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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견은 1983년 국가무형문화재 제76호로 지정, 2011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그만큼 고유한 우리 문화유산이다. 그러나 이 택견이 태권도와 관계에서는 늘 주장이 갈린다.

 

최근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가 태권도를 전 세계에 알리겠다며, 개설한 영문 사이트에 태권도의 기원을 택견이라고 적었다.

 

반크는 태권도에 기원에 대해 삼국시대에 태권도는 택견으로 알려졌다. 또 고려시대 기록에는 수박기로 임진왜란까지 계속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제탄압에도 불구하고 태권도는 비밀리에 지식을 지켜온 무술 사범들에 의해 영광을 되찾았다고 했다.

 

 

<가이 포크스>는 어떻게 저항의 상징이 되었나

시위 혹은 누군가에게 저항할 때마다 등장하는 가이 포크스 가면. 웃고 있는 눈과 입, 입꼬리와 같은 콧수염이 특징이다. 영국 왕을 암살하려 했던 실존 인물 가이 포크스(Guy Fawkes)의 모습을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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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견 수련

 

그러나 국제태권도연맹(ITP)는 일찌감치 태권도가 가라데의 영향을 받았다고 기술했다. 최홍희 총재가 1950년에 창시할 때 가라데의 영향을 받았다고 썼고, () 이준구 선생 역시 태권도의 기원이 가라데를 기본으로 한다고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당시 최홍희는 택견과의 연관성을 위해서 태권도라는 이름을 지었고 이에 뇌물을 써서 당수를 태권도라는 이름으로 만듭니다. 이후 여러 발차기들을 수집, 새롭게 정리하고 만들었다. 당수냐 태권도냐 태수도냐 수박이냐를 놓고 각 가라데 도장의 관장들끼리 많은 다툼이 있었다. 때문에 최초에는 태수도라고 사용됐지만, 1967년에 이르러 태권도라 불리기 시작했다.

 

특히 가라데에서 기원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택견이 태권도의 기원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전혀 근거를 대지 못한다고 말한다. 초창기 태권도를 수련한 이들은 가라데 도복을 입고 수련해 왔으며, 띠 색에 따라 단을 나누는 문화도 일본에서 온 것이며, 품새 역시 가라데 '카타'에서 따왔다.

 

물론 세계태권도연맹(WT)은 반크와 마찬가지로 태권도의 기원이 고대 한국의 고유 무술에 기원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긴 지금이야 택견이 어느 정도 인정 받고 대중성을 갖췄지만 불과 십수년 전만 해도 제대로 대접 받지 못했다. 오죽하면 경찰공무원 시험 때 택견은 가산점도 못 받았다.

 

당시 인간문화재 운암 정경화 선생은 단적인 예로 경찰 등 국가직 시험에서 외국무술인 검도나 유도 유단자들에겐 가산점이 부여되지만 정작 우리의 무술인 택견은 배제되고 있다니, 모순이죠라고 인터뷰를 했었다.

 

태권도의 기원에 대해선 어느 정도 정리가 됐지만, 여전히 택견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여러 주장들이 나오니 한번쯤 제대로 정리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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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이 대선 후보였던 시절 쿠팡플레이 <SNL코리아> 코너 주기자가 간다에 출연 당시 문답.

 

주기자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SNL이 자유롭게 정치풍자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인가"
윤석열 “그건 도와주는 게 아니라 SNL의 권리
 

윤석열 장모를 위해 대한민국 검사들이 ‘안’한 것은?

윤석열 장모 즉 김건희 엄마인 최은순 씨가 대법원에서 결국 무죄를 받았다. 이에 대해 언론에서 쓴 기사를 보자. 의사가 아니면서 요양병원을 개설하고 요양급여 약 23억원을 부정수급한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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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윤석열 풍자

 

당시 이 내용은 윤석열 지지자들에게 굉장히 포용력 있는 인물로 어필하기 충분했다. 자신에 대해 어떤 풍자를 하더라도 이해하겠다는 정치인을 국민들이 마다할리 없다. 그러나 사실 윤석열이 대통령이 되고 반년도 되지 않아, 이 같은 윤석열의 포용력은 사실 속 좁은 인간의 허언임이 여러 장면을 통해 드러났다. 물론 여전히 윤석열은 자유를 외친다. (배우자 김건희 역시 최근 행보를 보면 윤석열이 말하는 '자유'를 가장 잘 누리는 것 같다)

 

 

그러던 중 오늘 또 하나의 소식이 들렸다.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정치풍자 작품 전시회 굿바이전 인 서울이 개막 하루를 남기고 밤사이 기습 철거 됐다는 것이다.

 

윤석열 김건희 풍자

 

이번 전시회는 서울민족예술단체총연합과 굿바이전시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더불어민주당 10, 무소속 2명 등 국회의원 12명이 공동주관했다.

 

국회사무처가 철거 요청 사유로 든 근거는 이렇다. 이 조항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국회의원회관 회의실 및 로비 사용내규 제6조 제5: 특정 개인 또는 단체를 비방하는 등 타인의 권리, 공중도덕, 사회윤리를 침해할 수 있는 회의 또는 행사로 판단되는 경우 회의실 또는 로비 사용을 허가하지 않는다.

 

윤석열 김건희 풍자 무당

 

 

김건희 ‘조명’ 논란을 보니 ‘정글의 법칙’이 떠오르네.

윤석열이나 김건희를 보면 이번 정부는 참 재미있다. 문재인 대통령 때는 국민의힘이나 언론이 ‘논란’을 일으켰다. 즉 문제될 것이 없는 문재인 대통령의 행동에 대해 하나하나 꼬투리를 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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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 측은 어떤 부분이 문제인지에 대해 국회 사무처에 해명을 요구했지만, 구체적 답변은 없었다고 한다.

 

국민의힘은 당연히 부적절했다면, 전시에 반발했다. 정진석은 누가 보더라도 부적절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자 앞으로 이야기를 돌아가보자. 윤석열은 주기자에게 말했다. 정치풍자를 하는 SNL에게 그건 당신들의 권리라고 말이다.이들의 전시 그림은 지지자들 입장에서는 당연히 불편하다. 국민의힘 역시 그러할 것이다. (아니면 혹 SNL만 풍자를 하라는 말이었던가??)

 

그러나 당신들의 주군이 정치 풍자를 허했는데, 감히 가신들인 국민의힘이 이를 거부한다면 그 또한 불충이다. 아니 그러한가. (갑자기 톤이)

 

- 아해소리 -

 

ps. 언론사에서 올린 그림들이 언제 사라질지 몰라, 여기에 충실히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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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웅>은 왜 실패했는가. 적잖은 이들이 <아바타 : 물의 길> <아바타2>와 붙어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한다. 그러나 장르가 다르고, 개봉관 선호 자체가 다른 두 영화가 경쟁을 했다는 것은 잘못된 분석이다. 관객들이 한 달에 한편만 볼 수 있다는 규칙이 있는 것도 아닌데, <아바타2>를 보기 위해 <영웅>을 포기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연출이 어설펐다는 평가를 받아들이더라도, 배우들의 열연은 호평을 받을만 하다. 특히 뮤지컬 <영웅>에서 폭발적인 연기력과 성량을 자랑한 정성화가 머리채를 잡고 제대로 끌고 가고 있었고, 나문희, 김고은, 조재윤, 배정남, 이현우, 박진주 등이 각각 자기 몫을 해냈다. 특히 안중근 어머니 조마리아 역을 맡은 나문희 배우가 아들을 떠나보내며 노래를 부르는 순간은 그 자체로 감동이다. (여기서는 그냥 눈물 흘린다고 생각해야 한다)

 

 

 

뮤지컬 <영웅> vs 영화 <영웅>, 어떤 차이가 있고, 어떻게 봐야할까.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죽이기 몇 해 전부터 죽인 후 사형을 당하기까지의 삶을 그린 뮤지컬 , 그리고 이 뮤지컬을 그대로 스크린에 옮긴 영화 . 그러나 두 작품은 같은 듯 다른 형태로 관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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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안중근 정성화

 

그렇다면 어떤 이유일까.

 

<영웅>이 코로나19 이전에 개봉했다면, <아바타2>와 붙었다고 하더라도 현재 스코어의 세배 이상 나왔을 것이다. 최소 500만 이상은 전망한다.

 

그러나 관객들의 성향이 코로나19 시기 3년동안 확 바뀌었다. 당연히 OTT 때문이다. ‘OTT 콘텐츠에 길들여졌기 때문에 극장에서 보는 영화를 외면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작품을 대하는 자세가 ‘작품 그 자체’가 아니라, ‘어느 플랫폼으로 보느냐’로 바뀌었다는 말이다.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을 비롯해 그동안 수많은 영화들이 줄줄이 극장 관객 동원에 실패했을 때도, 블록버스터급 영화들은 흥행을 하거나 기본 이상의 관객은 끌어모았다.

 

즉 관객들은 이제 극장에서 봐야 하는 콘텐츠그렇지 않은 콘텐츠로 나누고 있다. 좀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블록버스터 영화들만 살아남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

 

일례로 <아바타2>는 용산 CGV 아이맥스(용아맥)의 경우에는 오전 7시나 26(다음날 새벽 2) 관람회차도 거의 매진이다. 그러나 홍대 CGV 2D 등은 자리가 널널한 편이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수퍼플렉스는 매진이지만, 홍대 롯데시네마는 자리가 남는다. 코엑스 메가박스 돌비시네마 (코돌비) 역시 마찬가지다. 이전에 <탑건 : 매버릭>은 사실상 극장에서 스크린을 내렸지만, 용아맥은 매진을 이어나갔다.

 

 

시사회부터 붙는 영화 <영웅>과 <아바타: 물의 길>, 극장 양분 시킬 수 있을까.

‘선방’은 가, 그러나, 뮤지컬-도서가 밀어주는 도 만만치 않다. 12월 극장가 최대 기대작인 영화 과 (이하 )은 현재 바닥에서 허우적대는 극장을 살릴 구세주로 알려졌다. 모 멀티플렉스 회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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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범죄도시2> <마녀2> 등을 언급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후속작들의 성공은 별개로 이야기해야 하기에 논외로 한다.

 

정리하면 <영웅>의 실패는 단순히 <영웅>이란 작품 뿐 아니라, 한국에서 만들어지는 영화들의 향후 방향을 재조정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배우들의 티켓파워가 실종됐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여기에 극장용 작품에 대한 재정의까지 해야 할 판이다.

 

-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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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구글 G Suite 무료버전이 워크스페이스로 바뀌고 유료화 된다는 소식을 들었다. 만약 무료 버전을 계속 사용하고 싶다면 22627일까지 조치를 취하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 사실을 알기만 하고 627일을 넘겼다. 계정 유지를 위한 페이지로 넘어가니, 접속이 안된다. 그 이후 이러한 내용의 메일이 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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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용자의 어떠한 서비스도 정지되지 않도록 하려면 Google 관리 콘솔에 로그인한 다음 결제를 클릭하고 단계에 따라 Google Workspace의 청구 및 결제를 설정하세요.

자세한 안내는 결제 및 청구 문제 해결하기를 참고하거나 Google 지원팀에 문의하여 추가 도움을 받으세요.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계정은 유지되고 있고, 이 협박성 메일(?)이 “21일 내에” “7일 내에” “3일 내에”라고 기간만 바뀌고 계속 왔다. (그 사이 잠시 메일 계정은 다른 곳으로 이동시켜 놨다) 그리고 계정은 정지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워크스페이스 내 내용을 찾아보니, 이런 내용이 있다

구글 g suite 무료 버전 안내

 

계정을 개인 용도로 사용하면 상관없다는 말이다. 나야 개인 메일 차원에서만 이용하고, 어떤 조직을 구성할 이유가 없으니, 이에 해당했다. 그런데 이를 설정하고 워크스페이스에 들어가니, 이전과 달라진 점은 없었다. 개인이락 큰 차이를 못 느끼는 것인지, 아니면 무료버전에서 크게 업그레이드 하지 않는 이상 차이가 없었던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개인 혹은 소수의 인원이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없다. 

 

바로 클릭. (하단 클릭하면 된다)

 

 

기존 G Suite 무료 버전에서 업그레이드하기 - Google Workspace 관리자 고객센터

도움이 되었나요? 어떻게 하면 개선할 수 있을까요? 예아니요

support.google.com

 

왜 갑자기 유료 가입 압박을 하다가 저런 너그러운(?) 조치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매우 바람직한 구글의 정책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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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죽이기 몇 해 전부터 죽인 후 사형을 당하기까지의 삶을 그린 뮤지컬 <영웅>, 그리고 이 뮤지컬을 그대로 스크린에 옮긴 영화 <영웅>. 그러나 두 작품은 같은 듯 다른 형태로 관객들과 각각 만나고 있다.

 

현재 영화 <영웅>200만을 돌파하긴 했지만, 손익분기점 350만을 넘기길 힘들어 보인다. (이 이유에 대해서는 글이 길어지니 따로 포스팅을 했다)

 

 

영화 <영웅>은 왜 관객들에게 외면 받았는가.

영화 은 왜 실패했는가. 적잖은 이들이 즉 와 붙어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한다. 그러나 장르가 다르고, 개봉관 선호 자체가 다른 두 영화가 ‘경쟁’을 했다는 것은 잘못된 분석이다.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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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영웅 자작나무 단지동맹 넘버

 

정확한 데이터가 나와 있지 않아, 영화와 뮤지컬이 각각 어느 방향으로 영향을 미치는지 알기는 힘들지만, 대략 뮤지컬을 본 이들은 영화를 재차 감상하지만, 영화를 본 이들이 뮤지컬로 향하는 흐름은 아닌 듯 싶다.

 

우선 티켓 가격 차이가 너무 크다. 영화 <영웅>을 본 후, “진짜 이보다 감동적일까라며 확인하기 위해 뮤지컬 무대를 찾기에는 최소 4배에서 최대 10배에 가까운 돈을 지불하기에는 버거울 것이다. (극장 티켓값을 15000원으로 잡을 때, 현재 마곡에 있는  LG아트센터 서울에서 공연되는 뮤지컬은 최소 6만원에서 최대 VIP 15만원이기에)

 

시간으로는 영화가 120, 뮤지컬이 160(인터미션 20분 포함) 이라 큰 차이는 안 나지만, 무대 위 모습은 역동적이며 압축해 관객에게 안중근과 독립운동가들, 이토 히로부미의 모습을 보여줬다면, 영화는 이를 조금 느슨하면서도 세세하게 풀어냈다. 때문에 오히려 뮤지컬이 더 짧은 느낌을 준다.

 

 

스토리를 디테일하게 풀어나가는 방식을 보면 소설, 영화, 뮤지컬 이라는 특성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김훈의 <하얼빈>이 안중근과 이토 히로부미의 감정을 세세하게 풀어나가며, 그 주변 사람들의 감정까지 얽히게 만드는 것과 비교해, 영화와 뮤지컬은 안중근과 이토의 감정을 두 줄로 길게 펼치고 주변 사람들을 그 줄 인근에 배치했다.

 

여기에 단지 카메라를 인물을 향해 들이대고, 동시에 여러 장소를 다양하게 보일 수 있는 영화의 특성상 인물의 감정이 좀더 세세하게 관객들에게 전달되게 만든다. 뮤지컬은 아무래도 공간의 한계라는 것이 있다보면, 주요 감정과 스토리의 줄기 위주로 구성될 수 밖에 없다.

 

그러다보니 영화는 다소 가볍게 느껴질 수 있다. 압축성이 덜하다보니, 한층 가볍게 풀어내는 장면들이 많다. 안중근과 아내와의 소소한 다툼, 안중근이 동지들을 대하는 모습, 독립운동가들의 좀 과한 티키타카는 뮤지컬 무대에서는 볼 수 없는 장면이다. (이외에도 링링이 죽어갈 때 안중근이 아닌 유동하의 품에서 노래를 부르는 등의 몇몇 장면도 뮤지컬과 다르다)

 

굳이 순서를 매기자면 단연 소설이 무게감을 더하고, 그다음이 뮤지컬, 영화 순이다.

 

 

<하얼빈>(김훈)┃안중근의 ‘빛나는 청춘’을 그려내다

젊은 세대에서 김훈의 소설이 별로 인기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너무 정적이라는 이유에서다. 극장가에서도 탄탄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영화보다는 개연성이 떨어지더라도 크고 화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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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이란 인물의 이토를 하얼빈에서 죽이기 직전의 삶과 감정에 대해 그린 이 세 작품을 어떤 순서로 접할 것인가 고민하는 이들이 있다면, 모두 접해본 입장에서는 뮤지컬 → 영화 → 소설 순으로 추천하고 싶다.

 

이유는 이 순서가 ‘감정’ → ‘복습과 외연 확장’ →‘이성’의 순서이기 때문이다.

 

뮤지컬 무대는 폭발적이다. 뮤지컬은 사운드가 잘 잡힌 뮤지컬 무대 위에서 오케스트라의 현장 연주에 맞춰 배우들의 노래와 대사가 고스란히 전달된다. 중간 단계가 없다. 게다가 <영웅>OST는 하나하나가 감정을 건든다. 유럽과 미국의 숱한 뮤지컬에서 보여주지 못하는 감동을 전달한다. 여기에 앙상블들의 역동적인 움직임은 <노트르담의 파리>에서 집시들의 움직임을 뛰어 넘는다.

 

영화는 표정 하나하나를 전달하고, 가족과의 관계 등 외연은 확장한다. 뮤지컬은 무대에서 보여줄 수 있는 가능 인원이 존재하지만, 영화는 공간과 더불어 무한 확대된다. 여기에 뮤지컬 무대에선 놓칠 수 있는 배우들의 감정까지 카메라를 통해 디테일하게 확인할 수 있다. OST가 거의 똑같으니, 익숙함에 디테일을 더한 셈이다.

 

 

홍범도 장군은 ‘자유시 참변’ 당시 정말 한국 독립군을 몰살했나.

봉오동전투의 주역 홍범도 장군이 8월 15일 광복절 저녁에 귀향했다. 이역만리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에서 1943년 10월 25일 사망한지 정확히 78년 만이자, 1920년 6월 일어난 봉오동전투 기준으로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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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가운데 소설을 읽으면, 안중근이란 인물에 대한 앎이 탄탄해진다. 앞의 두 영역이 가정의 영역이었다면, 소설은 이성의 영역이다. 수동이 아닌 능동의 매체이고, 한 장 넘길 때 생각을 해야 한다. 앞의 두 장르에서 나오지 않은 인물들이 더욱 다양하고 복잡하게 나오면 감정이 얽히고 설킨다. 감동이 훅 들어오진 않지만, 뮤지컬과 영화의 감동이 정리가 된다. 정성화의 얼굴이 떠오르던 영화와 뮤지컬은 소설에서 이내 안중근으로 바뀐다. 또 동시에 이토의 생각마저 정리된다.

 

물론 소설부터 읽고, 즉 안중근과 당시 상황에 대해 깊이 있게 알고 뮤지컬과 영화를 접하는 것이 낫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일단 소설이란 장르가 단숨에 읽히는 것도 아니고, 이성에서 감정으로 전달되는 과정은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여기에 설희 등 가상의 인물은 오히려 거부감까지 일으킨다.

 

물론 선택은 개인의 몫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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