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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을 '신의 직장'이라고 한다. 그러나 내 주변 공기업에 다니는 이들이 모두 신의 직장이지만은 않다. 그런데 금융감독원은 보면 볼 수록 진짜 신의 직장이다. 일각에서는 신도 부러워하는 직장이라고 말한다. 또 어디서는 국세청 위에 공정거래위원회, 공정위 위에 금감원이 있다고 말한다. 한마디로 무소불위다.

어느 기사를 보니 세 가지 거대한(?) 장점이 있다.

첫째 연봉이 높다. 직원 1500명의 평균 연봉이 9000만원이다. 근무한지 15년 쯤 되면 억대 연봉자다. 6급 22호봉 공무원 보수는 연 5000만원 정도다. 9급으로 들어와 20년 이상 근무해야 한다. 다음은 노후 보장이다. 국장급 직원이 금융권 감사로 나가면 4~5억원의 연봉을 받는다. 금감원 출신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이미 노후 보장이 끝난 셈이다. 세번째는 권한은 막강한데, 책임은 거의 없다는 점이다. 지난 1999년 외환 위기 당시 은행, 증권, 보험감독원과 신용관리기금 등 4대 감독 기가룰 통합한 금감원은 금융회사의 생사를 결정하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갖게 된다. 그런데 견제는 없다. 2009년 이명박 정부에서 금감원을 공공기관 지정에서 해제했다. 그런 이후 예산, 인사 등이 정부 감독에서 벗어났다.

그 금감위가 이번에 사고를 친 것이다. 저축은행을 제대로 감시하지 못해 서민들의 고통을 가중시킨 것이다. 서민들의 세금으로 먹고사는 이들이 이에 대한 책임없이 도리어 서민을 괴롭히는 일에만 몰두한 셈이다.

많은 돈을 벌고 노후가 보장되고 권한은 막강한데 책임질 일은 없고. 그런데 그런 사람들 눈에 서민들이 보였을까. 자신들의 삶이 중산층 이상이라고 생각하고 사는데, 굳이 낮은 자들과 시선을 맞출 필요가 있었을까. 요즘은 은행에 돈 맡기는 것도 무섭다.

- 아해소리 -

ps. 이명박 대통령이 4일 아침 금감원을 예고도 없이 찾아 질책했다고 한다. 2009년 자기가 자유롭게 놔주고 감시도 하지 않다가 또 뒷북을 치고 있다. 뒷북 정부 정말 지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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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 들어가니 난리다. "우리 집에 바퀴벌레가 자주 출모하는데 북한 소행이다" "내가 어제 택시비를 바가지 썼는데 북한 소행이다" "우리 어머니가 아침부터 화를 내시는데 북한 소행이다" 등등. 가만히 보고 있으면 북한은 전지전능한 단체 같다. 무슨 일이든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이런 북한이 세계를 통일 못시키는 것이 신기할 정도다.

서울중앙지검이 이번 농협 전산망 마비 사태가 북한 소행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이것도 단정이 아니다. 기존 디도스 공격과 이번 해킹이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북한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 '추정 내용'을 가지고 통일부는 북한의 사이버 테러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보안업계 관계자들도 웃고 있다. IP주소만으로 북한 소행이라고 하는데, 해킹하면서 IP주소 남기는 해커가 어디있냐고 반문한다. 어느 트위터러 말처럼 "난 이번 소행이 터질때부터 북한 때문이지 알았다. 그런데 그것을 검찰은 이제서야 밝혀내다니"라며 비꼬고 있다.
그래 검찰이 추정하는 북한 해킹이 사실이라고 믿자. 그런데 국민들은 믿지 못한다. 명쾌하지 못한 결론도 문제지만, 그동안 정부가 보여준 행동들을 보면서 신뢰가 바닥을 치다못해 땅을 파고 있기 때문이다. 만일 이번 해킹이 정말 북한의 소행이라면, 전 국가적인 비상사태다. 은행에 있는 내 돈이 북한으로 갈 수도 있고, 컴퓨터로 움직이는 모든 산업 기반 시설들이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치 도시 전체를 해킹해 조절한 '다이하드 4'와 같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그런데 북한 소행이라고 발표한 정부마저도 뜨뜻미지근한 태도다. 자기들이 발표하고도 머쓱해지는 느낌이랄까. 그런데 국민보고는 믿으라고 한다. 이거 어디서부터 웃어야 될지 말해줬으면 좋겠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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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들을 매니지먼트 하던 키이스트가 본격적으로 가요계에 뛰어들 것임을 선언했다. 키이스트는 현재 연기자 매니지먼트에서 심엔터테인먼트, 나무엑터스, 싸이더스 등과 함께 국내 상위권 기획사다.

배용준, 최강희, 주지훈, 김현중, 김수현은 물론 최근 사회적으로 파장을 일으킨 이지아까지 여기 소속이다. 배용준 1인 기획사에서 시작해 높은 성장을 한 셈이다.

그런 키이스트가 가요계에 진출한다는 소문이 오래전부터 있었고, SS501 출신 김현중을 영입하면서 이는 기정사실화 되었다. 사실 배우들만 데리고 있는 소속사들은 활동에 한계가 있다. 영화를 다작시킬 수도 없고, 장기간 방영되는 드라마에 들어가더라도, 노출이 쉽지 않다. 특히 배우들 전문 기획사들은 배우 한명 한명이 1인 기획사나 다름없이 활동을 해서, 기획사가 이익을 많이 보기도 힘들다.

이에 비해 가요 기획사들은 즉각적인 반응을 얻고, 행사 등을 통해 많은 돈을 벌어들인다. (뭐 다들 죽는 소리 하지만, 행사 한번에 수천만 원씩 현금으로 받는 그들이다) 게다가 아이돌 그룹 멤버를 비롯한 많은 가수들이 연기자에 도전하고, 성공한 사례가 속출하는 반면 연기자가 가수로 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시피 하다. 때문에 국내 최고의 기획사를 거론할 때 SM, JYP, YG가 이름을 올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키이스트 배성웅 대표는 보도자료를 통해 “사업 진출 첫 번째 앨범으로 국내외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김현중의 솔로 앨범을 오는 6월 발매한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 전역에서 불고 있는 K-POP 열풍과 함께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원소스멀티유즈 트렌드를 선도 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음반을 기획하고 제작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재미있는 것은 키이스트가 신인 가수 발굴과 더불어 기존 가수들을 영입할 것이라 공개적으로 밝혔다는 것이다. 그럴 경우 가수들의 이동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키이스트라는 이름이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 시장에서 먹히기 때문이다.

키이스트가 과연 국내 3대 기획사를 상대로 얼마나 선전할 지는 두고 볼 일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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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수다'가 5월 1일 다시 방송됐다. 기존의 멤버에서 백지영 등이 빠지고, 임재범, BMK, 김연우가 합류했다. 다들 노래 잘하기로 소문난 사람들. 당연히 무대는 꽉 찼고, 그들의 보이스는 시청자와 관객들을 감탄하게 만들었다. 작곡가 김형석은 임재범을 두고 '완벽하다. 최고다. '나만 가수다''라고 치켜세워, 한동안 검색어에 '나만 가수다'가 오르기도 했다.

셋의 스타일은 너무나 달랐다. BMK는 감성 풍부한 보이스로 사람들을 눈물 짓게 했고, 노력파 김연우는 노래의 정석을 보여줬다. 김연우는 A라고 부를 파트에 정확히 A를 불렀고,B라는 파트에서 B를 불렀다. 이에 비교해 임재범은 노래를 갖고 노는 모습을 보여줬다. A라는 파트에서 C를 부르기도 했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임재범의 불안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는 불안함보다는 능숙함이 더 어울렸다.

이들의 노래를 듣고 있다니 두 가지 안타까운 것이 내가 현장에 있지 못하다는 것과 TV 스피커가 썩 좋지 않다는 점이었다. 그렇다고 '나가수'때문에 바꿀 수도 없는 법이다.

방송이 끝난 후 한동안 트위터에 "정말 노래 잘한다. 감동이다"라는 글들이 올라왔다. 그런데 한 글이 눈에 띄였다. "왜 방송에서 느껴진 감동이 음악 사이트를 통해 들으니까 없죠"라는 글이었다. 생각해보면 그들은 언제 그렇게 노래를 잘했고, 그들의 목소리가 담긴 CD와 MP3는 항상 접근할 수 있었다. 라이브라고는 하지만, 방송을 통해 본 이들은 편집한 장면을 보게 되기 때문에 실질적인 라이브의 진가를 느끼지는 못한다. 그렇다면 왜 감동일까.

방송을 다시 보니 어떻게보면 가수들의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는 모습보다도, 이를 쳐다보니 다른 가수들과 관객들의 모습 때문에 이런 감정을 느끼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대 위 노래하는 가수들을 보고 대기실에 있는 다른 가수들이 "와 노래 잘한다" "역시" "우리 어쩌라고" 등을 연발하며 감탄하는 얼굴을 클로즈해서 잡아주거나, 관객 석에서 눈물을 흘리는 몇몇 감성적인 관객들을 연이어 화면에 비춰줘, 현장의 느낌을 '노래'가 아닌 주변 반응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달했다. 그리고 이는 시청자들에게 공감으로 다가왔다.

만일 음악프로그램처럼 가수의 모습만 줄곧 비춰졌다면 그런 감동이 있었을까. 뭐 개개인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내가 생각하기에는 감동받기 어려울 것이고, 설사 감동하더라도 이는 절반 이하로 줄어들 것이다. '나가수'가 음악프로그램이 아닌, 예능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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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보단' 에로 영화 좀 안다는 사람에게는 고전 중의 고전. 오죽하면 중고등학교 때 '옥'씨 성을 가진 친구들에게 가끔 붙혀주던 별명이기까지 했을까. 이 영화가 3D로 나와서 홍콩에서 돌풍이다.

 

 

곽경택의 '사랑', 강하지만 아쉬운 영화.

'친구'로 대표되는 감독 곽경택의 신작 '사랑'은 곽감독 말대로 경상도식 남자의 사랑이야기다. 그리고 남자든 여자든 모두 한번쯤은 갈구하는 사랑의 모습이다. 주진모가 추구하는 사랑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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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보단 3D

 

개봉 3주째인 현재 2주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고, 개봉 첫날에는 '아바타'를 뛰어넘었다. 개봉 5일 만에 1700만 홍콩 달러(한화 23억 6300원)의 수익률을 올렸다. 수입사에 따르면 선정적인 노출 수위와 과격한 액션으로 중국에서 상영금지 처분을 받았는데, 중국 관객들은 도리어 홍콩으로 원정 관람을 온다고 한다. 이 영화가 5월 12일 국내 개봉한다. 3D로 말이다.

 

'옥보단' 개봉 소식을 들으면서 문득 지난해 개봉했던 주경중 감독의 '나탈리'가 생각났다. 국내 첫 3D 영화라는 명예(?)는 얻었지만, 동시에 처참하게 비판받는 영화. 오죽하면 '진짜 이성재는 영화 보는 눈 없다'라는 혹평을 듣기 까지 했다. 왜인지는 영화 보면 안다. 굳이 3D가 필요없는 내용을 초반 약 5분의 정사신때문에 넣은 기분이다.

 

 

'나탈리'의 유명세는 도리어 한참 후에 이뤄졌다. 여주인공인 박현진이 전직 총리의 아들과 술 자리를 했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검색어에 같이 올랐기 때문이다. 물론 박현진은 '술 접대'가 아니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 자리에 있었던 일은 그 사람들만 아는 일이기에 일단 넘어가자.

 

어쨌든 '옥보단'의 완성 수위는 어떨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분명 '나탈리'보다는 나을 것이다. '나탈리'가 아쉬운 것은 주 감독이 좀더 진지하게 만들어서 한 획을 그었으면 했다는 점이다. 결국 외국보다 밀리는 3D 에로 영화의 생산은 비교 대상으로 올라 앞으로도 초라하게 평가받을 것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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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전주국제영화제 두 번째 날. 영화제 두 개의 프로젝트 중 하나인 '숏숏숏'이 첫 선을 보였다. '숏숏숏'은 국내 단편영화의 제작활성화를 위해 지난 2007년부터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직접 제작한 영화를 상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사랑'을 화두로 '똥파리'로 명성을 얻은 양익준 감독과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의 부지영 감독이 참여했다. 양 감독은 ‘미성년’, 부 감독은 ‘산정호수의 맛’을 ‘숏숏숏’의 결과물로 내놨다.

 

 

진세연 문제가 아니라, 소속사가 문제야

진세연이 겹치기 출연으로 이래저래 말이 많다. KBS ‘감격시대 : 투신의 탄생’에 출연하고 있는 중간에 차기작으로 SBS ‘닥터 이방인’을 선택하고, 촬영에 들어갔다는 것이 요점이다. 특히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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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영

 

두 개의 영화를 보던 중 눈길이 가는 배우가 보였다. 바로 '미성년'에 나온 여자 배우 류혜영. 류혜영은 극중 여고생인 '민정' 역을 맡았다. '미성년'은 30대 남성 '진철'(허준석 배우가 연기했다)과 '민정'의 사랑 이야기를 다뤘다. '진철'과 '민정'은 우연히 하룻밤을 보내게 되는데, 이때부터 '민정'은 '진철'에게 호감을 느낀다. 미성년자의 대쉬에 당황하는 것은 당연. 그러나 '민정'의 당돌함에 '진철'도 호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류혜영은 사실 배우로서는 초짜다. 듣기로는 단편 영화 한편에 출연한 적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아해가 기억하는 것은 연극 '닥터 이라부'에서 연기한 섹시 간호사 역이다. 무대에서 뻔뻔하게 연기했던 모습이 고스란히 스크린으로 옮겨온 것이다. 큰 키에 늘씬한 외모와는 달리 엉뚱한 모습도 보였다.

 

영화가 끝나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류혜영은 발언은 다소 딱딱한 회장 분위기를 확 바꿔놓았다. "'똥파리'를 안봤다고 했더니 양익준 감독님이 갇아놓고 보게 했다" "지난해 친구들과 전주영화제 놀러와서 내년에는 꼭 (배우로) 오겠다고 했는데 정말 그렇게 됐다. 이제 다른 약속을 해야겠다" "감독님은 변태 같으시다" 등등의 발언은 순식간에 굳어있는 기자들의 표정을 밝게 했다.

 

이 영화는 부지영 감독의 '산정호수의 맛'과 함께 6월 9일 날 일반 개봉될 예정이다. 영화가 많은 돈을 들여 상업적으로 만든 것이 아니기에, 흥행에 대해서는 뭐라 말하기 어렵지만, 그것을 떠나 작품만 잘 만난다면, 혹은 양 감독이 흥행을 목표로 만든 영화에 류혜영을 제대로만 쓴다면 제법 괜찮은 여배우가 충무로에 탄생할 지 모른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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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 쪽의 공식 입장 발표가 오늘 오후 1시 53분에 있었다. 물론 소속사인 서태지컴퍼니 보도자료를 통해서다. 내용을 전문 그대로 보면. (뭐 말이 뒤죽박죽 섞인 거 그대로 올린다)

 

 

이지아의 사진 자작극과 연예인 '거짓말' 홍보 전략.

이지아의 사진 게재 자작극 논란에 대해 소속사측이 "절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단지 자신네 회사 웹마스터가 인터넷상에 게재한 것 뿐이라고 한다.  서태지, 대중의 마음 잘못 짚다…이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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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 이지아

"먼저 서태지씨를 사랑해 주시는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며 저희 측 입장을 알려드립니다.
 
이미 소송에 대한 사실은 알려진 상황이고 그와 관련 없는 온갖 루머들이 난무하던 지난 수 일간 어떤 말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 서태지씨의 입장이 정리되질 않아 입장발표가 늦어진 점 사과 드립니다.
 
오늘 측근으로부터 정보를 얻었다는 일부 사실이 아닌 보도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본 소송과 관련하여 사실 만을 말씀을 드립니다.
 
이미 언론에 공개된 바와 같이 서태지씨와 이지아씨는 현재 위자료, 재산분할 소송 중에 있습니다.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서태지씨는 93년 미국에서 지인의 소개로 상대방과 첫 만남을 가지게 된 후 한국과 미국에서 서로 편지와 전화 등으로 연락을 하며 서로에게 점점 호감을 가지게 되었고

96년 서태지씨의 은퇴 이후 미국생활을 시작하면서 둘은 자연스럽게 연인으로서 함께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997. 10. 12. 미국에서 둘만의 혼인신고 마치고 부부로서의 생활을 시작하였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의 성격과 미래상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고  또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약 2년 7개월 만인 2000. 06 경 양측은 별거를 시작했으며 결국 헤어지는 수순을 밟고 다시 각자의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물론 별거초반에 서로의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한바 있으나 이를 극복하지 못했고 서로 완전히 헤어지기로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영구 귀국한 서태지씨와 배우를 준비하던 상대방은 각자 바쁜 생활로 인해 헤어진 상태에서도 미국 내 혼인기록을 정리 못하였으나 2006. 01 상대방의 이혼 요청이 있은 후로 2006. 6. 12 상대 측은 단독으로 미국법정의 이혼판결 (2006. 8. 9 부부관계 완전종결)을 받으면서 모든 것은 순조롭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후 2011. 1. 19 상대방으로부터 뜻밖의 소송이 제기되었고 현재 소송이 진행 중입니다. 그러나 아직 소송이 진행 중인 관계로 저희 쪽 사실확인 내용은 오로지 법원에만 제출 중이기에 불필요한 언급은 가급적 자제하고자 합니다. 그러하니 재판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주시길 바라며 깊은 양해의 말씀을 전합니다."

 

쉽게 정리하면.........

 

1. 서태지도 당황해서 입장 정리가 늦었다.
2. 서태지와 결혼 및 이혼 소송은 사실이다.
3. 헤어진 이유는 성격이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4. 2006년 8월 부부관계가 완전히 종결되었다.
5. 이지아가 2011년 뜻밖의 소송을 제기해서,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이다.
6. 재판결과 나올때까지 더이상의 언급은 없다.

뭐 이정다. 그러나 이는 서태지의 또한번의 대중 기만일 뿐이다. 즉 입장 발표를 하지 않은 상황보다 더 한심한 자신을 만들어버렸다. 대중이 서태지에게 듣고 싶은 해명은 빠져있기 때문이다. 각각의 정리 사항에 대해 코멘트를 달면.

1. 입장 정리의 시간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대중의 관심도에서 급속히 멀어지기를 바랬을 뿐이다.
2. 이미 다 나온 사실을 굳이 언급할 필요도 없다.
3. 성격이 맞지 않은 것은 본인들의 문제이기에 확인할 수 없지만, 이지아와 입장이 다르다. 이지아가 이미 자신의 입장을 발표한 상황에서, 그에 대한 배려 혹은 강력한 반박이 필요한데, 서태지 측은 그냥 대충 넘어가려 한다.
4. 위자료 청구 소송 효력에 관한 시기가 중요한 시점에 재차 언급했다는 것은, 사실 6번 내용과 대치된다.
5. 역시 현재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사항이다.
6. 원론적인 내용과 이미 언론보도된 내용이외에 언급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번 보도자료도 그냥 의례적인 내용일 뿐임을 강조했다.

 

대중들이 알고 싶어한 이유는 간단하다. 왜 숨겼냐며, 왜 그동안 인터뷰 등을 통해 거짓말을 했냐는 것이다. 그리고 2009년의 이지아의 공연 방문과 애초 이지아와의 만남 이후의 행보에 대한 것이다. 차라리 궁색할망정 이 점에 대해 언급했다면, 서태지는 한심한 모습으로 치부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원론만 읊었고, 자신의 팬들과 대중이 알고 싶어하는 것은 역시 (이제는 벗겨진) 신비주의를 또한번 이용해 먹었다.

 

서태지컴퍼니는 '공식 입장'이라고 했지만, 정확히 이야기하면 언론에서 다 나온 이야기를 소속사를 통해 재차 언급한 수준일 뿐이다. (물론 이런 내용도 중요하긴 하다. 살은 이미 빠져있기에 '소속사 공식 발표'의 의미 이외는 찾아보기 어렵다)

 

그러나 엉뚱하게 서태지의 이런 공식 입장 발표 후 이지아가 소송을 취하했다. 이지아의 소송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바른은 이날 "이씨가 결혼 및 이혼 소식이 알려진 뒤 지나친 사생활 침해 등으로 본인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까지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받게 돼 긴 시간이 예상되는 소송을 끌고 가기 어려워 소취하를 결정했으며 오늘 취하서를 법원에 냈다"고 밝혔다. 이어 "부정확하게 제기되는 여러 쟁점이나 이혼 사유 등에 대해 더는 논란이 확대되지 않기를 바라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과연 이번 소송으로 사건은 누가 이겼고, 누가 졌을까. 서태지? 이지아?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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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는 국내 3대 영화제 중 하나로 독립영화 등을 상영하며 영화의 다양성을 꾀한다. 그런데 올해 와본 전주국제영화제는 그동안 고질적인 문제를 그대로 껴안은 채, 뭔가 빠진 느낌을 선사했다. 뭘까.

 

 

전주에서 본 초짜 신인 배우 류혜영, 기대되네

제12회 전주국제영화제 두 번째 날. 영화제 두 개의 프로젝트 중 하나인 '숏숏숏'이 첫 선을 보였다. '숏숏숏'은 국내 단편영화의 제작활성화를 위해 지난 2007년부터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직접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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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

 

고질적인 문제는 영화 그 자체에 쏠린 관심이다. 관객들이 주로 찾는 영화는 GV(관객과의 대화)가 이뤄지는 영화들이다. 즉 이미 상영되었던 상업영화들에 몰린다. 이들 영화의 표는 구하기 어렵다. 그러나 해외 영화들은 의외로 표 구하기가 어렵지 않다. (시간만 잘 맞춘다면). 매년 이 부분은 참 아쉬웠다. 전주국제영화제의 의미가 단순히 표 판매의 산출로 따진다면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의미있는 영화의 상영이라는 측면에서는 과연 성공했을까라는 의문이 남는다.

 

또하나는 스타들의 실종이다. 부산국제영화제는 개막식이 끝나면 적어도 2~3일은 부산 해운대 근처에서 스타들을 만날 수 있다. 전날까지 술 먹고 아침에 산책나온 스타들도 볼 수 있고, 술집 한구석에서 영화 관계자들과 만나는 스타들도 볼 수 있다. 물론 영화제의 기본적은 성격이 다르니, 전주에서 이같은 분위기를 기대할 수는 없다. 그러나 레드카펫 행사가 끝나자마자 일정이 있다고 서울로 올라가버리는 배우들의 모습은 여전히 전주국제영화제의 위치를 알게 해준다. 그들에게 영화제는 그냥 자신들의 사진을 찍어주는 장소 쯤으로 여기고 있는 것이다.

 

 

너무 단정하게 정리된 영화의 거리도 아쉽기는 마찬가지다. 지난해와 달리 천장을 설치해서, 거리가 꽉 찬 느낌이 있긴 하지만 이 때문에 도리어 축제의 느낌은 사라졌다. 거리 양측의 노점상 등이 사라진 것도 축제를 살리지 못한 느낌이다. 게다가 관객들도 그다지 북적대는 기분을 들지 못하게 했다. 물론 오늘 토요일과 내일 일요일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지난해 금요일 오후와 비교하면 전주시민들이나 영화 관객들의 축소는 이미 눈에 보였다.

 

이는 또다른 것에서도 찾을 수 있다. 바로 영화를 취재하는 기자들의 모습이다. 현저히 줄어들었다. 대부분 개막식을 끝내고 서울로 올라갔는지, 거리에서 촬영하거나 인터뷰하는 모습을 많이 보기 어려워졌다.

 

영화제가 너무 화려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화려함은 스타와 관객을 불러모은다. 그리고 이는 영화제에 참여하고픈 수많은 영화를 다시 생산해낸다. 전주영화제가 아쉬운 것은 이때문인 듯 싶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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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7일에 치러진 재보선의 최대 수혜자는 누가 뭐래도 손학규 민주당 대표다. 한나라당에게는 '천당 밑의 분당'이라 불리던 곳, 민주당에게는 '지옥 밑의 분당'이라 불리던 분당을에서 승리했으니 말이다. 그것도 상대가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다. 대어 두 마리가 부딪쳤고, 이 지역은 단순히 지역구 전쟁터가 아닌, 전국구 전쟁터로 떠올랐다. 거기서 살아남은 것이다.

 

 

정부·검찰 '대통령 노무현'을 살려내다.

2002년 노무현이란 한 정치인이 대선에 도전한다. 지지 국회의원 1명만을 데리고 민주당 경선에 나선 정치적으로는 초라한 행보였지만, 그 뒤에는 '국민'과 팬클럽 '노사모'가 버티고 있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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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한나라당

 

손학규에게 원내 진출은 사실상 떡고물에 불과하다. 그는 이제 야권의 명실상부한 대권 주자이고, 박근혜에 대적할 유일한 대항마로 한걸음 내딛을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스스로 사지로 내몬 결과이고, 수혜이다. 내달 민주당 원내 대표 경선도 손학규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다. 민주당으로서도 '손학규 프리미엄'을 놓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반면 유시민은 입지가 흔들거리게 됐다. 친노의 정치적 성지였던 김해에서의 패배는 쓰라리다.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그가 보여준 고집이 그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 것이다. 향후 대선 과정에서 야권 단일화에서도 유시민은 낄 자리가 매우 좁아지게 됐다. 획기적인 정치적 터닝포인트가 없는 이상, 유시민의 정치 생명력의 매우 약한 고리에 걸치게 됐다.

 

 

한나라당은 치명타다. 앞서도 말했듯이 '천당 밑의 분당'에서 패배했다. 그리고 강원도지사를 또다시 민주당에 내줬다. 그것도 수많은 비난 속에서 영입한 엄기영을 내세웠는데도 말이다. 순천에서 야권연대 김선동 민노당 후보가 당선한 것까지 포함시킨다면 사실상 이번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은 힘을 전혀 쓰지 못했다.

 

어떻게보면 이번 선거 과정에서 한나라당이 보여준 모습에서 이번 결과는 예측할 수 있었다. 강원도 전화홍보 자원봉사 건은 물론 이재오 특임장관의 수첩 그리고 건보관련 발표의 의도적 지연 등등이 모두 거꾸로 부메랑이 되어 자신을 찌른 셈이다.

 

물론 이를 가지고 한나라당이 무엇인가 반성하고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여전히 그들은 여당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 분위기를 민주당과 야당이 내년까지 여러 이슈와 연관시켜 끌고갈 경우다. 그렇게 되면 한나라당의 정치적 입지는 급격히 좁아든다. 가뜩이나 실수에 실언에 난리치고 있는 한나라당이다. 현 시점에서 또다시 문제를 일으키고 실언을 할 경우, 수렁은 깊어진다.

 

뭐 일부에서는 한나라당이 지금 이대로 가길 바라고 있다. 잠시 고통은 있겠지만, 내년에 정권 교체가 될 가능성은 높아지니 말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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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배울 때 기본. "투표는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다'. 그만큼 투표는 민주국가 국민으로 행할 수 있는 최고의 파워이자, 민주 국가 성숙도의 잣대라고 배웠다.

 

 

청와대의 예지력 그리고 언론의 불편함.

새 정권 초기에는 으레 언론은 친절한 편이다. 일단 평가할 건덕지가 없는 것도 이유겠지만, 국민의 투표로 만들어진 정권에 초반부터 굳이 브레이크를 걸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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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김무성

 

27일 전국 38개 선거구에서 실시된 재보선 투표를 마감한 결과, 전체 유권자 320만8954명 중 126만4355명이 투표를 마쳐 39.4%의 투표율을 보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상ㆍ하반기 동시 재보선이 정례화된 2000년 이후의 평균 투표율 32.8%를 6.6%포인트나 웃돌았고 2001년 10.25 재보선(41.9%)과 2005년 10.26 재보선(40.4%)에 이어 3번째로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한다.

 

성남 분당을과 경남 김해을, 전남 순천 등 국회의원 선거구 3곳만 보면 43.5%로 동시 재보선 사상 역대 최고치였다.

 

 

그런데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한나라당이 불안해 한다고 한다. 투표율이 높으면 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아니나다를까, 10시 25분 현재, 분당과 강원도지사 선거에서 민주당이 우세하다. YTN은 아예 분당지역에 손학규가 출구 조사 결과 이겼다고 보도했다.

 

물론 투표율도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한 전략이긴 하다. 어떻게든 선거에서 이기면 되기 때문에 투표율이든, 돈을 주며 자원봉사를 가장한 알바를 쓰든 난리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선거는 민주주의와 가장 동떨어진 제도일 수도 있다. 그러면 아예 한나라당은 "우리는 민주주의를 부정한다"고 말하면 된다. 그런데 그것은 또 아니다. 뭐 이들에게 그런 것을 바라는 것은 아니다. 누군가 말했다. 한나라당이 미운 것은 진실성이 없기 때문이 아니라, 거짓말을 제대로 못하기 때문이라고. 맞는 것 같다.

 

투표율이 높으면 불안한 공당을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이 불행하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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