. <다모> <베토벤 바이러스> <더 킹 투하츠> 등의 드라마를 연출한 이재규 감독이 첫 스크린에 도전했고, 현빈, 정재영, 조정석, 조재현, 한지민, 김성령, 박성웅 등의 연기 좀 한다는 배우들이 대거 등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속칭 전문가 집단이라 불리는 기자들과 평론가들의 평은 낮았다. (물론 예외는 있다. 현빈 등 출연 배우들과 친한 매체의 경우에는 극찬으로 이어졌다.)

 

 

전문가 집단은 영화를 감성이 아닌 이성적으로 본다. 스토리가 탄탄한지, 배우들의 연기는 어땠는지, 호흡은 잘 맞았는지, 비슷한 장르의 영화들과 비교해 어떤 면이 잘했거나 부족한지 등등을 전체적으로 파악한다. 영화판에서 오래된 전문가들의 리뷰가 재미는 조금 떨어져도, 나름대로 신뢰성을 얻는 이유가, 이런 이성적 리뷰는 영화 한 두편 보고 나올 수 있는 내공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들의 시각에서 보자면 <역린>은 배우들의 열연과 영상미는 인정하지만, 스토리를 끌고가는 힘은 약했다. ‘라는 연결고리를 충분히 만들어내지 못했고, 어느 기자의 평대로 16부작 드라마를 단 한편으로 응축한 듯한 느낌을 줬다.

 

 

시사회부터 붙는 영화 <영웅>과 <아바타: 물의 길>, 극장 양분 시킬 수 있을까.

‘선방’은 가, 그러나, 뮤지컬-도서가 밀어주는 도 만만치 않다. 12월 극장가 최대 기대작인 영화 과 (이하 )은 현재 바닥에서 허우적대는 극장을 살릴 구세주로 알려졌다. 모 멀티플렉스 회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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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의 설명이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길다보니, 어느 부분에 눈길을 맞춰야 하는지도 애매했다. 24시간에 일어난 일을 설명하는 데 수년의 시간을 다시 이야기하다보니, 산만하기까지 하다.

 

메시지의 전달 역시 울림이 느껴지지 않았다. 뻔한 말이라도 어떤 감정을 담아 어떻게 표현하냐에 따라 울림의 강도는 천차만별이다. 상식적으로 알아왔던 대한민국 헌법 제12항인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를 변호인 주연인 송강호가 외쳤을 때의 울림은 강했고, 결국 먹먹한 가슴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에 배어 나오고 겉에 배어 나오면 겉으로 드러나고 겉으로 드러나면 이내 밝아지고 밝아지면 남을 감동시키고 남을 감동시키면 이내 변하게 되고 변하면 생육된다. 그러니 오직 세상에서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이라고 중용에 나오는 내용을 말하는 현빈의 모습에서는 아무것도 느낄 수 없었다.

 

이런 면에서 제작자나 감독들은 배우들에게 정말 고마워해야 한다. 몇몇 장면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배우들의 호연이 산만한 스토리 곳곳을 메우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시사회에서 관객들이 나름 나쁘지 않은 평을 준 이유는 이 때문일지도 모른다. 이성적인 리뷰보다는 감성적으로 받아들이는 관객들 입장에서는 영상미와 배우들의 호연 만으로도 어느 정도 점수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상 스토리 자체도 분석차원에서 따지지만 않는다면 그냥 저냥 넘어갈 수도 있다.

 

물론 뚜껑은 열어봐야 한다. 30일 이후 연이은 휴일에 어떤 결과가 나오냐에 따라 <역린>의 성공여부가 결정될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화제와 화려함에 비해, 찬사를 받을만한 영화는 아니라는 것이다. 영상미를 덜고, 메시지에 무게를 뒀으면 어떨까라는 아쉬움이 강하게 든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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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한 모습에 그다지 너그럽지 않다. 과한 행동과 모습은 꼭 사고로 이어진다는 생각도 있기에, 늘 상식선에서 주장하고, 해결하길 바라는 부분이 있다. 그러나 어느 때는 이 과한 모습에 너그러워야 할 때도 존재한다.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정몽준 의원의 막내아들인 정예선이 대형 사고를 쳤다. 이번 세월호 참몰 실종자 가족들을 비하하는 글을 올린 것이다.

 

정예선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에 소리 지르고 욕하고 국무총리에 물세례. 국민 정서 자체가 굉장히 미개라는 요지의 글을 올렸다.

 

정예선은 비슷한 사건 일어나도 이성적으로 대응하는 다른 국가 사례랑 달리 우리나라 국민들은 대통령이 가서 최대한 수색 노력하겠다는데도 소리 지르고 욕하고 국무총리한테 물세례하잖아. 국민 정서 자체가 굉장히 미개한데 대통령만 신적인 존재가 되서 국민의 모든 니즈를 충족시키길 기대하는 게 말도 안 되는 거지. 국민이 모여서 국가가 되는건데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것 아니겠냐라는 글을 올렸다.

 

정몽준 의원도 적극적으로 대처했다. 정 의원은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여러분, 국민 여러분께 깊이 머리숙여 사과드립니다. 제 막내아들의 철없는 짓에 아버지로서 죄송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아이도 반성하고 있지만 모든 것은 저의 불찰입니다라고 밝혔다.

 

 

정예선의 나이가 1996년생이라고 한다. 3이다. 지금 바닷가 차가운 물에 잠겨있는 학생들 대다수가 1997년생일 것이다. 그들의 부모가 아들, 딸 잃은 슬픔을 쏟아내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그 정점에는 이 나라의 재난시스템을 제대로 구축하지 못한 정부와 현 정부의 책임자들이 있다.

 

이들 부모들이 쏟아는 모습이 다소 하더라도 사람들은 이해해야 한다. 간혹 댓글에서 예의를 지키라라고 말한다. 예의란 장소와 때에 따라 다르게 해석된다.

 

정예선은 재벌집에서 태어나 호화스러운 생활을 했을 것이라 추측된다. 때문에 저런 현장을 가볼 일도 없을뿐더러, 이해하지도 못할 것이다. 때문에 자신들을 부자로 만들어 준 이 나라 국민들을 미개하게 생각했던 것 아닐까 싶다.

 

정몽준은 가정교육의 문제라며 고개를 숙였다. 정몽준이 돈을 중시하고 인명을 경시하라 가르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가르침은 말로 글로 가르치는 것뿐 아니라, 분위기라는 것이 있다. 속칭 교육자 집안에서 교육자 나온다는 말처럼 말이다.

 

정예선은 물질적 풍요를 누리면서 재벌가 사람이라는 사회적 위치를 아무런 노력 없이 단지 태어났다는 것으로 얻은 녀석이다. 그 분위기에서 정몽준의 가르침의 효과란 뻔하다.

 

 

 

 

설사 정몽준이 사회적 리더로서의 위치를 가르쳤다하더라도 정혜선은 조선 왕조시대의 왕자의 위치로 받아들였으니 말이다.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를 어느 날 보는데, 탈북자들이 북한 김정은 남매에 대해 이야가 하는 장면이 나온다. 자기보다 나이 많은 사람에게 너 이리와등의 반말로 부려먹는다는 것이다. 탈북자들은 그들은 자기 아버지가 최고인 것을 알고, 자기의 위치를 어릴 적부터 알았으니 무서울 게 없었다는 요지의 말을 했다.

 

정예선도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세상을 어느 정도 안다는 19살 짜리가 미개라는 말을 썼을 때에는 분명 근저에 저런 인식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

 

그런데 정몽준은 사과에 서울시장 후보 사퇴 내용은 없는 것으로 보아, 아직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는 듯.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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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아나운서인 한석준의 국정원 관련 발언을 가지고 인터넷이 시끄럽다한석준은 15일 방송된 KBS CoolFM(89.1MHz) ‘황정민의 FM대행진에서 황정민 아나운서를 대신해 출연, 위재천 KBS 기자와 함께 간추린 모닝뉴스코너를 진행했다.

 

 

“배현진이 괴롭혔던 김소영?”…극적인 반전.

미디어오늘이 9일 재미있는 기사를 냈다. ‘배현진은 단순가담자가 아니었다’는 헤드라인의 이 기사에서 이 부분이 가장 눈길을 끌었다. ​​ 미디어오늘은 A씨라고 지칭했지만, 교묘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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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준

 

한석준은 국가정보원 간첩 증거 위조 사건에 대한 소식을 전하던 중 남재준 국정원장에 대해 증거 위조 지시나 개입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다라고 밝힌 면이 어떻게 보면 다행스럽다고 생각한다만약 이게 사실이라 하더라도 우리나라 최고의 정보기관인데 안에서 어떤 지시가 오갔는지가 밖으로 낱낱이 밝혀지면 그것도 웃기지 않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위재천 기자는 이에 난감해하다 ..그렇죠?”라고 수습했지만 한석준은 또 이게 어느 정도는 또 국정원을 지켜줄 필요도 있는이라며 말을 이어가다 심상치않은 분위기에 끝을 흐렸다.

 

 

비난이 쏟아지자 한석주은 제가 말실수를 했습니다면서 그런 뜻으로 한 말은 아니었는데, 생방()이 미숙하다보니생각을 하다가 말이 꼬여서 생각과 다른 말이 나갔습니다. 범법을 해도 용서하고 덮어야 된다는 뜻은 절대 아닙니다. 용서해 주십시오라고 거듭 사과했다.

 

한석준의 뜻은 알겠다. 그의 머릿속에는 범법행위에 대한 인식보다는 국정원이 갖는 특수성을 우선시 했을 것이다. 그러나 말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인식에서 시작한다. 그 인식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긴 시간 지속적으로 외부의 영향과 자신의 사고를 바탕으로 형성된다.

 

한석준은 범법행위를 옹호하고자 함은 아니었겠지만, 그 짧은 시간에 표출된 한석준의 인식은 다소 위험하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 최고 정보기관의 지시가 외부로 알려지면 당연히 안되지만, 그것도 사안에 따라 다를 수 있다. 한석준의 좀더 성숙한 사고가 아쉬운 부분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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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영화 <권법> 제작사 쪽에 대해 격한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오후에 제작사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밝혔다. 요점 정리하면 이렇다.

 

영화 <권법>, 어설픈 초식으로 계약서를 찢다

영화 ‘권법’에서 여진구가 강제로 하차하는 상황에 대해 영화계 이곳저곳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는 간단하다. “계약서조차 인지도에 밀리는 선례가 남게 됐다” 현재의 상황을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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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진구

 

나이 어린 배우 여진구가 8월 <권법> 촬영에 들어가는데, 올해 4월말 시트콤 <감자별2013QR3>이 끝나고 5~7월 <권법> 촬영 준비를 여유롭게 해야 하는데, 이에 담당 매니저인 김원호 이사가 합의했다. 그러나 이후 김원호 이사는 영화 <내 심장을 쏴라>에 출연하고 싶다고 언급했고, 이에 제작사가 여러 상황상 불가능다고 말해 해프닝으로 넘어갔다. 하지만 김 이사는 말을 뒤집어 영화 <내 심장을 쏴라> 7월까지 촬영한다고 말했고, 제작사는 이에 <권법>과 <내 심장을 쏴라>가 같이 갈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 과정에서 작품을 더 이상 미룰 수 없기에, 몇몇 배우들의 컨디션을 체크한 것 뿐이다. 현재 말도 안되는 소속사의 주장은 황당하다.”

 

양쪽의 입장을 천천히 뜯어본 결과, 어린 여진구를 두고 제작사와 소속사 모두 실수를 했다.

 

 

여기서 잠깐. 그렇다면 어제 오늘 왜 언론은 제작사만 때렸을까. 싸움 프레임이 잘못됐다. 여진구 소속사 vs 권법 제작사가 되어야 했는데, 기자들과 블로거들 심리에 여진구 vs 권법 제작사가 되어버린 것이다. 그러니 다들 여진구 편에 서서 <권법> 제작사를 욕할 수 밖에. (이건 필자도 짧게 생각해버렸다. 때문에 앞의 글 역시 그대로 놔둔다.)

 

하지만 원래대로 프레임을 바꿔놓으면, 여진구 소속사라고 잘한 것이 없다. 제작사의 잘못은 앞서 거론했다.

 

여기에 하나 더하면, 타이밍의 문제다. 아무리 여진구 쪽이 불안불안해도 그 와중에 다른 배우들에게 시나리오를 건넬 수는 없다. 단순한 컨디션 체크였다고 하지만, 그런 면에서 권법제작사는 아마추어나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여진구 소속사는 뭘 잘못했는가.

 

여진구가 무슨 작품 찍어내는 기계도 아니도, 4월에 시트콤 <감자별>이 끝나고 5~7월 사이에 영화를 다시 찍고 나서, 8월에 <권법> 촬영에 들어간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어린 여진구를 앞서에 뭘 얼마나 더 벌어보겠다고 쉬지 않고 작품에 들어가는가. 30~40대 배우들도 이런 식으로 몰아치지는 않는다. 특히 감정 기복이 있는 작품일 경우 더더욱 그렇다. 결국 여진구를 통해 한 몫 잡아보겠다는 소속사의 욕심이 현재의 상황을 만드는데 한 몫 한 것이다.

 

문제는 두 곳 다 여진구를 위한다고 말은 하지만, 결국 여진구를 앞세운 책임 회피 느낌이 든다는 사실이다. 그냥 둘 다 같은 곳에 앉혀놓고 기자회견이나 했으면 좋겠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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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권법에서 여진구가 강제로 하차하는 상황에 대해 영화계 이곳저곳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는 간단하다.

 

 

4인조 카라 성공의 키는 기존 3인방의 ‘욕심 버리기’다

카라가 4인조 그룹이 됐다. 지난 1월 멤버인 니콜이 탈퇴하고, 4월 강지영까지 팀을 떠나며 한승연, 박규리, 구하라 3명만 남게 된 카라에 ‘카라 프로젝트’를 통해 뽑힌 허영지가 합류해 4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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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진구

계약서조차 인지도에 밀리는 선례가 남게 됐다

 

현재의 상황을 정리하면. 지난 2CJ E&M은 여진구와 출연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서서히 김수현의 출연 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부터다. 이미 출연계약서까지 작성한 주연배우가 인지도에서 밀렸다는 것이다. 그러나 계약이 끝난 상황.

 

변수는 투자자다. ‘권법은 한중합작 영화다. CJ E&M과 중국 국영 배급사 차이나필름그룹(CFG, China Film Group), 중국 메이저 제작투자사인 페가수스&타이허 엔터테인먼트가 공동 투자 및 제작·배급을 맡는다.

 

이쯤되니 가설이 성립된다.

 

“중국에서 인기 있는 김수현을 내세우기 위해 중국 투자자들이 여진구의 하차를 요구했다” 

 

 

물론 CJ E&M이나 감독도 사실 무근이라며 팔짝 뛰었다. 그러나 문제는 팩트가 여진구 하차라는 점이다.

 

물론 제작사 측도 주장하는 바가 있다. 여진구가 권법촬영 이전에 영화 내 심장을 쏴라를 작업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즉 출연이 겹칠 수 있다는 주장. 그러나 여진구 소속사는 내 심장을 쏴라촬영 후 권법촬영에 들어가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문득 궁금해지는 것은 계약서 내용이다. 계약서 내용에 다른 영화 출연 등에 대한 언급이 있었냐는 것이다. 이 사항은 현 시점에서 누구의 잘못이었냐를 따져볼 수 있는 내용이다. 물론 지금까지의 기사를 보면 문서상에는 다른 영화 출연에 관련한 내용은 없다고 한다. 즉 구두상으로만 다른 영화 출연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지만, 서류로는 남지 않았다.

 

어찌되었든 현재까지의팩트 즉 계약서까지 쓴 여진구가 강제로 하차했다는 것은 향후 충무로 판을 어지럽게 만들 수 있다. 권법은 제목처럼 어설픈 초식으로 계약서를 찢었고, 안 좋은 선례를 남긴 것이다.

 

더 재미있는 것은 김수현의 출연 고사다. ‘권법은 이도저도 아닌 그냥 바보가 됐다. 그러다보니 권법에 향후 캐스팅되는 배우들 역시 부담감을 안을 수 밖에 없다.

 

조인성이 발로 차고, 여진구가 쫓겨나고, 다시 김수현이 거들떠보지 않은 권법주인공을 맡기 때문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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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는 1980년대라고 말하지만, 나에겐 1990년대 초반의 기억이다. 정확하게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토요일 오후인 듯 싶다. 전국의 국민학생(현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은 브라운관 앞에 모여 미국 프로레슬링(WWF)에 빠져들었다. 방송이 끝나면 이 국민학생과 중학생들은 서로 워리어와 헐크호건, 마초맨, 밀리언 달러맨 등이 되어 바닥을 굴러다녔다.

 

B급 비디오용 영화 출현 전지현, 어찌하리오

영화를 보는 내내 답답했다. 해외 자본 투입해 만들지 않아도 국내 제작팀으로도 충분히, 아니 이보다 더 확실하게 재미있게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할리우드 진출작'이라는 떠들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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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티킷 워리어

 

 

 

직접 몸으로 뛰지 않아도 됐다. 한 판에 50원 하던 시대의 동네 오락실에는 갤러그, 드래곤, 스트리트 파이터 등과 함께 이 레슬링 게임이 인기를 끌었다. 주로 로프로 던져, 반동의 힘을 이용해 적을 제압하는 형태가 주 기술이었던 이 게임은 동전을 오락실 위에 쌓아놓게 했다. 지금 생각하면 조잡한 그래픽에 조잡한 스킬이었지만, 당시로서는 줄 서서 해야하는 게임이었다.

 

브라운관이든 게임이든 당시 프로레슬러 중에서 전설 중의 전설이라 불리던 이는 단연 헐크호건과 얼티밋 워리어였다. 둘의 기술이 제일 화려했고, 둘이 붙는 모습이 제일 관심을 끌었다.

 

 

이런 가운데 얼티밋 워리어가 54세로 돌연 사망했다. 그동안 WWE(전신은 WWF)와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 왔던 워리어는 19967월 이후 WWE 쇼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최근 극적 화해로 18년 만에 WWE 쇼에 출연했다.

 

지난 8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스무디킹 센터에서 열린 WWE RAW에 모습을 드러낸 워리어는 그 누구도 혼자 전설이 될 순 없다. 얼티밋 워리어는 팬들이 만든 전설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하루 만에 사망한 것이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80~90년대 유명인들이 하나둘씩 세상을 떠나는 모습을 보며 세월의 흐름을 어찌할 수 없다는 것은 알지만 씁쓸함도 존재한다.

 

헐크호건과 워리어가 다시 맞붙지는 못하지만, 그들이 90년대 보여준 모습은 당시 국민학생과 중학생에게 커다란 즐거움을 줬고, 향후에도 잊지 못할 것이다. 워리어.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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