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물의 길>(Avatar: The Way of Water 이하 <아바타2>) 개봉 전 두 번 맛보기 영상을 봤다. 15분짜리 풋티지 영상과 <아바타 : 리마스터링> 이후 마지막에 나오는 짧은 영상. “오 대박이다”라고 생각했다. 전에 보기 힘든 CG의 수준이었다. 또 하나의 ‘천만영화’가 탄생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수퍼플렉스에서 본 <아바타2>는 볼거리만 풍부한 영화였다.
3시간 12분 러닝타임 중 2시간 30분 정도가 그냥 화려한 CG의 연속이었을 뿐, ‘이야기’가 실종됐다.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는 가족이 이뤘다. 아들과 딸을 낳았고, 평화로운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 중 지구인들이 다시 판도라 행성을 침략한다. 설리 부부에게 죽음을 당했던 쿼리치 대령은 기억과 감정을 나비족의 신체로 옮겨 다시 태어놨다. 환생 수준이다.
그의 부하들도 똑같이 나비족으로 변했다. 이들은 설리 부부를 쫓기 시작했고, 제이크 설리는 부족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부족을 떠나 산호초 부족으로 터전을 옮긴다. 그 안에서 자신들의 몫을 해내기 위해 물 속에서 잠수하는 법부터 다양한 것을 배운다. 그러나 쿼리치 대령은 물의 부족들을 향해 다가온다.
실상 여기까지가 <아바타2>의 전편에 가깝다. 즉 설리 가족은 물의 부족과 어울리기 위해 노력하고, 쿼리치 대령과 그의 부하들은 나비족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 그 와중에 쿼리치 대령의 아들인 스나이퍼도 어느 순간 이들과 어울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쿼리치 대령이 물의 부족 사이로 들어온 설리 가족을 찾아내고, 본격적으로 이들을 죽이기 위해 물의 부족 영역을 침범하기 시작하는 때가 후편에 가깝다. 그런데 전편이 거의 지루하게 이어진다.
<아바타>에서 백인 기병대와 아메리칸 원주민들 간의 싸움을 연상시켰던 서사가 고스란히 이어진다. 원시적인 부족민들과 막강한 기술력의 지구인들의 싸움. 결과는 뻔하다. 원주민들이 이기지만, 피해는 막심하다. 여기에 쿼리치 대령과 설리의 싸움은 아버지와 아버지의 싸움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이 역시도 어느 순간 익숙한 서사로 확 와 닿지는 않는다.
영화가 CG를 사용하는 것은 영화의 스토리를 더욱 탄탄하게 하고, 그 스토리를 전개하기 위해 필요한 세상, 사물, 인간을 CG로 만들어 스토리를 받혀줘야 한다.
<탑건:매버릭>이 그렇게 했다. 그래서 오히려 영화 속 CG가 거부감이 없었다. 그런데 <아바타2>는 거꾸로 CG를 위해 ‘이야기’를 소홀히 했다.
아무리 좋은 풍경도 어쩌다 봐야 멋있지, 계속 보면 지루할 뿐이다. <아바타2>가 딱 그 수준이다.
이는 현재 극장 상황과는 잘 들어맞는다. 서울 기준으로 용산CGV 아이맥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수퍼플렉스, 코엑스 메가박스 돌비시네마 등 특수관은 주중, 주말을 가리지 않고 매진 상황이다. 이에 비해 2D 일반관들은 텅텅 비어있다.
즉 관객들도 익숙한 이야기에 약한 내러티브를 알기에 ‘볼거리’만 찾는 것이다. 그래서 ‘천만영화’는 더욱 힘들 듯 싶다.
결국 <아바타2>를 보기 위해서는 긴 러닝타임과 지루함을 이겨낼 수 있는 체력이 필요하고,
이야기의 흥미로움에 대한 기대는 버려야 한다. CG만 기대해야 하는 영화인 셈이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 조 샐다나, 샘 워싱턴, 시고니 위버, 지오바니, 스티븐 랭 등의 화려한 감독과 배우 그리고 제작지 20억 달러 (한화 약 2조 6000억원)는 오조리 CG를 위한 존재와 돈들이었다.
좌석의 맨 앞줄은 A자리는 빈백, 두 번째 B줄은 커플로 누워서 볼 수 있는 소파배드다. 그리고 C부터 리클라이너 의자로 된 좌석이다. 그리고 뒤쪽에 스위트 형태가 두 줄 있고, 그 위로 스튜디오 부스가 위치해 있다. 스튜디오 부스는 연인이나 가족단위가 좋을 것이다. 각 좌석의 금액은 아래 링크 확인.
의사가 아니면서 요양병원을 개설하고 요양급여 약 23억원을 부정수급한 혐의를 받았던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76)씨의 무죄가 확정됐다. 유죄 의심이 가는 부분이 있지만 검사가 이를 입증하지 안했다는 취지다.
즉 못한 것이 아니라 안한 것이라 보면 쉽게 이해가 간다. 그런 것이다. 액션 몇 번 해놓고 한판 잘 논 셈이다. 윤석열 입장에서는 대법까지 갔으면 ‘공정’하다 말 할 것이다.
이 사건은..
‘비의료인이 불법 개설한 사무장 병원으로 의심된다’는 건보공단 수사의뢰로 불거졌다. 2014년 10월 경찰이 수사를 시작했고, 최씨를 제외한 동업자들은 2017년 3월까지 모두 유죄가 확정됐다. 주범격인 주씨는 징역 4년 실형이 선고됐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최씨는 입건조차 되지 않았다. ‘검사 사위’가 영향력을 발휘한 것 아니냐는 뒷말이 나왔다.
2020년 4월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과 충돌하던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이 장모 최씨를 고발하면서, 경찰 첫 수사 시작 5년6개월 만에 뒤늦은 재수사가 시작됐다. 서울중앙지검은 2020년 11월 최씨를 재판에 넘겼다. 지난해 7월 1심은 “요양급여 편취로 건강보험 재정 악화를 초래하고 성실한 가입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등 죄질이 불량하다”며 징역 3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반면 지난 1월 항소심 재판부는 같은 사실과 증거를 두고 판단을 달리하며 무죄를 선고했다.
이렇게 보면 “아 극장가가 <범죄도시2>이후에 다시 살아났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상을 보면 다르다.
예매 사이트를 들어가 보면 CGV의 아이맥스(IMAX)관(일명 용아맥), 4DX, 롯데시네마의 슈퍼플렉스(SUPER PLEX)관, 메가박스의 돌비시네마(Dolby Cinema)(일명 코돌비)는 거의 모든 좌석이 매진이다.
가끔 중간에 자리가 나긴 하지만, 하늘에 별따기. 간혹 용아맥의 앞 자리가 나와서 들어가면....장애인석이다. 그리고 ‘어 시간 있네’ 하면 오전 7시 30분이나, 26시 35분이다. 영화 끝나면 해장국 먹고 바로 출근할 수 있다.
이와 비교해 2D 일반 상영관들은 사실 좌석이 널널한 편이다. 물론 각 상영관마다 차이가 있지만, 용산 같은 경우에는 그래도 대부분 자리가 찼지만, 홍대CGV 등은 ‘여유가 있다’를 넘어, 그냥 현장에 가서 티켓 끊어도 될 수준이다.
재미있는 것은 과거에는 “에잇. 그냥 뭐 2D관에서 보고 나중에 3D관으로 가지 뭐”라는 분위기였다면, 지금은 “첫 경험을 2D에서 할 수 없다. 자리가 나올 때까지 기다린다”는 분위기다. 확 달라졌다.
그리고 이는 앞서 <탑건: 매버릭>에서 확인됐다. 일반관은 텅텅 비어서 어느 시점에서 영화를 내렸지만, 용아맥 등 특수관은 여전히 명당석을 중심으로 매진에 가까웠다. 이 분위기는 '탑건: 매버릭‘이 IPTV에 공개한 후에도 이어졌다.
사실 특수관들은 가격이 만만치 않다. 이미 2만원대를 넘어 일반관 평균 티켓 가격인 1만 1000원 수준의 2~3배 정도이다. 그런데도 블록버스터 영화가 나올 때마다 예매하기 힘들어졌다.
이는 아이러니한 장면도 낳았다. 극장 관객수는 줄어들고 있는데, 매출은 증가한 것이다. 지난 9월 극장가 상황을 보자. 9월 극장가 전체 매출이 2019년과 비교해 81.9% 수준까지 올랐지만, 관객수는 66.9%로 매출액과 비례하지 못했다.
즉 매출 면에서는 <아바타2>는 극장을 확실히 살리겠지만, 관객수 등은 생각보다 못 나올 수도 있다. <아바타2>가 2D 일반관에서까지 매력적이지는 못할 것이란 분위기 때문이다. 때문에 앞서도 언급했지만, 오히려 <영웅>이 이런 틈새를 들어갈 확률이 높다. 흥미로운 대결로 이어질 분위기다.
하나 더. 여기에 이제 오랜만에 암표까지 나오고 있다.
용아맥이 평일 2만 3000원인데, 현재 4~5만원대까지 암표가 등장했다.모바일로 예매하고 캡쳐로는 들어가지 못하지만, 현장에서 티켓 출력해 교환하는 것이다. 예약자를 확인하는 콘서트 티켓도 구멍이 뚫여 암표가 도는 마당에 더 허술한 극장이 오죽하겠나.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는 오늘(12일) 0시, 이달의 소녀(희진, 현진, 하슬, 여진, 비비, 김립, 진솔, 최리, 이브, 고원, 올리비아 혜) 공식 SNS를 통해 컴백을 알리는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중략)
특히 이번 티저 이미지는 이달의 소녀가 데뷔 전 멤버들을 한 명씩 순차적으로 공개했을 때의 콘셉트를 활용, 새로운 출발에 대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 이달의 소녀의 컴백에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석하자면, 츄가 없는 11명의 멤버를 ‘완전체’라 칭하면서 츄를 완전히 지우려는 것이고, 오히려 츄가 있음으로서 ‘완전한’ 이달의 소녀는 아니었다고 강조하는 것이다. 여기에 초심을 이야기하는 것은 다른 멤버들을 다독이며 츄와 선을 긋게 만들었다.
이런 블록베리의 태도가 의아하긴 하다. 어찌되었든 투자금 이상을 얻어내려고 이달의 소녀를 컴백시키는 것인지, 츄와 츄를 지지하는 이들을 향해 “우리는 츄 없어도 이렇게 잘 나갈거야. 츄만 활동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자존심을 내세우려 하는 것인지. 아니면 앞서 말했듯이 다른 멤버들과 츄를 아예 선 긋게 하려는 것인지 원.
애초 블록베리는 여러 문제 때문에 신뢰를 잃었고, 여기에 츄 논란 역시 많은 스태프와 멤버인 현진이 츄의 편을 들면서 ‘갑질 주장’ 역시 힘을 잃었다.
츄의 퇴출 논란 이후 일부 멤버들이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했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왔다. 물론 블록베리는 이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지만, 츄를 둘러싼 일부 멤버들의 옹호 태도 때문에 이 반박 역시 신뢰를 잃었다.
내년 1월 3일에 무난히 컴백할지도 의문이지만, 설사 컴백하더라도 온전히 활동을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츄를 지지했던 현진 등의 멤버와 그렇지 않은 멤버들을 ‘각각의 시선’으로 봐야 하는 팬들과 대중들은 어떨까.
이달의 소녀 컴백이라는 수를 둔 블록베리의 결정이 오히려 멤버들의 마음을 더 다치게 하는 것은 아닌지...
윤석열 : 앞으로도 모든 것에 있어서 법과 원칙에 따라 할 테니 기업들은 걱정하지 말고 투자·고용 측면에서 잘 도와달라.
지난 9일까지 16일간 진행된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파업에 대해 윤석열은 ‘법과 원칙’이라는 기조를 내세워 대화와 타협 따위는 무시했다. 윤석열은 바로 행정명령과 사법 처리를 통해 강경 진압을 했다.
과거 노동운동을 경찰의 힘을 통해 물리적 압력을 가했다면, 윤석열은 자신이 제일 잘 아는 법과 자본의 힘으로 제압했다. 이 때문에 보수층들로부터 지지를 받았고, 지지율이 일부 올라갔다.
‘법과 원칙’. 당연히 필요하다. 그런데 한 나라의 대통령이 이것‘만’을 강조하는 것이 올바른 행동일까. (물론 김건희와 장모, 그리고 자신의 주변 사람들에게는 이 원칙이 무시됨은 여러 차례 말했으니 넘어가자. 윤석열의 ‘법과 원칙’은 사실 ‘있는 자’들을 위한 ‘선택적 법과 원칙’이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