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가방에 늘 노란 리본을 달고 다닌다. 세월호 침몰로 억울하게 죽은 단원고 학생들과 같은 안산에 살아서기도 하지만, 어른으로서 미안함을 늘 느끼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노란 리본, 특히 노란색에 대해서 거부감을 느끼는 이들이 많다.

 

길을 걷다고 노인 두 명이 (두 분이라 지칭하기에는 소양이 떨어지는 사람들이다) 다짜고짜 시비를 걸었다. 이유는 내 가방의 노란 리본 때문이다. 왜 그런 것을 달고 다니냐는 것이다. 대답대신 왜 그러시냐라는 반문을 했다. 답변이 걸작이다. ‘너 종북이냐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어이없어 무시하고 지나가려는데, 계속 시비를 건다. 뿌리치는데만 30분 가까이 걸렸다.

 

 

잊지 말아야 할 '세월호' 막말 주범들.

​ 세월호에 나온 뼈가 미수습자 뼈가 아니라 돼지뼈일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유가족들은 차라리 다행이라고 한다. 보도가 나온 후 5시간 동안 얼마나 애태웠을까. 그런데도 아직까지 정미

www.neocross.net

세월호 노란 리본

 

아는 동생이 택시를 탔는데, 노인 기사가 뜬금없이 김대중 노무현 욕하면서 박근혜 칭찬을 했다고 한다. 그 동생 역시 노란 리본을 가방에 달고 다닌다. 그 기사도 노란 리본에 발작 작용을 보이면서 빨갱이라는 말을 내뱉었다고 한다.

 

국가의 무책임한 태도 때문에 죽은 아이들을, 죽은 사람들을 기리는 것과 종북’ ‘빨갱이와 무슨 상관일까. 아니 정확히는 이들이 종북빨갱이의 의미를 정확하게 알고 사용할까 의문이다.

 

 

지금 대한민국에 사는 젊은 층 중에 북한을 추종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들이 아는 북한 실상에서 지금과 같은 생활을 누릴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60대 이상의 노인들이 접할 수 있는 정보보다 더 어마어마한 정보로 북한의 비참한 실상을 알고 있으며, 더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는 나이다.

 

그런데 1970년대 이전에 정지해버린 기억으로 20~30대의 행동을 재단하려 하다 보니, 할 줄 아는 것은 국가가 정한 기준에 의해 움직여지는 것뿐이다. (더 정확히는 수구세력이 정한 기준). 그러다보니 외칠 수 있는 것은 종북이고 빨갱이다.

 

누군가는 말했다. 그래도 그 중에서는 엘리트 교육을 받고 자란 사람들도 있을텐데, 그들의 말을 무조건 무시할 수 없지 않느냐라고. 아니다 무시 가능하다. 교육을 받았다는 것과 현명한 생각을 한다는 것은 동일하지 않다.

 

아이러니 한 것은 노란색에 격한 반응을 보이는 노인들이, ‘빨갱이에 증오 가까운 말을 내뱉는 노인들이, 자신들에게 2만원 쥐어지고 조종하는 새머리당의 색이 빨간색이라는 점이다. 누가 종북일까.

 

- 아해소리 -

728x90
728x90
반응형

 

 



논쟁이 어긋나기 시작했다. 집회가 왜 시작됐는지 그 이유가 뭔지를 따지는 것은 이미 사라져버렸다. 집회 자체가 핵심으로 떠올랐다. 정부와 수구꼴통들의 전략이 먹혔다. 지난 1114일 집회를 불법 폭력으로 몰아가는데도 성공했고, 헌법을 무시한 복면금지법 등도 추진한다고 한다. 그런데 여기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법원이 125일 집회가 불법이 아니라고 하는 바람에 경찰청장과 법무장관이 팔리게 됐다.

 

그랬더니 일간지에 대국민 호소문을 냈다. 뭐 주장할 수도 있다. 그런데 내용이 한심하다. 자기들이 지금 자행하고 있는 바보스러운 행동을 그대로 호소문에 담았다. 박근혜 닮아서 진짜 머리를 장식으로 달고 다닌다는 생각 밖에 안 들었다. 호소문 밑에는 머리 없는 종자들인 황우여, 김현웅, 정종섭, 김종덕, 이동필, 이기권 그리고 견찰청장 강신명이 올라가 있다.

 

글 하나 하나 뜯어 찢어보자.

 

경찰관들이 쇠파이프에 가격당하는 불법 폭력시위가 발생하여 국민들을 불안케 하였습니다. -> 합법 집회에 차벽을 치고 정당한 행진을 막은 이유는 답을 안했다. 경찰관들에게 폭력을 행한 것은 잘못이지만, 그 앞에 자신들이 한 행동은 다 뺐다. 물론 물대포도 말이다. 그리고 미안하지만, 국민들은 견()찰이 더 불안하다. 짖기만 하니 말이다.

 

계획적인 폭력행사를 하고도 이제는 피해자인 양 평화시위운운하며 법원에서 발부한 영장 집행에도 응하지 않는 등 철저히 법을 무시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 헌법에는 집회시위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고, 집회는 허가제가 아닌 신고제다 누가 법을 무시하는지 제대로 따져봐라. 게다가 집회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영장도 없이 고등학생 협박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견찰 아닌가. 더 무식하게 집회에 참석하지도 않은 사람에게까지 소환장 발부하는 견찰의 모습을 어떻게 봐야 하나.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불법집회, 폭력시위는 법치주의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며, 자유로운 토론과 설득을 바탕으로 합의점을 찾아가는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위협입니다. -> 여기서 한바탕 웃고 가자. 일단 장관이라 칭하는 이들이 법치주의를 제대로 이해못한다. 법치주의는 이럴 때 쓰는 게 아니라, 법에 맞춰 제대로 통치를 하는 가에 사용하는 것이다. 온갖 불법을 저지르고 있는 박근혜를 먼저 향해야 한다. 그리고 자유로운 토론과 설득이라는 말을 여기서 볼 줄 몰랐다. 그 토론과 설득의 과정이 생략된 채 국정교과서를 강행하기에 그 추운 날 대한민국 국민들이 길거리로 나온 것이다. 그 과정만 있었어도 토요일 추운 겨울 길에 나오지 않는다. 병신들도 이런 병신들이 없다. 지금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위협은 박근혜와 현 정부, 그리고 새머리당이다.

 

더 이상 우리 사회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불법 집회 시위가 있어서는 안됩니다. -> 지금 유신으로 돌리고자 하는 거 막자고 국민들이 추운 길거리 나오는거다.

 

법을 수호하고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정부의 소임이자 존재 이유입니다. -> 다시 한번 웃자. 세월호 때 너희 뭐했냐, 메르스 때는 뭐했냐. 이 소임과 존재 이유를 아는 것들이 지금 국민을 거꾸로 죽이고자 하는 것이냐. 안전과 행복의 뜻을 아냐?

 

내일 서울 도심에서 또다시 불법과 폭력을 저지르거나 선동한다면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법의 심판과 함께 국민들의 매서운 지탄을 받게 될 것입니다. -> 이거 박근혜와 새머리당에게 국민이 하는 소리다.

 

이런 앞뒤 안 맞고 중고딩이 봐도 답답한 글을 호소문이랍시고 세금 들여 일간지 1면에 도배를 했다. 얼마나 더 국민들에게 답답함을 안겨줘야 이 정부는 만족할까.

 

- 아해소리 -

 

 

728x90
728x90
반응형

 

 



난데없이 정치권 이슈가 되어버린 원자력방호방재법. 국회에서 처리되지 않자, 박근혜가 일갈한다.

 

우리가 2012년 의장국으로서 핵테러 억제 및 핵물질방호 협약의 비준을 국제사회에 약속했는데 (협약 관련 국내법안이)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북핵문제 때문에 국가의 안보와 국민의 안전이 심각한 우리로서는 어느 나라보다도 이 문제가 중요하다. 어느 나라보다 이 문제에 모범을 보여야 할 입장인데, 다른 나라보다 앞장서 나가기는커녕 약속마저 지키지 못한다면 그야말로 국익에 큰 손상이다. 부디 조속한 시일 내에 관련법안을 국회에서 통과시켜줄 것을 부탁한다.”

 

일단 박근혜하고 새머리당(난 새누리당을 이리 부르니)은 야당 때문에 처리가 안 된 것이라 한다. 뭐 사실 이 법이 어떤지에 대해서는 다들 검색해보시고. 여기서 핵심은 처리 자체다. 이 법이 국회에 제출된 것은 20128. 무려 2년 가까이를 새머리당과 이명박-박근혜 정부는 뭘 했을까.

 

사람들은 궁금할 것이다. 그런데 왜 갑자기 이 난리일까. 쉽게 말해서 다음주 24~25일에 있을 네덜란드 헤이그 제2차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할 박근혜의 체면 때문이다. 즉 새머리당과 박근혜에게는 국격이 아닌 체면이 우선이다.

 

만일 이들이 국격을 중시했다면 이미 처리됐어야 했다. 그런데 무조건 야당 탓을 하는게 참으로 한심하다.

 

민주당 신경민 최고위원은 청와대와 여당은 2년 간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홀연히, 난데없이 법안 처리를 해달라 하는 경위를 설명해달라고 말했다. 사실 누구나 알고 있는데, 박근혜와 새머리당이 말하지 않으려 하니 답답할 뿐이다. 어떻게 불통은 고쳐지질 않나.

 

- 아해소리 -

 

 

 

728x90
728x90
반응형

미디어펜인가 하는 찌라시 언론의 논설실장인 정구영인가 하는 사람의 글을 읽으면서, 수구세력들은 아직도 영화 <변호인>의 흥행을 노무현 전 대통령 때문이라고 어리석은 생각을 하는구나라고 느꼈다. 뭐 물론 미디어펜 뿐 아니다, TV조선은 앞뒤 맞지도 않는 논리로 변호인을 폄훼한다.

 

1000만 명의 관객들이 보고 즐긴 상업영화에 대해 무거운 정치적 색깔을 자신들이 입히고 나서 다시 자신들이 비판하고 있는 꼴이다.

 

 

노란색 리본은 그들에게 ‘빨갱이’와 동일한 존재인가

가방에 늘 노란 리본을 달고 다닌다. 세월호 침몰로 억울하게 죽은 단원고 학생들과 같은 안산에 살아서기도 하지만, 어른으로서 미안함을 늘 느끼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노란 리본, 특히 노란

www.neocross.net

영화 변호인

 

단언컨대 영화 변호인1000만 관객을 울고 올린 이유는 노 전 대통령 때문이 아니다. 비상식이 상식처럼 받아들여지고, 소통이 아닌 불통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박근혜 때문이다.

 

변호인을 정치적 목적이 있는 영화로 몰아가는 수구세력들은 변호인상식의 영화라는 점을 받아들이기 싫어한다. 상식에 대해 대중들이 굳건히 받아들이고, 상식을 이야기하며, 상식이 통용되는 순간, 수구세력들이 설 자리는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들은 변호인을 상식의 영화가 아닌 정치적 영화로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그 접점에 노 전 대통령을 세워야 한다. 과거에도 언급했듯이 현 수구세력들은 노무현없이는 단 한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한다. ‘노무현을 때려서 먹고 살았던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자신들이 때리고 지지고 볶았던 인물이 단 한편의 영화로 재부각되고, 사람들의 머리와 가슴 속에 다시 살아나고 있으니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때문에 이들은 영화 변호인을 무조건 정치 성향의 영화로 계속 부각시켜야 한다. 자신들이 살기 위해서.

 

하지만 그 뜻은 이뤄내지 못하는 분위기다. 몇몇 쓰레기 매체들이 막는다고 되는 문제가 아니다. 29일 현재 변호인은 10747572명을 모았다. 169632명만 더 동원하면 역대 박스오피스 6위인 영화 괴물’(1091)을 넘어선다.

 

재미있는 사실은 노 전 대통령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들은 성공하고 있다. ‘광해를 보면서 정치인 노무현을 떠올린 사람들이 많았고, 이 영화도 천만을 넘었다. 그리고 변호인을 보면서는 인간 노무현을 떠올리고 있다. 그리고 앞서도 이야기했듯이 노무현을 떠올리게 하는 사람들은 박근혜와 수구세력들이다.

 

상식의 세상이 아닌 세상에서 노무현=상식으로 기억되고 떠올리기 때문이다.

 

- 아해소리 -

728x90
728x90
반응형

 

 

과거 고등학교 재학 당시 세계사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 있다.

 

"반장 선거할 때, 전 능력이 없어서 후보에서 사퇴하겠습니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가장 건방지다. 요즘 시대에 그 학생 하나가 반 하나를 좌지우지할 수 있을 것 같으냐"

 

물론 이 말은 '고등학교 학급' 수준에서는 맞는 말이지만, 원칙적으로는 틀렸다. 사람 하나가 잘못 뽑혔을 때, 혹은 잘못된 자리에 앉았을 때 얼마나 수많은 사람들이 고생하고 힘들어하는지 너무나도 많이 봐왔기 때문이다.

 

박근혜가 대통령에 당선된다고 우려스러웠던 것은 박근혜 자체의 문제도 문제지만, 그를 둘러싼 주변 사람들과 그 추종자들의 시각 때문이었다. 벌써부터 적잖은 이들로부터 이런 기운이 느껴지고 있다.

 

MBC 김재철이 더욱 흥분해 날뛰는 것이야 뭐 그렇다고 치자. 잘 나가는 프로그램 작가들조차도 "살벌해서 일 못하겠다"고 말 나오는 것이 어제오늘 일인가.

 

그런데 KBS 아나운서 출신 정미홍 더코칭그룹 대표의 트위터 발언은 "아 이제 보수꼴통들의 득세가 시작되는구나"를 너무나 확연히 느끼게 해줬다.

 

정미홍은 지난 19일 자신의 트위터에 "서울시장, 성남시장, 노원구청장 외 종북성향의 지자체장들 모두 기억해서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퇴출해야 합니다. 기억합시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정미홍은 "국익에 반하는 행동, 헌법에 저촉되는 활동하는 자들, 김일성 사상을 퍼뜨리고, 왜곡된 역사를 확산시켜 사회혼란을 만드는 자들을 모두 최고형으로 엄벌하고, 국외 추방하는 법을 만들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이에 일부 트위터 이용자들이 반발하자, 정미홍은 "자질이 의심되는 지자체장과, 종북 성향의 지자체장들을 퇴출해야 한다니까 또 벌떼처럼 달려드는군요. 그들이 무슨 짓들을 하고 있는지 잘 알아보지도 않고 그저 반대를 위한 반대를..."이라고 응수했다.

 

이에 이 성남시장은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제가 고발해서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하겠습니다. 분탕질 방치와 관용은 다릅니다. 공론의 장을 망가뜨리는 행위에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한다"며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미홍이 말하는 '그들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를 묻고 싶을 뿐이다. 무슨 짓을 했고, 그게 국민들에게 어떤 불편함을 주었는지. 서울 시민들은 박원순 시장을 존경하고 있고, 타 지역 국민들조차 "서울 시민이 부럽다"라는 말을 하고 있는 가운데, 정미홍이 본 것은 무엇인지 알고 싶다.

 

김여진의 방송 출연이 시작이라면, 정미홍은 이제 제대로 시동 건 셈이다. 박근혜가 이들을 제지할 방법은 없다. 자신의 정치적 기반이기 때문이다. 도리어 적당히 활용해 피 안 묻히고 반론 제기자들을 누를 수 있다. 물론 가정이다. 그런데 그 가정에 확신이 드는 이유는 왜일까.

 

- 아해소리 -

 

728x90
728x90
반응형




12일 저녁 참 재미있는 장면이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리게 될 것 같다.


고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수기를 바탕으로 한 영화 '남영동 1985' VIP 시사회가 열리는 12일 저녁 8시에 대선 야권후보 4명이 한 자리에 모인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안철수 무소속 후보,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 심상정 진보정의당 후보가 그들이다. 이 자리에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불참한다.


돌풍이 될지, 미풍이 될지 모르지만, '남영동 1985'는 대선에 영향을 줄 것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 있는 후보들이 해당 영화를 보게 된다. 그리고 4명의 야권 후보가 참석하는 것과 박근혜 후보가 불참하는 것은 익히 예상됐던 바다.


영화를 본 직후 이들은 직간접적으로 영화에 대한 코멘트를 해야 한다. 인간으로서 해야하지 않을 고문과 연결되어 있지 않은 4명의 야권 후보에게 이 영화는 공격방향을 정해주는 무기로 활용되기만 할 뿐, 실이 있지는 않는다. 


"고문이라는 잔인한 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한다. 그런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되서는 안되다. 그리고 그러한 역사를 대중들은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만 말하면 된다. 


그러나 박근혜 후보는 다르다. 자신의 아버지인 박정희 대통령때도 고문이 횡행했으며, 어떻게 보면 80년대 그 같은 고문이 지속적으로 일어난 것도 70년대가 존재했기에 가능했다. 박 후보가 위와 같은 코멘트를 할 수 없다는 말이고, 시사회 불참은 당연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새머리당을 싫어하는 입장이지만, 박 후보가 큰 맘 먹고 불편한 상황을 감수하고자만 한다면, 도리어 참석하는 것이 자신에게 득이다. 이는 양심 여부가 아닌 대선에 대한 전략이다. 물론 박 후보의 대척점에 있는 사람들은 이를 진실하게 받아들이지 않겠지만, 어느정도 효과는 있을테니 말이다.


- 아해소리 -


728x90
728x90
반응형



4월 27일에 치러진 재보선의 최대 수혜자는 누가 뭐래도 손학규 민주당 대표다. 한나라당에게는 '천당 밑의 분당'이라 불리던 곳, 민주당에게는 '지옥 밑의 분당'이라 불리던 분당을에서 승리했으니 말이다. 그것도 상대가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다. 대어 두 마리가 부딪쳤고, 이 지역은 단순히 지역구 전쟁터가 아닌, 전국구 전쟁터로 떠올랐다. 거기서 살아남은 것이다.

손학규에게 원내 진출은 사실상 떡고물에 불과하다. 그는 이제 야권의 명실상부한 대권 주자이고, 박근혜에 대적할 유일한 대항마로 한걸음 내딛을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스스로 사지로 내몬 결과이고, 수혜이다. 내달 민주당 원내 대표 경선도 손학규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다. 민주당으로서도 '손학규 프리미엄'을 놓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반면 유시민은 입지가 흔들거리게 됐다. 친노의 정치적 성지였던 김해에서의 패배는 쓰라리다.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그가 보여준 고집이 그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 것이다. 향후 대선 과정에서 야권 단일화에서도 유시민은 낄 자리가 매우 좁아지게 됐다. 획기적인 정치적 터닝포인트가 없는 이상, 유시민의 정치 생명력의 매우 약한 고리에 걸치게 됐다.

한나라당은 치명타다. 앞서도 말했듯이 '천당 밑의 분당'에서 패배했다. 그리고 강원도지사를 또다시 민주당에 내줬다. 그것도 수많은 비난 속에서 영입한 엄기영을 내세웠는데도 말이다. 순천에서 야권연대 김선동 민노당 후보가 당선한 것까지 포함시킨다면 사실상 이번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은 힘을 전혀 쓰지 못했다.

어떻게보면 이번 선거 과정에서 한나라당이 보여준 모습에서 이번 결과는 예측할 수 있었다. 강원도 전화홍보 자원봉사 건은 물론 이재오 특임장관의 수첩 그리고 건보관련 발표의 의도적 지연 등등이 모두 거꾸로 부메랑이 되어 자신을 찌른 셈이다.

물론 이를 가지고 한나라당이 무엇인가 반성하고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여전히 그들은 여당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 분위기를 민주당과 야당이 내년까지 여러 이슈와 연관시켜 끌고갈 경우다. 그렇게 되면 한나라당의 정치적 입지는 급격히 좁아든다. 가뜩이나 실수에 실언에 난리치고 있는 한나라당이다. 현 시점에서 또다시 문제를 일으키고 실언을 할 경우, 수렁은 깊어진다.

뭐 일부에서는 한나라당이 지금 이대로 가길 바라고 있다. 잠시 고통은 있겠지만, 내년에 정권 교체가 될 가능성은 높아지니 말이다.

- 아해소리 -

728x90
728x90
반응형

양쪽에서 어떤 말이 나온든지 상관없다.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아니 단 한가지. 오로지 대선에 이겨야 한다는 이유만 이해가 된다.

한나라당의 집권 저지라는 명분을 내세울 수도 있다. 그러나 방법이 틀렸다. 140석이나 가진 정당이 지지율 지지부진하다고 8석의 민주당, 그것도 이인제가 후보인 당과 결합해서 겨우 몇퍼센트나 얻자고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이인제의 조그마한 지지율은 가지고 왔는지 몰라도 기존의 많은 지지자들이 고개를 돌릴 수 있다는 것을 왜 모를까싶다.

정말 두 후보가 합치고 두 당이 합당하면 파괴력이 생긴다고 생각한 것일까.

한나라당 박근혜가 이명박을 지지한 내용이 두 당이 합친 것보다 더 비중있게 언론에서 다뤘다. 왜일까. 정치권을 근접거리에서 봐왔던 이들도 납득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같은 당끼리 내분 정리가 이후 대선 정국에 더 영향력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머리 굴려도 이해못하고 이해하고싶지도 않다.

혹자는 정동영이 통합민주당 후보로 나서면 될 것 아니냐는 말을 한다. 하지만 결과를 위해 지지세력마저도 이해시키지 못하는 일을 자행했다면 이후 그 결과 역시 초라해질 수밖에 없다.

삼당합당으로 결국 군사정권의 연장선상에 서있었던 김영삼이나 김종필과의 연대로 반쪽자리 민주정부를 세운 김대중과 비교를 하는 것은 무리가 있을지 모르지만, 경선불복의 적자인 이인제와의 단일화 역시 이와 필적하리라 본다. 그만큼 지분을 나눠져야 하기 때문이다. (이미 50대 50은......헐)

차라리 조순형의원의 민주당이었다면 이야기가 다를 것이다.

- 아해소리 -

728x90
728x90
반응형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가 확정되는 듯한 분위기로 가면서 모든 눈길은 이회창 vs 이명박으로 가는 것 같군요. 표가 분산이 될테니 그럴만도 하지요. 또 이인제 학습효과가 있는 이상 한나라당으로서는 이보다 긴장되는 일도 없을 듯 싶고요.

언론들은 일단 이회창의 기사를 무게있게 실고 이후에 이명박의 움직인, 그안에 박근혜를 포함시키는 듯 싶습니다. 아무래도 대선후보가 된 이명박과 출마가능성이 있는 이회창에 비해 올해는 출마가 불가능한 박근혜의 무게를 같이 둘 수 없다는 생각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과거에도 이야기했듯이 실제 키는 박근혜가 쥐고 있습니다. 이명박과 이회창이 이 키를 쥐려고 노력하는 것만 봐도 쉽게 알 수 있죠. 왜 여기서 이를 거론하느냐. 헛다리 집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서죠. 지금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회창 집 앞에서 가서 읍소하거나 반발하면서 출마를 막으려 하는 것 자체가 어리석다고 생각합니다. 그 시간에 박근혜에게 가서 박측 인사를 껴안겠다고 대범하게 결단을 내리는 것이 낫죠. 박근혜가 이명박 지지만 공개선언해도 일단 당장은 마음을 놓을 수 있을텐데요.

그리고 범여권. 이회창 출마에 고민 많이 되죠. 하지만 범여권 역시 박근혜의 움직임을 먼저 봐야하죠. 동시에 고개를 돌릴 곳은 누가 뭐래도 노무현 대통령. 역대 대통령중 (군사정권 제외하고) 대선이 코앞까지 다가왔는데 여전히 관심을 받는 유일한 대통령이죠. 그게 지지든 욕이든 말이죠. 그렇다면 그 어느쪽이라 할지라도 주목을 받는다는 것은 발언 하나 하나가 파괴든 건설이든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봅니다.

혹자는 "개가 떠들어봐야 시끄러울 뿐이고 그것때문에 돌아볼 뿐"이라고 말하지만, 그 돌아보는 순간 일단 최소한의 관심은 가지게 되고 그 조그마한 관심은 어떤 크기로 확대될지 모르는 일입니다. 사기꾼들이 흔히 말하는 "가장 어려운 것은 자리에 앉히는 것이지, 앉으면 끝이다"...즉 관심을 한번만 돌리면 그 안에 낚아채는 것은 고수들에게 일도 아니라는 것이죠. (이야기가 점점 도닦는 일로)

아무튼 지금의 노대통령이 이런 위치에 있다는 것이죠. 한순간 사람을 자리에 앉힐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 상태.

출마 가능성때문에 관심을 이회창에게 갖는 것은 좋지만, 이때문에 정작 진짜 키를 쥐고 있는 사람들의 움직임을 놓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누가? ^^

- 아해소리 -

2007/09/03 - [세상 읽기] - 대선 판도의 키, 노무현과 박근혜

728x90
728x90
반응형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언제가 이야기했지만 손학규의 상품성은 누구나 인정한다. 교수에 장관, 경기도지사 그리고 이전에 민주화운동 경력도 있고 말이다.

하지만 늘 지적받는 것이 손학규하면 딱 떠오르는 것이 없다는 점이다. 그게 긍정적인 부분이든 부정적인 부분이든 말이다.

누구말대로 차라리 박근혜하면 '독재자 박정희의 딸' 이명박 '불도저식 개발방식' 등의 식으로 부정적인 부분이라도 머리 속에 있어야 하는데 손학규는 그게 없다.

그런 손학규가 경선에 불참할 듯한 뉘앙스를 풍기며 액션을 취하고 있다. 그런데 하는 꼴이 딱 이인제다.

장관에 경기도지사 등의 경력도 그렇지만, 내가 밀리니 일단 투정 부리는 것도 그렇다.

손학규는 조직동원에 대해 불만을 표했다. 하지만 한나라당 탈당해 범여권 주자로 나설때 이 점을 예상하지 못했단 말인가. 민주신당이 새로운 당이라고는 하지만 열린우리당 짝퉁인 것을 누구나 인정하지 않는가. 대통합 운운하지만 그 인물 그대로 이름만 바꾼 당에서 나온 것 뿐이다. 즉 한나라당 손학규가 열린우리당 와서 후보로 나왔는데 조직세가 밀리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다면 자신만의 장점을 부각시켜야 하는데 손학규가 했던 것은 오로지 자신의 한나라당 경력 지우기 방어뿐이다. 그리고 아무것도 없다. 색깔이 느껴지지 않는다.

손학규는 투정 그만 부려야 한다. 뻔뻔한 이인제야 뭐 또다시 민주당 경선후보로 나왔지만 사실 이미 정치적인 생명은 끝난 사람이다. 이인제가 대통령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의 지지자를 제외하고는 거의 없을 뿐더라 이후에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손학규는 설사 이번 경선에서 밀린다고 하더라도 나름 상품성을 무기로 기다릴 수 있다.

지금 생떼부리고 경선 불참 혹은 탈당한다면 정치적 생명은 끝나게 된다. 순간 오판해서 스스로 발목을 자르는 행위를 하지 않았으면 한다.

- 아해소리 -

728x9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