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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블로그에 남겨야 할 내용인가 싶기도 했다. 그러나 단 몇 명에게라도 이런 사실이 널리널리 알려야 한다는 생각에 끄적인다. 조선일보가 성매매로 유인해 금품을 훔친 혼성 절도단 기사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딸 조민 의 모습이 묘사된 일러스트를 사용했다.

 

 

‘삼성 장충기 문자’에 침묵하던 조선일보, 김만배에게 돈 받은 현직 기자 공개…왜?

주요 일간지 20년차 전후의 기자들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에게 최대 수억원을 돈을 받았다는 뉴스가 전해지자마자 조선일보는 과감하게 소속 언론사를 깠다. 김만배는 1992년 한국일보로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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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는 21일 단독이라는 컷까지 붙여가며 ‘“먼저 씻으세요성매매 유인해 지갑 털어란 기사를 내보냈다. 내용은 20대 여성과 20대 남성 2명으로 구성된 3인조 혼성 절도단이 성매매를 원하는 50대 남성 등을 모텔로 유인한 뒤 금품을 훔친 사건이다. 사실 단독거리도 아니다. 그냥 트래픽용 정도의 기사다.

 

그런데 여기에 은근슬쩍 조국 부녀를 그린 일러스트를 사용했다. 이 일러스트는 이미 조선일보 227일 자에 실린 서민 단국대 교수의 칼럼 조민 추적은 스토킹이 아니다,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에 사용된 것이다.

 

조국 전 장관은 23일 페이스북에서 제 딸 사진을 그림으로 바꾸어 성매매 기사에 올린 조선일보. 이 그림 올린 자는 인간입니까?”라고 항의했다.

 

 

물론 조선일보는 사과했다. 변명은 이렇다.

 

“담당 기자는 일러스트 목록에서 여성 1명, 남성 3명이 등장하는 이미지만 보고 서민 교수의 기고문 내용은 모른 채 이를 싣는 실수를 했고, 이에 대한 관리 감독도 소홀했다. 조국 씨 부녀와 독자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그러나 이 같은 변명을 몇이나 믿을까.

 

첫째 무려 ‘단독’을 단 기사다. 아무리 조그마한 언론사라도 단독컷이 붙는 순간 한번 더 점검하고 데스킹을 거친다. 거기에는 내용 뿐 아니라 사진 등 포함된 전체 내용을 포함한다. 만약 진짜몰랐다면 이건 편집국장까지 자리 내놓아야 하는 사안이다.

 

 

더탐사의 취재 행위, 선 넘었다. 그런데 한동훈 태도와 조선일보의 비판이 왜 우습지?

유튜브 매체 시민언론 더탐사가 한동훈이 거주하는 주상복합 아파트를 찾아가 집 현관문 앞에서 “한 장관님 계시나” “더탐사에서 취재하러 나왔다”고 소리친 것과 관련해 논란이다. 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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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앞의 모자 쓰고 전화하는 여성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뒤의 장면은 누가 봐도 조국 전 장관이다. 저 모습은 수년 동안 대중에게 각인된 모습이다. 대충 봐도 누군지 안다. 그런데 이것을 사용해 수없이 많이 기사를 내보냈던 조선일보가 모른다? 웃기는 일이다.

 

결국 조선일보의 일러스트 삽입은 진심이었다고밖에 볼 수 없다. 그냥 사과 한번 하고 교체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나왔든, 누가 알아보지 못하면 밀어붙이면 되겠지 하는 마음에서 나왔든 진심이다. 이를 오로지 담당 기자에게만 전가시킨다면 정말 부끄러움을 모르는 집단일 뿐이다.

 

- 아해소리 -

 

ps. 게다가 서민 같은 열등감 쩌는 사람의 칼럼에 쓰인 것도 이상하지만, 그걸 또 그대로 사용하다니...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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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질문형으로 달긴 했지만, 사실 김용호의 쓰레기 행동이 멈추기는 어려울 것이다.사람’으로 살기보다는 ‘돈’을 선택한 모양새를 보이는 이상, ‘돈’을 벌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쓰레기’ 짓밖에 없음을 알기에 멈추는 것은 힘들다.

 

오늘 한예슬이 법무법인(유한) 태평양을 통해 김용호를 비롯한 악플러 등을 명예훼손죄와 모욕죄로 고소장을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예슬은 자신의 입장에 대해 길게 썻는데, 그것은 뭐 여러 연예 기사에 자세히 나와 있으니 주요 내용만 인용하자.

 

 

무개념 김용호의 손담비 언급, 언론은 이렇다.

워낙 쓰레기 짓을 많이 하니 이제 뭐 다들 무시하는 상황이지만, 그동안 언론들은 트래픽용으로 김용호를 이용해 먹기 위해 어느 정도 써주긴 했다. 그런데 수산업자와 손담비가 관계가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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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살롱, 마약, 이제는 탈세까지… 여자로서 너무나도 수치스럽고 저주에 가까운 얘기들이 제 이름 뒤에 평생 따라 붙게 되고, 죄인처럼 낙인찍혀 살아가야 되는 제 미래에 대해 아무도 책임져주지 않는다는 걸 그 동안 겪은 많은 경험들로 잘 알고 있는 지금의 저는 안전한 침묵보다는 제가 더 피해를 입을지도 모르고, 이를 견디는 시간이 더 힘들 것을 알지만 우리사회에서 이런 것들이 허용되는 충격적인 현실 앞에 침묵하지 않는 쪽을 선택했습니다.

앞에 나서지 않는 제보라는 이름의 사실확인이 증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진실과 같은 의미로 쓰이는 게 맞는 걸까요? 한사람의 인생을 이리 당당하게 짓밟는 자격은 누구에게 부여받은 것일까요? 이 모든 정상적이지 않은 일들로 많은 피해자들이 고통받고 왔는데도 왜 이런 상황들이 허용이 되고 심지어 그들이 처벌보단 지지 받을 수 있는 현실이 개탄스럽습니다.

“쿨” 한게 뭔지 잘 모르겠지만, 제가 의연하게 넘어가보고자 했던 모습이 범죄를 인정하는 모습으로 보여지는 것이라면 저는 더 이상 쿨하게만 넘어가지 않을 것입니다."
 

사실 김용호가 찌질하다는 것은 그 주변 사람들은 어느 정도 알고 있다. 영상에서는 마치 자신이 말하는 것은 모두 맞는 것처럼, 연예계에서 권력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말하지만, 상대가 증거 내밀고 당당하게 나가면 바로 꼬리 내린다. 이미 홍가혜 때도 법정에조차 나오지 못하는 병신 짓도 했으니 할 말 다 했다. 여자 관계 문제는 넘어가자. 결혼 직전까지 문제가 있었지만, 어쨌든 당시에는 미혼이었으니. (기혼 이후에도 말이 많지만, 간적으로 들은 이야기니 넘어가자)

 

 

한예슬은 고소를 취하하거나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럼 김용호는 끝까지 갈 것인가. 아니다. 적당한 선에 꼬리 내릴 것이다. 이미 화제 모를대로 모았고, 돈은 모을대로 모았다. 특유의 아니면 말고식의 태도를 보이면 그만이다. 그래도 또 자극적인 내용 끌고 와서 유튜브에서 짖어대면 되니까.

 

어차피 인생의 길을 저렇게 살기로 로드맵을 짠 쓰레기이기에 그 어떤 말도 통하지 않을 것이다. 적당히 희생양 만들어서 물어 뜯고, ‘아니면 말고식으로 태도 취하다가 벌금 어느 정도 나오면 내고. 하는 그런 인생. 혹자는 그런 김용호가 불쌍한 인생이라고 말하지만, 그건 사람에게 말하는 것이다. 암튼 한예슬과 어떻게 진행될지 끝까지 지켜볼 일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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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멍에목 성지 마을. 충북 보은행은 갑자기 정해졌다. 친한 동생이 일을 하러 가는 길에 같이 몸을 실었다. 3년만의 보은행. 1박 2일의 다소 뻔할 거 같은 일정이었다. 동생은 지인을 만날 것이고, 첫날부터 어디선가에서 술을 마실 것이다. 그리고 숙소에서 뻗은 후 느지막이 일어나 해장을 하고 법주사 한 바퀴 돌고, 다시 집으로 오는 코스. 단지 밥과 술을 어디서 먹느냐가 중요한 떠남이었다.

 

강원 교동 망향대, 2년 사이 너무 달라졌는데...뭔가 아쉽다.

우연히 찾아간 길이다. 2019년 강화 교동도에 대륭시장 외에 뭐가 있을까 찾던 중 ‘망향대’가 눈에 들어왔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정보로는 강화 평화전망대와 더불어 북한 땅을 볼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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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에목 마을
멍에목 마을

 


첫날은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도착 후 동생은 업무차 지인들을 만났고, 이후 바로 숙소로 향했다. 그리고 저녁식사를 겸한 술자리 후 숙소행. 예상됐던 코스다. 반전은 다음 날이었다.
 
법주사와 세조길 산책 후 동생이 ‘굉장히 맛있는 돈까스 집’을 가자고 했다. 이 추천과 선택이 묘한 길을 가게 했다. 호기심 많은 동생이 “잠깐 저기로 갔다가 식당에 가자”라고 말했고, 식사 외 목적지의 중요성이 크지 않았던 입장에서 그리 가자 했다. 그렇게 차로 오르게 된 구봉산. 그런데 마을이 하나 나타났다. ‘구봉리 멍에목 마을’.
 
입구부터 묘한 이 마을의 첫 인상은 깔끔하지만 ‘뭐지?’였다. 전국 행복마을 콘테스트 대통령 표창, 전국 깨끗하고 아름다운 농촌마을 가꾸기 경진대회 금상 등의 설명이 있는 마을 입구 팻말 앞에 차를 세우고 천천히 올라가 봤다. 식당이 있는 마음 커뮤니티 건물이 있으며, 커피숍이 있다. 그리고 걸어가며 찾아보니 이곳은 ‘천주교 멍에목 성지’라 불리며, 이미 천주교 신자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곳이었다.
 
성당 앞에서 멍에목 마을 입구 쪽과 구병산 절벽을 보고 있으면 진짜 ‘멍’해진다. 산에서 내려오는 물소리에 앞에는 절벽이 왼쪽에는 일몰을 보고 있으니 ‘멍’에서 벗어나기 힘들 지경이었다.

멍에목 마을
멍에목 마을
멍에목 마을

 

어둠이 더 짙게 내리면 마을이 어떻게 변할까 기대도 됐다. 바람과 물 그리고 경사가 있는 곳곳에 집들이 있는. 천주교 성지이기에 과거 많은 이들이 이리로 몸을 숨겼을테지만, 성지임을 몰랐더라도 이 곳이 쉽게 들어올 수 없고 많은 이들이 몸을 숨겼을법한 장소임은 한눈에 알 수 있었다.
 
동생은 식당에서 명함을 얻어왔다. 그날은 늦었으니 다음에 다시 찾아와 식사라도 해야할 곳 같다는 말과 함께. 우연히 들어간 마을이기에 오래 머물 수 없기에 30여분 만에 나왔지만, 짧은 시간에 너무 강렬한 인상의 마을이었다.
 
보은에 가는 이들은 꼭 한번 들려보길.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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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백암아트홀에서 공연되고 있는 연극 스페셜 라이어이룹 배우들의 비교 및 추천을 해보려 한다. 뭐 개인적 의견이니까. 트리플 캐스팅이라 각 배역당 한명씩은 못 봤음을 감안. 본 배우들 바탕으로만 끄적여 본다.

 

 

연극 <광부화가들>┃‘예술’ ‘예술가’란 무엇인가. 답은 없는데 인류사 계속되는 질문.

광부들이 말하는 미술과 예술. 왜 빠져들까. 이 묻는다. “예술이란 무엇인가”. 인류사 이 문제에 대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논쟁했을까. 그럼 이 논쟁은 누가 할 것인가. 이 문제도 논쟁의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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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존 스미스 역
(정태우 제외). 테이는 추천하지만 정겨운은 비추다. 테이의 경우 의외로 존 스미스에 잘 어울린다. 우유부단하고 얄밉고 한 대 때려주고 싶은 연기를 제법 펼친다. 그러나 정겨운은 초반부터 감정을 잡지 못한다. 정태우가 아주 잘한다는 전제로, 정태우나 테이를 보고 난 후에 정겨운을 보고나면 “언제부터 연기할 거지?”라는 생각까지 든다. 중간중간 웃음을 주긴 하지만, 연극 끝까지 뭔가 자리를 잡지 못한다.

라이어

 

스탠리 가드너 역(김민교 제외). 김인권을 추천하지만, 서현철 역시 나쁘지 않다. 둘이 색이 너무 다르다. 김인권은 특유의 과장된 연기를 극에 자연스럽게 녹이고, 서현철은 과장스럽진 않지만 소소하게 개입하면서 웃음을 준다. 그러다보니 김인권의 연기를 보면 정신없고 숨막히게 웃기고, 서현철은 툭 튀어나오는 웃음을 받게 된다.

 

라이어

 

메리 스미스 역(오세미 제외). 연기자는 연기자다 신소율은 확실히 정신없는 상황을 표현하면서도 정리를 해나간다. 그에 비해 달샤벳 출신 배우희는 기본은 아지만, 정신없는 장면을 보여줄 때 정말 정신이 없다. 때론 대사 설득력도 떨어진다는 느낌이 든다. 그러나 연기 경험 부족이 떨어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본은 한다.

 

라이어

 

바바라 스미스 역(이주연 제외). 그냥 나르샤를 추천한다. 이 역은 섹시한 모습과 더불어 연륜 넘치는 포스를 보여야 한다. 나르샤는 확실히 나이를 바탕으로 한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과거 SNL코리아에서 보여준 모습도 종종 보인다. 이에 비해 이엑스아이디 출신 박정화는 아직 어린 느낌 때문에 도도하게 굴려는 모습이 어색하다.

라이어

 

포터 하우스 역. 그냥 김원식 강추다. 이한위와 색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지만, 아무래도 라이어터주대감 김원식이 극의 포인트를 잘 잡고, 관객들을 어떻게 끌여 들여야 하는지를 잘 안다. 어느 시점에서는 김원식이 등장하면 그냥 터진다. 그렇다보니 아직 무대 경험이 적은 배우들과 붙을 때는 그 캐릭터들이 묻힌다. 물론 간혹 재미없는 장면들은 커버해 끌고가기도 한다. 이한위는 너무 점잖게 나온다. 웃음을 준다기보다는 정극의 느낌을 준다.

 

라이어

 

트로우튼 역 (박성현 제외). 이동수를 추천한다. 외모 때문에 초반에는 그저 그랬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존재감을 발휘한다. 웃음 포인트를 잘 잡아내고, 사람들과 조화를 이룬다. 이도국도 연기를 잘하지만, 너무 무거운 느낌을 풍긴다. 무대 흐름이 달라진다. 이동수가 목소리를 높이면 웃음이 나오지만, 이도국이 목소리를 높이면 조용해진다.

 

라이어

 

바비 프랭클린 역 (조찬형 제외). 오대환이 무조건 강추다. 그동안 방송에서 보여준 모습과 달라지기 때문에 의외성을 부여한다. 게다가 연기력이 되다보니 관객에게 웃음을 잘 전달한다. 그에 비해 홍석천은 다소 밋밋하다. 맡은 역할이 홍석천 그 자체이기 때문에, 진부하다는 느낌마저 준다.

 

라이어

 

이를 바탕으로 본다면

 

테이 - 김인권 - 신소율 - 나르샤 - 김원식 - 이동수 - 오대환 캐스팅 라인이 가장 추천이다.

 

물론 어찌되었든 어느 배우들이 다른 배우를 보완하는 성격이 강해서 기본 웃음은 보장한다. 하지만 그래도 7~8만원 사이인데, 가급적 좋은 캐스팅으로 보는 것이 낫지 않을까.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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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이 201912월 감사원 감사 직전 삭제한 530개 파일 목록에서 북한 원전 건설 및 남북 에너지 협력 관련 문건이 나와 논란이다. 그리고 이 내용을 가지고 정치권이 서로의 이득에 맞춰 해석하고 있다.

 

논란 발생 순서대로 보면...

 

1. 산자부 공무원들이 파일을 삭제했다. 그 안에 북한 원전 건설과 관련된 파일이 포함됐다.

 

2. 북 원전 관련 주요 파일 작성 날짜는 201852일과 1415일이다.

 

3. 청와대와 산자부는 북한에 원전 관련 논의 없었다고 선 그음. 아이디어 차원에서 산자부 내 이야기 될 수 있으나, 공식적 논의 없었다고 함.

 

 

‘이재명 돕기’ vs ‘윤석열 돕기’ 북한 미사일 보는 ‘진영충’ 시각들…하지만 이유는 있다.

북한이 또 미사일을 쐈다. 3일 밤 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어 동해상으로 80여 발 포병사격도 했다. 어제 아침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도 쐈지만, 정상비행에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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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김정은

 

4.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일제히 청와대와 여당을 공격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등장한 것이 남북정상회담 USB.

 

5. 2018427일 판문점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다. 그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에게 남북 경제와 관련된 USB를 건넸다. (직접인지, 관계자들이 건넸는지는 불확실)

 

6. 문재인 대통령은 그 안에 남북 경제에 관련된 내용이 있다고 말함. 구두로 발전소 관련 이야기는 하지 않았지만, USB에 내용도 있다고 말함.

 

7. 조선일보가 이를 거론하며 마치 USB 안에 원전 관련 내용도 포함됐을 것이라는 뉘앙스를 풍기며 기사 송고.

 

8. 국민의힘 중심으로 야권에서 다시 일제히 그 USB 내용을 밝히라고 공격

 

이 상황이라면 일단 청와대와 산자부가 수세에 몰린 상황이고, 야권에게 좋은 공격 빌미를 줬다. 게다가 한국 내에서는 탈원전을 외쳤는데, 북한에 원전을 세운다는 것이 앞뒤가 안 맞고, ‘북한과 핵은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에서 아주 민감한 문제이니, 건드릴만한 내용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존재진행이다.

 

일단 파일은 존재했다. 그런데 그 존재가 갖는 공신력이 있냐는 것을 확인해야 한다. 보통 조직에서 파일을 만들 때 하나만 만들지 않는다. 게다가 보고되지 않은, 혹은 논의되지 않은 파일은 힘이 없다. 그 관계를 밝혀내지 않는다면, 설사 파일이 존재한다 하더라도, 이 이야기는 애초부터 논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

 

두 번째는 진행이다. 원전 논의가 있었다하더라도 약 3년 전이다. 그 사이 남북한이 혹은 정부 내에서 이와 관련해 논의에 근거해 어떠한 실질적인 조치가 있었는지가 중요하다. 예를 들어 청와대에서 이를 구체적으로 맵을 만들라고 했는데, 산자부가 거부했다는 등의 증언 혹은 자료가 나와야 한다. 다시 말하지만 논의는 누구나 할 수 있다.

 

이 두 내용에 대한 확신이 없으니 아마도 USB에 원전 관련 내용이 포함됐을 수도 있다는 추측형 기사와 주장이 나오는 것이다.

 

자 여기서 그럼 근본적으로 국민의힘이 취하는 태도를 평가해보자. 네이버나 다음 기사에 재미있는 댓글들이 보인다. 대개 이런 류다.

 

부동산 논란, 진보세력 성추행 사건, 오락가락 방역 대책 등 비판할 게 얼마나 많은데 또 북풍 프레임에 휘말리냐. 또 문재앙에게 선거에 질거냐

 

문재인이 북한에 원자력 발전소를 지어준다는 프레임에 힘이 실리려면 앞서 말했듯이 존재와 진행이 구체화되어야 한다. 그런데 이미 구체화된 부동산 논란이나 성추행 논란에 쏟을 힘을 저 구체화되지 않은 방향으로 잡으니, 아마도 저런 류의 댓글을 다는 문재인을 싫어하는사람들은 답답했을 것이다.

 

 

임진각에 갔다면 꼭 방문해야 공간. '국립 6‧25전쟁납북자기념관'.

서울에서 40분 정도. 임진각은 좀 특별하고 기이하다. 북한이 제대로 보이진 않지만 여러 가지 의미 있는 공간과 유물들이 존재한다. 멈춰선 철마도 그렇고, 돌아오지 못하는 다리, 벙커 등도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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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선거에서 북한을 이용하려고 하는거냐라는 프레임에 국민의힘이 들어가는 순간, 자칫 부동산이나 성추행 논란은 사라질 수 있다. (지금 그 기미가 보인다)

 

그래도 국민의힘에게 문재인과 북한은 한편이다라는 프레임은 달콤한 유혹이다. 여기에는 어차피 정치는 이미지이고, ‘존재진행이 없는 내용이더라도 문재인=북한의 구도를 짜고 싶어할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럴수록 다시 국민의힘=북풍 세력이라는 이미지도 같이 부각한다는 점이다. 과거 김대중이 정권 잡으면 빨갱이 나라된다” “노무현이 정권 잡으면 김정일에게 나라 가져다 준다는 식의 주장을 해오던 조직이라는 이미지가 고스란히 살아날 가능성이 높다. (아이러니한 것이 그런 그들이 지금은 문재인 대통령 까려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들을 수시로 소환한다. 그들은 잘 했는데, 문재인은 그 정신을 못 이어받았다며)

 

아마 존재진행이 구체화되면 청와대와 여당이 진짜수세에 몰릴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그것을 증명해 내지 못한다면 찻잔속의 미풍으로 그쳐 국민의힘에게 북풍 조작 세력의 후예라는 이미지만 남길 수도 있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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