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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광화문연가를 처음 본 것은 2011년이었다. 초연이었던 광화문 연가에는 송창의와 리사, 김무열이 주인공을 맡아 무대에 올랐다. 고 이영훈 작곡가의 30편의 명곡으로 꾸민 광화문 연가는 진부한 스토리임에도 불구하고 노래의 힘과 배우들의 열연으로 끌고 나갔다. 특히 1막 마지막에 여주 역의 리사가 부른 그녀의 웃음소리뿐1막 후 기립박수를 이끌어내기까지 했다.

 

 

뮤지컬 <드라큘라>┃10년의 역사 속 ‘김준수의 성공’과 ‘작품의 미숙함’

김준수의 캐릭터 ‘사큘’로 대표되는 뮤지컬 는 2014년 초연 당시 업계에 ‘파격’과 ‘애매함’의 모습을 동시에 보여줬다. 그러나 이를 배우들의 인지도와 캐릭터로 어느 정도 극복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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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광화문 연가

 

그리고 13년이 지난 현재의 광화문 연가는 당시의 광화문 연가와 전혀 다른 뮤지컬이다. CJ ENM이 제작해 지난 2017년 초연했고, 2018년 재연, 2021년 삼연에 이은 네 번째 시즌의 광화문 연가. 이 뮤지컬을 이야기하면서 굳이 2011년 뮤지컬 광화문 연가를 언급한 것은 현재의 광화문 연가가 많이 아쉬웠기 때문이다.

 

광화문 연가의 스토리는 이렇다.

 

주인공은 죽음을 단 1분 앞둔 명우. 응급실에 누워 있던 그는 기억의 전시관에서 눈을 뜬다. 이곳은 사람의 인연을 관장하는 월화가 사람이 죽기 전 추억을 되감아 주는 장소다. 명우는 첫사랑 수아와의 꼬여버린 사랑을 풀기 위해 젊은 시절로 돌아간다.

 

 

곡은 당연히 훌륭하다. 이영훈이 만들고 이문세가 불렀고, 대중적으로 히트작이 넘쳐나니 당연하다. 1막에서는 서곡을 시작으로 '깊은 밤을 날아서2', '가을이 오면', '내 오랜 그녀', '그게 나였어', '애수', '사랑이 지나가면', '그녀의 웃음소리뿐' 16개의 넘버가 펼쳐진다. 이어 2막에서는 '휘파람'을 시작으로 '광화문 연가', '회전목마', '가로수 그늘 아래에 서면', '옛사랑', '기억이란 사랑보다' 14개의 넘버를 선보인다.

 

뮤지컬 광화문 연가

 

배우들도 탄탄하다. 윤도현과 엄기준, 손준호가 명호 역을, 차지연, 김호영, 서은광이 젠더프리 캐릭터인 월하 역을, 명우의 여자친구 수아 역은 류승주, 성민재가, 명우 아내인 시영 역은 송문선, 박세미가, 과거 명우 역에는 기세중, 조환지가 과거 수아 역에는 박새힘, 김서연 등이 출연한다.

 

그러나 작품이 주는 매력도는 급격히 떨어진다. 광화문 연가를 보러가는 이들 중에서는 과거의 광화문 연가를 떠올린 이들도 있을 수 있고, 이영훈의 곡이기에 그 자체를 즐기로 가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에게 광화문 연가는 실망감을 안겨준다.

 

우선 대사가 어색하고 딱딱하다. 그리고 대사에서 음악으로 전환하는 과정이 부드럽지 않다. 음악이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는 이유는 스토리에 억지로 맞추려 하다보니 그렇다. “저 음악이 왜 여기서 나오지?”라고 생각할 정도로 뜬금없지만, 그 앞에 미리 단어를 던져 그 곡이 나올 것임을 보여주긴 한다. 하지만, 어색하다.

 

게다가 1막의 대부분을 민주화를 쟁취하기 위한 대학생들 이야기로 채웠는데, 굳이 이럴 필요가 있나 싶었다. 물론 2011년 작품도 1막을 학생운동으로 채우긴 했지만, 이렇게 산만하진 않았다. 차라리 1막의 3분의 1정도만 이끌어 나가도 무방할 터였다. 생각해보면 2017년 초연이라고는 하지만, 2011광화문 연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느낌이 들었다.

뮤지컬 광화문 연가

 

여기에 배우들 활용도도 낮았다. 월하 역의 서은광은 대사에서 음악으로 전환되어 노래를 부를 때 타이밍을 종종 놓쳤다. 이는 앞서 언급했듯이 전화시 부자연스러움이 배우에게 영향을 미친 듯 싶다. 폭발적인 음색의 윤도현 활용도도 낮았다. 윤도현은 노래보다 대사가 많은 느낌이고, 과거 명우들이 오히려 노래를 더 많이 했다.

 

가장 큰 문제는 기억에 남는 하이라이트 장면이 없다는 것이다. 2011년 작품에서 리사가 1막 후 엄청난 박수와 호응을 얻은 것과 비교하면 이번 광화문 연가는 끝나고 기억에 남는 장면이 없다. 유머스러운 장면을 많이 넣었지만, 억지스럽다. 정말 이영훈의 노래만 아니었다면, 더 실망했을 뮤지컬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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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하니 국정감사 출석 ‘직장내갑질’ 발언의 아이러니 (+민희진)

'뉴진스 엄마' 민희진의 반박, 그러나 ‘쌍년’ ‘페미년’ 해명 빠지고 “난 빼줘” 시전?직원 A씨의 성희롱 주장과 관련해 어도어 민희진이 A4용지 18매에 달하는 긴 입장을 SNS에 올렸다.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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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내부 문건이 난리다. 그것도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밝혀졌다. 타 기획사 아이돌 그룹 외모를 품평이 다수 들어간 문건이었는데, 내용이 적나라하다. 하이브는 반박하고 있다. 인터넷상의 의견을 모은 것일 뿐, 자신들이 직접 품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업계 입장도 나뉜다. 진실이 뭘까. 그리고 여기서 하이브의 대응은 정말 처참하다.

 

하이브 외모 품평 자료 민형배

 

일단 내용은 이렇다.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 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은 위클리 음악산업 리포트라는 이름의 하이브 내부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매주 발행돼 하이브 및 산하 레이블 최고책임자들인 시(C)레벨에게 발송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형배 의원이 공개한 자료의 내용은 이렇다.

 

“멤버들이 한창 못생길 나이에 우루루 데뷔를 시켜놔서 누구도 아이돌의 이목구비 아님” “외모나 섹스 어필에 관련되어 드러나는 경향이 두드러짐” “좀 놀랍게도 아무도 예쁘지 않음” “놀랄 만큼 못생겼음”

 

민형배는 미성년자들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문제다. 아이돌에 대한 비인격적 인식과 태도가 보고서에 담겨 있어서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희진 vs 하이브-어도어의 공방 핵심 쟁점 4가지 (+ 뉴진스 언론 취재 지원의 해석)

뉴진스 ‧ 하이브 ‧ 민희진이 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뉴진스가 25일로 선 그은 이유)뉴진스가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민희진 편을 들면서 하이브와 전면전을 선택했다. 이들의 사이를 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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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국감장에 출석한 김태호 빌리프랩 대표 겸 하이브 최고운영책임자(CCO)저 문서 내용을 제가 기억하진 못한다저런 모니터링 자료들을 많이 만들고 있다고 대답했다. 미성년자 그룹을 지칭해서 문제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하이브의 의견이나 공식적인 판단은 아니다. 온라인상에서 들어왔던 글들을 저희가 모니터링을 위해서 모으고 종합한 내용으로 보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리고 이에 대해 하이브는 이런 입장을 냈다 .

 

뉴진스

 

“국회에서 공개된 당사의 모니터링 보고서는 팬덤 및 업계의 다양한 반응과 여론을 취합한 문서다. 업계 동향과 이슈를 내부 소수 인원들에게 참고용으로 공유하기 위해 커뮤니티나 에스엔에스(SNS) 반응을 있는 그대로 발췌해 작성됐으며 하이브의 입장이 아니다. 보고서 중 일부 자극적인 내용들만 짜깁기해 마치 하이브가 아티스트를 비판한 자료를 만든 것처럼 보이도록 외부에 유출한 세력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

 

우선 생각해 봐야 할 것이 저 문건이 정말 ‘문제가 있는건가’이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아이돌 그룹을 키우면서 외부 반응 취합을 많이 한다. 그 중에서 인터넷 댓글이나 SNS 글을을 취합을 많이 한다. 그리고 경쟁사들의 아이돌 그룹, 유명 연습생 들에 대해서도 조사를 한다. 저런 말은 넘친다. 이런 측면에서 저 문건들은 문제가 없다. 저런 식이라면 아이돌 그룹 육성 프로그램은 더 심하다. 폄하는 아니지만, 은연 중에 차별을 한다.

 

문제는 너무 정제시키지 않은 공식 문서라는 것이다. 물론 내부용이고 그 중에서도 책임자급 몇몇만 본다고는 하지만, 너무 적나라하게 써놨다. 정제가 필요했고, 정리가 필요했다.

 

그런데 이번 문건 유출을 놓고 의아함이 생긴다. 적잖은 이들이 이 문건 유출을 민희진 측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실제 민희진이 기자회견 때 이 문건과 관련된 이야기를 했다. 저 문건을 볼 수 있는 범위를 고려하고, 현재 이를 통해 이득을 얻는 이를 생각하면 민희진과 그 측근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물론 추정이긴 하다. 그런 면에서 뉴진스 하니가 국감에 출석해 눈물을 흘리고, 문건을 유출하면서 제대로 하이브를 흔들리고 있고, 민희진에게는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여기서 한심한 거 하나 더. 하이브는 여러 대응 방식이 참담하다. 자기네 대표가 국정감사장에 아직도 있는데, 홈페이지에 해명을 올리고 유출자를 찾아낸다는 말을 과연 할 수 있을까. 누구 머리에서 나온지 몰라도 저런 대응을 한 사람이라면, 민희진보다 더 위험한 존재다. 대놓고 안에서 흔들고 있으니 말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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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택시2' 승리의 버닝썬과 블랙썬 그리고 YN엔터 양사모와 YG의 양현석.

'모범택시2'가 대놓고 빅뱅 승리의 버닝썬 사건을 에피소드로 녹였다. 클럽 이름을 블랙썬으로 정한 것도 그렇지만, 등장인물 중 한 인물이 눈에 띈다. 김도기 (이재훈 분)를 찍은 배우 유지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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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버닝썬 루머’로 고생했다고 언급한 배우 고준희가 쿠팡플레이 코미디 쇼 ‘SNL 코리아시즌 6 9회 호스트로 출연한다. 최근에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를 마치며 라이브 무대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을까. 그런데 ‘SNL 코리아출연 소식과 함께 버닝썬소재를 과연 다룰지 궁금해졌다. 그간 고준희의 처신과 맞물리기 때문이다.

고준희 버닝썬

 

고준희의 버닝썬관련 내용은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승리는 구체적인 시간을 언급하며 일본 투자자가 한국에 오니 접대할 연예인을 부르라고 지시했고, 최종훈은 승리야 000 뉴욕이란다라고 답했다. 승리는 누나 또 뉴욕 갔어?”라고 물었고 최종훈은 하여튼 배우X들은 쉬는 날 다 해외야라고 말했다.

 

해당 대화가 공개되자 2015년 뉴욕에 방문한 여배우에 대한 관심이 쏠렸고, 이에 승리와 함께 YG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됐던 고준희가 뉴욕 간 누나가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고준희는 발 빠르게 SNS를 통해 적극적으로 이를 부인했으며 YG엔터테인먼트와 계약 해지 후 인터뷰와 여러 플랫폼을 통해 자신의 억울함을 꾸준히 강조해 왔다.

 

 

그리고 이는 최근까지 이어졌다. 6년 만의 연예계 복귀를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로 선택했고, 이를 알리는 과정에서 연극 도전보다는 버닝썬루에 해명에 더 힘을 줬다.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서는 당시 드라마 촬영 중이었는데 친구에게 버닝썬 게이트의 뉴욕 누나가 자신이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

 

고준희는 친구가 다른 연예인들은 언급만 돼도 대처하고 있는데 댓글로 너라고 되고 있다고 해서 저도 회사에 연락을 했다. 이게 심각한 거면 나도 해명해야 할 거 같다고 했는데 댓글인데 뭘 해명을 하냐더라. 저도 회사가 그렇게 얘기를 하니까 괜찮았다. 나도 떳떳하고 당당하고 회사도 괜찮다고 하니까 그런가 보다 했다. 그렇게 하루 이틀이 지났는데 심각성을 깨달은 거다. 부모님 친구한테도 전화가 오니까 회사한테 전화 와서 아니라고 해달라 했는데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는 거다며 드라마 하차 후 이 일을 그만둬도 된다는 마음으로 변호사를 선임하고 나를 망가뜨린 얘네를 다 고소해야겠다 생각하고 변호사를 찾아갔다. 근데 우리나라 법이 진짜 신기한 게 (기사에서) OOO누나라고 했지 누구 하나 고준희를 언급하지 않아 아무도 고소할 수 없다더라. 고준희라고 얘기한 네티즌밖에 고소할 수가 없다더라. 그래서 할 수 있는 건 다 고소했다고 말했다.

 

유튜브 예능 '아침 먹고 가2'에 출연해서도 버닝썬 루머에 대해 고준희는 아 그 쌍X의 새X이라는 거친 발언과 사실이 아니다. 난 버닝썬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고 가본 적도 없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당시 고준희는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해 서운함을 드러냈지만, 사실 그때 고준희는 YG와 계약이 끝났다. 이 때문에 고준희의 울분의 유튜브 채널 출연YG로서는 당황스러운 상황이기도 했다.

 

어쨌든 이렇게 열심히 버닝썬 루머에 대해 해명하고 다닌 고준희가 ‘SNL 코리아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접근할지, 실제 다룰지도 관심이긴 하다.

 

버닝썬 게이트를 안 다룬다면 그간 다양한 매운 맛을 선보였던 ‘SNL 코리아가 무뎌졌다는 말을 들을 것이다. 그런데 이걸 또 다룬다면 그간 버닝썬 루머에 대해 분노에 가까운 화를 내며 피해자임을 여러 차례 말한 고준희가 이를 소재로 삼았다는 비판을 받을 것이다. ‘SNL 코리아의 선택이 굼금해진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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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노벨문학상 수상, 고은 황석영은 왜 실패했고 일본은 왜 성공했을까 (+번역의 자리)

" data-og-description="과거 몇 번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한국의 번역 영역은 정말 제대로 존중받아야 하고, 키워야 한다고. 이는 글을 읽는 사람들은 누구나 공감할 거다. 앞의 몇 장 읽었을 때,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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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들려온 지도 4일. 전 세계에서 한국 최초, 아시아 여성작가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한 한강 작가에게 극찬을 보내는 사이 출판계는 한강 관련 책을 계속 찍어내는 기분 좋은 비명을 지르고 있다. 그 사이 중고나라나 당근의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는 어이없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한강 채식주의자

 

1. 서점가 한강 책 판매량 급상승.

 

1013일까지의 기준으로 보면 10일 노벨문학상 수상 발표가 이후 주요 서점에서 한강 작가 책의 누적 판매는 이미 68만 부를 넘어서고 있다. 교보문고에서는 26만 부, 예스24에서는 27만 부가 각각 판매됐다.

 

출판계에서는 전국 서점까지 고려하면 실제 100만부 가까이 팔렸을 것으로 보고, 교보문고 기준으로만 봐도 일주일 내 100만부 돌파는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 도서관 대출 급증.

 

14일 국립중앙도서관의 공공도서관 빅데이터 시스템 도서관 정보나루에 따르면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들린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전국 1499개 공공도서관에서 국제표준도서번호(ISBN) 기준 인기 대출 도서 상위 10권 중 9권은 한강 작가의 책이다. 6위를 제외하면 1위부터 10위까지를 모두 그의 책이 휩쓸었다. 사흘간 10위권에 오른 한강 책의 대출 건수만 6137건에 이른다. 인기 대출 도서 100위 안에 한강의 책 17권이 올랐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알려진 10일부터 전국 도서관에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책은 2016년 맨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한 채식주의자. 사흘간 1201권 대출되어 전국 공공도서관 대출 건수 1위에 올랐다.

3. 중고 거래 사이트 가격 폭등.

 

14일 중고 거래 플랫폼 중고나라에는 한강의 저서 채식주의자구판본을 15만원에 판매한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현재 채식주의자는 온라인 서점에서 135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또 다른 게시물에는 한강의 사인본이 담긴 가만가만 부르는 노래70만원에 거래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가만가만 부르는 노래는 한강이 2007년 펴낸 산문집으로, 온라인 서점에서 11000원에 판매 중이다.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에도 소년이 온다10만원에 팔겠다면서 가격 흥정도 가능하다고 글을 남긴 이도 있었다.

4. CGV의 재빠른 영화 상영.

 

CJ CGV14일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해 영화 채식주의자’, ‘흉터두 편을 17일부터 단독 상영한다.

 

2010년 작품인 채식주의자는 채민서가 주인공 영혜 역을 맡았고, 형부 민호 역은 현성이, 언니 지혜 역은 김여진이 맡았다. 2011년 작푸인 흉터는 한강 소설집 내 여자의 열매에 수록된 아기 부처를 뼈대로 한다. 선희 역을 박소연이, 상협 역을 정희태가 연기했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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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환, ‘밤사 파티’에서도 ‘연예인 병’ 보이더니 ‘추락’

신정환이 연예인이 추락할 수 있는 끝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뉴스를 보니 지난 2010년 24살짜리의 연예계 진출을 도와주겠다며 어머니를 만나 1억을 받았다고 한다. 당시 신정환이 떠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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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이진호의 불법도박과 관련해 피해자가 계속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진호는 14일 불법도박 사실을 인정한 가운데, 동료 연예인은 물론 관계자들까지도 이진호의 피해자로 언급되면서 향후 파장이 커질 듯 싶다. 이진호는 14일 자신의 SNS에 불법도박 사실을 인정하면서 빚을 변제하겠다고 밝혔다.

이진호 불법도박

이진호 불법도박 사실 인정 SNS 내용.

 

저의 잘못된 판단에서 비롯된 부끄러운 과거를 고백하기 위해 이 글을 쓴다.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 도박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 지인들의 따끔한 충고와 제가 사랑하는 이 일을 다시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도박에서 손을 뗄 수 있었지만, 이미 많은 사람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은 상태였다. 매월 꾸준히 돈을 갚아 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이 빚은 꼭 제 힘으로 다 변제할 생각이다. 금전적인 손해도 손해지만, 무엇보다 저를 믿고 돈을 빌려주신 분들께 너무 죄송했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올 때면 채무와 관련한 전화일까 심장이 뛰었고, 이 일이 언제 세상에 알려질까 하는 두려움에 하루하루가 매를 맞는 것 같았다

 

이진호 불법보닥 피해자 현황.

 

현재까지 알려진 사람은 방탄소년단 지민과 코미디언 이수근, 가수 영탁과 하성운 등 동료 연예인은 물론 방송국 임원 및 PD 등 작가들이다.

 

 

 

이진호 불법도박과 관련해 지민이 엮인 것에 대해 하이브는 한 언론에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금전 피해가 발생한 것은 사실이며 차용증을 쓰고 대여해준 것이 전부라고 밝혔다. 그러나 또다른 언론은 이진호가 급전이 필요하다며 지민에게 1억원을 빌렸고, 일주일 안에 갚겠다고 했다. 차용증을 썼지만, 이행하지 않아서 지민은 “10년 안에 갚으세요라며 사실상 1억원 갚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진호는 특히 아는 형님출연진에게도 돈을 빌렸다. 이수근은 수천만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고 이수근의 이름을 팔아 주변 사람에게도 돈을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 개그맨 동료들에게도 접근했다고 하니 이진호에게 돈을 빌려 준 사람은 지속적으로 나올 듯 싶다.

 

이진호 불법도박 채무 변제할 수 있을까.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이진호 불법도박과 관련해 ‘피해를 당했다고 바로 단정하기는 어려울 듯 싶다. 차용증을 누구에게 썼고, 누구에게 안 썼는지는 모르고, 이진호가 변제할 뜻이 언제까지 있을지 모르지만 현재 공식입장은 어쨌든 꾸준히 빚을 갚겠다는 것이다.

 

즉 현재까지 피해자로 공식적으로 언급되는 것은 자신의 이름을 팔아 이진호가 돈을 빌리고, 자신이 몇몇 변제해 줬다고 알려진 이수근이다.

 

단지, 이진호가 정상적인 활동을 통해 불법도박 빚을 변제할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은행이나 제2금융권 등에 돈을 빌리고 갚지 않거나, 사기를 당해 큰 돈을 잃은 것이 아니라 불법도박을 했고, 그 자금을 동료 연예인은 물론 PD나 작가 등 주변 동료들까지 빌렸다는 점에서 이진호의 앞으로 공식적인 행보는 사실상 끝났다고 봐야 한다.

 

아 추가로. 이진호 불법도박 자수로 오늘 '코미디 리벤지' 제작발표회가 있었다. 그러나 현장의 모든 이슈는 이진호가 가져갔다. 공식입장을 발표한 날에도 동료들에게 피해를 준 셈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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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에서 온 판사’ 박신혜만? 교제 폭력 피해자 차민정 역 박정연 '눈길'

SBS 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가 1회 6.8% 2회 9.3%라는 높은 시청률로 시작했다. 박신혜가 ‘박신혜 연기’를 오랜만에 보여줬다. 그런데 1회와 2회에서는 박신혜만큼 주목받아야 하는 배우,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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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의 상승세가 압도적이다. 오랜만에 SBS로 돌아온 박신혜가 그동안 캔디 이미지를 벗고 사이다 판사로 연기하는 부분도 있지만, 한편으론 재방송의 힘도 크다고 할 수 있다. 물론 다른 방송들도 비슷하지만, ENA 채널 등에서 지속적으로, 그리고 압도적으로 보여지고 있다.

 

지옥에서 온 판사 재방송

1. 재방송 상황.

 

재방송의 상황을 보자. 위의 사진은 이틀 동안 지옥에서 온 판사재방송 상황이다.

 

현재 SBS는 본방 이후 재방송 각 1회 정도만 한다. 그런데 다른 채널을 보면 재방송 어마어마하다. 재방송을 하는 채널은 드라맥스(Dramax), ENS, SBS FIL, SBS funE, SBS Plus, 채널S 등 모두 6개 채널이다.

 

그럼 한 주에 이들은 모두 몇 번의 방송을 할까. 각 채널에서 '본방송' 표시된 것 빼고 재방송의 표시된 주간 편성표를 보면 드라맥스는 25, ENA30번이다. SBS Plus24번이다. 물론 이는 절대적이진 않다. 일주일 편성표는 수시로 바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렇게 일단 깔아놓고 변화를 준다고 하더라도 어마무시하다. 표시된 것만 보면 100번 가까운 횟수다. ENASBS 관련 채널은 다 돌린다고 봐야 한다.

 

물론 시청률이 높고 재미있다고 판단해서 그럴 것이다. 이전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때부터 그런 현상이 보였다.

 

 

2. 시청률 상황.

 

이렇게 SBSENA 채널과 이하 관련 채널들이 이렇게 재방송을 무지막지하게 편성해 놓은 것에는 시청률 상승의 자신감과 현실적으로 눈에 보이는 성과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 닐슨코리아 자료 바탕으로 921일 제1회 방송분에서 6.8%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지옥에서 온 판사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다가 8회차 때 13.6%의 시청률을 보인다 .최고 시청률이다. 수도권 기준으로 보더라도 13.7%의 시청률이다. 이는 토요일 전체 방송 1위 및 주간 전체 프로그램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영화계에서 언제부터인가 100만 관객 모으기 힘들어진 것처럼 방송 시청률도 두 자릿수를 기록하기 어려워진 시대다. 특히 지상파 드라마는 OTT는 물론 숏폼 드라마와 경쟁하면서 5% 시청률조차 높게 쳐주는 현실이 되어버렸다.

 

그런데 지옥에서 온 판사2회차만에 9.3%를 넘기더니, 6회차에 13.1%로 첫 두자릿수를 기록하더니, 결국 8회차에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것이다.

 

시청률이 먼저인지 재방송이 먼저인지 알 수 없지만, 서로 윈윈하면서 드라마 화제성까지 끌어가는 모양새다.

 

 

안타깝게 사망한 배우 박지아, ‘해안선’ ‘기담’부터 ‘더 글로리’까지 탄탄한 필모였는데.

, 학교폭력(학폭)은 현실 반영인가, 자극적 소재의 반복일까." data-og-description="송혜교 주연으로 학교폭력의 내용을 담은 가 넷플릭스에 공개되자마자 10위권 안에 진입했다. 지난 1일 OTT순위 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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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다양한 새 얼굴과 특별출연의 어울림.

 

지옥에서 온 판사에서는 어 저 정도면 주연급인데, ?”라고 생각하는 인물들과 동시에 저 사람 누구야?”라고 생각하는 인물들을 적절하게 배치했다.

 

강빛나 역의 박신혜와 한다온 역의 김재영 뿐 아니라 법원실무관의 김인권, 이아롱 역의 김아영, 오미자 역의 김영옥, 정재걸 역의 김홍파, 정태규 역의 이규환, 장명숙 역의 김재화, 김소영 역의 김혜화 등 감초 조연이나 주조연급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

 

여기에 엉뚱한 법원실무관 최원경 역의 도은하, 주다희 역의 이가연은 물론 교제 폭력 피해자로 나오는 차민정 역의 박정연, 남편들을 죽인 범인 역의 배자영 역의 임세주 등도 매회 등장 때마다 눈길을 끈다. 이들의 연기도 적절하게 시청률 견인의 한몫을 하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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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엉망, 도대체 왜?... <그리스 로마 인문학 산책>

과거 몇 번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한국의 번역 영역은 정말 제대로 존중받아야 하고, 키워야 한다고. 이는 글을 읽는 사람들은 누구나 공감할 거다. 앞의 몇 장 읽었을 때, 번역이 제대로 안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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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한강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인의 노벨상 수상은 2000년 김대중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이고 문학상은 최초다. 그간 고은 시인과 황석영 소설가 등이 수상자 후보로 거론됐지만, 번번이 불발됐다. 그 사이 일본은 다양한 노벨상 수상자를 내며, 특히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배출한다는 것은 남다른 의미였다.

 

노벨문학상 한강

 

2016년 황석영 작가는 한·불 수교 130주년을 맞아 올해 우리나라를 주빈국으로 초청한 파리도서전 자리에서 제발 노벨상 언제 받아 오느냐는 말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 한국 문학은 이제 겨우 세계 문학 시장에서 점포 하나 내놓고 알려지기 시작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로부터 8년만에 노벨문학상을 받은 셈이다.

 

노벨문학상에 의미를 남다르게 부여하는 이유는 다른 노벨상과 달리 한 민족의 한 국가의 삶과 생활을 농축한 작가가 세계에서 인정받는 것이다. 이 때문에 사실 한동안 한국의 문학은 세계 속으로 펼치기 어려웠다. 바로 번역의 문제였다.

 

문학적 성취로 보자면 그간 한강을 능가하는 작가들은 많았다.

 

특히 가장 많이 기대를 모아 도박사이트에서도 상위를 차지한 적이 많은 작가는 고은 시인으로 수년간 노벨문학상 발표 날에는 고은에게 시선이 쏠렸다. 그 다음은 황석영 작가였다. 이런 선배들의 작품이 세계로 뻗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앞서 언급했듯이 번역 때문이었다.

 

 

전에 한 작가와 대화 중에 그런 이야기를 했다. 이슬비, 안개비, 장대비, 보슬비, 여우비, 진눈깨비 등을 어떻게 번역할까. 아니 전라도 사투리와 경상도 사투리가 갖는 뉘앙스롤 어떻게 번역할까. 지금이야 어떻게든 하겠지만, 과거에는 이 작업이 만만치 않았다고 한다.

 

그렇다면 영어도 제대로 못한다고 평가받는 일본은 어떻게 노벨문학상을 비롯해 노벨상을 다수 수상했을까.

 

2018년 시게모리 타미히로 일본 리츠메이칸대 교수가 한국 언론과 인터뷰한 내용에 이에 대해 자세히 나온다. 당시 기사를 살펴보자.

 

“일본어로 번역된 다량의 학술자료를 통해 연구 토대가 그 만큼 두터워졌습니다. 이런 높은 번역수준이 노벨상 수상에도 적잖은 영향을 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일본은 18세기 난학(蘭學·네덜란드학)을 시작으로 메이지유신(1868년) 때에는 정부내 ‘번역국’을 설치해 단기간 수만 권의 번역서를 출간했다.

시게모리 교수는 “번역을 통한 지식의 인프라 축적은 근대화를 견인한 원동력이었다”며 “(일본) 정부의 학술진흥지원은 선생님(유럽 학문)을 흉내내는 것에서 자신의 연구를 개척하는 시대로 변화해 갔다”고 강조했다.

 

 

 

<내 말의 의미는>을 보고 다시 떠올린 ‘번역’이란 무엇일까.

앞서 을 읽고 엉망인 번역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 이전에도 그랬지만, 그 이후에는 번역된 책에 대해 선뜻 손이 가지 않았고, 지금도 유효하다. 그러다 조앤 디디온의 이란 책을 우연히 알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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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당시 김성곤 한국문학번역원장은 이런 말을 했다.

 

문학계에서 번역자는 반역자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비판을 많이 듣습니다. 또 미국시인 로버트 프로스트는 시가 번역 과정에서 향기를 잃는다고 폄하한 적도 있을 정도예요. 하지만 좋은 번역은 향기를 살릴 수 있습니다. 번역가에 대한 정책적 뒷받침이 절실합니다.”

 

앞서 언급한 황석영 작가가 파리도서전 자리에서 이런 말도 했다.

 

노벨상 열풍이 우리 문학의 해외 번역을 추동하는 원동력이 되긴 했지만, 일본은 번역이 된 지 벌써 100년이 됐고, 우리는 이제 시작됐으며 그마저도 한류 영향이 크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어찌 보면 문학적 성취와 더불어 한국 번역 문학이 잘 닦이고 있다는 것과 새로운 길이 열렸다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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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나>┃ 전종서의 액션은 볼만했지만 클리셰 뒤범범은 어쩔…김무열의 죽음은 ‘굿’

이충현 감독의 신작 넷플릭스 는 스타일리쉬한 액션을 선보인다. 그의 연인이 전종서는 아낌없이 몸을 던졌고, 김지훈은 빌런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런데 모든 장면이 어디선가 본 듯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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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가 사라졌다. 그리고 ‘조커 폴리 아 되’ 즉 ‘조커2’가 한국에서 부진한 성적을 받았다. 사실 아직 극장가에 걸려 있긴 하지만, ‘ing’라고 말하기도 어려운 이유는 이미 흥행 실패라고 결론이 나온 상황이기 때문이다. ‘조커3’가 나오기 어려운 상황에서 호아킨 피닉스의 조커의 역사는 잘못된 길로 마무리한 셈이다.

 

조커2 폴리 아 되, 호아킨 피닉스, 레이디 가가

1. '조커2'에 대한 기대

 

101일 개봉한 조커2’는 한국 극장가에 공을 많이 들였다. 토드 필립스 감독과 호아킨 피닉스 감독이 화상으로 국내 취재진과 만났고, 이를 위해 언론배급시사회 시간까지 조율했다 여기에 원래 개봉일이 2일이었지만, 1일 국군의날이 임시 공휴일이 되면서 1일로 땡겨 승부수를 던졌다.

 

개봉 다음날 개봉 첫날 전체 박스오피스 1& 3일 연속 전체 예매율 1위 기록! 극장가를 사로잡은 조커의 흥행 독무가 시작된다!”는 자료까지 언론사에 뿌렸다.

 

2. '조커2'의 현재 성적

 

그러나 5일까지 누적 관객수는 42만명에 불과한 수준이다. 예매율은 4위이고, CGV 골든에그 지수는 64%에 불과하다. 개봉전 자리를 구하기 어렵다는 CGV 아이맥스는 평일에 624석 중에 100석 정도만 차는 수준이다. 네이버 영화에서 실관람객 평점은 5.81, 네티즌 평점은 4.93이다. 5일만에 흥행 참패라는 이야기다.

 

 

‘필요한가?’ 논란 있는 < 우씨왕후 > 노출 장면 셋.

티빙 드라마 우씨왕후>의 노출 장면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진다. 동북공정이나 의상 논란보다 더 논란이다. 그런데 그럴 만도 하다. 한반도 역사에서 전무후무한 캐릭터인 ‘우씨왕후’를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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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조커2' 향한 낮은 기대의 이유

 

영화를 본 이들 입장에서는 그럴 수밖에 없다. 사람들은 호아킨 피닉스의 조커를 보러 갔는데, 영화는 아서 플렉에만 집중했다. 여기서 그나마 아서 플렉과 조커의 변화 그리고 심적 갈등이라도 제대로 표출됐다면 볼만 했을 것이다. 그런데 레이디 가가의 리 퀸젤이 등장해 묘한 분위기로 이끌고 간다.

 

정리하면 우리는 아서 플렉과 리 퀸젤의 광적인 사랑이 조커와 할리 퀸을 깨우고, 다시 이들이 스크린 가득하게 채울 광적인 행동과 사회적 변화를 보고 싶어했다. 그런데, 영화는 아서 플렉과 리 퀸젤의 사랑에서 끝난다.

 

조커는 사라지고 할리 퀸은 제대로 등장조차 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전편에 등장했던 조커를 계속 찾았다. 그런데 그 조커는 딱 한번 등장하는데, 그조차도 이상하다.

 

그러다보니 이런 생각들을 하게 된다. “감독이 전편에서 있었던 논란을 너무 의식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실제 미국에서는 조커1’의 영화로 인해 사회적으로 폭동을 옹호한다는 논란이 있기도 했고, 극장에 들어가기 전에 소지품 검사도 했었다.

 

물론 감독은 부인했다. 한국 취재진과 만남에서 전편의 논란을 의식해 이번에 이렇게 만들었나라는 질문에 필립스 감독은 전편의 사회적 논란을 의식하지는 않았다. 전작과 이어지는 이번 편은 플렉의 정체성에 관한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아서 플렉의 정체성이 저런 것이라면 아예 만들지 않는 게 낫지 않았을까.

 

4. 그리고 또다른 해석. 

 

그나마 한 가지 상상을 하게 만드는 장면이 있었다. 영화 부제 폴리 아 되는 프랑스어로 두 사람이 같은 망상을 공유하는 정신 상태를 가리키는 의학 용어로, 광기를 공유하며 둘만의 망상에 빠진다는 의미를 담았다. 원작이라면 이 부제의 방향은 조커와 할리 퀸이 맞다. 그런데, ‘조커2’에서는 다른 해석을 낳는다. 플렉를 죽인 자와 조커, 그리고 그 사람과 할리 퀸의 폴리 아 되를 기대케 한다. ‘조커3’가 나온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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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 + 김은숙의 <더 글로리>, 학교폭력(학폭)은 현실 반영인가, 자극적 소재의 반복일까.

송혜교 주연으로 학교폭력의 내용을 담은 가 넷플릭스에 공개되자마자 10위권 안에 진입했다. 지난 1일 OTT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기준 ‘오늘의 TOP10 TV 시리즈 부문’에서 전 세계 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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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주인공 문동은(송혜교 분)의 어머니 역할로 출연해 대중의 시선을 잡았던 배우 박지아가 30일 새벽 별세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뇌경색으로 투병 중이었다고 한다. 사실 사람들은 ‘박지아’란 이름만 듣고는 그가 누군지 떠올리지 못한다. 그러나 그의 필모를 돌아보면, 누구나 ‘아 그 배우’라고 생각한다. 

박지아 더글로리

 

 

 

박지아의 사망이 안타까운 이유 중 하나는 그간 그가 폭넓은 연기력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대중성이 낮았는데, ‘더 글로리를 통해 어느 정도 대중성을 높일 수 있는 상황에서 생을 달리 했다는 것이다.

 

박지아는 1997죽이는 이야기’ ‘마리아와 여인숙등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영화 연기를 시작했다. 그런 그가 첫 번째로 대중의 눈길을 잡은 것은 2002년 김기덕 감독의 해안선이다 장동건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극중 미영의 역할로 사람들의 시선을 잡았다.

 

이후 박지아는 김기덕의 영화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 ‘빈집’ ‘’ ‘비몽등에 출연했다. 사실 아쉬운 부분이다. ‘해안선이후 박지아는 상업영화나 기타 다른 감독과 호흡을 더 맞췄어야 했다. 김기덕이란 울타리는 예술성이나 화제성을 높일 순 있어도, 상업적으로 자신의 가치를 올리기에는 부족한 인물이다.

 

박지아 더 글로리

 

이 때문에 장동건 이승연 등도 김기덕을 통해 연기 세탁정도만 하고 바로 상업영화로 돌아서 갔다. 김기덕에 매몰된 순간 오히려 가치가 하락될 것임을 알고 있던 이들이다.

 

이후 박지아의 존재는 공포영화 기담’(2007)에서 발휘됐다. 귀신으로 등장했기에 누구도 박지아임을 알지 못했지만, ‘기담의 그 귀신은 정말 공포스러웠고, 존재감은 확실히 각인시켰다.

 

 

JTBC ‘방구석 1에 출연한 기담의 정범식 감독은 박지아의 연기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했다.

 

“박지아 배우에게 어떻게 연기할 건지 물었지만 끝까지 알려주지 않았다. 리허설 없이 촬영이 진행되고 박지아의 연기에 스태프들이 모두 기겁하며 ‘제발 그만 찍자’고 하더라”

 

박지아는 이후 신의 퀴즈’ ‘굿와이프’ ‘닥터스’ ‘the guest’ ‘붉은 단심등 드라마에 출연했다. 특히 영화 광해에서는 심은경이 죽는 상황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상궁으로 출연했다.

 

누구나 얼굴은 알지만 이름을 모르는 배우에서 박지아가 박지아를 기억하게 한 것은 더 글로리였다. 문동은의 친모 정미희로 등장하면서 대중들에게 제대로 분노 유발을 시켰다.

 

살기 어린 눈빛을 포함해 기괴한 표정으로 문동은의 앞길을 막아서는 박지아의 연기는 더 글로리의 완성의 한 몫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제 좀 더 박지아의 이름으로 연기를 펼칠 수 있었는데, 아쉽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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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의 사망, 그리고 연예인을 지적할 대중의 자격.

에프엑스 출신 설리가 사망했다. 자살이다. 원인은 아직 모른다. 그러나 사람들은 악성댓글, 즉 악플 때문이라고 말한다. 동료 연예인들도 이에 초점 맞춰 사람들에게 호소한다. 악성댓글을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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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엑스(f(x)) 멤버였던 설리(본명 최진리)가 사망한 지 5년이 됐다. 지난 20191014일 성남 수정구의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으니 말이다. 그런데 과거 SNS에 올린 글 중에 네이버 실시간 연예면 많이 본 뉴스가 과거의 글로 올라와 다시 언급해 본다.

 

설리 네이버 연예면

 

설리 사망 16일 전에 2019929일에 설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몇 사진과 함께 오늘 왜 신나라는 글을 올렸다. 그러자 연예매체들이 갑자기 이 내용을 기사화 시켰다. 그러면서 네이버 실시간 연예면 많이 본 뉴스에 위와 같은 리스트가 만들어졌다. 대부분의 내용은 설리를 향한 비판이었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 즉 이런 류의 내용이었다.

 

설리가 라이브 방송 중 예상치 못한 노출사고를 겪었지만 여전히 당당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8일, 설리는 팬들과 소통하는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방송을 통해 설리는 머리를 단장하고 화장을 하는 법 등을 공개했다.

특히 이날 라이브 방송에서 설리는 속옷을 착용하지 않고 이른바 '노브라'로 방송을 했고, 이 과정에서 신체 일부가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리고 설리의 방송사고는 SNS나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사실 설리는 그간 꾸준히 노브라를 한 채 자신의 일상을 공개했다. 매번 구설수에 올랐지만 그는 그때마다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쿨한 모습을 자랑하기도 했다.

 

어느 매체는 이런 제목을 잡고 종합까지 붙였다.

 

오늘 왜 신나?” 설리, 노브라는 자유지만 노출까지 자유일까(종합)

 

기사들이 쏟아진 날은 29일과 30. 그리고 15일이 지난 1014일 설리는 자살했다. 설리는 평소 악플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했고, 연예매체들도 설리의 말을 많이 옮기면서 악플의 위험에 대해 나름 폼 잡아가면서 이야기했다. 그런데 실상 저런 류의 기사를 보면 본인들이 기사를 가장한 악플을 가장 많이 단 것이 아닐까 본다.

 

지난해 11월에는 설리의 유작인 넷플릭스페르소나 : 설리가 공개되면서 설리의 생전 인터뷰 내용도 알려졌다.

 

인터뷰에서 설리는 어렸을 때부터 예쁘다는 단어 속에 항상 갇혀 있었다. 사람들이 예쁘다고 하면 무슨 생각으로 날 예쁘다고 하는지가 제일 궁금했던 것 같다. 난 마치 계속 예쁜 행동만 해야 할 것 같고 실제로도 조신하지 않으면, 예쁜아이처럼 보이지 않으면 혼났다. 그때부터 계속 반항심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아이돌도 노동자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네”라며 “(다들) 연예인들도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연예인 일을 시작하면서 제일 많이 들었던 얘기가 있다. 그 당시에는 그게 이상한 줄 몰랐다. ‘너는 상품이고 사람들에게 최상의, 최고의 상품으로서 존재해야 한다였다고 말했다.

 

현재 설리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숫자는 679만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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