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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또 하나의 약속이 롯데시네마 불공정거래 제소 공식 기자회견이 19일 오후 롯데시네마 영등포점 광장에서 진행됐다.

 

이는 18일 오전 진행되려다가 경주 리조트 참사로 인해 취소한 일정을 다시 잡아 진행한 것이다. ‘또 하나의 약속측의 결정은 사회적 이슈를 다룬 영화인만큼 환영받을 일이다. 또 참여연대와 민변, 반도체 노동자들의 인권을 위한 모임 반올림등이 주최하는 만큼, 대형 참사가 일어난 날에 굳이 이슈를 또하나 거론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고려됐을 것이다.

 

 

뉴데일리, ‘또 하나의 약속’ 기사 삭제 후 삼성에 굽신 보고?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을 하루에 2개나 포스팅 할 줄이야. 그러나 조금 황당한 기사를 읽고 나서 기록으로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끄적여 본다. 프레시안에 따르면 뉴데일리경제 박정규 대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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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약속

 

그런데 문제가 엉뚱한 곳에서 발생했다. ‘또 하나의 약속을 홍보하는 홍보사 도로시는 기자회견이 19일에 다시 진행된다는 문자를 영화 담당 기자들에게 돌렸다. 그러나 정작 행사가 진행된다는 현장에는 관계자가 아무도 나와있지 않았으며, 도로시 측 관계자들도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시간이 오후 1시였는데, 1245분까지도 현장에는 아무도 없었던 것이다.

 

도로시 관계자는 시민단체에서 주최하고 진행하고, 우리는 공문만 받고 문자만 돌렸을 뿐, 어떻게 진행되는지 모른다고만 되풀이 답했다. 그런데 실상 이날 행사는 이미 준비되고 있었다. 애초 도로시 측이 공지한 것은 롯데시네마 영등포점. 그러나 행사 준비는 광장에서 하고 있었던 것이다.

 

 

영화 담당 기자들과 취재 하러온 사진 기자들은 엉뚱한 곳에서 헤매면서, 다른 일정으로 가야하는지를 고민하고 있던 것. 특히 이날은 영화 모뉴먼츠 맨- 세기의 작전언론시사회가 2시에 열리는 날이었다. 적잖은 기자들이 이를 포기하고, ‘또 하나의 약속을 밀어주러 왔는데, 정작 분위기는 이상해진 것이다.

 

현재 현장에서 뛰는 영화 담당기자들의 연령대가 낮은 편이고, 이를 컨트롤 하는 팀장급 기자들도 40대 전후라, 작은 영화나 부당하게 대우받는 영화에 대해서는 호의적인 편이다. 그런데 간혹 일어나는 이런 류의 일은 도와주려는 이들의 힘을 도리어 빼게 만든다.

 

영화 홍보사의 역할이 단순히 개봉 직전까지만 맡는 것은 아닐 것이다. 더욱이 이런 류의 영화는 어느 정도 같이간다는 마인드가 필요하다. 무슨 스팸 발송 업체도 아니고, “내용은 모르고 우리는 문자만 보냈다또 하나의 약속에 득이 되지 않는 발언이다.

 

15분을 남기고 겨우겨우 기자회견 장소가 공지됐지만, 이마저도 늦었다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려했던 이들의 노력이 무산될 뻔 했다는 사실을 도로시 측이 늦게라도 인식할지 모르겠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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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예상했지만, 그래도 원더걸스의 선미가 이렇게까지 파격을 보일지는 몰랐다. 지난번 수위까지도 아슬아슬했지만, 이번 보름달뮤직비디오에 나온 선미의 포즈는 음.

 

일단 노래는 들을만 하다. 그렇다고 해서 JYP엔터테인먼트가 주장하듯이 음원차트 상위권 싹쓸이까지는 아닐 듯 싶다. 보통 일정 부분 인지도가 있는 가수의 경우, 컴백곡이 나오는 날 한번에 확 올라가곤 하니까 말이다. 적어도 1주일은 봐야 결과는 알 수 있을 것 같다.

 

 

원더걸스 첫 단독콘서트, 아이돌그룹의 가능성과 한계

공연 리뷰를 쓰기 전에 분명히 해둘 것이 있다. 사람들은 왜 공연을 그냥 편안하게 보면 되지 이런 리뷰를 쓰냐고 말한다. 특히 조금 까칠하게 쓰면 좋게 좋게 보자고 말한다. 그런데 사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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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관심끌기는 성공했다. 물론 이는 걸스데이, 레인보우 블랙, 에이오에이, 스텔라 등이 활용했던 섹시 컨셉 덕분이다.

 

뮤직비디오를 보니 선미는 초미니 원피스 차림으로 일명 쩍벌춤을 선보이고 있다. 과감한 웨이브에 소파 등받이에 몸을 기대는 퍼포먼스, 그리고 쩍벌춤을 추는 사이에 엉덩이로 웨이브를 주는 등 앞선 후배 걸그룹들 못지 않은 컨셉이다.

 

 

 

선미가 ‘24시간이 모자라를 들고 나올 때 파격이라 느꼈던 이유는 원더걸스가 가졌던 이미지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르다. 선미 자체가 보여준 섹시 컨셉은 선미의 방향과 캐릭터를 규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JYP 입장에서는 선미가 현 소녀가장인 청순 컨셉의 수지를 대체 혹은 보완할 인물로 선미를 꼽는 듯 싶다. 사실 미쓰에이의 경우에는 섹시 컨셉이라고 들고 나온 것이, 멤버들의 이미지에 안 어울리면서 애매했다. 즉 퍼포먼스의 힘이지, 컨셉의 힘은 아니었다. 이후 수지의 청순 컨셉은 미쓰에이 전체의 컨셉을 좌지우지했다. JYP로서는 섹시 컨셉이 필요한 시점이다.

 

때문에 선미의 이번 섹시 컨셉이 대중들에게 어떻게 먹히냐에 따라 JYP ‘소녀 가장의 자리를 대체할 가능성도 높다.

 

결과는 아직 모른다. 20엠카운트다운을 통해 첫 무대를 공개한다니, 이후 방송에서 어떤 무대를 실제 펼칠지는 아직 모른다. 그러나 만일 선미가 소녀 가장역할을 제대로 못하는 일이 벌어진다면, JYP로서는 굉장히 난감하지 않을까 싶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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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빈을 비하할 의도도 없고, 몇 개월간 윤형빈이 노력한 과정 역시 엄지손가락을 올리고 싶다. 그러나 경기에 대해서는 다소 냉정해야할 부분도 있다.

 

9일 올림픽홀에서 열린 로드FC 14’ 대회에서 윤형빈은 일본의 다카야 츠쿠다를 상대로 데뷔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1라운드 419초 만에 크로스 펀치로 TKO승을 거뒀으니 얼마나 짜릿했을까.

 

그러나 솔직히 윤형빈의 짜릿한 TKO승은 이 좀더 컸다고 생각한다. 크로스 펀치가 운 좋게 들어갔다는 말이 아니다. 그것을 윤형빈이 노렸든, 아니면 무의식 중에 뻗은 손이 제대로 들어갔든 그 자체는 대단한 것이다.

 

하지만 경기 초반부터 보면 윤형빈은 내내 고전했다. 이는 경험 부족에서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자세부터 달랐다. 다카야 츠쿠다의 자세는 여유있는 모습에서 공격의 강약을 조절하려 했다면(잘 했다는 것이 아니다), 윤형빈은 긴장한 상태에서 몸을 움츠렸다. 이 상태에서는 상대를 기다리는 형태지 절대 공격적으로 들어갈 수 없다. 뻗는 동작이나, 다카야 츠쿠다의 공격을 피하는 모습 모두 어설펐다. 특히 상대방과 거리를 재는 모습은 크로스 펀치가 정확하게 들어간 것이 의아할 정도였다.

 

물론 격투기 경기 자체가 100% 실력으로만 승부가 나지는 않을 것이다. 윤형빈의 승리의 절반인 에는 다카야 츠쿠다의 여유도 한몫했다. 즉 내 실력도 실력이지만, 상대의 방심이나 상태도 경기를 좌지우지한다.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지만, 윤형빈이 로드FC’를 취미가 아닌 진지하게 접근한다면 스스로 문제점을 많이 보완해야 할 듯 싶다. 특히 잔뜩 움츠린 자세는 영.

 

사진은 MK스포츠...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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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출연자에 대한 발탁 및 하차 권한은 담당 피디가 갖는다. 프로그램과 맞다 싶으면 발탁을 하는 것이고, 캐릭터가 맞지 않는다 싶으면 하차시킨다. 그런데 그 과정이 아름답지 않으면 꼭 나중에라도 뒤탈이 생긴다.

 

배우 장혁, 류수영과 가수 손진영이 오는 9일 방송을 끝으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사나이에서 하차한다.

 

장혁과 손진영은 여러 차례 하차 관련한 이야기가 돌았던 상황이었지만, 류수영은 다소 뜬금없다. 프로그램에서 자신만의 캐릭터를 잘 구축했고, 본인 역시 진짜 사나이를 즐기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른 영화나 드라마에 출연하면서도 진짜 사나이에는 애착이 있었다고 들렸었다. 그런데 하차다.

 

뭐 속내는 관계자들 몇몇만 아는 것이겠지만, 이들의 하차에 대해서 뜬금없이 딴죽을 거는 이유는 피디의 결정이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다.

 

지금 진짜 사나이는 여타 프로그램에 다소 위기감을 느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히트를 쳤던 것이 비하면 연말부터 휘청거리더니, ‘12’ 3기 멤버들에게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시청률은 어찌어찌 회복하고 있지만, 파급력을 분명 축소됐다.

 

그런 상황에서 피디의 선택은 변화일 테고, 캐릭터 중심의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변화는 출연자 교체일 것이다. 그런데 이번 피디의 판단은 어찌 썩 미덥지는 않다.

 

이들 대신 투입되는 연예인은 천정명, 박건형, 케이윌, 헨리다. 케이윌을 제외하고는 사실 예능에서 얼굴을 보기 힘든 이들이다. 때문에 어떤 캐릭터를 구축할지에 대한 우려와 궁금증이 동시에 일어나는 연예인들이다.

 

하지만 상승과 하락을 거듭하고 있는 진짜 사나이의 현 상황에서 이들의 투입이 과연 얼마나 신선할까. 때문에 마치 느낌은 이들을 억지로 집어넣기 위해 다른 멤버들을 하차시키는 모양새가 나왔다.

 

물로 MBC와 하차하는 연예인들은 모두 아름답게본업에 충실하기 위하여를 외칠 것이다. 앞서 말했지만, 캐스팅 권한은 피디에게 있다. 그러나 뒷느낌이 씁쓸한 변화는 시청자 입장에서 그닥 좋은 기분은 아니다. 마치 갓 익숙해진 동료를 버리고, 의도치 않은 새 동료를 맞은 기분이랄까.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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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반도체를 상대로 외로운 싸움을 벌인 한 아버지의 실화를 그린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을 편안하게 보기 힘들 것 같다. 천만영화 변호인은 상식에 대해 이야기하며 사회에 파장을 일으킨 영화로 남았지만, ‘또 하나의 약속은 상식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을 마주하게 됐다.

 

상황은 이렇다.

 

CGV는 전국 45개 스크린에서 또 하나의 약속을 개봉한다. 메가박스는 아예 확정도 안 지었고, 롯데시네마는 겨우 7개 극장에 걸린다. 서울 1, 인천 1, 일산 1, 부산 1개 등이다.

 

이 규모의 초라함이 어느 정도일까. 쉽게 비교하면 조금 당황스러웠던 영화 전국노래자랑561개 스크린에서 개봉됐고, 비슷한 시기 개봉한 아이언맨3’1235개 스크린에서 개봉됐다.

 

또 하나의 약속이 아예 찌질한 영화라면 모를까, 현재 화제를 모으고 있고 변호인과 궤를 같이하는 분위기로 몰아가면서 나름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이에 대해 롯데시네마 측은 상영기준으로 예매율도 중요하지만 프로그램팀에서 자체 기준에 의거해 상영관수를 정한다.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외압설은 전혀 사실 무근이다라고 언론을 통해 말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이 프로그램팀 자체 기준에 대해서는 말하지 못하고 있다. 웃긴 것은 기준이라는 것이 또 하나의 약속의 어디 부분에 적용될지 찾기 힘들다는 점이다. 만약 이에 대해 대답이 적절하지 않으면, 아무리 홍보팀을 통해 외압이 아니다를 외쳐도 외압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사회성을 담은 영화라서 사람들이 예민하게 굴 수도 있지만, 다른 시각으로 보면 이런 내용 조차 의심할 수 밖에 없는 사회라는 것이 안타깝다. 이제는 누구의 말도 믿지 않는 대중의 심리가 모든 것을 휘어잡고 있는 세상인 것 같다.

 

또 하나의 약속은 삼성 반도체를 상대로 세계 최초로 산재 인정 판결을 받은 황상기 씨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다. 황상기 씨 딸 고() 황유미 씨는 2003년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 입사, 2005년 백혈병 진단을 받고 2007년 세상을 떠났다. 이번 작품은 오로지 크라우드 펀딩과 개인투자금으로 영화의 제작비를 마련한 최초의 영화로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또 하나의 약속'26일 개봉한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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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에서 개성 강한 연기를 보여줬던 배우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이 50도 되지 않은 나이에 사망했다.

 

그런데 사인이 꽤 충격적이다. AP통신에 따르면 호프먼은 발견 당시 팔에 주사기를 꽂고 있었으며 헤로인으로 보이는 물질이 담긴 비닐 봉투가 옆에 놓여있었다고 한다. 즉 약물 과다복용으로 사망했다고 보는 것이다.

 

 

‘사망’ 얼티킷 워리어, WWF의 전설로 남다

혹자는 1980년대라고 말하지만, 나에겐 1990년대 초반의 기억이다. 정확하게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토요일 오후인 듯 싶다. 전국의 국민학생(현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은 브라운관 앞에 모여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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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호프먼의 약물 중독에 대해서는 익히 알려졌다. 기사 인용을 해보면.

 

호프먼은 평소 자신이 약물 중독과 싸우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지난해 인터뷰에서는 23년간의 금욕을 깨고 다시 약물을 복용하기 시작했으며 헤로인 복용으로 재활시설에 입소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 약물 중독을 끝내 이기지 못하고 결국 사망에 이른 것은 안타깝다. 궁금한 것은 무엇이 그 명배우를 약물 중독까지 이르게 했을까라는 점이다. 나라가 다르고, 촬영 환경이나 배우로서의 삶을 쉽게 추측하기는 어렵겠지만, 배우가 가지는 공통적인 외로움이나 이기지 못하는 부담감 등이 아닐까 추측해볼 뿐이다.

 

미션 임파서블3’ ‘부기 나이트뿐 아니라 최근에 헝거게임시리즈에서 선보인 무게감 있는 연기는 이제 다시 보지 못하다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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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인가 하는 찌라시 언론의 논설실장인 정구영인가 하는 사람의 글을 읽으면서, 수구세력들은 아직도 영화 <변호인>의 흥행을 노무현 전 대통령 때문이라고 어리석은 생각을 하는구나라고 느꼈다. 뭐 물론 미디어펜 뿐 아니다, TV조선은 앞뒤 맞지도 않는 논리로 변호인을 폄훼한다.

 

1000만 명의 관객들이 보고 즐긴 상업영화에 대해 무거운 정치적 색깔을 자신들이 입히고 나서 다시 자신들이 비판하고 있는 꼴이다.

 

 

노란색 리본은 그들에게 ‘빨갱이’와 동일한 존재인가

가방에 늘 노란 리본을 달고 다닌다. 세월호 침몰로 억울하게 죽은 단원고 학생들과 같은 안산에 살아서기도 하지만, 어른으로서 미안함을 늘 느끼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노란 리본, 특히 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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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변호인

 

단언컨대 영화 변호인1000만 관객을 울고 올린 이유는 노 전 대통령 때문이 아니다. 비상식이 상식처럼 받아들여지고, 소통이 아닌 불통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박근혜 때문이다.

 

변호인을 정치적 목적이 있는 영화로 몰아가는 수구세력들은 변호인상식의 영화라는 점을 받아들이기 싫어한다. 상식에 대해 대중들이 굳건히 받아들이고, 상식을 이야기하며, 상식이 통용되는 순간, 수구세력들이 설 자리는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들은 변호인을 상식의 영화가 아닌 정치적 영화로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그 접점에 노 전 대통령을 세워야 한다. 과거에도 언급했듯이 현 수구세력들은 노무현없이는 단 한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한다. ‘노무현을 때려서 먹고 살았던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자신들이 때리고 지지고 볶았던 인물이 단 한편의 영화로 재부각되고, 사람들의 머리와 가슴 속에 다시 살아나고 있으니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때문에 이들은 영화 변호인을 무조건 정치 성향의 영화로 계속 부각시켜야 한다. 자신들이 살기 위해서.

 

하지만 그 뜻은 이뤄내지 못하는 분위기다. 몇몇 쓰레기 매체들이 막는다고 되는 문제가 아니다. 29일 현재 변호인은 10747572명을 모았다. 169632명만 더 동원하면 역대 박스오피스 6위인 영화 괴물’(1091)을 넘어선다.

 

재미있는 사실은 노 전 대통령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들은 성공하고 있다. ‘광해를 보면서 정치인 노무현을 떠올린 사람들이 많았고, 이 영화도 천만을 넘었다. 그리고 변호인을 보면서는 인간 노무현을 떠올리고 있다. 그리고 앞서도 이야기했듯이 노무현을 떠올리게 하는 사람들은 박근혜와 수구세력들이다.

 

상식의 세상이 아닌 세상에서 노무현=상식으로 기억되고 떠올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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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디셈버의 개봉 전후에 홍보담당자들은 김준수 출연분의 티켓이 모두 매진됐으며, 3000여 관객들이 기립박수로 디셈버를 향해 열광했다고 전했다. 김준수를 띄우고자 함은 아니지만, 이는 뮤지컬의 힘이 아니라, 김준수의 힘이다. 즉 뮤지컬 홍보담당자들 입장에서는 머쓱해야 할 내용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한 셈이다.

 

과거 김준수는 또다른 엉망진창인 뮤지컬 천국의 눈물을 매진시켰었다. ‘이따구 뮤지컬을 어떻게 탄생시켰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처참한 뮤지컬조차 살려낸 셈이다. 때문에 디셈버의 홍보에 김준수의 티켓파워를 거론한다는 것은 무의미하다.

 

이런 화려한 홍보문구와 달리 디셈버에 대한 평가는 호불호가 갈렸다. 뮤지컬 관계자들과 언론들은 혹평을 했다. 그러나 개막 초반과 달리, 수정해 나가면서 점점 좋아졌다는 말을 듣고 124일 오후 8시 공연을 보러갔다.

 

어떻게 보면 이전까지 디셈버는 영화에서나 있을 법한 감독판 뮤지컬이다. 시간도 그렇고, 곁가지가 너무 많았다. 마치 편집되지 않은 영화를 상영했다고나 할까. 그러나 서울 마지막 공연까지 얼마 안 남은 시점에서의 디셈버역시 뮤지컬로서는 만족감을 주기 어려웠다.

 

개막 초반에 지적됐던 뻔한 장면에서의 뻔한 노래는 여전히 헛웃음을 안겼다.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를 사용하기 위해 지욱 친구 최훈의 부모이야기가 나오거나, ‘서른 즈음에를 부르기 위해 복학생의 나이를 굳이 끄집어내는 방법들이 그렇다. 장진 감독이 자신의 장기인 뜬금없는 웃음과 아이러니한 상황 연출을 보여주려고 했던 것을 이해하더라도, 이를 대극장 뮤지컬에 적절히 접목시키는 기술은 현저히 부족하다는 점만 드러낸 셈이다.

 

사실 기존에 잘 알려진 노래를 가지고 만드는 뮤지컬은 배우들이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열연보다는 익숙한 노래들이 주는 청각적 감동과 즐거움이 우선한다. 뮤지컬 광화문연가가 공연 초반 다소 부실한 듯한 짜임새에도 불구하고 호평을 받았던 것은, 대중들에게 익숙한 이문세 노래를 펼쳐 보이는 타이밍 때문이었다. 청각이 시각을 앞서기에 관객들은 전체 스토리보다는 세세하게 노래말이 펼쳐지는 시점을 구분해 들었고 느꼈다.

 

그러나 디셈버의 장진 감독은 익숙한 노래들로 어느 정도 점수를 먹고 갈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각적인 웃음만 주려 하다보니, 전체적인 흐름을 무너뜨린 것은 물론 먹고 갈수 있는 점수마저 깎았다. 동시에 너무도 강한 노래를 적당히 타협하며, 명장면을 만들었어야 했는데 이를 누르고 가려니, 거꾸로 공연 직후 노래만 남는 꼴이 되어 버렸다.

 

공연 초반보다 어느 정도 다듬어졌다고는 하지만, 장진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연출스타일이 변한 것은 아니기에, 이 같은 문제 역시 크게 개선되지는 않았다. 그러다보니 공감도 역시 떨어졌다.

 

그럼 디셈버는 문제만 있는가. 그렇지는 않다. 배우 개개인의 역량은 재확인했으며, 김광석 노래의 뛰어남을 알게 되었다. 어찌보면 즉사할 수 있었던 뮤지컬이 호흡기 없이도 이정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김광석 노래가 공연 내내 울려 퍼졌기 때문이다.

 

장진이 관객들에게 디셈버를 통해 던진 것은 아쉽게도 이정도일 뿐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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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이 사정으로 블라인드 처리되어,  원본은 2010년 1월 9일자 게시물 -

 

그냥 웃고 넘어가기에는 참 바보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넷에서 무수히 많은 야동이 돌아다니는 세상에도 사람들의 '관음증'은 사실성을 부여받길 원한다. 하긴 '관음 클럽'이 다시 성행한다는 한 주간지 기사는 이를 방증하는 셈이다.

 

연극 <교수와 여제자>에 대한 기사가 난립한다. 아니 정확히는 지난 금요일부터 네이버 검색어에 <교수와 여제자>이탐미'가 떠있기에 다양한 찌라시 매체들이 트래픽을 위해 열심히 홍보해주고 있다.

 

 

부진 여배우들, 그들은 '준비'라는 것을 알까.

요즘 고소영이 연일 때려맞는다. 연기력부터 시작해 기타 주변 상황도 꽤 좋지만은 않다. 그래도 CF서는 그녀는 제법 잘 나간다. 한때 잘 나가다가 시청율이나 연기력 평가에서 부진한 여배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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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어쨌든 이들 매체의 찌질이 짓은 무시하고 보더라도 연극 <교수와 여제자>이 대중들에게 알려지는 방식은 연극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어이없을 정도다. 첫 공연때부터 관객들에게 혹평을 들었던 '교수와 여제자'가 결국 내놓은 카드는 "자 우리 벗습니다. 보러 오세요"라는 4류 야동 사이트 수준이라니 말이다.

 

관객들의 자극이 거기서 머물자, 이제는 온갖 사건사고를 홍보하고 나섰다. 남자 배우가 무대에 난입했다거나, 해당 배우가 스트레스로 하차했다거나 하는 마케팅을 참 아무렇지도 않게 해대고 있다. 그러다가 이번에는 아예 "좀더 많이 벗을테니 지방 공연이지만 많이 보러오세요"라고 노골적으로 말하고 나섰다.

 

연극 내용에 대한 이야기는 실종됐다. 하긴 말한 내용이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연극의 질이나, 그로 통한 관객들의 정신적 만족도 (육체서 먼저 느끼는 만족도 말고), 그리고 사회적인 이슈꺼리 등등 모두 실종됐다.

 

문제는 저런 류의 연극들이 오로지 '돈'만보고 비슷하게 양산되지 않을까싶다는 점이다. 사실 노출 수위로 따지면 연극 <에쿠우스>또한 만만치 않다. 그러나 <에쿠우스>를 노출 연극으로 보는 이도 없고, '에쿠우스'의 연출진, 배우, 홍보담당자들 모두 깊고 진중한 연극으로 접근하지, 결코 4류 쓰레기로 만들지는 않았다.

 

'노출 마케팅'이 100% 나쁜 것은 아닐지 모른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인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교수와 여제자>는 무엇인 우선이며, 연극인으로서 무엇을 스스로 추구하고 알려야되는지를 망각했다. 벗는 것은 쉽다. 거기에 의미를 더하는 것이 어렵다. 그 의미가 실종된 '노출'은 스크린 속 야동과 차이를 보이지 못한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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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테러 라이브'는 참 잘 만든 영화다. 건물이 무너지고, 다리가 무너지는 상황일 일부 나오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스튜디오에서 하정우라는 배우에게 의존해 진행된다. 하정우의 연기와 탄탄한 스토리 그리고 관객들의 감정을 쥐락펴락하는 연출과 가볍지 않은 메시지는 반드시 봐야할 영화 목록에 올려도 될 듯 싶다.(약간의 스포일러 존재)

영화 스토리는 간단하게 박스 안의 내용과 같다.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려 라디오국으로 좌천된 인기앵커 윤영화(하정우)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중 자신에게 걸려온 테러범의 전화를 받게 된다. 특종이 될거라는 직감으로 신고는 뒤로 하고 테러범과의 통화내용을 생방송으로 내보낸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일은 갈수록 커지고 자신의 목숨까지 담보한 위험한 방송을 이어가게 된다.

 

영화는 하정우의 원맨쇼나 다름없다. 뉴스 부스에서 하정우가 테러범과 전화로 대화를 나누는 것이 영화 전반을 지배한다. 중간에 경찰청장이 등장하고 대테러 담당 경찰이 등장하고, 보도국장이 등장해 각각의 캐릭터를 선보이지만, 80%이상은 하정우 연기에 의지한다.

 

하정우는 전화로 테러범을 설득하지만, 테러범의 요구는 오로지 하나다. 과거의 어떤 일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 그러나 이는 하정우 능력 밖의 일이다. 때문에 하정우는 테러범에게 때론 설득을, 때론 협박을, 때론 읍소를 하며 대화를 이끌어 나간다. 극에서 시간은 중요한 장치로 등장한다.

 

그런데 목소리로만 등장하는 테러범을 향한 내 심정이 불편하기 시작했다.

 

테러범은 어떤 과거의 사건으로 인한 피해자다. 그래서 사과를 요구한다. 그런데 그 사과 요구의 방법이 비상식적이다. 내가 받아야 할 사과를 위해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담보로 잡는다. 하정우의 논리적인(?) 질문과 대화 방식이 전혀 먹히지 않는다. 오로지 '사과를 해야한다'고 고집한다. 여기서 나의 불편함은 시작한다.

 

어떤 기자가 자신의 리뷰에 '평소 이성과 논리를 중요시하는 분은 특히 보지 마세요'라고 적었다. 맞는 말이었다. 대다수 자신이 '상식적'이라고 생각한 이들은 테러범을 향해 짜증을 일으킨다. 대통령을 뉴스부스로 불러 사과를 해야한다는 것이 말이 되냐는 생각을 한다. 테러범의 입장을 이해하지만, 그 방식은 비정상적이라고 생각한다. 약자에 대한 동정과 현실적인 상황의 충돌이 일어난다.

 

위치에 따라 보도국장에게 심정적으로 이해가는 이들도 있을 것이고, 경찰의 입장에 이해가 가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말도 안되는 것을 알면서도 사람들은 하정우와 테러범 이외의 사람들 입장에 다양하게 분포돼 감정이입될 수 있다. 이것을 무조건 '나쁘다'라고 말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까지 든다.

 

여기서 사고를 바꾸자. 테러범이 원하는 것은 하나. 대통령이 뉴스에 출연해 사과하는 것이다. 대통령이라는 위치도 알고, 테러범의 요구에 일방적으로 응해서는 안된다는 것도 안다. 그런데 정말 이게 맞는가? 대통령이 뉴스에 출연해 사과하는 것이 정말 어려운 일인가. 이미 머리 속에서 우리가 만든 정치사회적 프레임에 갇혀, 영화 속 상황을 '말도 안되는 상황'으로 규정 지은 것이 아닐까.

 

어느 순간, 지켜야할 상식과 '네 말은 알겠지만, 현실은 그런 게 아니야'라는 입장의 충돌은 이런 류의 영화를 보는 나를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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