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용 주차장이나 아파트 주차장에서 발생하는 접촉 사고가 의외로 많다.그런데 이 경우 애매할 경우가 있다. 고속도로나 일반 도로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는 어느 정도 확실한 기준이 있는데, 주차장 접촉 사고는 대부분 저속에서 발생하다 보니, 과실이나 합의금을 어떻게 해야 할지 가늠이 잘 안된다. 그래서 정리해 본다.
1. 주차장 접촉사고의 과실 비율.
주차장 사고의 과실은 사고 유형에 따라 기본 과실이 달라진다. 여기에 추가 과실 조건이 있다. 이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주차장 접촉사고 과실 비율 표
사고 유형
기본 과실 비율
일반 주차장 사고 (출차 차량)
70%
급가속 또는 주차 구역 외 사고 시 10% 추가
일반 주차장 사고 (통로 차량)
30%
과속, 우측 통행 위반, 화살표 위반 시 10% 추가
지하주차장 사고 (출차 차량)
70% 이상
사각지대 또는 모퉁이 출차 시 과실 증가 가능
불법주차 사고
10~20%
불법주차로 시야 방해 시 과실 증가
골목길 불법주차 사고
10~20%
불법주차로 시야 방해 시 과실 인정 가능
아파트 불법주차 사고
10~15%
불법주차가 사고 원인 시 과실 증가
이중주차 사고
10~20%
이중주차로 통행 방해 시 과실 증가
2. 유형별 과실 비율 설명
① 일반 주차장 사고
일반 주차장 사고에서 출차 차량이 통로 차량보다 더 큰 주의 의무를 갖는다. 보통 출차 차량 에 약 70%의 과실이 적용되지만, 사고 상황에 따라 과실 비율이 조정된다.
② 지하 주차장 사고
지하 주차장은 사각지대와 협소한 공간 때문에 출차 차량에 더 높은 과실이 부여된다. 지하주차장 출구와 모퉁이에서 발생한 사고에서는 출차 차량이 더 큰 과실 비율을 부담한다.
③ 불법주차 관련 사고
불법주차로 인해 시야 확보가 어려워지거나 교통의 흐름이 방해된 경우, 불법주차 차량에도 10~20%의 과실이 인정될 수 있다. 야간 불법주차로 인해 발생한 사고에서는 불법주차 차량에 더 많은 과실이 인정되기도 한다.
④ 이중주차 접촉 사고
이중주차는 다른 차량의 통행을 방해하고 시야를 가려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이중주차 차량에 10~20%의 과실이 부여될 수 있으며, 사고 원인이 이중주차일 경우 높은 과실 비율이 적용된다.
3. 주차장 사고 합의금 산정 기준
주차장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 합의금을 결정할 때는 피해 규모와 사고 처리 방식에 따라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합의금 산정은 차량 수리비, 상해 치료비, 불편함에 대한 보상 등이 고려된다.
1) 차량 수리비 기준
차량의 손상 정도에 따라 수리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경미한 스크래치나 작은 손상은 수리비가 낮을 수 있지만, 심각한 파손이 발생한 경우, 수리비가 크게 증가한다. 이때 합의금은 수리비와 함께 차량의 잔존 가치를 고려하여 산정된다.
① 경미한 스크래치 : 합의금 10만 원~30만 원 정도.
② 범퍼 파손 : 수리비가 증가할 수 있으며, 50만 원 이상의 합의금.
③ 심각한 파손 : 큰 사고일 경우, 합의금이 100만 원 이상으로 책정.
2) 상해 합의금
주차장에서 보행자와 충돌하거나 차량 내 탑승자가 다친 경우, 상해 합의금도 산정해야 한다. 상해 합의금은 피해자의 치료비와 정신적 고통에 대한 보상을 포함한다.
① 경미한 상해: 간단한 치료가 필요한 경우, 합의금은 50만 원에서 100만 원 정도가 적당.
② 중상해: 골절 등 중상이 발생한 경우, 합의금이 수백만 원에 이른다.
3) 불편함 보상
사고로 인해 발생한 정신적 피해나 일상 생활의 불편에 대한 보상도 합의금에 포함될 수 있다. 특히, 사고로 인해 차량이 수리 중일 경우, 대체 차량(대차) 제공 또는 차량 대여비 보상이 필요할 수 있다.
윤석열에 이어 한덕수 국무총리 겸 대통령 권한대행이 국회로부터 탄핵당했다. 192명 참석에 가 192표다. 물론 국민의힘 의원들은 앵앵거리다 퇴장했다. 사상 초유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이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직접적인 원인은 헌법재판소 헌법재판관 3인을 임명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거부한 이유를 설명했는데, 책임 회피와 앞뒤가 맞지 않는 행동 때문이다. 윤석열과 동일한 행동이고 권성동과 동일한 행동이. (이 부류와 같았던가)
마은혁·정계선·조한창 3명의 헌법재판관 임명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서 한덕수에게 갔다 그런데 한덕수는 국회에서 여야 합의해서 자신에게 알려달라고 한다. 국민의힘은 어찌됐든 윤석열을 지키고자 하며 헌법재판관 9인 구성을 반대하고 있고, 국민의힘과 내통하는지 그들의 뜻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
한덕수는 이 같은 결정을 하면서 이런 발표를 했다. 전문은 뉴스를 찾아보고 여기서 말이 안되는 부분만 발췌해 보자.
이처럼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통령의 중대한 고유 권한을 행사하기에 앞서 여야가 합의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는, 법리 해석이 엇갈리고 분열과 갈등이 극심하지만, 시간을 들여 사법적 판단을 기다릴 만한 여유가 없을 때, 국민의 대표인 여야의 합의야말로 민주적 정당성을 확보하고 국민의 통합을 이끌어낼 수 있는 마지막 둑이기 때문입니다.
사태의 조속한 수습과 안정된 국정 운영을 위해 시급히 해결되어야 할 중대한 사안 중 하나가 헌법재판관 충원이라는 데 이견을 가진 분은 거의 안 계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중략)
이런 상황에서 야당은 여야 합의 없이 헌법기관 임명이라는 대통령의 고유 권한을 행사하라고 대통령 권한대행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뭐 요약하자면, 헙법재판관 충원은 필요한데, ‘권한 대행’이 할 수 없고 여야가 합의해야 하는데, 이유는 대통령의 고유 권한을 대통령 권한 대행이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소리다.
그런데 민주당을 비롯해 헌법재판고, 대법원 그리고 대다수의 사람들은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다. 대통령 권한 중에서 일상적이지 않은 권한, 가장 강력한 권한, 역대 대통령들이 잘 행사하지 않았지만, 윤석열 혼자 김건희 구하려고 주구장창 행사해서 비난 받은 그 권한인 거부권(재의요구권)을 바로 행사했다.
그런데 관례적으로 국회가 추천한 헌법재판관을 임명만 하는 절차에는 갑자기 “권한 대행이 대통령 행세를 할 수 없다”고 말한다. 게다가 본인 입으로 중대한 사안이라고 말해놓고 임명을 거부했다. 이게 뭔 소리인가.
이게 탄핵당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다. 왜냐고? 대통령 권한을 자의적으로 해석해서 윤석열을 지키고, 국민의힘을 뜻에 따라 움직이는데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한덕수와 국무위원들은 여전히 내란 공모범들이다. 윤석열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기 위해 개최한 국무회의, 어찌보면 불법적이고 절차을 위반한 그 국무회의에 참석하고도 계엄 선포를 막지 못했다. 누구 말대로 윤석열 격노에는 비 맞은 강아지처럼 깨깽거리다가, 야당과 국민들 앞에서는 대통령 행세를 하려는 것이다. 그나마 국정 안정을 위해 민주당이 탄핵을 보류하고 맡겼는데, 그 결과물은 ‘윤석열 지키지’와 ‘국민의 힘 애완견’ 노릇이다.
당시 한덕수와 함께 국무회의에 참석한 사람은 최상목 부총리와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조규홍 복지부 장관 등 국무위원 11명이다. 현재까지 누구도 이에 대해 책임을 지고 있지 않다.
그러면서 다들 “비상계엄은 잘못됐다”면서 윤석열이 잘못했고, 자신들은 모른다는 식으로 선을 긋고 있다. 계엄이 정말 잘못 됐다면, 그 계엄으로 탄핵소추된 대통령의 합법적인 탄핵 심판 절차 진행에 협조해야 한다.
그것을 한덕수가 막고 있는 것이다. 한덕수가 탄핵당해야 하는 또다른 이유다.
- 아해소리 -
ps. 국민의힘 애들이 우원식 의장 앞에서 한덕수 탄핵 반대하는 외침을 하는데, 네티즌들의 조롱이 장난 아니다. 권성동과 권영세는 이런 분위기를 여전히 모른다.
원천 무효를 외치니 '온천 무료'로 대응 하고, 직권 남용이라 외치니 '집밥 라면'으로 대한다. 역시 국민의힘 애들 머리보다 낫다. 그런데 너무 일찍 지쳐 나가는 것 아닌가.
그룹 위너 멤버 송민호가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면서 거의 놀다시피하고, 규정도 잘 위반했다는 증언들이 나오기 시작하면 부실 근무 의혹을 사고 있다. 그런 가운데 지난 23일 소집 해제도 되면서 이제는 ‘특혜 근무’ ‘황제 근무’만 하다가 편안하게 소집 해제해 일반인이 되었다고 비난을 받고 있다. 그리고 이는 경찰 조사로 이어질 예정이다.
가장 기본적인 비판 내용은 그가 근무지인 주민 편익 시설에 제대로 출근하지 않고, 맡은 업무 역시 소홀히 했다는 것이다. SBS ‘궁금한 이야기 Y’에 따르면 송민호와 함께 1년간 근무한 한 직원의 증언은 이렇다.
민호는 공영 주차장이나 편익 시설을 관리하는 공단에서 민원인을 상대하거나 고지서를 우체국에 전달하는 업무를 맡았다.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전화와 대면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다. 자기 이름이 드러난다고 전화 업무는 빠졌다. 민원인들 직접 오는 거는 얼굴 알아본다고 또 빠졌다.
송민호는 사용 횟수가 정해진 연차·병가를 수시로 사용했다. 소집해제 날인 23일도 병가를 사용, 근무지에 나타나지 않았다. 한 방송에서 공황장애와 양극성 장애를 앓고 있다고 밝힌 상황이다. 시설에선 약을 먹는 점을 배려, 출근 시간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로 조정해 줬다. 하지만 지난해 5월께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동생 결혼식과 올해 10월 하와이 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드러났다.
그리고 최근에는 디스패치에서 양양에서 사람들과 어울려 놀고 있는 송민호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황장애라는데 그렇게 놀았다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송민호는 방송에서도 잘 놀았다. 그런데 군대에 가면서 공황장애와 양극성 장애가 나타났다.
송민호의 YG엔터테인먼트는 “복무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확인하기 어렵지만, 병가 사유는 복무 전부터 받던 치료의 연장이다. 그 외 휴가 등은 모두 규정에 맞춰 사용했다”고 말했다. 한 마디로 송미호의 근무는 문제가 없다는 말이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23일 송민호를 병역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병무청은 송민호의 부실 복무 의혹 관련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만약 경찰 수사 결과 부실 근무를 했다면 문제된 기간만큼 재복무를 시키는 방법을 고려 중이라고 한다.
관련 보도가 잇따르자 오세훈 서울시장도 지난 24일 서울시와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복무요원 복무 실태 긴급 전수조사'를 지시했다. 송민호 때문에 조금 널널하게 일하던 사회복무요원들이 피해(?)를 입고, 바짝 정신 차리고 일한 판이다.
일각에선 가수 싸이의 경우처럼 재입대 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지만,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했던 싸이와 달리 송 씨의 경우 법적으로 재입대는 불가능하다.
병역법 89조는 사회복무요원의 근무 태만 사실이 적발될 경우 복무 기간을 최대 35일 늘릴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만, 정당한 사유 없이 8일 이상 복무를 이탈하거나 해당 분야에 복무하지 아니한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질 수는 있다.
그런데 규정이 모호하다. ‘사회복무요원의 근무 태만 사실이’라는 말은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다는 것을 전제한다. 근무하다 적발되면 복무 기간을 늘린다는 것이다. 또 이탈 부부녿 마찬가지다. 그런데 송민호는 소집 해제를 했다.
물론 병무청은 경찰 수사로 송민호가 복무 등에 문제가 있었다고 확인될 경우 소집이 해제됐더라도 해제 처분을 취소하고 문제 기간 만큼 재복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런데 만약 YG엔터테인먼트와 송민호가 법적 대응을 한다면? 길어질 수 있다. 물론 이같은 경우 송민호는 연예계에서 매장당할 수 있다.
송민호가 억울한 일은 그다지 없을 듯 싶지만, 제대로 대응하지 않는다면 연예계 복귀는 소원할 듯 싶다.
소진(박소진) 유라(김아영) 민아(방민아) 혜리(이혜리)로 구성된 걸스데이는 시작부터 독특했다. 원래 2010년 지선, 지인, 지해, 소진, 민아로 구성되어 시작했다가 지선과 지인이 빠지고 2011년 유라와 혜리가 합류하면서 5인조로 활동하다가 지해가 빠지고 4인조로 활동을 지속한 팀이다.
1. 걸스데이의 성장사
데뷔 초반 이 팀을 알리는데는 민아가 많은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들이 대중에게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것은 유라와 혜리가 합류하고 나서부터다. 유라와 혜리가 어떤 역할을 해서라기보다는 이때부터 컨셉이 섹시 형태로 바뀌면서 대중에게 관심을 끌었고, 그에 걸맞게 음악을 잘 소화했다. 물론 모두에게 이 옷이 맞는 것은 아니지만 아이돌그룹, 걸그룹으로서 ‘인기’는 다른 것을 할 수 있게 한 바탕이기에 꾸준히 그 컨셉을 유지했다.
그런데 이는 추후에 묘한 경쟁심이 생기게 했다. 데뷔 초반부터 중심 역할을 한 소진이나, 팀을 알리기 위해 예능에서 몸을 불사랐던, 그러나 정작 보컬은 가장 뛰어났던 민아와 이후에 합류했던 유라와 혜리간의 자존심 대결이었다. 즉 “나 때문에 팀이 잘됐다”는 생각을 은연 중에 가진 것 같다. 이는 종종 대기실이나, 꼭 같이 있지 않아도 되는 공간에서 표출됐다. (해외 콘서트 현장 등)
그러다가 혜리가 MBC ‘진짜 사나이’ 여군 편에 출연해 애교 하나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더니,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몸에 꼭 맞는 캐릭터인 덕선이 연기로 순식간에 톱스타 반열에 오른다. 모든 그룹이 그렇지만, 특정 멤버가 뜨기 시작하면 그룹은 유지하기 어렵다. 미쓰에이서 수지가 배우 배수지로 인기를 얻으면서 그랬고, 엠블랙 이준이 배우 이준이 되면서 그랬다. 걸스데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그리고 팀 활동은 중단됐고, 어느새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고 있고 예능에 출연하고 있었다.
2. 멤버들 영화 잔혹사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걸스데이 멤버들의 영화 잔혹사다.드라마는 주연이든 조연이든 나름 대표적으로 내세울 만한 (혹은 대중이 제목이라도 들어봤을 법한) 작품들은 하나 정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영화로 가면 애매하다. 출연작이 성공하거나 한 적이 거의 없다. 물론 영화의 실패가 이들의 책임은 아니지만, 일정 부분 책임이 있고, 몇몇은 이들이 모두 책임져야 하는 영화다. 자신들이 메인 타이틀롤이기 때문이다.
이혜리의 경우 총 3편에 출연했다. 첫 영화인 ‘물괴’는 손익분기점이 300만명인데 72만명만 모은 채 참패했다. 10억 저예산 영화 ‘판소리 복서’는 2만 5000명만 모았다. 최근 작품인 ‘빅토리’는 50만명을 모으긴 했지만, 손익분기점이 200만이다. 특히 ‘빅토리’는 이혜리가 사실상 전체를 이끌고 가는 작품이다.
박소진은 상업영화라 하기에 애매한 영화들에 출연했다.그러다 보니 관객 숫자도 손익을 따지기조차 애매하다. ‘결혼하겠나?’(8689명), ‘제비’(2613명), ‘봄날’(3만 4000명), ‘괴기맨션’(3만 2000명), ‘좀비 클러쉬:헤이리’(897명)이다. 첫 작품은 ‘행복의 진수’인데, 그냥 독립영화다.
주로 예능 MC로 많이 나오는 유라는 나름 주목받은 영화에 나오긴 했다. 故 김수미 중연의 ‘가문의 영광:리턴즈’다. 손익분기점이 100만 정도인데, 16만명만 모으고 참패했다. 이 영화는 관객수보다도 질 낮은 스토리와 연출로 비난을 많이 받았다. 이후 ‘하우치’는 2516명만 모았다.
확실하게 영화 배우의 길을 선택한 것은 방민아다.그런데 방민아는 상업영화보다는 독립영화, 예술영화의 길을 선택한 듯 싶다. 그 덕에 관객은 적지만 영화제에서 제법 상을 받았다. 그래도 관객을 향한 티켓파워는 현저히 낮다. 2013년 ‘홀리’ 2014년 ‘아빠를 빌려드립니다’를 제외하고 보면 ‘최선의 삶’이 1만 1000명이고, ‘화사한 그녀’가 9만 6000명(손익분기점 150만)이다. 현재 상영되고 있는 ‘원정빌라’는 2024년 12월 27일 현재 1만 7000명을, ‘오랜만이다’는 189명을 모았다.
그러나 이러한 영화를 찍어서 2013 제13회 광주국제영화제 신인여우주연상을 시작으로 2021 제20회 뉴욕아시안영화제 국제라이징스타상, 2021 제22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여우상, 2021 제22회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신인연기상을 받았다. 그러나 딱 여기까지였다.
조금 잔인한 이야기지만, 네 명이 지금까지 찍은 영화의 관객수를 모두 합쳐봐야 160만명이다. 이혜리의 나름 대닥 ‘물괴’가 72만명, ‘빅토리’ 50만명이 합쳐서다. 두 작품을 빼면, 40만명 정도다.
물론 연예인으로서, 나름 드라마에서 한 두 개씩은 대표작을 가지고 있는 입장에서는 영화에 도전하고픈 마음은 이해가 된다. 그러나 솔직히 보는 입장에서는 ‘왜’ 하는지 모르겠다. 그렇게까지 ‘영화 속 배우’로 연기를 잘 하는지 모르겠다. 그나마 방민아가 예술독립영화의 색깔로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것 하나는 나쁘지 않다. (그러나 기획사 입장에서는 머리 돌아버린다.)
이런 류의 연기자들이 있다. 이보영이나 김태희 같은 배우들이다. 이들은 한두번 영화에 도전하고 실패한 후, 그쪽은 쳐다보지도 않는다. 그냥 꾸준히 드라마에 나온다. 보통 탤런트라 불리며 연기 활동을 한다. 전지현이나 김혜수처럼 양쪽을 다 잡는 능력이 없으면 확실한 한 곳만 잡아야 한다.
혜리는 자신의 색깔에 맞는 드라마와 셀럽, CF모델을, 소진은 조연 급으로 가끔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드라마를, 유라는 예능 게스트나 MC를, 민아는 상업영화 도전을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 물론 그 안에서 연기는 별개지만. 딱 이게 걸스데이 멤버들이 연기 혹은 연예인 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최고치가 아닌가 싶다.
천주교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용태 신부의 시국 강론이 화제다. 어찌 보면 묵시록에 나오는 내용에 현실을 더했을 뿐인데, 사람들이 열광하고 있다. 왜일까. 게다가 김용태 신부가 누구인지 알려지자, 강론에 대한 열광은 신부에 대한 존경으로 변하고 있다. 여기에 광화문에서 노인들 대상으로 이상한 이야기나 해대면서 성금이나 걷는 전광훈과 비교하는 이들까지 있다.
김용태 신부의 시국 강론은 지난 9일 대전 대흥동 성당에서 열린 시국기도회에서 진행됐다. 이날 김 신부는 묵시록을 설명하던 중, 최근 윤석열이 선포해 지금까지도 대한민국 경제 사회에 악영을 미치는 비상 계엄 선포를 가져다가 비판했다.
묵시록 12장 3절에는 머리 7개에 뿔 달린 용의 얘기가 나온다. 이를 보면 이 용은 사악한 마음을 가진 괴물들을 이끌며, 신앙심이 깊은 인간들을 괴롭히거나 타락시켜 사람들을 하느님에게서 떨어트려 놓으려 해 ‘악마’, ‘사탄’으로 표현됐다. 미카엘 등 천사와의 싸움에서 패한 용은 하늘에서 내쫓기지만 군대를 모아 전쟁을 일으킨다. 하지만 하느님이 내린 불에 삼켜져 순식간에 전멸하고, 용 역시 불과 유황의 바다로 떨어져 고통받는다.
김용태 신부는 이 대목을 설명한 후 사탄이 땅에 떨어졌다고 강론을 이어갔다. 이어 “묵시록의 이 사악한 용이 자리잡은 곳, 그곳을 우리는 용산이라 부릅니다”고 말하자 미사한 참석한 1000여 명은 크게 웃으며 박수를 쳤다. 공감한 것이다.
이어서 김용태 신부는 “그런데 이 용이란 표현도 가당치 않은 용산의 이무기, 그 옛날의 뱀, 악마라고도 하고 사탄이라고도 하는 온 세계를 속이던 그 자가 지난 12월 3일 밤에...”라며 잠시 중단했다가 “뭐라고 표현할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사전도 찾아보고.. 지랄발광을 했습니다”라고 말해 또한번 신도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김용태 신부는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온 국민과 함께 우리가 앞장서서 용산의 이무기 대국민 반란수괴 윤석열과 역도의 무리를 권좌에서 끌어내려 그들을 위해 마련된 자리 감옥으로 내려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문제는 윤석열을 감옥을 보내려 하는 순간 막는 이들이 국민의힘 권성동과 권영세를 중심으로 하는 일당들과 이제는 대놓고 막고 있는 한덕수다.
김용태 신부의 시국 강론이 화제가 되면서 “도대체 김용태 신부는 누구냐”라며 그의 과거를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
김용태 신부는 직계 가족이 없는 성 김대건 신부의 유일한 후손이다. 김용태 신부의 고조부와 김대건 신부는 고종사촌지간이ᄃᆞ. 이 집안에는 순교자만 15위가 있다. 집안이 이러니 김용태 신부 형제들의 길도 어쩔 수 없었다. 4남4녀중 사제가 4명, 수녀가 1명이다.
김용태 신부의 초등학교 때 가훈은 ‘순교 정신’이었다고 한다. 부모님과 8남매가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저녁 40분씩 기도를 했다고 한다.
이번 김용태 신부의 시국 강론이 특히 화제가 되는 이유는 광화문에서 이상한 극우 집회나 하고 있는 전광훈과 비교가 되어서다. 목사라 하기에도 이상한 그래서 이단 논란을 달고 사는 전광훈은 종교인이라기보다는 권력을 탐하는 장사꾼이고 집회꾼이자 선동꾼이다. 사람들에게 진실을 알려주고 감동을 주는 종교인이 드문 것도 사실이지만, 전광훈은 증오를 안긴다.
김장호 구미시장이 자신이 좌파라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공격당하고, 언론과 가요계 사람들에게 비판받는 것이 꽤나 억울했나보다. 급기야 지난 8월 테러로 인해 공연을 취소했던 테일러 스위프트를 뜬금없이 끌고 왔다. 보수매체 매일신문에 기고한 글을 통해서다. 그러면서 김장호 시장이 하고 싶은 말은 “난 시민의 안전을 말했는데, 왜 당신들은 본질에서 벗어나 정치를 이야기하냐”라고 반박한다. 정말 그렇다고?
우선 그가 테일러 스위프트를 끌고 온 것부터 우습다. 김장호 시장은 지난 8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하기로 한 테일러 스위프트 공연이 테러 계획으로 인해 공연 전날 일정을 취소한 것에 대해 테일러 스위프트가 아래와 같이 한 말을 인용했다.
“오스트리아 당국에 감사한 마음도 들었다. 그들 덕분에 우리는 인명 피해가 아니라 공연 취소를 슬퍼하게 됐다. 분명히 말하지만, 나는 내 공연을 보러 오는 팬들을 해치려는 이들을 자극할 수 있다고 생각되면 공개적으로 발언하지 않겠다.”
우선 이 글을 보면서 뭔가 이상했다. 그렇다면 결국 구미의 극우단체들이 테러범이란 소리인가? 그래서 공연 취소 시킨 구미시에 이승환이 감사 인사를 해야 한다는 건가. 그리고 입을 다물고?? 그러면서 이런 말을 한다. (글의 순서가 이렇게 진행되지 않는다. 아랫글은 기고문의 마지막 전 단락이다.)
올해로 60세를 맞은 이승환 씨의 연륜이라면 테일러 스위프트가 보였던 태도보다 한층 원숙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면 좋았을 것이다. 공연을 통해 사회 분열이 아닌 화합을, 조롱과 냉소가 아닌 미소와 따뜻함을 전하며, 서로 다른 생각을 포용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야말로 데뷔 35년 차 베테랑 가수에게 팬들이 기대하는 자질이 아닐까.
멋있는 말이다. 김장호 시장이 구미시장이 아니었다면, 박정희 사업을 하지 않았다면, 국가는 위태로운데 그 사이 박정희 동상 제막식이나 하지 않았더라면, 그리고 그 자리에 내란 일으킨 윤석열 화환을 놓지 않았다면, 현재 내란동조당으로 변신하고 있는 국민의힘 소속이 아니었다면, 윤석열의 비상계엄에 대해 한 마디라도 했다면 김장호의 저 말은 어느 정도 인정받았을 것이다.
그러나 본인부터 자격이 없는데, 이승환에게 갑자기 화합을, 따뜻함을, 다른 사람의 생각을 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라 말하는 것은, 듣는 이로 하여금 우습다는 생각만 하게 만든다. 기고문에서 김장호는 또 이렇게 말한다.
대관 취소 입장문을 발표할 당시 비난이 있으리라 예상했지만, 현재의 비판은 본질에서 벗어나도 한참 벗어난 것이다. 구미시장으로서 행정 목적인 안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비난하는 이들은 정치를 이야기하고 있어 안타깝다. (중략)
이러한 상황에서도 이승환 씨는 구미 지역 시민단체의 항의에 대해 SNS를 통해 조롱과 냉소적인 반응을 보여 갈등을 악화시키고 공연 당일 물리적 충돌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구미시는 이러한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고 공연이 순수한 문화예술의 장으로 남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승환 씨에게 시민단체와의 화합을 도모할 수 있는 서약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결국 구미시는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연을 강행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었다.
정확히 하자. 이승환은 구미 콘서트가 잡힐 때부터 “나 가서 정치적 발언을 할거야”라고 말한 적이 없다. 그는 그냥 콘서트를 하러 가는거다. 그런데 구미의 극우단체들이 이승환의 공연을 반대했고, 이 때문에 ‘위험’이 생긴 거다. 위험 발생자가 누구일까. 자신이 시장으로 있는 구미의 극우단체들이다. 그들이 ‘위험’을 만든 셈이다. 그렇다면 구미시장이 제거해야 할 ‘위험’은 그들일까, 아니면 공연하는 이승환일까.
또 먼저 ‘안전’이 아닌 ‘정치’를 말한 것도 이들이다. 이승환의 이번 콘서트는 이미 오래 전에 기획된 것이다. 갑자기 뚝 만들어 낸 것이 아니다. 만약 누군가 이승환에거 “구미에서 정치 콘서트를 열어주세요”라고 말했다면 김장호의 말이 맞다. 그런데 이건 선후가 바뀌었다. 이런 이승환의 콘서트에 ‘정치’를 들이대고, ‘칼’을 들이댄 것은 구미의 극우단체들이다.
그리고 또한 김장호 본인이기도 하다. 14일 수원 공연에서 정치적 언급을 왜 구미시장이 관여할까, 수원시장도 가만히 있는데, 결국 지속적으로 이승환의 입을 막으려고 하는 것인 김장호 본인이다. 이승환이 펼치는 대중문화 영역을 오히려 본인이 정치의 영역으로 끌고 온 것이다.
글이 길어져서 김장호 시장으 글을 다 가지고 오진 못하지만, 전체적으로 ‘자기 포장’과 ‘기만’이 강하다. 누구나 왜 취소시켰는지를 뻔히 아는데, ‘시민의 안전’이란 글자 뒤에 숨어서 자신을 비판하는 이들을 ‘정치꾼’으로 만들고 있다. 가면이고 기만이다. 아니면 중앙 정치에서 관심받고 싶어하는 사람일 수도.
윤석열 대통령이라 불리는 사람은 숨어 있고, 김용현 전 국방장관은 잘 아는 언론사 몇몇만 불러 변호인단을 통해 헛소리를 했다.둘의 주장은 똑같다. 비상계엄은 정당했고, 내란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는 셈이다. 자신들은 적법하게 행동했고, 오히려 국회의 반헌법적 행태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것이 목적이었다고 말한다. 그럼 헌법을 들여다보며, 이들이 왜 ‘내란’이고 ‘위법’인지 보자.
이 사진을 즐겨 쓰는 이유은 (아마도 언론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둘이 뭔가 작당 모의하는 행동과 표정으로 제격이기 때문이다.
나름 최근에 기자회견을 한 충암파 출신 김용현의 변호인단 의견을 들어보자 어차피 윤석열-김용현과 다 논의했을 테니, 그냥 여기서는 김용현이라 칭하자. (사실 그래서 내용도 비슷하다) 일단 김용현이 따든 내용을 보자.
“이번 계엄은 국회의 반헌법적 행태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목적"이었다며 "대통령의 적법하고 정당한 비상계엄선포는 내란이 될 수 없다. 다수당의 횡포로 당대표의 형사책임을 면하고자 방탄국회를 열고, 22차례에 걸쳐 탄핵을 발의하고 급기야 예산을 폐지하여 국정을 없애려는 시도를 해대는 국회를 이용한 정치 패악질에 대하여 경종을 울리고자 한 것이다.
또 대한민국 선거에 관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고 규명하기 위한 것이었으며, 우리 사회 곳곳에 진지를 구축하고 암약하는 종북 주사파·반국가세력을 정리하여 자유대한민국을 미래 세대에게 물려주기 위함이다.
더불어민주당이 탄핵·예산에 관한 권한은 국회의 정당한 권한이라 주장하면서, 헌법상 대통령의 비상계엄권은 내란이라 주장하는 것은 그 자체로 모순된 주장일 뿐 아니라, 늘 그래왔듯 선동을 통하여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마저 끌어내리겠다는 중대한 내란시도가 아닐 수 없다.
국회를 중심으로 비상조치를 행한 것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다. 만약 이같은 국정무력화, 수사무력화 시도에 대통령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그것이야말로 '헌법을 수호하는 의무'를 저버리는 것이다.”
그래 윤석열이 볼 때는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이 괴물이었고, 반국가세력이고, 종북주사파라 생각할 수 있다. 매번 자신의 발목을 잡으니 얼마나 싫었을까. 이재명을 비롯해, 우원식, 김어준, 김민석, 정청래 등이 얼마나 반국가세력 같았을까. 여기에 여당이지만 말 안 듣는 한동훈도 반국가세력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들이 이런 내용을 합쳐 어쨌든 본인들의 ‘위헌’하지 않았다며 하는 말이 이거다.
헌법에 대통령에게만 비상계엄을 선포할 수 있는 권한을 규정하고 있기에, 비상계엄이 내란에 해당할 수 없다.
제77조 ①대통령은 전시ㆍ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에 있어서 병력으로써 군사상의 필요에 응하거나 공공의 안녕질서를 유지할 필요가 있을 때에는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계엄을 선포할 수 있다.
사실 여기서 이미 저 내용은 박살났다. 물론 윤석열과 그 일당 입장에서는 아니다. 계엄 선포 요건은 전시, 사변, 또는 그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다. 그런데 그날 국민은 평화롭게 술을 마시고 콘서트를 보고, 공연을 보고 있었다. 누구도 국가비상사태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윤석열과 그 일당들만 그리 생각하고 있었다. 물론 이 때문에 이는 헌법재판소에서 논쟁이 벌어질 수 있다. 그런데 주장 내용 중에 이런 것이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탄핵·예산에 관한 권한은 국회의 정당한 권한이라 주장하면서, 헌법상 대통령의 비상계엄권은 내란이라 주장하는 것은 그 자체로 모순된 주장일 뿐 아니라, 늘 그래왔듯 선동을 통하여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마저 끌어내리겠다는 중대한 내란시도가 아닐 수 없다.
즉 국회도 법 내에서 탄핵‧예산에 관한 권한을 행사하는데, 왜 대통령은 그러지 못하냐는 것이다. 여기서 헌법 제77조 제4항과 5항이 등장한다. (윤석열과 김용현은 3항까지만 읽은 것이 분명하다)
제77조 ④계엄을 선포한 때에는 대통령은 지체없이 국회에 통고하여야 한다. ⑤국회가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계엄의 해제를 요구한 때에는 대통령은 이를 해제하여야 한다
윤석열이 계엄 선포할 때 국회에 통고했나? 오히려 국회의원들을 못 들어가게 하고, 끌어내리려 하지 않았나. 김용현의 말대로 헌법상 대통령의 비상계엄권은 존중되어야 하나, 이는 어디까지나 법에 의해서 절차에 맞춰 진행될 때 이야기다. 이 때문에 국회에서 그 혼란한 상황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침착하게 법령을 살펴봤고, 절차대로 했다. 그런데 본인들은 법대로 하지 않고 우겨대고 있다. 사실 여기서 윤석열의 위헌적 행동은 이미 끝났다. 그리고 이는 곧 ‘내란’이라는 것은 증명한다. 물론 세세한 법리는 법조인들이 따질 것이다.
그럼 이번에는 윤석열의 무개념 발언들을 담화 내용에서 보자. 사실 김용현이랑 큰 차이가 없다. 그럼에도 이 내용이 대담한 것이, 본인 스스로 위헌을 저질렀고, 법적 절차를 어겼으며, 내란을 선동했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는 이번 비상계엄을 준비하면서 오로지 국방장관하고만 논의하였고, 대통령실과 내각 일부 인사에게 선포 직전 국무회의에서 알렸습니다.
즉 국무회의에서 알렸지, 제대로 된 심의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는 당시 국무회의에 참석(?)한 장관들도 제대로 된 국무회의가 아니었다고 진술한다. 여기서 헌법89조 제5호가 등장한다.
제89조 다음 사항은 국무회의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제5호 대통령의 긴급명령ㆍ긴급재정경제처분 및 명령 또는 계엄과 그 해제
그리고 이는 계엄법 제2조 5항에서도 나온다. 윤석열과 내란공범들은 계엄법도 어긴 것이다.
계엄법 제2조(계엄의 종류와 선포 등) ⑤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하거나 변경하고자 할 때에는 국무회의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다시 윤석열은 말한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저는 국회 관계자의 국회 출입을 막지 않도록 하였고, 그래서 국회의원과 엄청나게 많은 인파가 국회 마당과 본관, 본회의장으로 들어갔고 계엄 해제 안건 심의도 진행된 것이다. 그런데도 어떻게든 내란죄를 만들어 대통령을 끌어내리기 위해 수많은 허위 선동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도대체 2시간짜리 내란이라는 것이 있습니까? 질서 유지를 위해 소수의 병력을 잠시 투입한 것이 폭동이란 말입니까?
즉 군대를 국회에 투입했음을 스스로 인정했다. 여기서 끝이다. 국회의원들이 들어간 것은 국회의원들의 힘과 국민들의 힘이었지, 윤석열이 열어주고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 이미 수많은 영상에서 드러났다. 극우 유튜브 채널만 보기에 나온 상황이다. 내란이 시간으로 규정됐다는 말은 처음 듣는다. 30분짜리가 있을 수도 있고, 수십 년에 걸쳐 내란이 일어날 수도 있다. 그 안에서 윤석열은 2시간 내란을 한 것이다. (정확히는 6시간).
마지막으로 헌법 제77조 내용 전문을 적고 마무리하자. 김건희를 위해 비상계엄을 해서 국민들을 불안하게 만든 윤석열과 김용현에 대해서 쓰면 언제가부터 피곤하다.
헌법 제77조
①대통령은 전시ㆍ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에 있어서 병력으로써 군사상의 필요에 응하거나 공공의 안녕질서를 유지할 필요가 있을 때에는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계엄을 선포할 수 있다.
②계엄은 비상계엄과 경비계엄으로 한다.
③비상계엄이 선포된 때에는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영장제도, 언론ㆍ출판ㆍ집회ㆍ결사의 자유, 정부나 법원의 권한에 관하여 특별한 조치를 할 수 있다.
④계엄을 선포한 때에는 대통령은 지체없이 국회에 통고하여야 한다.
⑤국회가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계엄의 해제를 요구한 때에는 대통령은 이를 해제하여야 한다.
쿠팡플레이 ‘가족계획’은 첫 공개 당시 디즈니플레스 ‘무빙’을 떠올리게 했다.가족 이야기인데, 국가가 나오고, 초능력이 나온다. 또 아이들을 보호하고자 하는 부모의 마음도 특별했고, 여기에 ‘무빙’에 출연했던 류승범, 김국희 등의 배우도 일부 겹쳐보였다. 현재도 네이버 등에서 ‘가족계획’을 검색하면, ‘무빙’이 연관검색어로 같이 나온다.
‘가족계획’은 국가가 운영하는 특교대에서 어릴 적부터 교육받으며 사람들의 기억을 자유자재로 편집할 수 있는 특수한 능력을 가진 영수(배두나)가 남편 철희(류승범)과 시아버지 강성(백윤식)과 특교대에서 데리고 나온 아이들, 즉 친자식처럼 키우는 지훈(로몬)과 지우(이수현)과 함께 가정을 구성하려 노력하며, 그 과정에서 악당들에게 벌을 주는 이야기를 담았다.
‘가족계획’에서 등장하는 악당들은 다양하다. 금수시 연쇄살인 사건의 용의자 정호철 (김중희), 영수네 가족에게 댕냥꿈 동물병원을 주선해준 부동산 소장인 오길자 (김국희), 조폭 출신으로 금수시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지만, 오길자와 함께 불법적 일을 꾸미는 조해팔 (유승목), 금수고 일진이자 전학 온 지훈, 지우 남매를 괴롭히다 영수에게 처단당하는 조규태(배재영), 그리고 최종 빌런 느낌의 열망 교회 목사이자 댕냥꿍 동물병원 건물의 소유주인 윤명환 (남윤호) 등이 그들이다.
그런데 이들을 만나고, 벌 주는 상황이 묘하다. 영수가 이들의 기억을 자유자재로 조작하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장면은 굉장히 잔인하다. 손이 잘리고, 살리 잘린다. 그런데 이를 행하는 과정과 그 앞 뒤의 내용의 대화는 뭔가 경쾌하고 유쾌하다. 깔리는 BGM이 무색할 정도다. 그런데 이 잔인함과 유쾌함이 절묘하게 균형을 이루며 재미를 준다
이런 식이다. 형사인 강정환(김정현)이 동물병원에 찾아왔다가 연쇄살인 사건 용의자인 정호철과 마주치는 과정에서 강성에게 맞고 쓰러졌다. 또 정호철 역시 지훈에게 목치기를 당해 쓰러진다. 그런데 이후 강성은 “어허 잡기는 잡았는데 해결할 문제가 또 생겼네”라는 멘트를 위트있는 느낌으로 던졌고, 지훈도 “왜 나서냐”라는 영수의 질문에 “죄송해요. 이게 나도 되나 싶어서”라고 뜬금없는 답변을 한다. 가족끼리 질문과 답변이 이런 식이다.
이런 ‘가족계획’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회차는 5화다. 오길자가 자신의 아들 조규태와 남편 장노원에 이어 전 남편 조해팔까지 영수에게 브레인 해킹까지 당하자, 이에 분노해 빌런의 모습을 제대로 보인다. 그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미옥(윤가이)를 이용해 지우를 자신이 운영하는 가출팸 공간으로 유인해 철장에 가둔다. 그리고 다시 영수를 오게 해서 전기충격기로 쓰러뜨린 후 재갈을 물려 공중에 매달리게 한 후 고문을 가한다. 여기서 오길자는 자신의 과거와 제대로 된 빌런의 모습을 보인다. 과거 장기 밀매까지 한 과거를 영수에게 말한다. 그러나 이내 영수와 오길자는 육탄전도 불사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 촬영장에서도 배두나와 김국희는 작품에 완전히 몰입하는 모습을 보였고, 육탄전 이후 두 배를 향해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가족계획’은 배두나를 둘러싼 남자들과 아이들, 김국희를 둘러싼 남자들과 아이들을 중심으로 대결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런데 5화에서 이 둘이 서로 직접 맞붙었으니 연시 스파크가 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현재 ‘가족계획’은 그간 ‘소년시대’ 이후 드라마에서는 제대로 내세울 것 없었던 쿠팡플레이가 1년만에 나름 괜찮게 내세운 작품이다. 실제로 ‘가족계획’은 동일 기간 누적 시청량과 시청자 수 등 역대 모든 쿠팡플레이 시리즈의 기록을 뛰어넘는 등 최고의 흥행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주 4화 공개 후 오프닝 대비 시청량이 425% 급증했다.
최근 드라마 시청을 한번에 몰아서 보는 경향이 강한 상황에서 최종화까지 오픈된 후 쿠팡플레이 시리즈에서 어떤 기록을 세울지도 궁금하긴 하다.
윤석열이 비상계엄 선포 전 김건희가 강남의 박동만 성형외과에 방문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이 제기한 의혹인데, 이에 대해 사실 언론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장경태 의원이 의혹 제기 후 몇 시간이 지나도록 기사가 10곳도 안 나왔다. 그러다가 국민의힘이나 윤석열 측근인 석동현 변호사가 반응하자, 그제서야 받아쓰기를 시작했다.
일단 내용부터 보자.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3일 ‘12.3 윤석열 내란사태’ 당시 김건희가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 방문했다면서 계엄 사전 인지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장경태 의원의 주장은 이렇다. 김건희가 12월 3일 비상 계엄 당일, 저녁 6시 25분에 성형외과에 들어가 계엄 1시간 전 저녁 9시 30분까지 3시간 동안 있었다는 것이다. 정보의 출처에 대해 장경태는 “열흘 전 목격자의 제보가 들어왔고 제보의 신빙성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라며 김 여사가 방문한 곳으로 서울 강남에 있는 박동만 성형외과를 지목했다.
이 성형외과의 박동만 원장은 2022년 7월부터 대통령 자문의로 임명됐었다. 당시 진보 커뮤니티에서는 박동만이 윤석열 주치의로 발탁됐다고 소문이 났지만, 주치의가 아닌 자문의였다. 현재도 병원 홈페이지에는 ‘현 대한민국 대통령 자문의’라고 걸어놨다. 그런데 주치의란 소문 역시 거짓은 아니다. 박동만이 나온 학교의 동창회보는 ‘대통령 주치의’로 기재되어 있다. 동창회보의 실수인지, 박동만이 그리 말한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런 소문이 나온 이유가 있던 것이다.
박동만은 또 2023년 11월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를 위해 윤석열 내외가 프랑스 파리를 방문했을 때 김건희와 루이비통 재단 미술관에 함께 간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장경태는 “비상계엄 선포하기 정확히 1시간 전에 나왔다는 것은 민간인인 김건희 씨가 비상 계엄을 미리 사전에 인지하고 있던 것 아니냐. 3시간 동안 성형외과에서 무엇을 했는지 밝히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어서 “윤석열이 김용현 등과 계엄을 모의하고, 안가에서 계엄에 대해 지시할 때 등 김건희 씨도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명확히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석동현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밀회설, 청와대 비아그라 등으로 재미본 수법의 리바이벌”이라며 거짓말이라 반박했고, 국민의힘 반응 역시 “그래서 어쩌라는거냐”라는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언론의 반응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장경태 의원이 이 내용을 발표한 후, 언론의 반응은 미지근했다. 현재 국민의힘 태도와 비슷하다. 사실 어떻게 보면 계엄 당일 김건희가 성형외과에 간 것이 무슨 문제냐라고 말할 수도 있다. 김건희가 워낙 국민 밉상이다보니, 성형외과 간 것 가지고는 이제 “원래 그 수준이니 어쩌냐”로 국민들 역시 무시하고 만다. 언론도 이런 반응에 따른 것이라 볼 수도 있다. 그런데 과거 조국 때 상황을 보면 이런 언론의 태도는 사실 이중적이다.
2019년 9월 23일 검찰이 서울 방배동 조국 법무부 장관 자택 압수수색을 진행중인 가운데 압수수색중인 조국 장관 자택에 음식을 배달한 배달원에게 취재진이 달려들어서 취재(?)하는 모습을 전국민이 봤다. 뭘 시켜먹었는지를 취재한 것이다. 당시 이 장면은 사진으로, 영상으로 남아서 전국민에게 ‘기자=기레기’라는 인식을 확실하게 심어줬다.
그런 언론들이었다. 이 상황으로 돌아가보면 기자들은 박동만 성형외과 앞에서 지키고 서 있어야 한다. 간호사들에게 물어보고, 박동만 집 앞까지 찾아가야 한다. 조국 당시와 비교하면 이렇게 해야 어느 정도 결이 맞는다. 그런데 잠잠하다. 어쩌면 이것이 민주당 도와준다고 생각해서 그런지도 모른다. 아니면 아직도 윤석열과 김건희의 눈치를 보는 것일수도. 혹자는 언론이 그때와 달라졌다고 한다. 글쎄다. 기사를 보면 그런 느낌은 없다.
지난 12월 3일 밤 윤석열이 쿠데타 혹은 내란을 목적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사회 혼란으로 인해 대한민국은 제3세계 수준으로 추락했고, 경제는 흔들렸다. 군인들은 잇따라 양심선언을 했고, 이후 윤석열은 탄핵됐다. 그 과정에서 언론들은 많은 단독 기사들을 쏟아냈다. 그래서 정리했다.
내란 우두머리인 윤석열과 김용현
12월 5일부터 23일까지 단독 기사들이다. 정치권은 빼고, 내란 과정 중 윤석열이 무슨 내용을 지시했고, 이에 군인들이 어떻게 움직였는지를 중심으로 단독 기사들을 모아봤다.
12월 5일
[단독] “비상계엄 출동 병력, 사령부에 작전기록도 없다”-한겨레
[단독]계엄군 헬기, 서울 공역통제 걸려 한때 우왕좌왕-동아일보
[단독] 김용현, '합참벙커'서 지휘 "못 들어가게 막아"…합참 간부들, '지원 거부'-TV조선
[단독] "특정 장관들 골라, 대통령실이 연락"…국무회의 '졸속' 논란-JTBC
[단독] 박선원 "방첩사, 3월 한미연합훈련 기간에 계엄 예비훈련"-노컷뉴스
[단독] '군사 경찰' 동원령…계엄 합수본 지휘도 '충암파'-SBS
[단독] '선관위' 계엄군 297명…"부정선거 의혹 수사 목적"-SBS
[단독] 간밤, 법무부·행안부 장관 관용차 포착된 곳…삼청동 '대통령 안가'-SBS
[단독] '그 시각' 국방부 청사 지하로 군 수뇌부 집결시킨 김용현-JTBC
[단독] "의원 다 끌어내란 지시받아" 계엄군의 증언…'국회 무력화' 시도 있었다-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