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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마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자동차 종합검사.

늘 연락은 일찍 받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12월에 연말 과제처럼 처리하곤 한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마감 12일 남겨놓고 검사소로 고고!!

 

몇 년째 가는 곳은 마포구청 옆에 있는 성산자동차검사소.

정비하시는 분들 중에서 딱 한번을 제외하고는 나쁜 기억이 없기에 선호한다.

평일에 가면 굉장히 빠른 속도로 처리가 되기도 한다.

 

정기 검사 기간인 2년에 맞춰 방문하면서 몇 가지 달라진 점이 있는데, 눈에 띄는 점은 두 가지다.

 

자동차 검사 문자

 

자동차 검사 문자

 

첫 번째는 자동차등록증을 더 이상 보여주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검사 후 기다리는 대기소에 보니 2021년부터 시행중이라고 한다. (202012월에 검사했으니 나에게는 당연히 생소)

 

2020년 종합검사 당시에는 준비물이 자동차등록증과 보험증명서(전산 조회사 제출)인데,

이제는 후자만 준비물로 써 있다. 물론 보험증명서 제출한 적도 없다. 이미 전산으로 확인 다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파트‧빌라 불법 주차, 사유지라 견인 불가?…내년 2월까지 참아야 하나.

불법주차, 범칙금과 견인조치 규정이 확실해야. 아주 강하게. 최근 사건. 2년 만에 받는 자동차 종합검사를 받으려 하는데, 떡하니 내 차 앞에 주차가. 그런데 연락처가 없다. 이것 때문에 경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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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실을 모르고 자동차등록증을 조수석에 놔뒀는데, 검사하시는 분이 거들떠보지도 않은 이유를 대기실에 들어가서야 알았다.

 

두 번째는 이젠 검사증명서를 카톡으로 보내준다는 것이다.

물론 현장에서 출력해 주기도 하는데, 앞의 사람들을 보니 스마트폰으로만 확인 가능하게 말하고 가는 이들도 있더라.

 

그러다보니 조금 아쉬운 것은 나름 자동차 검사 후 내년에 언제까지 받아야 하는지 스티커를 붙여주는 것이 사라졌다.

자동차등록증에 차곡차곡 검사 관련 스티커가 붙여져 있는데, 이게 사라졌다.

 

그러고보니 지금은 검사소에 차 집어넣고 바로 대기실로 가지만, 과거에는 뒷자리에 앉으라고 했다.

그러면서 설명을 해줬는데, 정말 많이 변했네. 

 

자동차 검사 결과지

 

아무튼 결과는 '양호' '매우 좋음' 등으로 '적합' 판정. 올 한해 큰일 중 하나를 끝낸 기분.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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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 철회와 관련해 윤석열과 경제단체장들의 대화.

경제단체장들 : 정부가 법과 원칙을 잘 지켜서 해결돼 감사하다.

윤석열 : 앞으로도 모든 것에 있어서 법과 원칙에 따라 할 테니 기업들은 걱정하지 말고 투자·고용 측면에서 잘 도와달라.

화물연대 파업

 

지난 9일까지 16일간 진행된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파업에 대해 윤석열은 법과 원칙이라는 기조를 내세워 대화와 타협 따위는 무시했다. 윤석열은 바로 행정명령과 사법 처리를 통해 강경 진압을 했다.

 

과거 노동운동을 경찰의 힘을 통해 물리적 압력을 가했다면, 윤석열은 자신이 제일 잘 아는 법과 자본의 힘으로 제압했다. 이 때문에 보수층들로부터 지지를 받았고, 지지율이 일부 올라갔다.

 

법과 원칙’. 당연히 필요하다. 그런데 한 나라의 대통령이 이것을 강조하는 것이 올바른 행동일까. (물론 김건희와 장모, 그리고 자신의 주변 사람들에게는 이 원칙이 무시됨은 여러 차례 말했으니 넘어가자. 윤석열의 법과 원칙은 사실 있는 자들을 위한 선택적 법과 원칙이니 말이다)

 

 

“윤석열 대통령 성공시켜, 광화문에 동상 서게 할 것”

‘간신의 시대’. 왕이 충신의 말은 듣지 않고, 여자에 빠져 허우적대는 시기에 등장하는 ‘간신’. 이들의 시대가 왔다는 것은 왕이 물러났다는 것을 의미하고, 좀 더 크게 보면 국가의 망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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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교체'를 원했지, 애초 윤석열에게는 기대를 안했구나.

대통령 당선인 국정 수행 기대치 (당선 당시 득표율) 이명박 79.3% (48.7% / 30.6 차이) 박근혜 64.4% (51.6% / 12.8 차이) 문재인 74.8% (41.1% / 33.7 차이) 윤석열 52.7% (48.6% / 4.1 차이) 대선에서 이긴 후 한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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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것은 윤석열의 ‘법과 원칙’을 강조하는 모습이 사실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는 나쁘지만은 않다는 점이다. 민주당이 ‘국회 다수당’으로 제대로 활동할 수 있는 상황을 윤석열이 만들어 주고 있는 셈이다. 무슨 소리냐고?

 

국회는 정치의 공간이다. 그리고 정치는 대화와 타협을 바탕으로 한다. 여기선 종종 법과 원칙이 사라진다.

 

국회의원들의 이익, 각 당의 이익에 따라 국회법을 무시하기도 하고, 서로 좋은 게 좋다라는 식으로 넘어가기도 한다. 또 괜찮은 타협안으로 법안을 의결하는 과정을 풀어나간다. 쉽게 말해, 카메라 앞에서 싸워도 뒤에서는 어찌되었든 풀어나간다.

 

국회 다수당이 무조건 국회를 이끌고 나가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윤석열의 법과 원칙을 그대로 국회라는 공간에 적용하면 재미있는 상황이 벌어진다.

 

 

더불어민주당은 ‘법과 원칙’에 따라 다수당의 힘으로 법안을 만들고, 다수결의 원칙으로 법안을 통과시키면 된다. 대통령도 강조하는 법과 원칙인데, 국회도 이에 발 맞춰야 하지 않을까. 대통령과 여야가 한 뜻으로 한 방향으로 가는 세상이 열린 것이다.

 

간혹 국민의 힘이 민주당을 향해 협조하지 않는다면 대선 불복 아니냐라고 주장한다. 이런 논리라면 민주당이 국민이 만들어 준 다수당의 힘으로 모든 부분에서 결정하는 것에 대해 국민의 힘이 반발하는 것은 ‘총선 불복인가.

 

대화와 정치를 모르는 최초의 대통령이 되어가는 윤석열이, 그런데도 소통 운운할 때는 정말 웃긴 윤석열이, 재밌게도 민주당의 강경 기조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이재명의 강경파는 사실 윤석열이 만들어준 셈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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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AY(디데이).

 

이 말을 사용하는 데에는 크게 2가지다.

 

하나는 행하기 싫은 일이지만, 해야 하는 일을 맞이할 때, 혹은 무엇인가 크게 결정할 때다. 수학능력시험이 그렇고, 군 입대일이 그렇다. 그리고 결정할 때도 사용된다. 누군가에게 고백할 때, 면접을 볼 때도 그렇다. 어쨌든 무척이나 중요한 일을 맞이하기 전에 우리는 디데이를 붙인다.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
영화 '라이언일병 구하기'

 

그런데 사실 그럴 수밖에 없다. 사전적 뜻부터 그러하기 때문이다.

 

1. 작전 계획에서 공격을 시작하기로 예정한 날.

2. 어떤 계획을 실시할 예정일.

3. 2차 세계 대전 때 미국군과 영국군이 프랑스 북부를 공격하기 위하여 노르망디에 상륙을 시작한 194466.

 

두 번째 의미는 추후 생겨난 듯 싶고, 어쨌든 디데이는 ‘군사 용어’다.

 

누군가를 죽여야 하고, 내가 죽을 수 있는 상황. 그 상황에서 나오는 말이다. 삶을 결정하는 순간만큼 중요한 일이 있을까.

그것이 이제 다양한 ‘결정일’을 뜻하게 된 셈이다.

 

그런데 왜 ‘D’일까. 많은 이 있다.

 

우선 가장 많이 알려진 이야기는 D-DAYD‘Decimal’(십진법)의 앞글자에서 따 왔다는 설이다.   지정된’(Designated) 날이라는 설, ‘출발한’(Departed) 날 이라는 설도 있다. 여기에 데이의 D라는 말도 있다. ‘DAY-DAY’라는 말이다. 군사용어에서 작전 개시 예정 시각을 의미하는 용어인 ‘H-Hour’ 때문이다.

 

이 디데이가 가장 유명하게 사용된 것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의 노르망디 상륙작전 디데일 설정일이다.

노르망디 작전명은 넵튠이었다. 신화에 나오는 해신 넵투누스의 영어 이름이다.

 

이 상륙작전의 디데이는 원래 194451일이었는데, 65일로 연기가 되었고, 다시 66일로 하루가 더 연기됐다. 알려진 바로는 하루 연기는 아이젠하워가 강력하게 요청했다고 한다. (훗날 그는 1952년 미국의 제34대 대통령이 된다.)

 

 

‘언더도그’, 브라질과 베트남이 축구 경기하면 누굴 응원할까?

월드컵은 늘 언더도그와 톱도그의 경기 때문에 흥행한다. 손흥민, 김민재, 조규선, 황희찬, 이강인을 내세운 한국 축구대표팀이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을 했다. 브라질에 4대1로 지긴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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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당시 투입된 군사력은 어마어마하다.

 

24000명에 이르는 공수부대원,  항공기 13000, 함선 6000척 등이 동원됐다디데이 하루 동안 병력 87000여명이 상륙했다.  이후 3주 동안 노르망디를 통해서 연합군 병력 156만명과 차량 333000여대가 프랑스로 쏟아졌다.

 

이날 공격의 최전선은 영국이, 군사 물자는 미국에서 대거 지원했다고 알려졌는데, 즉 아이젠하워가 전체 지휘를 했지만, 사실상 영국 수상 처칠이 최전선 지휘를 하고 있었던 셈이다. 아이젠하워는 미군과 영국군 사이에서 조율이 뛰어났다고 전해지기도 한다.

 

재미있는 사실은 프랑스 땅으로 들어가는 작전인데도 프랑스 대통령 드골을 신뢰하지 않아 디데이 정보를 드골에게 새지 않게 신중했다는 것이다.

 

지금도 어느 날을 정할 때 디데이 날짜를 혼자만 모르면 음. 안타깝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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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류"의 저격에 반발한 것인가.

 

10KBS 뉴스 앵커 불편한 질문일 수 있는데 축구대표팀 사설 트레이너 관련 보도가 나오고 있다. 벤투 감독도 선수들에 대한 지원이 부족했던 측면이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보시느냐

 

5초간 정적이던 조규성 “이게 진짜 저도 조심스러운 이야기인데, 저는 이 질문은 (답변을) 안 하는 걸로 하겠다. 이건 제가 감히 제 위치에서 말씀드릴 건 아닌 것 같다. 그냥 열심히 훈련만 하는 선수로서, 제가 이런 사건에 대해 감히 말씀드리긴 어려울 것 같다”

 

 

‘언더도그’, 브라질과 베트남이 축구 경기하면 누굴 응원할까?

월드컵은 늘 언더도그와 톱도그의 경기 때문에 흥행한다. 손흥민, 김민재, 조규선, 황희찬, 이강인을 내세운 한국 축구대표팀이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을 했다. 브라질에 4대1로 지긴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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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손흥민 개인 재활 트레이너로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 동행한 안덕수 트레이너가 축구협회를 저격한 것과 관련해 앵커가 조규성에게 질문한 것이다.

 

안덕수 트레이너는 자신의 SNS에 이런 글을 남겼다.

 

“(대표팀 숙소) 2701호에 많은 일이 있었다. 2701호가 왜 생겼는지를 기자님들 연락 주시면 상상을 초월한 상식 밖의 일들을 자세히 알 수 있을 것. 제 식구 챙기기 하지 말고, 이번 일로 반성하고 개선해야지 한국 축구의 미래가 있을 것”

 

안덕수 크레이너는 손흥민 아버지인 손웅정 씨가 손흥민 몸 관리를 위해 1억원을 들여 개인적으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대표팀 숙소인 르메르디앙 시티 센터 2701호실에 짐을 풀었다.

 

그런데 손흥민 개인 트레이너로 왔지만, 이미 K리그에서도 잘 알려진 안덕수 트레이너를 선수들이 그냥 놔둘 리 만무했다. 선수들은 2701호를 찾았고, 안덕수 트레이너 역시 이들을 외면하지 못하고 관리했다. 그리고 이런 과정에서 현장 의무팀과 감정 싸움이 일어났을 것이다. 이에 대해서도 안덕수 트레이너는 글을 올렸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는 의무팀이 팀 닥터 2명과 트레이너 5명 등 총 7명이 동행했다.

 

“손에서 열이 빠지지 않을 정도로 너희들이 할 일을 해주는데 뭐? 외부 치료? 안샘이 누구냐고? 축구판에서 나를 모른다고? 그러니까 니들은 삼류”

 

축구계는 대표팀 공식 트레이너로 활동한 특정인과 안덕수 트레이너가 감정이 안 좋다고 본다. 그런 가운데, 그 특정인이 현지에서 선수들이 안덕수 트레이너를 찾자, ‘비공식이란 이유로 무시를 했고, 이에 안덕수 트레이너가 감정이 폭발했을 것이란 추측이다.

 

여기서 두 가지 아쉬움이 남는다.

 

축구협회는 공식 트레이너는 대한선수트레이너자격증(KATA) 등 네 가지 자격증이 필요한데, 안덕수 트레이너는 현재 소지한 자격증이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실력이 뛰어나다면 충분히 이런 부분에 대해 경험 기간등을 포함한 예외 규정을 충분히 둘 수 있다. 국회가 움직여야 하는 내용도 아니고, 축구협회 내부에서 이야기하면 될 것이다.

 

 

<나는 런던의 에이전트 레이디>(김나나)┃유럽 축구의 뒷모습을, 에이전트라는 직업을 이야기해

업무상 ‘드림’이라고 찍힌 책을 자주 받는다. 그렇다고 모두 읽지는 않는다. 좋아하는 작가이거나, 관심있는 분야를 주로 추린다. 뭐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그럴 것이다. 이를 제외하고는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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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안덕수 트레이너의 저격이다. 불만이 있을 수 있지만, 선수들까지 끌여 들여서 축구협회와 현지 의무팀을 격하시켰다. (손흥민 조규선 등이 안덕수 SNS에 좋아요를 눌렀다) ‘사실이라 하더라도 원팀을 강조하는 국가대표팀의 모습이라 보기에는 많이 아쉬운 상황이다.

 

물론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축구계에서는 어느 특정 인물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가 누군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실력이 떨어져 선수들로부터 외면받는 어느 특정 인물이 자신은 공식 트레이너이고 안덕수는 비공식 트레이너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안덕수 트레이너는 비하한 것을 이번 사태를 촉발한 것이며, 이전에 이미 어느 정도 화약이 쌓인 상황이라는 것이다.

 

16강 진출로 인해 축하받아야 하는 축구계가 이런 일로 혼란스러워하는 것은 안타깝게 보는 사람도 있지만, 역으로 이런 일이 공론화될 수 있는 시대가 된 듯 싶기도 하다. 전에는 이런 식이면 쉬쉬거리거나 아예 한 쪽을 매장시키는 분위기였는데.

 

아마 손흥민을 비롯해 해외파들의 위상이 축구협회를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고, 여기에 과거와 같이 어느 한 룰에 얽매이지 않는 젊은 선수들이 이제 주축이 되어서 그런 듯 싶기도 하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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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록커의 전설 중 한명으로 불리는 김종서의 콘서트 ‘B-CUT’. 콘서트 이름이 독특한 것은 사진전을 겸했기 때문이다. 10일 서울 압구정 윤당아트홀에서 열린 소극장 콘서트는 90년대로 추억을 소환한 자리였다.

 

사실 김종서는 이상하게 평가절하된 가수다. 우리나라 보컬에서 유일하게 시나위와 부활, 두 그룹을 거쳤다 이게 무슨 말인고 하니, 까다롭기로 소문난 신대철과 김태원을 이겨(?)냈다는 이야기다. 솔로로 데뷔한 후에도 김종서는 스타가수였다. 1992 ‘대답 없는 너’를 발표하며 데뷔했는데, 긴 머리를 휘날리며 음악방송에서 록 스타일의 발라드를 부르는 그의 모습은 신선했다. 이후 ‘겨울비’ ‘남겨진 독백’ ‘플라스틱 신드롬’ ‘추락천사 등의 히트곡은 여전히 듣기는 좋지만, 따라 부르기 어려운 노래들이다.

 

넥스트 공연의 가장 큰 기여는 신해철 빈자리의 확인이다

27일 서울 고려대 화정체육관. 넥스트 유나이티드 콘서트 ‘민물장어의 꿈’이 7시 15분쯤 시작됐다. 원래는 넥스트 고유의 공연이었지만, 이날 공연은 신해철 추모의 뜻이 강했다. 신해철이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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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서 콘서트

 

 

 

그가 개최한 이번 콘서트는 팬들이 공연장 밖 갤러리에서 김종서가 찍은 사진을 감상한 후 콘서트를 관람하는 콘셉트였다. 이 콘셉트는 그와 같은 소속사 가수인 김장훈이 제안했다. 그래서 이번 콘서트 총연출도 김장훈이다. (코로나19 확진으로 콘서트장에는 등장하지 않았다. 그의 성격상 아마 무대에 난입했을텐데)

 

김종서 콘서트

 

어쨌든 김종서의 콘서트는 앞서도 말했듯이 1990년대 추억으로 소환이었다. 이날 김종서가 부른 곡은 총 19곡이다. 1시간 40분동안 특별한 게스트 없이 혼자서 그 고음의 노래들을 이어나간 것이다. 아 마지막에 백두산 기타리스트 김도균이 등장하긴 했다. 그러나 노래를 부른 것은 아니니. 1965년생. 58살인 그가 얼마나 자기 관리를 잘 하는지를 보여준 자리이기도 했다.

 

(김도균과 무대로 김종서는 과거 불후의 명곡에서 김태원과 신대철을 한 무대에 올린 기록을 세운 후, 이젠 3대 기타리스트 모두를 무대에 올릴 수 이는 짬 되는 가수임을 보여줬다)

 

인상적인 연출은 1992년 데뷔곡 ‘대답없는 너’를 불렀을 때다. 파릇했던 그 당시의 방송 영상을 틀어놓고, 그 당시 김종서와 현재의 김종서가 번갈아 가며 ‘대답없는 너’를 불렀다. 신기한 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목소리 차이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굳이 찾자면 현재의 목소리가 성악을 해서인기 좀 더 굵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인상적인 장면은 아름다운 구속을 부를 때다. 이날 공연장을 찾은 이들은 대다수가 40~50대다. 1992년 당시 중학교 1학년이었다 하더라도 30년이 지난 현재는 44살이다. 그 당시 20대였다면 현재 50대 중반 전후일 것이다. 그들이 아름다운 구속때 모두가 일어나 떼창을 했다.

 

김종서 콘서트

 

처음이야 내가 드디어 내가 사랑에 난 빠져 버렸어 혼자인 게 좋아 나를 사랑했던 나에게 또 다른 내가 온 거야’

 

이 파트를 부를 때 연주자들마저 손을 멈췄다. 그럴 수밖에 소극장에 울려퍼지는 중년들의 목소리가 악기보다 더 감동을 줬다. 특히 이들이 김종서의 콘서트를 위해 따로 그의 노래를 다시 찾아 확인했을리 없다고 생각할 때, 이들이 이 노래를 부르는 상황은 1996년에 수없이 노래방에서 부른 그 기억이, 추억이 소환되었다는 이야기다.

 

김종서는 내년부터 콘서트를 비롯해 활발한 활동을 할 것이라 이야기했다. 1990년대 가수들의 공연에서 울리는 중년들의 떼창은 언제봐도 감동인데, 김종서가 그 감동의 자리를 하나 더 만든다고 하니 기대가 되긴 한다.

 

김종서 사진 전시회
김종서 사진전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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