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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가수가 일본 오리콘차트에서 1위하는 것이 이젠 뉴스꺼리가 안된다. (오리콘 차트 자체의 신뢰도 떨어졌지만). 빌보드 200이나 글로벌 차트 진입 혹은 1위해도 사람들은 그게 뭐?’라는 반응이다. 2000HOT의 북경 콘서트 이후 24. 한국의 케이팝이 해외에서 활동하기까지의 9개 장면을 꼽아봤다. (극히 개인적이고, 추후 20개 장면 정도로 확대해볼 생각이다)

 

 

SM 엔터테인먼트 이수만, 자존심 구겼다…방시혁‧탁영준‧이성수, 모두에게 당했나

하이브(HYBE) 방시혁이 결국 SM엔터테인먼트 창업자이자 최대 주주인 이수만의 보유 주식 14.8% 전량을 4228억원에 매수하고 1대 주주로 올라섰다. 방시혁은 동시에 주식 공개 매수에도 나서 SM 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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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북경 콘서트

 

1. HOT의 북경 콘서트

 

19969월 데뷔한 HOT는 한국 아이돌의 원조로 본다. 연세가 조금 있는 분들은 소방차나, 서태지와아이돌을 아이돌로 보기도 하지만 이들은 체계적인 시스템이 아니기에 현재의 아이돌 개념에서는 벗어나 있다.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까지는 사실상 HOT 세상이었다. (젝스키스 등이 언급되기도 하지만, 대체제로서의 이야기다) 그중 한국 가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200021일 중국 북경공인체육관에서 개최한 단독 콘서트는 한국 가요계의 한류 시작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당시 한국 가수를 보호하기 위해 공안이 대거 투입됐고, 중국 CCTV 60여개 매체가 취재했다.

 

당시 가장 비싼 티켓값이 한화로 15만원 정도로 중국 직장인 한달 월급과 맞먹었는데, 전석이 매진되어 총 12000여명의 관객이 들어찼다. 이 공연이 끝난 직후 중국 대중매체들이 최초로 한류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이 공연은 중국 내 한국 대중문화를 알리는 역사적인 공연이다. 이후 업계에서는 한류라는 말을 마케팅 차원에서 활용하려 모색했고, 결국 케이팝을 대중적으로 사용하기 전 한류로 아시아 진출을 모색했다.

 

(물론 한류는 1990년대 말 중화권 중심으로 일부 사용되고, 1999년 문화관광부가 한국 대중음악을 해외에 홍보하기 위해 음반의 제목에 한류로 공식 사용했지만, 사람들에게 각인되지 못했다. 정부가 문화에 개입해 움직여서 제대로 기여하는 꼴을 보지 못했다.)

보아 일본 오리콘

 

2. ‘천재소녀보아의 일본 개척

 

14살의 나이로 한국에서 데뷔한 보아는 다음 해 일본으로 넘어간다. 보아의 일본 데뷔는 앞서 S.E.S의 일본 진출 실패를 맛본 SM의 주요 프로젝트였지만 초반에는 순탄치 않았다. 일본 대형 음반사 에이벡스와 계약을 맺고 홍보했지만, 반응이 없어 사실상 일본 활동 망했다라는 말까지 나왔다. 그러던 중 NHK가 주관하는 슈퍼 드림 라이브에 초청되어 라이브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는데 여기서 댄스와 함께 완벽한 노래를 소화해 내 일본 대중들의 반응을 이끌어낸다.

 

이후 공개한 ‘LISTEN TO MY HEART’가 큰 반응을 얻었는데 오리콘 데일리 차트 3위에 올라가더니, 20023월 발매된 일본 정규 1집인 동명의 'LISTEN TO MY HEART' 앨범으로 한국인 최초로 오리콘차트 1위에 오른다. 또한 90주가 넘게 차트인을 했다.

 

그 이후 일본에서의 기록은 일본 오리콘차트 앨범/싱글/DVD차트 일간/주간/월간 한국인 최초 1, 일본 밀리언앨범 3장 보유, 7앨범(8) 연속 오리콘차트 1위로 일본 역대 여가수 3위 기록 보유 등.

 

보아의 오리콘차트 1위 이후 한국 가수들의 오리콘차트 진입이 이어지기 시작한다. 현재 오리콘 차트는 음원 시장을 반영하지 못하면서 영향력을 잃은 상태지만, 그래도 여기 진입을 많이들 따진다. 그리고 앞서 언급했듯이 한국 가수의 오리콘 차트 1위는 이제 별 의미도 없고, 관심도 없다.

 

3. 케이팝 물 길 터준 일본 한류.

 

중국에서 처음으로 사용된 한류라는 말은 HOT 때문에 시작됐지만, 이후 이 흐름은 드라마와 영화가 가져간다. 그 중심에는 2003년 일본에서 방영된 겨울연가. 특히 배용준은 욘사마로 불리며 일본 중장년층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는다. 당시 일본 중장년층은 한국에 부정적인 인식이 있는데, 여성을 중심으로 이 같은 분위기가 희석되는 현상이 일어난다.

 

이런 드라마나 영화가 일본에서 한류를 이끄는 현상이 케이팝에 중요했던 이유는 일본이 세계에서 갖는 대중문화 영향력과 시장의 규모 때문이다. 영화나 드라마로 한국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한국음악을 받아들이는 통로를 넓혀줬다. 당시 일본은 한국 음악을 자신들의 음악보다 낮춰 봤다. 당연하다. 전 세계 2위의 음악시장을 가졌고, HOT 등 한국에서 활동하던 아이돌을 자신들의 아류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중국 시장이 넓다고는 하지만 대중문화 영향력은 아시아에서 일본이 1위였다. 즉 중국에서 언급되는 한류와 일본에서 언급되는 한류의 무게가 다르다. 그런데 그 시장이 뚫렸고, 이는 케이팝 가수들이 들어갈 수 있는 통로를 넓혀준 셈이다.

4. SM, LA에서 SMTOWN으로 미국 시장 확대.

 

20109SM엔터테인먼트가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SMTOWN 콘서트를 개최한다. 당시 SM엔터테이먼트는 40여명의 연예인을 비롯해 기자단, 스태프들과 함께 LA로 가기 위해 전세기를 띄웠다.

 

이 때까지만 해도 케이팝이란 말보다는 한류 음악이라는 말이 더 많이 사용되었는데,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한국 대중음악은 여전히 아시아권을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보아, 동방신기 등이 일본에서 수만에서 수십만명의 관객을 모았지만, 아시아권을 벗어나면 힘을 쓰지 못했다. 설사 아시아권을 벗어나서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하더라도, 그들을 좋아하는 한국인이 관객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러던 중 SM타운의 공연은 미국에서 물량공세로 테스트를 해 본 셈이다. 도전이었다. SM타운이 월드투어라고 이름 짓긴 했지만, 당시 공연이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등으로 꾸며진 것만 봐도 탈아시아가 당시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알 수 있다.

 

LA에서 개최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한인 사회가 가장 탄탄하게 자리잡고 있고, 관객 동원에서 실패 확률이 미국 타 지역보다 낮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관객 중 비한국인이 80%에 이르면서 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5. 동반신기 논란과 JYJ의 탄생.

 

2009년 동방신기 멤버 3명인 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 3명이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기 가처분신청을 냈다. 이후 이들은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를 만들고 JYJ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한다. 이들의 소송 등의 논란은 201211SMJYJ 양측의 합의로 종결됐다. (SMJYJ 활동 방해 등은 논외로)

 

이 사건이 케이팝 역사에서 왜 중요하냐면 JYJ가 국내 활동이 막히고, 일본(에이벡스와 계약 해지)에서의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엉뚱하게 해외 콘서트에 주력하게 됐고, 이것인 케이팝의 활동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 즉 태국, 대만, 중국 등 아시아 뿐 아니라, 미국, 캐나다 등 기존 SM 팬들이 있던 북미 공략으로 탈아시아를 시작했다.

 

이후 2011년 스페인 바로셀로나, 독일 베를린 공연을 개최하며 국내 가수 최초 유럽 공연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2012년에는 케이팝 그룹 최초로 칠레 산티아고, 페루 리마 등 남미에서 공연을 개최했다. 2012년 국내 최초의 대규모 팬박람회를 개최해 당시 단일 행사로는 최대 규모 외국인 관광객 유치라는 기록도 세웠다.

싸이 빌보드 유튜브

 

6. ‘돌연변이싸이의 등장.

 

20127월에 퍼포먼스형 가수 싸이는 6번째 정규 앨범을 발매하고 타이틀곡 강남스타일로 활동을 시작했다. 그리고 어느 순간 빌보드 차트 2위까지 올라갔으며, 유튜브 조회수는 현재 50억을 넘었다.

 

사실 강남스타일이 왜 해외에서 인기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누구도 확실하게 이야기하지 못하지만, 단순한 음악 패턴과 따라하기 재미있는 퍼포먼스 그리고 유쾌한 뮤직비디오로 정의하는 사람들이 많다. 즉 음악적 성과라기보다는 퍼포먼스 등의 보여주는 형태가 더 우선했다는 의견이다. 그렇다고 음악적으로 무시할 노래는 아니다. 단지 가사를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는 외국인들이 좋아한 이유의 측면에서 보자면 그렇다는 것이다.

 

강남스타일이 케이팝에서 갖는 가장 큰 의미는 빌보드 2위와 케이팝의 다양성 인지 그리고 유튜브를 활용한 케이팝 시장의 가능성 캐치라고 볼 수 있다. ‘강남스타일의 빌보드 차트 2위 진입은 보아의 오리콘차트 1위 당시와 비교하는 이들이 많다. 준비 상황, 음악적 스타일 등을 논외로 하고 우리가 들어가기 힘든 차트를 뚫었다라는 차원에서 보자면 이러한 비교도 얼추 이해가 된다.

 

물론 이전에도 보아, 원더걸스 등이 빌보드에 입성했지만, 2위는 당시로서는 한국 가요계에 어마어마한 충격이었다. 모든 분야가 그렇지만, 뚫기가 힘들지 한번 뚤어내면 어 저것도 할 수 있네라는 생각을 주게 된다. 칸국제영화제가 그렇고, 아카데미가 그렇고, 멀리 보면 박세리의 LPGA 우승이 그렇다.

 

동시에 케이팝은 아이돌만 있다는 선입견을 깨버렸다. 비록 아시아 중심의 케이팝이지만, 해외에서의 관심도 여전히 아이돌=케이팝이란 등식이 컸다. 이를 댄스 가수 한명이 깨버린 것이다. 그리고 이전에 공연과 음반만 내면 된다는 한국 시장에 유튜브가 갖는 잠재성을 인지하도록 했다. 이후 뮤직비디오나 영상을 만들 때 유튜브를 고려해서 만들고 마케팅이 이뤄지기 시작한다.

 

7. 유튜브 그리고 SNS, 한국 가요계의 글로벌 플랫폼으로.

 

싸이 강남스타일에서 확인한 유튜브 파워는 고스란히 한국 가요계 마케팅 방법을 바꿔놨다. 과거 방송에서 우선 공개한 뮤직비디오가 유튜브에 선공개했는데, 이는 이제는 가요계가 한국 대중을 상대로 하는 것이 아닌 외국 대중을 타깃으로 전체적인 시스템이 전환됐기 때문이다.

 

물론 그 바탕에는 한국의 어마어마하고 편리한 인터넷망과 모바일 시장이다. 어딜 가든 와이파이 접속이 가능하고 그 속도는 사실상 세계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빠른 제작과 업로드, 다양한 콘텐츠로 분화해 올리는 상황이 그 어느 나라보다 빠른 상황이었다.

 

그러다 보니 현재 조회수 1억이 넘는 뮤직비디오가 343. 1억 이하 8천만 이상이 57개곡. 싸이의 강남스타일 51, 블랙핑크 뚜두뚜두 21, 킬디스러브 19, 붐바야 16, 하우유라이크댓 15, 방탄소년단 다이나마이트 18, 작은 것들을 위한 시 17, DNA 15, 아이돌 12억 등이다.

 

틱톡을 중심으로 한 SNS 전략 역시 마찬가지다. 전 세계 음악 시장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는 틱톡은 2023년 세계 3대 트렌드를 발표했는데 그 중 하나가 K콘텐츠 강세다. 가장 주목 받는 TOP10에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엔하이픈, 르세라핌, 뉴진스 등 케이팝 아이돌 그룹 5팀이 포함됐다. 여기서도 조회수 1억 단위로 나오고 있다.

 

그리고 이는 비단 유명한 가수가 아니더라도 케이팝이라는 장르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8. ‘흙수저방탄소년단(BTS) 의 등장.

 

2013년 데뷔. 2017년 빌보드 핫100에 첫 진입 후 2020년 다이너마이트로 빌보드 1위 차지. ‘2의 비틀즈로 불리며, 미국에서는 비틀즈 상륙과 비슷하다고 평가. 매년 한국에 5조 이상의 경제 효과를 가져다주며, 한국의 해외 이미지 상승 창출은 숫자로 환원하기 어렵다고 평가 받는 그룹. 이들의 영향력은 한국 배우기로 빠지고, 한글 전파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멤버 지민이 자작곡에 소복소복이란 단어를 썼는데, 이를 두고 해외 팬들 사이에 난리. 한국 팬들이 이를 소복소복'(falling falling, soboksobok)은 커다란 눈송이가 아주 온화하게 아름다운 눈 침대를 만들며 바닥에 내려 앉는 것을 묘사하는 단어라고 자세히 설명했지만, 어려움이 발생. 이에 해외 팬들은 한국어의 다양한 표현력에 비해 영어의 표현이 제한적이라는 아쉬움을 토로”. (실제 한국이 노벨문학상을 받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로, 번역문학이 발달하지 않은 상황이기도 함)

 

사실 방탄소년단의 이야기는 굳이 여기서 길게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긴 하지만. 한가지 짚고 넘어갈 상황은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 등이 얼마나 대단한 일을 하고 있는지를 모르는 사람들은 한국인 뿐이라는 말이 있다.

 

9. ‘코로나19’ 케이팝을 위기에서 기회로.

 

20201월부터 전 세계를 마비시킨 코로나19 사태. 케이팝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특히 공연 중심으로 흘러가던 한국 가요계는 모든 게 중단되었기에 중소 회사들의 폐업까지도 잇따랐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유튜브와 SNS를 통해 부활. 그리고 비대면 콘서트와 팬미팅은 오히려 음원과 음반 판매량을 증가시켰고, 일정 지역에서 콘서트를 하면 모을 수 있는 관객수의 한계를 초과해 전 세계 관객을 대상으로 콘서트를 개최하게 했다. 이는 지금까지도 온-오프라인 콘서트로 이어지게 했다.

 

YG가 블랙핑크 첫 라이브스트림 콘서트를 열 당시 전 세계 28만명이 관람. 방탄소년단의 비대면 콘서트인 맵 오브 더 소울 원은 전 세게 191개 국가 993천명이 시청. 실시간 라이브 공연 방방콘107개 지역 756600명이 시청.

 

실제로 코로나19 시작 해이던 2020년 케이팝은 역대 최고 수출 기록을 썼다. 당시 1~11월까지 음반 수출 금액이 2019년 대비 94.9% 증가한 203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후 꾸준히 상승하게 됐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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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망신을 당한 새만금 잼버리가 끝났다. 행사 초반 조직위와 정부를 비판하던 언론들도 케이팝 콘서트로 마무리되고, 전국 지자체들 프로그램이 호평(?)을 받자, 마치 성공적인 잼버리인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 그런데 왜 난 잼버리 케이팝 콘서트가 장례식처럼 느껴졌을까. 이날 공연 무대에 오른 뉴진스, NCT드림, 마마무, 강다니엘, 아이브, 프로미스나인, 카드, 피원하모니, 권은비, 있지, 조유리 등이 왜 난 상주로 보였을까.

 

 

윤석열 정부를 규정하는 6개 프레임, 친일+극우+독재+무속+검찰 그리고 처가.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지 1년이 지나면서, 정부 색깔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 굳이 여기서 새로운 사실을 언급할 필요도 없다. 이제 자료 역시 넘쳐나고 있다. 지난해 윤석열 관련해 부정적인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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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콘서트

 

잼버리 파행되자, 정치권은 서로 네탓 공방이고, 중앙 정부와 전북도도 서로 네탓 공방을 하고 있다. 여기에 윤석열 정권은 문재인 정부까지 끌어들이고 있다. ‘문재인 정권 7년차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실상 잼버리 파행의 실질적인 책임은 현 정부다. 이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이 정부 여성가족부가 실질적인 행사 주도 부서였고, 윤석열이 김건희와 함께 개영식 때 참가 애들 고생시켜가며 자신들 얼굴 내밀기에 바빴던 것이 이를 증명한다.

 

 

여기에 지난해 여성가족의원회 국정감사에서 김현숙 여가부 장관과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응답은 이미 현 파행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에 대한 논쟁을 끝냈다.

 

이원택 :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개막이 열달 남았는데 잘 진행될 것 같냐.

김현숙 : 대책을 다 세워놔서 차질 없이 준비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원택 : 두고 봐라. 역사가 장관님께 책임을 물을 것.

 

그런데 한 국가의 장관에게 책임을 묻는다는 것은 그 장관의 임명권자에게도 통한다. 그런데도 현 정부와 국민의힘은 오로지 전북도와 문재인 정부에게 책임을 묻고 빠져나가려 한다. (감사를 받아야 하는 감사원이 또다시 윤석열 충견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여기에 예산 프레임까지 내세웠다. 1000억이 넘는 예산을 마치 문재인 정부가 빼먹은 것처럼 언급했다. 물론 당시 잘못 사용된 예산이 있으면 찾아내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런데 이번 잼버리 대회 예산 1170억원 중 조직위 예산은 870억, 전북도 예산은 260억원이다. 그리고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각각 783억원과 260억원을 사용했다. 이 자료에 근거하면 조직위가 최고 책임이며, 예산의 80% 이상은 현 정부가 지출한 것이다. 예산 프레임에서도 사실 윤석열 정부가 할 말이 없다. 그런데도 윤석열은 기껏 한다는 말이 잼버리 무난하게 마무했다. 국가 브랜드 이미지 지켰다라고 말한다.

 

 

‘서민 코스프레’ 실패한 김건희, 그리고 김정숙 소환한 전여옥의 비루한 판단.

이번엔 리투아니아 명품 순례다. ‘서민 코스프레’가 지겨웠고, 어차피 자신은 한국 기자들 데리고 다니지 않으니, 안 걸릴 것이라 생각한 모양이다. 혹자는 그런다. 왜 이렇게 김건희가 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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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망쳐놓은 아니 죽인 잼버리를 지자체와 국민들이 나섰다. 심페소생술을 한 셈이다. 그러나 이미 죽은 잼버리였다.

 

외국인 참가자들은 죽은 잼버리를 버리고 관광에 나섰다. 이를 김현숙은 잼버리 뜻도 모르고, “새만금 잼버리가 전국으로 확대된 것이라는 뇌 없는 소리를 지껄였다.

 

‘죽은 잼버리’, 그러니 잼버리란 타이틀을 내세운 케이팝 콘서트가 어찌 축제일 수 있을까. 장례식이다. 화려한 장례식. 그리고 정부에 의해 끌려온 아이돌 가수들은 상주가 되어, 외국인 참가자들을 떠나보냈다. 도대체 이 정부는 무엇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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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SBS, 30일 KBS가 각각 '가요 대전'과 '가요 대축제'로 연말 음악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 아직 MBC가 남아있긴 하지만, 사실 두 프로그램과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다. 예상되는 공통점을 나열하면..

 

 

YG에 고개 숙인 SBS…2NE1에 파격 편성

'여자 빅뱅'이라 불리는 4인조 신인 여성그룹 2NE1에게 SBS '인기가요'가 오는 17일 6분이라는 파격적인 편성을 해줬다. SBS 측은 한 언론을 통해 "2NE1이 신인임에도 빅뱅이라는 시대의 아이콘을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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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방송

 

1. 아이돌 그룹이 주를 이룰 것이며,

 

2. MBC가 청백전으로 진행된다고 하지만, 그룹별 합동 퍼포먼스가 여전히 존재할 것이고

 

3. 유럽에서 유행하는 셔플댄스도 등장할 것이다.

 

결과부터 말하면 출연자가 약간씩 차이가 있을지언정, 사실상 그 밥에 그 나물이다. 이 때문에 몇년전부터 시상식이 아닌 현 상황에서 굳이 방송 3사가 따로따로 연말 결산 음악프로그램을 만들 필요가 있냐는 의문도 제기했다.

 

 

사실 통합하면 프로그램의 질도 올라갈 뿐더러, 가수들과 기획사 스태프들 역시 좀더 알찬 무대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가요계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보통 2주 전에 무대를 꾸며달라고 방송사에서 기획사에 통보를 하니, 무대는 부실할 수 밖에 없다. 어느 때는 전날에 무조건 무대를 풍성하게 꾸며달라고 연락을 하기도 한다. 말도 안되는 요구다. 그래도 방송사 눈 밖에 날 수 없는 기획사들은 밤새 기획을 짜고 연습을 한다. 또 합동 무대는 어떻게 하더라도 한번씩은 맞춰봐야 한다.

 

이런 짓꺼리는 2주 전부터 시작해 3일 내내 강행군을 진행한다. 이러다보니 리허설 때 처음 호흡 맞추는 사람도 등장하고, 백댄서들 역시 여러 가수에 나오다보니, 뒤늦게야 무대 뒷편에서 연습하기 일쑤다. 혹은 짧은 시간 안에 기획을 짜야 하니, 겨우 한다는 짓이 외국 아티스트들의 무대나 따라하는 꼴이 난다. 동방신기의 무대가 비욘세의 무대를 차용한 것이 그 예다.

 

방송 3사가 합치지 못하는 이유도 존재한다. 자존심의 문제이기도 하다. 그러나 자신들이 뉴스나 기타 다큐를 통해 케이팝의 세계 진출이 더 활발히 이뤄져야 된다고 말한 것처럼, 케이팝 가수들이 높이 뛰어오를 수 있는 발판을 방송사가 먼저 제공해야 한다. 동시에 늘 입버릇 처럼 말하는 시청자들을 위한 방송을 만든다면 말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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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더 거론하겠지만, 연말 지상파 3사의 가요축제는 하나로 묶어서 개최해야 한다. 언제까지 가수들은 타이트한 일정에 헉헉대고, 시청자들은 평소와 다르지 않은, 아니 어떻게 보면 더 질 낮은 프로그램을 봐야하는지 모르겠다.

 

 

한국 아이돌과 연예인으로 장사한 해외 딥페이크 성착취물 역사 그리고 피해는 어느 정도일까 (+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중학생‧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딥페이크 범죄로 인해 케이팝 아이돌, 특히 아이브 장원영 안유진, 트와이스 사나 쯔위, 블랙핑크 제니 지수, 뉴진스 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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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대전 걸그룹

 

이는 29일 방송한 SBS 가요대전을 보고나서 더욱 절실해졌다. 이 한심한 방송을 누가 연출했으며, 이에 어쩔 수 없이 가야 하는 기획사와 가수들이 불쌍해 보이기까지 했다.

 

무려 37개 팀이 4시간 가까운 시간동안 보여준 것은 "우리 케이팝의 수준은 거품이다"라는 것 뿐이다. 솔직히 위기감까지 느꼈다. 그동안 뮤직비디오와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던 가수들이 보여주기에 급급한 급조 방송으로 인해 흔들릴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고 아이돌 그룹이 그동안 실력이 뛰어났는데, 이 방송에서 저평가 됐다는 소리가 아니다. 차근차근 쌓아가는 순간에 돌맹이 하나 쑥 빼서 발 디딜 공간을 없애버리는 역할을 했다는 말이다.

 

 

첫째로 어이없던 것은 각 걸 그룹에서 일부 멤버들이 나와 합동 퍼포먼스를 보여줄 때였다. 브라운아이드걸스의 가인을 선두로, 티아라 지연, 포미닛 현아, 씨스타 효린 등이 쭉 섰을 때, 그래도 나름 팀을 대표하기에 괜찮은 퍼포먼스가 펼쳐질 것이라 여겼다. 곡이 비욘세의 '런 더 월드'(Run the world)라는 것도 사실 그다지 썩 개운치는 않았지만, 퍼포먼스는 아예 가관이었다.

 

뭐 일부에서 말한 나이트클럽 댄서들과 같다는 느낌이 적절할지는 모르겠지만, 딱히 좋게 평가를 내리기는 어려웠다. 시청자는 물론 관객들 역시 10대 위주라는 것을 뻔히 아는 상황에서 선정적인 몸짓, 아니 어떻게 보면 급 낮은 몸짓은 민망하기 그지 없었다.

 

걸 그룹들의 패션 역시 비슷비슷해서 "한국 걸 그룹은 섹시하려고만 노력하고, 그려러면 저런 복장을 입어야 하는구나"라는 생각만 줄 것 같았다. 허벅지 위로 올라간 핫팬츠에 가죽을 걸치거나, 상의 노출 등은 거의 일반화되어버렸다.

 

재미있는 것은 이들 걸 그룹들이 지나간 자리에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이 대거 등장해 제법 폼나는 무대를 꾸몄다는 것이다. 피아노를 치는 서현 등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기도 하고, 신화의 'TOP'를 잠깐 따라한 소녀시대는 마치 앞서 저급 퍼포먼스를 보여준 걸 그룹들과 격차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듯한 느낌마저 안겼다.

가요대전

 

그러나 무엇보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비욘세가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보여준 '런 더 월드'무대를 고스란히 차용한 동방신기였다. 그냥 보는 순간 비욘세의 무대를 따라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를 두고 일부 매체는 확인도 안하고 창의적이고 대단한 무대라고 극찬한 것은 어이없었다)

 

트위터에서는 당연히 난리가 났다. 나름 한류의 선봉 격에 있는 동방신기가 기껏 비욘세 무대를 따라하느냐는 것이다. 물론 옹호도 있었다. 해외 팝가수들의 무대를 따라하는 것이 어제오늘의 일도 아니고, 오마주로 인정하면 안되냐는 것이었다. 그러나 비욘세가 이 무대를 보인 것은 지난 11월. 오마주라고 하기에는 기간이 너무 짧다.

 

해외 팝가수끼리도 서로 차용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일부 인정할 수 있지만, 시기가 안 좋았다. 현재는 케이팝의 마치 세계를 정벌하는 듯한 뉘앙스를 마구마구 내뿜고 있는 시기다. 앞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차근차근 케이팝의 이미지를 알리는 시기다. 그런데 그때 우리의 한계는 비욘세를 따라하는 수준이라고 공개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과연 생각이 있는 행동일까이다.

 

 

그것도 올해 갓 데뷔한 신인그룹이 그렇게 했다면, 기획사 시스템의 부재, 경험의 부재로 인식하겠지만,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의 동방신기가 그렇게 했다는 자체가 문제다.

 

이를 두고 일부 동방신기 팬들은 동방신기가 아닌 SBS가 무대를 꾸몄다며, SBS를 공격하고 나섰다. 그러나 연말 가요 축제의 콘셉트는 방송사가 아닌, 기획사에서 꾸민다. 조율은 일부 있겠지만, 무대 구성 자체는 SM의 몫이다. 물론 SBS라고 책임이 없지는 않다. 기획안 등을 받았을 때 알았어야 했다. 때문에 최대의 책임은 SBS다.

 

남은 두 방송사의 가요축제가 어떻게 이뤄질지는 모른다. 그러나 방송사고 등의 자잘한 내용들을 떠나서, 큰 그림으로 본다면 올해 SBS의 가요 축제는 부끄러울 정도였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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