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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정원식당을 찾아가는 과정은 이랬다. 바람 쐬러 갑자기 강릉에 갔다. 어느 곳이 어떻게 괜찮은지는 추후 이야기하고. 아무튼 정말 갑자기 고속도로를 달렸고, 밤바다를 봤고, 호텔에서 다소 뒤척이다가 잠이 들었다. 아무리 갑자기 가고  때리기 위해 갔다 하더라도 어디를 가든 우선 먹는 것은 고민해야 했다. 늦은 아침에 일어나 아점을 선택하는 것은 더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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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식당

 

 

 

건네 뛴 아침의 아쉬움과 곧 챙겨야 할 점심의 기대감을 동시에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적당히 맛있으면서도 속에 부담을 주지 말아야 한다. 그러다 같이 간 친구가 어느 식당을 찾았다며 한 마디 했다.

 

여기 평가는 좋은데, 블로그 리뷰가 별로 없어”. 둘 중 하나다. 광고성 리뷰를 하지 않는 곳이거나, 아니면 광고성 리뷰만 있는 곳이거나. 그러나 무엇보다 반찬 하나하나 찍거나, ‘네이버 지도를 활용한 정보를 알려주는 리뷰가 없는 듯 했다. 이 두 가지가 동시에 있으면 광고성 리뷰이니 거의 대부분 패스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갔다.

 

뭔가 이상했다. 일반 집이었는데, 대문은 열려있는데 현관문은 닫혀있다. 일단 열었다. “혹 식사 됩니까?”라고 물었더니, 할머니 한 분이 주방에서 음식을 하다가 네 됩니다라고 해서 들어갔다.

 

 

정원 식당. 메뉴는 7000원 가격의 보리밥 하나뿐이다. 다른 메뉴는 가격표에서 지워졌다. 즉 안 판다는 것이다. 여기에 할머니는 된장찌개도 먹을거죠. 3000원 추가요라고 말하신다. 당연했다. 리뷰에서는 된장찌개를 칭찬했으니 시켜야 했다.

 

계란후라이가 올라간 밥과 다양한 나물이 나오고, 고추장이 나왔다. 그리고 곧 된장찌개가 나왔다. 나물은 신선했고, 밥은 적당했다. 된장찌개는 투박하지만 진했다. 사람마다 일일이 입맛이 다르겠지만, 만족했다.

 

조금 이른 시간에 갔는데, 곧 서울서 내려오면서 예약한 분들도 들어왔다. 할머니는 어디서 왔는지, 결혼 했는지 물어보는데, 간혹 왜 이런 것을이라는 반발도 있곤 했지만, 할머니는 자연스러웠다. 서울서 온 나이 많은 총각을 강릉 처녀와 소개시켜 준 이야기도 너무 자연스럽게 하셨다.

 

정원 식당은 카드를 받지 않는다. 정확히는 이런 류의 식당들은 안 받는게 맞다. 특히 일정 나이 이상되시는 분들은 카드결제기가 익숙치 않은 분들이 많다. 다행히 계좌이체가 가능했다.

 

식당인데 맛보다는 선택의 과정과 분위기를 주로 말한 이유는 간단하다. 보리 비빔밥이고, 된장찌개다. 맛있는데, 굳이 어느 표현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 재방문의사? 당연하다. 강릉 갈 때마다 한번씩 들릴 거 같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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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인사동에 위치한 책방 부쿠서점. 사실 몇 번 가보면서도 이제야 포스팅을 하는 이유는 타이밍때문이다. 이전에는 호기심에 혹은 약속 때문에 가보긴 했지만 아무런 약속 없이인사동을 헤매다가 들어가보긴 처음이다.

 

정확히는 뭔가 늦은 점심을 먹으려 돌아다니다가, 다시 한번 들어가 봤다. 그리고 오늘 그 타이밍을 잡은 것은 그 안에 있는 독립출판물을 다소 세세하게 살펴보면서다. 이전에 서울책보고를 비롯해 이런저런 곳에서 독립출판물을 많이 보긴 했지만, 세세하게 살펴보진 못했다. 뭐 약속 시간 때문이기도 하고, 동시에 그때까지는 독립출판물에 큰 관심을 갖지 않았기 때문이다.

 

영풍문고의 '노무현'죽이고 '박정희' 살리기.

추후 다시 관련 글을 쓰겠지만, 이제 세상은 생산자가 권한을 가지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선택과 유통을 쥐고 있는 자가 세상을 지배한다. 뉴스 생산을 하는 언론사가 선택후 유통을 시키는 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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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쿠 서점

 

하지만 오늘 부쿠서점의 독립출판물과 이와 어우러진 ’(pick)된 책들, 그리고 서점의 분위기가 제법 오랜 시간 발을 붙잡았다.

 

독립출판물을 가볍게 보는 사람들도 많다. 나도 그랬으니. 인문사회학 서적을 읽고, 뭔가 오랜 기간 자료 정리와 생각의 깊이들이 쌓여있어야 좋은 책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독립출판물은 너무 쉽게 씌였고, 가벼운 내용들의 단순 나열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오늘 부쿠서점에서 이 책들을 읽으며 내 생각이 틀렸음을 알았다.

 

 

길을 제시하는 책들도 있다. 속칭 천재들이 세상이 어떻게살아야 하는지 수천년 전부터 고민해온 책부터, 최근 성공한 이들이 자신들의 경험을 펼쳐놓은 책들도 많다.

 

그런데 힘들 때 이런 책들이 정말 위로가 될까. 아니 힘들지 않더라도 살아가는데, 선구안만 제시하는 책들이 도움이 될까. 이런저런 책들을 많이 읽어본 경험으로는 그 책들은 어느 때는 읽을 때 치열하게싸우면서 읽었다. 저자와 소통도 하지만, 해석도 하고 논쟁도 벌인다. 에너지 소모가 많은 책들이 적지 않았다.

 

오히려 힘들 때는, 평소에는 나와 같은 이야기나와 같은 경험을 듣고 보고 싶어하지 않을까. 독립출판물이 그러했다. 그들은 그들이 가진 소소한 경험들을 풀어냈고, 사람들은 거기에 끌렸다.

 

 

“문재인 지지율 이해 못해” “(홍길동 중고서점) 벽화엔 배후”…검사 못 벗어난 윤석열.

진짜 윤석열 관련 포스팅을 그만 하고 싶은데, 세상 이렇게 세상 물정 모르고, 꽉 막혔으며, 자신이 지금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모르는 대선 후보는 처음 보기에 또 ‘운석열 시리즈’를 쓸 수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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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는 인터넷 일기와 같은 이야기를 굳이 돈 주고 책으로 사봐야 하냐고 묻는다. 굳이 말한다면 그렇다. 똑같은 자장면이라도 멋진 그릇에 담겨져 나오는 것과 대충 생긴 플라스틱 배달용 그릇에 담긴 것과는 차이가 크다.

 

부쿠서점 이야기가 아니라 독립출판물 이야기가 너무 길지 않냐고?. 부쿠서점 안에 그 독립출판물의 배치가 마음에 들었고, 그것이 부쿠서점과 독립출판물을 같이 살려준다고 생각해서 주절주절 떠들어봤다.

 

만약 부쿠서점에 교보문고나 영풍문고에서 다루는 책들이 동일하게 배열됐다면? 부쿠서점은 존재 이유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 인사동에서 새롭게(?) 찾은 보물이었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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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부자들은 여러 가지 내용을 관객에게 전달했지만, 그 중 가장 강렬한 것은 메신저메시지. 같은 내용이라도 범죄자이고 건달이었던 이병헌의 말은 믿지 않지만, 현직 검사의 조승우의 말은 믿는다. 그래서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때, 그에 맞는 적절한 사람을 찾는 것은 홍보마케팅의 기본일 것이다.

 

우리 공무원이 북한군의 총에 숨진 사건에 대해 국민의힘이 문재인 정부를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48시간을 밝히라는니, 왜 북한에 대해 한마디도 못하냐느니 등의 말을 하면서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 퍼포먼스까지 하고 있다.

 

(이 글을 쓰고 있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께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국민의힘에게 달콤하지만 아슬아슬한 ‘북풍의 맛’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이 2019년 12월 감사원 감사 직전 삭제한 530개 파일 목록에서 북한 원전 건설 및 남북 에너지 협력 관련 문건이 나와 논란이다. 그리고 이 내용을 가지고 정치권이 서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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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국민의힘의 주장이 대다수의 국민에게 과연 먹힐지 의문이다. 문제는 국민의힘이 이러한 메시지를 내놓을만한 메신저로서 역할을 못하기 때문이다.

 

남한 정치와 국민 심리를 이용하려고 북한을 수십년간 이용한 집단이 국민의힘의 과거 정당이었다. ‘총풍은 이제 너무 오래되어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고, 천안함 사태 때도 제대로 사과도 받지 못하고 북한의 베이징 비밀회담 폭로로 망신만 당했었다. 박근혜 정부때는 엉뚱하게 개성공단을 갑자기 폐쇄해 우리 기업가들만 손해를 입었다. 또 북한이란 소재를 이용해 간첩 만들기에 나섰던 것도 국민의힘 선배 정당들이다.

 

적어도 북한 대응과 관련해 미시적으로 비판할 거리는 모둔 정부가 존재하겠지만, 거시적으로는 속칭 보수정권이라 하는 무리들은 할 말이 더 없는 셈이다.

 

 

그러다보니 국민들에게 전달하는 국민의힘 메시지는 힘이 없다. 그런데 문제는 국민의힘이 이런 사실을 모른다. 아니 모른 척 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국민의힘이 과거 자신들이 행했던 일들을 모두 털지 않으면, 앞으로도 다른 성향의 정부에 대해 말을 제대로 못할 것이고, 비난만 받을 것이다.

 

참고로 48시간을 밝히라는 주장에 대한 반응에, 현재 봉인된 세월호 사태 당시 박근혜 7시간을 같이 밝히자는 말까지 나온다. 물론 응할 생각은 없는 듯 하다. 7시간이 묶여있는 한, 국민의힘이 대통령의 시간에 대한 메시지 힘도 같이 잃는다.

 

그런데 김종인이자 주호영이 털 수 있을까.

 

- 아해소리 -

 

ps. 이 글에서 두 가지는 일단 넘어간다. 첫째 김정은이 사과를 한 것에 대해서는 분명 이례적인 일이라 인정은 해야한다. 이 부분을 높이 사든지, 혹은 폄하하는지 할 필요가 없다. 김정은이 사과했다는 팩트만 인정하면 된다. 그리고 이 사과를 기점으로 조사를 제대로 해야 한다. 둘째 우리 국민이 북한군에게 사살 당한 사실은 분명 문제가 있다. 그러나 정확한 사실 관계는 따져야 한다. 고인에 대한 애도와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설명은 다른 문제다. 군의 책임인지, 개인의 책임인지는 분명 따져야 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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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우리 새끼가 임원희를 너무 이용한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면 임원희와 짜고 치는 고스톱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준 것인지. 배우 임원희가 16살 연하 배우 황소희와 소개팅을 하는 모습이 27일 방송됐다. 예고편에서는 뭐 영어 선생이 어쩌고 저쩌구 하면서, 임원희가 학생이 되면 어떻게냐고 언급하는 장면까지 나왔다.

 

 

김건희 ‘조명’ 논란을 보니 ‘정글의 법칙’이 떠오르네.

윤석열이나 김건희를 보면 이번 정부는 참 재미있다. 문재인 대통령 때는 국민의힘이나 언론이 ‘논란’을 일으켰다. 즉 문제될 것이 없는 문재인 대통령의 행동에 대해 하나하나 꼬투리를 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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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우리새끼

 

미운 우리 새끼의 화제성이 날로 떨어지는 가운데에서도 임원희에 대한 시청자들의 응원은 꽤 있다고 본다. 그 근거를 이번 소개팅 과정에서 봤다.

 

황소희는 모델 겸 배우다. 2018년까지 활동했다. 즉 연예인이다. 게다가 어머니는 명품 브랜드 이혜경 대표다.

 

물론 어머니가 명품 브랜드 대표이고, 한때 연예인을 했다고 해서 소개팅에 못 나올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제작진은 이런 상황을 시청자들이 온전히 받아들일 것이라 생각했던 것일까.

 

 

작가들은 화제성만 생각한 듯 싶다. 아니 더 들어가면 아예 이런 어그로 방송으로 월요일까지 포털 사이트 실검을 장악하고 싶었는지 모른다. (이래서 실검을 없애야 한다. 카카오는 하는데, 네이버는 뭐하는지 원)

 

더 웃긴 것은 임원희와 황소희가 영화 성난 변호사에 같이 출연했다는 것이다. 황소희는 극중 변호사 역을 맡은 이선균을 궁지에 몰아넣는 마약하는 조연 역할을 맡았는데, 이 영화에는 사무장으로 임원희가 출연한다. 이선균이 황소희를 추궁할 때, 문 밖에서 임원희가 황소희를 부르는 장면이 나온다.

 

 

‘전자레인지’보다 못한 ‘열정페이’ 제시한 강민경이 부르는 ‘위로’의 노래?

‘열정페이’ 논란에 휩싸인 강민경이 에 모습을 드러냈다. 방송에서 다비치 멤버 강민경은 박정현의 무대를 본 후 “‘비긴어게인’ 취지가 초심으로 돌아가서 목소리만으로 울림은 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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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둘이 주연과 조연이라 함께 자리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역시도 소개팅을 주작으로 받아들이는 요소로 시청자들은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좀 너무한.. 정말 제작진이 이런 주작, 희생양 등의 반응을 원했다면 성공한 방송이다. 하지만 임원희는 더 짠해지는..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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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배우 다케우치 유코가 사망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첫 보도가 한국 시간 830분 정도인 것으로 보아 발견된 것도 새벽이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한일 간의 관계를 떠나 괜찮은 배우가 세상을 떠났다니 안타깝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지난해까지 영화 조금씩, 천천히 안녕을 찍어 개봉하는 등 활동을 활발히 한 것으로 아는데 갑자기 왜 자살했을까. 아무튼 일본 상황이라 자세히 알 순 없지만, 일본 뉴스를 기다려 볼 수 밖에. (당시 일본 경찰은 자살 이유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설리의 사망, 그리고 연예인을 지적할 대중의 자격.

에프엑스 출신 설리가 사망했다. 자살이다. 원인은 아직 모른다. 그러나 사람들은 악성댓글, 즉 악플 때문이라고 말한다. 동료 연예인들도 이에 초점 맞춰 사람들에게 호소한다. 악성댓글을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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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우치 유코

 

한국에서는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로 잘 알려졌지만, 일본에서는 오랜 시간 톱배우였다. 물론 한국에서도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

 

당시 소속사 스타더스트프로모션 측은 이렇게 전했다.

 

이번에 너무나 갑작스러운 믿기 어려운 사건에, 소속 탤런트와 사원은 아직도 당황 속에 있어, 이 사태를 도저히 받아 들일 수 있는 상태가 아니며 후회를 다할 수 없는 심정입니다. 그렇지만 다케우치 유코는 폐사에 있어서, 영원히 둘도 없는 소중한 소속 여배우인 것임에 변함이 없습니다. 앞으로도 그 존재에 다가갈 생각입니다. 덧붙여 보도 관계의 여러분께서는, 현재 일부의 매스컴에 의한 자택 주변과 친가, 친척 등에의 지나친 취재 행위에 의해, 가족이나 근처의 분들의 생활과 프라이버시가 손상되어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가족 중에는 어린 아이도 있으므로, 근심어린 마음을 배려해 주시고 과도한 취재 행위와 억측에 의한 비방 기사 게재 등은 삼가 주시고, 따뜻하게 지켜봐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다케우치 유코는 1998년 영화 ''으로 데뷔했다. 2002년 드라마 런치의 여왕에 주연을 맡아 스타덤에 오른 후 ''클로즈드 노트' '프라이드' 등에 출연했다.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로 한일 양국에서 인기를 끌었다. 아오이 유우와 찍은 영화 조금씩, 천천히 안녕이 올해 5월 한국서 개봉됐다.

 

1980년생인 다케우치 유코는 2005년 가부키 배우이자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서 호흡을 맞춘 나카무라 시도와 결혼했지만, 2008년 이혼했다. 지난해 2월 배우 나카바야시 다이키와 재혼해 지난 1월말 아들을 낳았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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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전부터 화제였던 테넷은 개봉 후에도 여전히 해석이 분분하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역시 관객들이 한번에 영화의 의미와 흐름을 알아낼 것이란 생각을 안했을 것 같다.

 

이미 n차 관람을 한 사람들은 알 것이다. 보트 위에서 죽은 사람과 뛰어 내린 사람. 그리고 오페라 극장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의 면면을 첫 관람 때 알아채기 어렵다. 그렇다고 영화 다 본 후에 일일이 따져보기에는 생각조차 날 수 없다. 두 번 정도 봐야 그나마 여러 장치들을 깨닫게 된다.

 

 

영화 <더 퍼스트 : 슬램덩크>에 우는 남자들? 이유가 있다. (8분 영상)

극장이 난리다. 영화 (The First Slam Dunk)를 보려고 3040남성들이 티켓을 끊고 있다. 그리고 영화 속 북산 멤버 강백호, 채치수, 서태웅, 정대만, 송태섭이 산왕공고를 상대로 싸우는 것을 보면서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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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넷

 

테넷의 줄거리는 간단하다. ‘시간의 흐름을 뒤집는 인버전이란 기술을 통해 현재와 미래를 오가며 세상을 파괴하려는 악당이 있다. 주인공은 인버전에 대한 정보를 가진 조직·동료들과 함께 이 악당이 세상을 파괴하려는 것을 막아야 한다가 전부이다. 할리우드 영화를 자주 접한 관객이라면 이 세 줄만으로도 영화가 어떻게 흘러, 어떤 결말을 맺을지 '스토리'는 예상 가능할 것이다.

 

문제는, 이 세 줄을 150분 영상으로 엮어낸 이가 하필 ‘메멘토’ ‘인셉션’ ‘인터스텔라’를 만들어낸 놀란 감독이다. 관객을 도발하는 감독 중 한명으로 시간을 가지고 또 장난을 친다.

 

 

영화에서 놀란 감독은 시간은 엔트로피가 증가하는 방향으로 흐른다라는 시간의 일방향성 가설을 뒤틀어본다. 시간의 방향을 되돌릴 수 있다는 아이디어에서 인버전이란 개념이 나오고, 이는 영화의 큰 줄기를 차지한다. 때문에 여러 물리학 이야기가 나오고, 이를 스크린에서 화려하게 구현한다. 그러면서 영화는 점점 난해해 진다. 눈은 화면을 따라가는데, 머리는 멈칫거리며 해석 정지상황을 여러 번 맞이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테넷

 

극중 조직의 연구원이 주인공인 작전의 주도자(존 데이비드 워싱턴 분)에게 이런 말을 한다. “이해하려 하지 말고 그냥 느껴라”. 이 대사가 나오는 타이밍에서 관객들은 앞으로 자신들이 어떻게 영화를 봐야할지를 선택해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그냥 즐기는 것이 속 편하다. 그렇게 보면 테넷은 아주 잘 만든 액션 스파이물이다. 그러나 좀더 해석을 하려 한다면 당연히 n차 관람이다. 그렇게 되면 첫 번째 관람 당시에는 감독의 불친절함을 느낀다면, 두 번째 관람에서는 퍼즐 맞추는 느낌이 들 것이다.

 

어떻게 보든 인버전에 대해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말고, 시간 이동에 무게를 두길 권한다. 영화에서도 종종 언급되지만, 영화 속 세계는 하나가 아니다. 즉 이런 상황이면 인물들도 동일 인물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기억을 공유한 하나의 인물이, 서로 다른 세계에서 자신 혹은 타인을 만나고 헤어지고 연결되는 과정을 전제하면, 영화는 조금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 영화 속 배우들인 존 데이비드 워싱턴, 로버트 패틴슨, 엘리자베스 데비키가 꼭 동일 시간대, 한 인물만 연기하는 것은 아니다. 혹자는 두 공간의 시간만을 이야기하는데, 그렇게 따지면 다시 오페라 극장내 상황고 보트의 상황이 꼬인다. 그냥 다른 인물들, 다른 시간들의 존재라고 생각하고 보자.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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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실사 영화 뮬란을 보고 어떻게 몇 마디로 정리해볼까 생각해봤다. 주요 스토리나 세세한 내용을 언급하기 전에 이 같은 생각을 한 이유는, 그 몇 줄을 보고 굳이 스토리를 볼 이유가 없을 듯 싶어서다. 그래서 일반적인 순서를 바꿔본 것이다.

 

“디즈니 실사를 표방했지만, 중국인이 영어로 말하는 것 뿐인 중국 무술 영화”

“뮬란이 여성의 편견을 벗어나는 과정을 죽여버린 중국판 무술 영화”

“견자단이 이끄는 황제의 군대와 흉노족이 맞붙지만 거대함은 느끼지 못하는 영화”

“제작비 2억 달러를 어디에 썼는지 궁금해지는 영화”

“액션은 어느 정도 아는데, 전략은 모르는 감독의 어설픈 중국 무술 영화”

 

뭐 이정도로 영화를 간략하게 정리할 수 있겠다.

 

 

뮤지컬 <영웅> vs 영화 <영웅>, 어떤 차이가 있고, 어떻게 봐야할까.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죽이기 몇 해 전부터 죽인 후 사형을 당하기까지의 삶을 그린 뮤지컬 , 그리고 이 뮤지컬을 그대로 스크린에 옮긴 영화 . 그러나 두 작품은 같은 듯 다른 형태로 관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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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역비

 

우선 뮬란22년 전 디즈니 애니메이션 뮬란과 큰 줄기는 비슷하다. 흉노족이 쳐들어오고 황제가 각 가문에 장정들을 모집하며, 화씨 가문에는 남자가 없어서 큰 딸인 뮬란이 아버지 대신 몰래 출전하며, 큰 공을 세워 황제로부터 인정을 받고 아버지로부터 용서를 받는다. 이 스토리다. 그런데 여기까지다 이후부터는 전혀 다른 영화라 봐도 무방하다.

 

우선 뮬란의 캐릭터가 확 변했다. 애니메이션은 힘은 없지만 스스로 개척해 나가려는 뮬란의 모습을 통해 남성 중심의 중국 사회의 모습을 꼬집고, 여성 서사를 만들어가려 했다. 뮬란은 영웅적인 모습을 처음부터 가지고 있지 않았지만, 정확한 판단과 대담한 결정으로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그런데 실사영화 뮬란은 처음부터 무술의 고수였다. 전국에서 모여든 장병 중에서도 탑클래스 무술 고수다. 그러다보니 여기서부터 그냥 액션 영화가 되버렸다.

 

 

또 뮬란의 조력자인 뮤수()와 귀뚜라미가 사라지면서 애니메이션이 줬던 위트 넘치는 장면들이 싹 사라졌다. 전해진 이야기로는 중국인이 용이 작고 약한 존재로 표현되는 것에 반대해서, 아예 뮤수를 없앴다는데, 어이없고 아쉽다. 이를 대신해 실사 영화에서는 불사조를 가문의 수호신으로 등장시켜 뮬란을 보호하게 만들었다. 그런데 실상 그런 느낌은 별로 없다. 그냥 쫓아다니는 정도다. 마지막 장면에 뭔가 스펙터클하게 불사조를 활용하려 했지만, 웃음만 나온다.

 

중국영화답지 않은 스케일도 놀라웠다. 요새를 공략하는 여진족의 숫자가 20명이 안된다. 뭐 군대의 일부 선발대라면 이해가 되지만, 그것도 아니다. 황제의 군대와 여진족이 맞붙는 장면도 양측 다 합쳐봐야 수 백 명 수준의 군대다. 한 국가의 존망을 결정짓는 전쟁 장면이 안시성보다 수준이 떨어진다.

 

뮬란

 

전략도 마찬가지다. 애니메이션 뮬란에서 황제를 구하기 위해 동료들이 후궁으로 여장을 하는 모습은 뛰어난 전략으로 보일 정도다. 여진족을 막기 위해 투입된 군사가 기껏 수 명인고, 뭔가 작전이 있는 거 같지도 않은데 뮬란이 작은 힘이 큰 산을 옮긴다등의 대사를 내뱉을 때는 웃음마저 나왔다. 여기에 황제가 순순히 적의 수중에 들어가는 것, 뮬란보다 뛰어난 장수들이 황제를 구하는데 뒤로 빠지고 여성인 뮬란을 앞세우는 등등의 모든 군사적 전략이 이해가 안됐다.

 

가장 문제는 메시지다. 애니메이션 뮬란은 남성 중심 사회에서 여성은 좋은 집안에 시집가는 것이 가문의 영광을 지키는 방법인 사회에서 뮬란이 독립적으로 남성 사회에 흡수되고 무너뜨리는 것을 보여줬다. 이는 어떤 대사나 내레이션이 아닌 영화 전체의 흐름에서 보여줘야 한다. 그런데 실사 영화 뮬란은 대사로 이를 어필하려다보니 어색했다. 뮬란과 새로 투입된 마녀(공리)가 이를 끊임없이 말한다. 그러다보니 중간부터는 오히려 이런 메시지에 거부감까지 들었다. “여자기 때문에”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여자이긴 하지만등의 뉘앙스를 풍기는 대사를 계속 날린다. 관객이 이에 동의하지 않으면 화를 낼 수도 있겠다 싶었다.

 

 

트와이스 쯔위 뒤에 숨은 마리텔 제작진과 박진영.

좋게는 보지 않는다. 만16살인 트와이스 쯔위(周子瑜) 때문에 벌어지는 최근 며칠간의 뉴스들은 그냥 ‘어이없다’가 끝이다. 어른들의 정치놀음에 10대 걸그룹 멤버를 이용하는 것으로밖에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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뮬란은 개봉 전에 유역비가 홍콩 민주화 운동을 진압하는 경찰을 옹호하는 발언을 인터넷에 올려 논란을 자초했다. 여기에 중국에 굽신대는 모습까지 보이며, 반중국 정서를 갖고 있는 이들에게 이미 보이콧흐름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영화를 보니 이런 외적 요소는 부차적이었다. 영화 자체가 그저 그런 매력 떨어지는 영화다. 들리는 말로는 초등학생이나 중학생들은 좋아한다고 한다. 이는 수긍이 됐다. 어차피 그냥 중국판 무술 영화일 뿐이니 말이다. 최종 스코어가 궁금하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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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에 가면 솥뚜껑 닭볶음탕이 참 많다. 서로 가장 맛있다고 자랑하고 있지만, 사람들의 심리는 어찌되었든 가장 유명한 곳을 우선 맛보게 되는 법. 몇 년 전 우연히 찾아가 놀랐던 사평 솥뚜껑 닭볶음탕 산골농원을 다시 찾았다.

 

산골농원의 웨이팅은 사실 복불복이다. 어느 때는 많이 기다려야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꼭 그렇지만도 않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이 부분은 나중에 다시 언급하겠다.

 

 

<食> 홍대 탄탄면공방, 본점의 맛을 볼 수 있다.

맛 기준은 10점 만점에 9점. 오랜만에 간 탄탄면공방. 예전에 가격이 8500원이었는데 이제 9800원 많이 올랐다. 전국적으로 프랜차이즈점이 많지만 주로 가는 곳은 홍대본점. 상수주택, 깔끔한 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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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주차하고 들어간 산골농원은 자리를 안내받으면서 오른쪽에 준비 중인 닭볶음탕들의 비주얼에 다들 눈길을 보낸다. 여기서 사진 찍는 것은 기본이다. 일렬로 화려한 불을 내뿜으며 손님들에게 가길 준비 중인 모습을 장관이다. 이후 실내 혹은 실외로 안내 받는다. 날씨가 어느 정도 괜찮다면 실외를 추천한다.

 

 

닭볶음탕이 나오기까지는 생각보다 오래 걸리는 편이다. 30~40분 정도. 그래서 성격 급한 사람들이거나, 어색함을 이겨내지 못하는 분위기라면 가급적 피하길 권한다. 주변에 볼거리는 별로 없지만, 닭장 등에 사람들이 눈길을 주곤 하는 모습이 보인다.

 

아무튼 긴 기다림 끝에 닭볶음탕이 나오면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모두 사진을 찍는다. 그리고 이제 사리를 넣어서 천천히 먹는다. 맛은 호불호가 갈리지만, 기본적으로 실망하는 맛은 아니다. 이후 어느 정도 먹으면 하트 모양의 볶음밥을 만들어준다. 여기서 다시 포토 타임이 진행된다.

 

산골농원

 

여기까지는 비주얼 이야기다, 그럼 맛의 이야기를 좀 해보면. 사실 입에 넣는 순간 “어 맛있다” 수준은 아니다. 어느 정도 쫄았을 때 육수의 맛이 제법 소주를 부르긴 하지만, 고기 자체는 육질의 뛰어남을 못 느끼겠다. 그런데 분명 과거에 왔을 때는 이러지 않았다. 닭이 달라졌다는 느낌이다. (이는 물론 전적으로 주관적인 내 입맛일 뿐이다)

 

이 지점에서 앞서 언급한 웨이팅 이야기를 하려한다. 사실 어느 음식점이든 웨이팅이 긴 이유는 두 가지다. 정말 맛집이라서 단골 손님이든 뜨내기 손님이든 꾸준히 오는 상황이 첫 번째고, 일시적인 화제가 되어 어디 한번 가볼까가 몰리는 것이 두 번째다. 산골농원의 경우 사실 첫 번째가 많았을 것이다. 그런데 어느 시점에서 두 번째로 옮겨가는 느낌이다. 즉 단골 대신 비주얼을 보러오는 화제성 손님’ ‘인스타그램 손님들이 있으면서 몰리는 양상이 줄어든 모양새다. (다시 말하지만, 주관적인 이야기다)

 

산골농원

 

실제 주변에서 닭볶음탕을 향한 포토타임이 끝난 후에 조용히 먹지만, 흔히 맛에 대한 평가가 이뤄지지 않는다. 이는 인스타그램을 포함한 SNS 상에서도 마찬가지다. 내가 와 봤기에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싶은 공간이지, 맛을 공유하기 아까운 나만이 알고 싶은 그런 공간은 아니다.

 

어쨌든 산골농원은 비주얼적인 면만 보더라도 한번쯤 가볼만 하다. 주변에 많은 솥뚜껑 닭볶음탕 가게들이 있지만, 여전히 산골농원의 닭볶음탕의 비주얼이 뛰어나다 할 수 있다. 참고로 4인 정도가 갈 때가 가장 양이 적당하다 할 수 있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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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범여권이 180석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열린민주당+정의당+민생당이 합친 의석 예상이었다. 그런데 결과는 유시민 이사장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180.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103. 뭐 이미 알지만, 180석은 국회선진화법의 범위 밖이고, 개헌을 제외한 사실상 국회 내 행위 대부분을 할 수 있는 숫자다.

 

이번 총선을 조금 평하자면...

 

 

‘이재명 돕기’ vs ‘윤석열 돕기’ 북한 미사일 보는 ‘진영충’ 시각들…하지만 이유는 있다.

북한이 또 미사일을 쐈다. 3일 밤 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어 동해상으로 80여 발 포병사격도 했다. 어제 아침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도 쐈지만, 정상비행에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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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1. 민주당이 좋아서 찍은 사람 보다 미통당이 싫어서 민주당 찍은 사람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이는 미통당 지역구 숫자가 100석도 못 차지한 것을 보면 안다. 중도층이 각 당으로 분산된 것이 아니고 민주당에 쏠린 것을 보면 안다. 이놈 저놈 찍을 놈 없는데, 그래도 미통당은 아니고, 그 미통당을 눌러버릴 수 있는 힘은 민주당에게만 있다고 판단한 셈이다.

 

2. 사실상 문재인 대통령 vs 미래통합당의 선거였다.

 

이는 비단 이번 뿐 아니다. 지난 2017년 대선부터 시작해 3번의 선거 모두 민주당이 아닌 문대인 대통령의 선거였다. 앞서 1번과 더불어서, 민주당은 이 부분을 제대로 인식해야 한다. 후보자 개개인이 잘해서, 혹은 민주당이 잘해서 이긴 선거가 아니라는 점이다.

 

3. 정의당이 제대로 밑바닥을 봤다.

 

즉 그동안 정의당은 민주당 지지자들이 온정으로 겨우겨우 살려냈던 당이었던 셈이다. 독립해 살아갈 수 없는 10대 어린애처럼, 정의당도 민주당 곁에서 떠나지 말았어야 했다. 수치스러움과 자존심은 둘째다. 어쨌든 정당은 국회의원 숫자가 깡패다. 앞으로 4년간 자신들만을 바라보는 지지자의 폭을 넓히든, 전략적으로 민주당을 이용해 먹을지 빨리 고민해야 한다.

 

4. 영남권은 정말 답이 없다. 민주당을 안 찍고 미래통합당을 지지해서 아니다.

 

살려야 할 사람을 살리지 못하고, 없애야 할 사람을 없애지 못했다. 홍준표, 곽상도, 장제원, 서병수 등이 당선되었다는 소식은 영남권 사람들의 낮은 정치 인식을 드러낸 것이다. 김부겸, 김영춘만 살렸어도 나름 영남권은 가능성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아예 싹을 잘랐다. 혹자는 호남권과 비교하는데, 호남은 자주 바꾼다. 못하는 놈은 바꾼다.

 

5. 김진태, 차명진, 나경원, 민경욱, 주광덕, 이언주 등이 사라졌다.

 

주로 막말을 일삼는 사람들이다. 앞으로 국회의원들이 보여줘야 하는 행동과 말의 품격을 대중들이 점점 더 중요해 질 것으로 보인다. 방송 뿐 아니라 모바일에서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아이들도 이들의 말과 행동을 본다. 교육 차원에서 이런 류의 인간들은 다시 국회에 들어오면 안된다.

 

6. 이제 민주당은 막다른 골목으로 몰렸다.

 

국민이 이 정도로 밀어줬는데, 야당 탓이나 상황 탓을 하는 순간 지지자들도 등 돌린다. 중앙정부, 지방정부, 국회까지 밀어줬다. 문재인-민주당 정부의 최고의 환경을 국민들이 만들어줬다. 그런데도 일을 제대로 못하면 다음 대선은 불 보듯 뻔하다. 미래통합당이 그랬다. 밥상 다 차려줬는데, 못 먹으면 다음에 국민들은 밥상 걷어 찬다. 이낙연을 중심으로 초반에 밀어붙여야 한다.

미래통합당

 

7. 미래통합당도 판을 제대로 읽어야 한다. 미통당을 싫어하긴 하지만, 자기들만의 세계에 살고 있는 듯 하여 말하자면,

 

이제 박정희 시대의 사람들이 사라지고 있다. 4년 전 총선에서 민주당을 밀었고, 3년전 대선에서 문재인을 밀었으며, 2년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을 밀었으며, 이번에 민주당을 지지한 이들은 자꾸자꾸 나이를 먹어간다. 무슨 말인고 하니, 미래통합당을 지지한다고 생각했던 60대 이상의 나이에, 그들의 지지하지 않았던 50대가 들어갔고, 50대에 40대가 들어갔으며, 40대에 30대가 들어갔다. 그리고 미통당이 무시한 10대가 20대가 되어 투표권을 행사한다. 그런데도 미통당은 아직도, 미래에도 60대가 자기 편인줄 안다. 지금 39살이 4년 뒤 43살이고, 지금 58세가 4년 뒤 62세다. 나이로 판단하는 게 아니고, 자신들의 성향과 정체성을 다시 돌아봐야 한다는 것이다. 박정희 시대를 버리고 미통당의 시대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럴 생각이 없다. 민주당은 김대중의 시대를 노무현의 시대로 연결시켰고, 그 노무현의 시대를 문재인의 시대로 연결시켰다. 미통당이 다시 봐야 하는 점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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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극장 대신 TV와 모바일 콘텐츠를 선택하는 대중들이 늘었다고 하지만, OCN은 그 영역 밖에서 존재했나보다. OCN2020년을 맞이해 자신있게 선보인 드라마 <본대로 말하라>가 저조한 시청률과 낮은 화제성으로 종영했다. 사실 사람들이 이를 본지도 의문스럽다. 그 정도로 화제성은 정말 낮았다.

 

<본대로 말하라>는 첫 방송 전부터 기대감이 높은 작품이었다. 드라마 <보이스1>, <the guest>, <라이어 게임>, <피리 부는 사나이’> 등을 연출한 김홍선 크리에이터가 기획과 제작 전반에 참여했고, 무엇보다 <보이스1>을 통해 OCN 장르물을 한창 단단하게 만들어준 장혁이 합류했기 때문이다. 제작발표회 당시 액션을 줄이고, 프로파일러로서의 면모를 보여줄 것을 예고했기에 캐릭터 변신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했다.

 

 

티빙 드라마 <아일랜드> 1‧2화, 딱 티빙스럽지만 아직 확 땡기지는 않네.

티빙이 오리지널 시리즈 를 지난해 12월 30일 공개했다. 는 윤인완, 양경일 작가의 동명 만화/웹툰 원작으로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악에 대항해 싸워야 하는 운명을 가진 인물들의 여정을 그린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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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대로 말하라

 

그러나 뚜껑을 열어본 본대로 말하라의 흐름은 용두사미였다. 첫 방송 속 박하사탕 살인마는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단숨에 잡았다. 광수대 팀장 역을 맡은 진서연의 카리스마와 다소 어리숙하지만 결국 형사로 자리 잡을 것을 예고한 최수영, 그리고 형사 역에 잘 어울리는 장현성, 류승수의 모습은 극 전체를 탄탄하게 보이게 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다.

 

<본대로 말하라>는 현장을 뛰는 최수영이 제목 그대로 현장을 사진처럼 기억해 장혁에게 전달하고 장혁은 이를 프로파일링해 다시 최수영에게 지시를 내린다. 그러나 이 모든 과정에서 장혁이든 최수영이든, 광수대 구성원이든 시원하게, 혹은 깔끔하게 극을 이끌어가질 못했다. 천재 프로파일러이긴 했지만, 장혁은 답답했고, 형사로 모습을 갖출 것이라 기대했던 최수영은 여전히 어설펐다. 진서연은 특유의 카리스마를 회를 거듭할수록 과잉된 감정으로 표출했다. 그러다보니 표정 변화 없이 차분하게 말하는 장혁과 같은 화면에 등장할 때는 과잉의 선이 정도를 넘어 보일 때도 있었다.

 

그나마 <본대로 말하라>가 건진 것은 범인이었던 음문석의 발전이었다. SBS 드라마 <열혈사제>180도 다른 캐릭터를 선보이면서도, 전작과의 이질감이 전혀 없었다. 오히려 범인임이 밝혀진 이후에는 단숨에 장혁과 대치되는 존재감을 발휘하며, 이후를 기대케 했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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