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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유지될 수 있을까라고 의문형으로 달아볼까 하다가 아무리 생각해도 사라졌다가 맞는 듯 싶었다.

 

과거에는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라는 말이 있었다. 지금도 종종 사용하긴 하지만, 언론이나 홍보성 자료 이외에 대중들은 이제 이 단어를 잘 사용하지 않는 듯 싶다. 오래된 단어이기 때문이 아니라, 말 그대로 이제는 배우들이 어떤 작품을 좌지우지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도 드라마는 어느 정도 유효하지만, 극장은 아니다. 이 상황이 뜻하는 것은 하나다.

 

“리모콘으로 채널을 찾으며 볼 수는 있지만, 내가 직접 극장을 찾아 시간과 돈을 투자해 영화를 볼 때, 배우는 이제 선택 사항이 아니다.”

 

 

뮤지컬 <영웅> vs 영화 <영웅>, 어떤 차이가 있고, 어떻게 봐야할까.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죽이기 몇 해 전부터 죽인 후 사형을 당하기까지의 삶을 그린 뮤지컬 , 그리고 이 뮤지컬을 그대로 스크린에 옮긴 영화 . 그러나 두 작품은 같은 듯 다른 형태로 관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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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산 비상선언 늑대사냥 외계인

 

올해 상영한 한국영화 살펴보자.

 

<외계+인> : 최동훈 감독,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소지섭,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 이하늬 (손익분기점 730만 / 극장 관객 153만)

<비상선언> : 한재림 감독,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 (손익분기점 500만 / 극장 관객 205만)

<브로커> :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아이유, 이주영 (손익분기점 150만 / 126만)

<헤어질 결심> : 박찬욱, 박해일, 탕웨이, 이정현, 박용우, 고경표 (손익분기점 120만 / 관객동원 188만) <자백> : 윤종석 감독, 소지섭, 김윤진, 나나, 최광일 (손익분기점 140만 / 현재까지 관객 동원 59만)

<인생은 아름다워> : 최국희 감독, 류승룡, 염정아, 박세완, 옹성우 (손익분기점 220만 / 관객 동원 113만)

<늑대사냥> 김홍선 감독, 서인국, 장동윤, 최귀화, 성동일, 박호산, 정소민 (손익분기점 220만 / 관객동원 45만)

 

감독들은 물론 배우들도 쟁쟁하다. ‘천만영화 배우타이틀은 물론 해외영화제 수상자들도 적지 않다. 이들이 각각의 작품을 들어간다고 할 때, 업계와 언론들은 놀라워 (혹은 놀라워 하는 척을) 했다. 어쨌든 저 조합들을 모이게 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만큼 제작비도 많이 들어가고 손익분기점 또한 높다.

 

그런데 성적은 시원찮다. <헤어질 결심>이 손익분기점을 넘었다고는 하지만, 박찬욱이 메가폰을 잡았고, 박해일, 탕웨이, 이정현이 나온다. 게다가 칸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았고, 현재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어떤 상이라도 받을 기세다. 그런데 국내 극장 성적에서는 처참하다.

 

 

<압꾸정> 마동석의 실패, 배우 티켓 파워 실종의 시대를 증명하다.

네이버 관람객 평점 6.3점. 12월 15일 기준 누적관객수 59만명. 그런데 손익분기점 추정은 190만. 영화 의 성적이다. 마동석이 기획부터 제작, 각색에 참여하고 영화제목까지 직접 지었으면 본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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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비상선언>은 더욱 안타깝다. 배우 한명 한명이 어느 영화의 타이틀롤로서 활약을 했고, 그만한 연기를 보여주는 이들이다. 그런데 극장 관객들은 이들을 외면했다. 흥행은 고사하고 손익분기점조차 넘지 못했다.

 

이를 코로나19 탓으로 돌리기도 어렵다. 이미 올해 초부터 사실상 엔데믹 분위기로 들어갔고, 여타 영화들의 성적을 보면 확연하게 비교되기 때문이다.

 

<탑건 : 매버릭>의 경우 815만을 모았다. 영화가 이미 2D관에서 내려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맥스 등에서는 매진에 가까운 티켓 판매가 진행됐다. 여기에 영화 <범죄도시2> <마녀2> <한산 : 용의 출연> 손익분기점을 넘겼음은 물론 나름의 호평을 받았다.

 

물론 이들 영화의 특징은 다 후속편이라는 점이다. <탑건 : 매버릭>1986<탑건>의 후속편이나 다름이 없고, 다른 영화들도 후속작이다.

 

이런 전반의 내용을 정리하면 이렇다.

 

관객들은 더 이상 감독의 연출이나 배우의 연기를 중요시 여기지 않는다. 특히 내가 실질적으로 지갑을 열어야 하는 극장에서는 이 부분은 더 이상 고려요소가 아니다. 후속작들이 성공했다는 것은 전작들이 주는 안정감 때문이다. 즉 어느 배우가 어떤 연기를 어떻게 할 것이며, 대략의 내용을 알기에 ‘관람 실패율’이 낮다. 그리고 이 같은 환경을 조성한 것은 코로나19 당시 OTT의 영향이 크다. 거북하거나 잔잔한 영화, 즉 드라마적인 요소가 강한 영화들은 “굳이 극장에서 봐야 하나. 곧 OTT에 공개될 텐데”라는 생각을 갖게 만들었다. 그러다보니 블록버스터급 영화가 아니면 극장을 굳이 갈 이유를 찾지 못하게 됐다.

 

 

극장 쏠림 심각‧암표 난리 ‘아바타: 물의 길’, 영화 보고 출근할 분위기?

오늘 개봉한 ‘아바타: 물의 길’. 현재 한국 관객들의 관심은 “언제 ‘아바타2’를 볼 것이냐”가 아니라, “어디서 ‘아바타2’를 볼 것이냐”이다. 14일 오늘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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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해, 감독이 연출을 잘하고, 배우가 연기를 잘한다고 해서 사람들은 티켓을 더 이상 구매하지 않는다. 물론 영화가 재미있다고 입소문이 나면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이는 스토리와 극장에서 볼만한이란 전제가 깔려야 한다.

 

감독과 배우의 이름이 먹히지 않는 시대에, 관객들의 지갑을 열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이 들어갈 시점이지 않을까 싶다.

 

추가로. ‘마동석자체가 흥행 브랜드라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 그런데 사실 이에 대해 그다지 공감하지 않는다. 마동석이 <범죄도시>로 흥행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이외의 영화를 보면 사람들을 잘 끌었을까 의문이다. 이번에 개봉하는 <압꾸정>이 아마 그 평가의 기준점이 되지 않을까 싶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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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연이어 동해에 미사일을 쏘는 뻘짓을 하고 있다. 물론 이에 대해 선제타격을 주장하고, '김정은의 버르장머리를 고쳐주겠다'는 윤석열은 이에 대해서는 침묵하며, 대응으로 '1발 쏘면 3발로 대응하라'라는 같은 뻘짓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재명 돕기’ vs ‘윤석열 돕기’ 북한 미사일 보는 ‘진영충’ 시각들…하지만 이유는 있다.

북한이 또 미사일을 쐈다. 3일 밤 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어 동해상으로 80여 발 포병사격도 했다. 어제 아침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도 쐈지만, 정상비행에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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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런 북한 미사일이 최근 한국 국익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뭔 소리가 하면 북한이 동해에 미사일을 쏠 때마다 외국 언론들이 한국 속보 기사를 퍼가면서 "북한이 동해에 미사일을 쏘며 한국을 도발하고 있다"라고 보도하고 있는 것이다.

 

 

“고교 다양화하자” “구직앱이 나올거다” 이제는 “드론부대 창설”…윤석열의 시간은 어디

윤석열 “북한의 주요 군사시설을 감시 정찰할 드론부대 창설을 계획하고 있었다. 어제 사건을 계기로 드론부대 설치를 최대한 앞당기겠다. 최첨단으로 드론을 스텔스화해서 감시정찰력을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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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동해(East Sea)라고 쓴다는 거다. 원래 동해는 외국에서 'East Sea'와 'Sea of Japan'을 동시에 사용하거나 이 중 선택적으로 사용한다. 일본의 로비력이 워낙 막강해 후자를 사용하는 언론들이 많다는 거다.

그런데, 분명 북한의 도발은 한국과 미국을 향한 것이지, 일본을 향한 것이 아니다. 그러다보니 한국 기준으로 이번 상황을 봐야 하기에 'East Sea'가 나와야 정상이다. 일본을 향해 도발했다면 'Sea of Japan'으로 쓸 수도 있지만, 현 상황은 그게 아니다. 

오히려 일본 언론조차 한국에 쓴 게 맞으니 동해(East Sea)로 그냥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가끔 일본인 중 동해가 아니라 'Sea of Japan'이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지만, 그렇게 되면 일본을 향해 쏜 꼴이 되니까, 앞뒤가 안 맞아 무시당하고 있다.

북한의 뻘짓이 엉뚱한 효과를 낳고 있는 셈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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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기준은 10점 만점에 9점.

오랜만에 간 탄탄면공방. 예전에 가격이 8500원이었는데 이제 9800원 많이 올랐다. 전국적으로 프랜차이즈점이 많지만 주로 가는 곳은 홍대본점.

 

 

 

<食> 상수주택, 깔끔한 상수동의 새로운 맛.

음식 맛은 10점 만점에 8점. 상수역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보이는 상수주택. 말 그대로 상수동에 위치한 주택을 개조해 만든 주점이다. 내부는 전체적으로 세 공간으로 이뤄졌다. (외부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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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면



탄탄면은 땅콩과 고추기름 소스로 만든 중국 사천 지방에서 시작된 면 요리다. 탄탄’은 ‘(짐을) 짊어지다’라는 뜻의 중국 말로, 탄탄면이라는 이름은 과거 청나라의 면 장수가 어깨에 물지게 같이 생긴 장대를 지고 다니며 한 쪽 통에는 국수를, 다른 한 쪽 통에는 소스 등의 부재료를 담아 팔던 것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탄탄면
탄탄면



이를 한국식으로 만든 곳이 탄탄면공방인데, 원래 탄탄면보다 국물이 많고, 여러 토핑으로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특히 건면이 아닌 생면을 사용해 쫄깃한 맛이 더하다.

먹는 방법도 제시되어 있는데 뭐 꼭 따라할 필요는 없지만 한번쯤은 가게에서 제시한 스타일대로 따라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탄탄면이 나오면 국물 맛을 보다가 계란을 먹고 면을 맛본다. 중간 정도 먹으면 다진 마늘을 넣고 먹는다. 다진 마늘때문에 국물 맛이 변한다. 여기서 호불호가 조금 갈리는 듯. 같이 간 지인들 중 많은 이들이 다진 마늘을 넣지 않는다. 이후 면까지 다 먹고 공깃밥을 시켜, 볶은 김치와 함께 국물에 말아 먹는다. 이때 국물이 너무 많지 않는 게 좋다. 때문에 말아서 따로 돌어서 먹는 사람도 있다. 공깃밥은 정말 적은 양이라 부담이 없다. 식당에서 흔히 보는 공깃밥의 1/4 정도?  앞서 면이 만만치 않은 양이기에 부담스러워 하는 이들도 있지만 한번쯤 볶은 김치와 함께 넣어 먹어보는 것도 괜찮다.

가격이 조금 오른 감이 있지만, 양이나 맛을 생각하면 나쁘지 않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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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이 11일부터 예정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순방에서 MBC 취재진을 전용기에 탑승시키지 않기로 했다. 뭐 이유는 뻔하다. 지난 번 “이 XX"와 ”바이든 쪽팔려서“를 보도했다는 이유다. 당시 전 국민 ‘청력 검사’를 하게 하게 한 것은 본인인데, MBC만 주구장창 욕하더니 급기야, ”너 나랑 같이 못가“를 선언한 거다. (이게 대통령이라니 쪽팔리다)

(오늘 10시 40분 기준 대통령실 출입 기자들이 이번 상황과 관련해 공동대응 하기로 했단다. 어떻게 대응할지,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하네. 단체로 취재 킬을 할 것인지, 아니면 성명서 등만 발표한 후 일정은 그대로 따라갈지)

 

 

 

윤석열과 갈등 그리고 김성주‧안정환의 익숙함…월드컵 중계 최강자 된 MBC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 예선 대한민국 대 우루과이. 예상 외로 한국이 잘 뛰었다. 비길 것이라 생각은 했지만, 0-0은 의외였다. 김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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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기자들이 이 상황에 대해 묻자 윤석열이 한 말이 가관이다.

“대통령이 많은 국민의 세금을 써가며 해외순방을 하는 건 중요한 국익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기자들에게 외교·안보 이슈에 대해 취재 편의를 제공해 온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받아들여 달라”



자신이 외교적 실수를 해놓고 (물론 본인은 아니라고 우기고 있음) 그것을 지적한 언론에 대해서 삐진 것이다. 그리고 여기서 우리는 ‘국익’이라는 말은 한번 보자. 대통령이 해외 나가서 뻘짓하는 것을 지적한 것인 국익을 해하는 것인가. (전두환 때로 돌아가는 듯 싶다)

 

 

“고교 다양화하자” “구직앱이 나올거다” 이제는 “드론부대 창설”…윤석열의 시간은 어디

윤석열 “북한의 주요 군사시설을 감시 정찰할 드론부대 창설을 계획하고 있었다. 어제 사건을 계기로 드론부대 설치를 최대한 앞당기겠다. 최첨단으로 드론을 스텔스화해서 감시정찰력을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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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우리는 윤석열이 과거에 언론을 어떻게 대했는지 보자. 사실 윤석열의 언론관은 그냥 검사 때 수준에서 멈춰있다. 자신이 말하면 받아쓰기를 해야 하고, 조금이라도 비판 나오면 바로 법적조치 운운하는 것 말이다. 즉 여전히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검사질을 하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종종 자신은 마치 언론을 위하는 것처럼 행동한다. 그가 자신의 SNS에 올린 글과 이후, 어떤 뻘 말을 했는지 오랜만에 다시 상기 시켜 보자.

일단 2021년 SNS에 무슨 글을 올렸는지 보자.

“언론중재법 개정안은 한마디로 ‘권력 비리에 대한 보도를 막겠다’는 것이다. ‘정권연장’을 위해 언론 자유를 후퇴시킨 것이다. 언론의 자유는 정부의 ‘부패완판’을 막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자 헌법상의 주요 가치다. 이대로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여당 단독으로 최종 통과시킨다면 ‘살아 있는 권력의 비리 보도’는 사라지게 될 것”


아 언론중재법에 대해 윤석열을 잘 모르는 듯 싶지만, 그래도 뭔가 있어 보인다. ‘살아있는 권력의 비리 보도’ 멋지지 않은가.


그런데 그 이후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기사로 보자.

윤 전 총장은 지난 8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메이저 언론을 통해 문제를 제기하라”는 말을 했다. 윤 전 총장은 제보자를 겨냥해 “앞으로 정치 공작을 하려면 인터넷 매체나 재소자, 의원 면책 특권 뒤에 숨지 말고 국민이 다 아는 메이저 언론을 통해서, 누가 봐도 믿을 수 있는 신뢰 가는 사람을 통해서 문제를 제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이준석 대표 체제를 무너뜨리고 비상대책위를 추진할 것이란 보도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병민 윤석열 캠프 대변인은 21일 입장문을 내고 "윤 후보 캠프에서 국민의힘 비대위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는 기사를 실었다"며 "황당무계한 허위보도, 가짜뉴스로 (해당 언론사에)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27일 윤 전 총장의 부인 김건희씨와 양모 전 검사의 동거설이 사실이라고 보도한 독립언론매체와 지역언론사에 대해 "취재윤리 위반을 넘어선 패륜취재"라며 강경 대응했다. 윤 전 총장 캠프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열린공감TV, 경기신문에서 94세 양모 변호사의 노모를 신분을 속이고 만나 허위 내용의 진술을 유도했다"며 "악의적인 오보에 대해 가장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차기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측이 27일 자신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관여했다는 의혹 보도에 대해 “주가조작에 관여한 사실이 없을뿐 아니라 공소시효도 완성됐다”면서 “사실관계와 법리에 맞지 않는다”고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에 대한 허위 경력 의혹이 제기되자 윤 전 총장 측은 ‘명백한 오보’라고 강력히 주장하며 해당 의혹을 제기한 언론사에 사과를 요구했다. 법률팀은 또 “서일대학교에서 시간강사로 일하면서 허위 경력을 사용한 사실이 없으므로, 오마이뉴스는 기사를 내리고 사고하여 주시기 바란다”며 “적절한 후속 조치가 없을 경우 법적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윤석열 장모를 위해 대한민국 검사들이 ‘안’한 것은?

윤석열 장모 즉 김건희 엄마인 최은순 씨가 대법원에서 결국 무죄를 받았다. 이에 대해 언론에서 쓴 기사를 보자. 의사가 아니면서 요양병원을 개설하고 요양급여 약 23억원을 부정수급한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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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매체는 취급 안한다고 선언하고, 이후에도 지방 언론들 무시했다. 그리고 자기 지적한 언론들은 모두 법적 책임 묻겠다고 나섰다. 사실 윤석열 눈에는 조중동문매한(조선, 중앙, 동아, 문화, 매경, 한경) 밖에 없을 것이다. 윤석열에게 언론 자유란 "내 기사를 잘 써주는 매체"에게만 허락된 아주 특별한 자유다.

이런 일은 향후에도 자주 일어날 듯 싶다. 아무튼 MBC와 현 정권의 싸움, 앞으로도 볼만 할 거다. ‘대통령 놀이’를 하는 사람이 “내가 노느데 왜 방해해”를 외치는 동안 MBC가 그 방해를 어떻게 할지 궁금하다.

- 아해소리 -

ps. 윤석열 사진은 가급적 안 올리려 했지만, 윤석열 행동 지적하면서 다른 사진 올리기도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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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다른 이의 글을, 특히 기사를 통째로 가져오는 일은 지양했다. 그러나 간혹 정말 좋은 내용이나 공감되는 글이라면 한번 더 공유할 차원에서 올리기도 했다.

 

아래는 경향신문 김민아 논설실장의 글이다. 윤석열이 국민의 힘 대통령 후보가 되기 전, 된 후에도 그가 왜 대통령을 하려고 하는지 보이질 않았다.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공정과 정의로움을 외치는데, 구체성이 약했고 김건희와 장모와 관련된 일에 대한 윤석열의 태도는 저 말조차 의심케 했다. 대통령이 된 후에는 더더욱 이런 경향이 짙어졌다. 윤석열의 목표는 오로지 자신이 근무할 공간인 대통령실과 살 공간이 관저 꾸미기에만 몰두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마저 들 정도였다.

 

 

윤석열 장모를 위해 대한민국 검사들이 ‘안’한 것은?

윤석열 장모 즉 김건희 엄마인 최은순 씨가 대법원에서 결국 무죄를 받았다. 이에 대해 언론에서 쓴 기사를 보자. 의사가 아니면서 요양병원을 개설하고 요양급여 약 23억원을 부정수급한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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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애초 문재인 대통령의 부동산 정책 등에 반감을 가진 국민들이 정권교체차원에서 윤석열을 찍었지, 윤석열을 믿어서 찍은 것이 아니었다. (몇 번 이야기했지만, 이런 불량품을 내놓고 정권교체 구호를 외친 국민의 힘은 정말 반성해야 한다)

 

어떤 목표가 있었는데, 그 목표를 이룬 것은 좋았지만, 문제는 다들 그 다음을 생각하지 않았고, 그 결과 대한민국 국격과 경제, 생존의 문제는 6개월 만에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어느 이들은 ‘추락했다’라고 표현하는데, 바닥을 뚫고 지하로 들어가는 중이라 ‘추락하고 있다’가 맞다) 많은 이들이 윤석열이 대통령이 되고자 한 것, 그리고 그 자리에서 내려오지 못하는 이유가 김건희와 그 장모를 지키기 위함이라는 비아냥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무능은 고집을 낳고, 그 고집이 왜 발생했는지를 사람들이 찾다보니 나온 결론이다.

 

 

김건희 ‘조명’ 논란을 보니 ‘정글의 법칙’이 떠오르네.

윤석열이나 김건희를 보면 이번 정부는 참 재미있다. 문재인 대통령 때는 국민의힘이나 언론이 ‘논란’을 일으켰다. 즉 문제될 것이 없는 문재인 대통령의 행동에 대해 하나하나 꼬투리를 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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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정점은 이번 이태원 압사 참사다. 대응 방법도 문제지만, 이번 참사를 바라보는 윤석열의 시선도 공감 능력이 떨어질 뿐 아니라, 무능 그 자체를 보여줬다. 애초 대통령이 될 마음이 없었고, 준비도 안됐으며, 행정가로서 정치인으로서 경력도 없기에 우왕좌왕할 수 밖에 없다. 사과하는 방식이나, 문제를 진단하고 풀어나가는 방법도 오로지 검사의 경험으로만 진행하고 있다. 압수수색을 하고 책임자를 질책한다. 자신의 그 정점에 있음을 인지하지 못한다.

 

 

‘대통령이 되자’라는 목표 후에 ‘어떤 대통령이 되고, 어떤 한국을 만들자’가 없으니 생기는 일이다. 그러다보니 국민들의 눈에는 윤석열이 권력을 이용해 김건희와 함께 '대통령 놀이'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를 김민아 논설실장이 잘 짚어줬다.

 

[김민아 칼럼] 윤석열, 왜 대통령이 되려고 했을까

 

조문하고, 조문하고, 조문하고, 조문하고, 조문하고, 조문했다. 추모법회, 추모예배, 추모미사에 갔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핼러윈 참사’ 발생 후 1주일 동안 한 일이다. 

대통령은 조문객에 머물 수 없다. 흰 국화를 바치고, 법회와 예배에서 손 모으는 일은 한 번이면 충분하다. 이를 반복하는 건 정치도 통치도 아니다. 시민이 대통령에게 요구하는 것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국정책임자로서의 진솔한 사과다. 윤 대통령은 7일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비통하고 마음이 무겁다.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시민은 대통령의 ‘마음’이 아니라 ‘책임’이 궁금하다. 김호·정재승의 <쿨하게 사과하라>에 따르면, 좋은 사과는 네 가지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유감표명(“안타깝다”), 책임 인정(“제가 실수를 저질렀다”), 원인 설명(“이런 문제점이 발견됐다”), 배상·해결책 제시(“이렇게 대가를 치르겠다”)이다. 윤 대통령의 사과에는 첫 번째만 있을 뿐, 나머지가 없다. 윤 대통령은 전날 참모진 회의에선 “다시는 이런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할 책임이 대통령인 제게 있다”고 했다.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참사는 이미 일어났다. 시민 156명이 목숨을 잃었다. 참사를 막지 못한 책임을 인정하는 게 우선이다. 윤 대통령은 교묘한 언술로 피해갔다.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할 책임’만 자기 몫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쯤 되면 <책임회피의 기술> 같은 책을 펴내도 될 수준이다.

시민이 요구하는 두 번째는 잘못한 사람에게 상응하는 책임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물으라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진상규명 결과에 따라 책임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엄정히 그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찰 수사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는 뜻이다. 참사 전 압사 위험을 알리는 112신고가 쇄도했지만 경찰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음이 이미 드러났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도, 윤희근 경찰청장도, 김광호 서울경찰청장도 늑장 대응 사실이 확인됐다. 이들은 고위공직자이다. 법적 책임 이전에 정무적 책임부터 묻는 게 순리다. 경찰이 ‘셀프 수사’로 ‘하늘 같은’ 청장과 서울청장을 제대로 수사할 수 있겠는가. 서울시·행정안전부·대통령실에 이르기까지 총체적 재난대응체계의 오판과 과실을 파헤칠 수 있겠는가. 이날 회의엔 이 장관과 윤 청장이 참석했다. 시스템을 엉망으로 만든 책임자들이 시스템을 개선하겠다며 앉아 있는 게 말이 되나. 언제까지 이들의 얼굴을 봐야 하는가. 김지혜 강릉원주대 교수는 <선량한 차별주의자>에 적었다. “정의는 누구를 비난해야 하는지 아는 것이다.”

오랫동안 윤 대통령에게 묻고 싶었던 게 있다. ‘왜 대통령이 되려고 했습니까? 대통령이 되면 뭘 하고 싶었습니까?’ 감옥에 갇히거나 탄핵당한 전 대통령 이명박·박근혜에게도 포부는 있었다. 이명박은 한반도 대운하 같은 (어처구니는 없지만) 대역사를 꿈꿨고, 박근혜는 (역시 어처구니없으나) ‘아버지 박정희의 나라’를 재현하고자 했다. 윤 대통령에겐 ‘동기’가 보이지 않았다. 선거 과정에서 공정과 정의를, 취임 후 자유를 외치긴 했으나 내용 없는 동어반복이었다.

이제는 안다. ‘윤석열의 세상’에서 심오한 무엇인가 찾으려는 시도의 허망함을. 윤 대통령의 목표는 ‘대통령이 되는 일’ 자체였음이 드러나고 있다. 대통령이 된 이후에 대해선 고민하지 않은 것 같다. 권한·권력에 책임이 따른다는 점도 생각지 못한 듯하다.

이번 재난은 리더십의 재난이다. 슬프게도, 리더십의 재난은 재연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8월 시민은 윤석열의 세상에서 살아가는 일이 ‘극한직업’이 될 것을 예감했다. 윤 대통령은 물난리로 일가족 세 명이 숨진 서울 신림동 반지하주택에서 말했다. “근데 어떻게… 여기 계신 분들 대피가 안 됐나 모르겠네?” 이태원 참사 현장을 찾은 윤 대통령은 “여기서 그렇게 많이 죽었다고?”라고 했다. 윤석열의 세상에는 공감이 없다.

지난 4일 이태원 해밀톤호텔 옆 골목에 갔다. 폴리스라인 너머는 적막했다. 청년들이 국화를 바치고 엄마와 아빠, 딸이 묵념을 했다. 외국인 여성이 눈물 흘리자 한국인 연인이 손을 잡았다. 기시감이 들었다. 8년 전 세월호 참사 실종자 가족이 머물던 진도실내체육관 모습이다. 다녀온 뒤 ‘진도에 정부는 없었다’란 글을 썼다. 이번 참사에서도 정부는 ‘없었’다. 없었을 뿐 아니라 ‘나빴’고 지금도 ‘나쁘’다. 정부의 부재를 넘어 정부의 오만·나태·부정직을 따져야 한다. 대통령이 ‘비통 코스프레’를 멈추고 현실을 직면할 때까지.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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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이태원 참사 관련해서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북한 무인기에 뚫린 용산 대통령실…윤석열은 ‘만찬 중’, 그리고 뜬금없이 드론부대 창설 지

2022년 12월 29일 합참 ““북한의 무인기가 대통령실 반경 3.7㎞에 설정된 비행금지구역(P-73)을 침범하지 않았다. 사실이 아닌 근거 없는 이야기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 2023년 1월 1일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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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범

 

일단 기사 한줄 보자.

 

특수본은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이 참사 발생 당시 경찰과 공동대응 요청을 주고받고 현장에 출동하는 과정에서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입건 이유를 설명했다. 용산소방서가 아닌 종로소방서 소속 구급차가 더 먼저 도착하는 등 현장 처리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셈이다.

당시 이태원 119안전센터에 있었던 구급차는 이태원역 인근에서 발생한 머리 출혈 환자를 이송하기 위해 오후 10시7분 센터를 떠나 참사 현장에 뒤늦게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본은 119신고에 대한 조치와 구조 활동이 적절했는지를 살펴보고 핼러윈 대비 소방안전대책과 참사 당일 실제 근무 내용 등을 통해 혐의를 분석하겠다는 입장이다.

 

 

이태원 참사를 바라보는 이상민의 생각. '편히'

"과연 경찰의 병력 부족으로 발생한 사고였는지, 아니면 근본적으로 집회나 모임에 시정해야 할 것이 있는지를 더 깊게 연구해야 하는 것" "정확한 원인을 알아야 앞으로도 대참사를 면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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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어떻게 했는지는 이미 시민들이 올린 다양한 영상을 통해 확인했다

. 또 언론 브리핑 때도 최서장이 어떤 모습이었는지 전 국민이 봤다.

 

물론 책임은 따질 수 있다. 그런데 과연 이게 입건까지 갈 일인가? 이 소식이 알려진 후 네티즌들이 경찰 특수본을 향해 비난을 하고 있다. 누구 말 대로 선을 넘었다.

 

오히려 이들을 지휘 통솔하는 책임자인 이상민 장관은 자리에서 사퇴할 의사가 없음을 밝히며 책임 회피를 하고 있고, 그 위에 윤석열은 유체이탈 화법으로 경찰만 쥐어짜고 있고, 한덕수 총리는 치매 걸린 사람처럼 이상한 소리만 해대고 있는 상황에서 그나마 현장에서 고군분투했던 소방서장은 입건이라니.

 

참고로 지난 20217월 최성범 서장이 취임할 때의 기사.

 

용산소방서는 1일 제50대 최성범 서장이 취임했다고 밝혔다. 최성범 서장은 서울종합방재센터 총괄팀장과 서울소방재난본부 청렴윤리팀장과 은평소방서 예방과장 등을 역임했으며 다양한 소방행정 기획력과 현장대응 능력을 두루 갖췄다.

최 서장은 코로나19 감염병 예방을 위해 취임식을 생략하고 곧바로 부서별 주요 현안을 파악하며 관내 취약시설과 생활치료시설 대응책을 살피는 등 공식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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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상 드림이라고 찍힌 책을 자주 받는다. 그렇다고 모두 읽지는 않는다. 좋아하는 작가이거나, 관심있는 분야를 주로 추린다. 뭐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그럴 것이다. 이를 제외하고는 제목이나 표지 구성이 한 몫 한다. 뭐가 읽으면 폼 날 법한책일 경우 한번쯤 뒤적거리긴 한다. 여기에 또 하나 더하면, 책이 가벼워야 한다. 전자책이 아닌 손으로 넘기는 것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늘 들고 다니며 볼 수 있는 책을 선호한다.

 

이런 면에서 <나는 런던의 에이전트 레이디>는 첫 만남에서 끌리지 않았다. 축구 특히 유럽 축구를 광적으로 좋아하지 않는 입장에서 런던의 에이전트가 뭔 이야기를 할 것인지 관심이 없었고, 제목 또한 굉장히 진부했다. ‘나의 런던 성공기같다고나 할까. 그리고 책이 무거웠다. 약간 돈 많은 졸부가 어느 날 자기의 자서전을 쓰려고, 내용 보다는 재질에 힘 쓴 느낌이었다. 그래서 꽤 오랜 시간 이 책은 방치(?)됐다.

 

 

 

안덕수 트레이너 논란, 공식 의무팀 내 특정인 때문인가.

"삼류"의 저격에 반발한 것인가. 10일 KBS 뉴스 앵커 “불편한 질문일 수 있는데 축구대표팀 사설 트레이너 관련 보도가 나오고 있다. 벤투 감독도 선수들에 대한 지원이 부족했던 측면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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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나

 

그런 가운데 이 책을 보게 만든 계기는 한 뉴스 때문이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고위 임원(커머셜 디렉터)인 데미안 윌러비가 고용된 지 2주만에 해고됐는데, 이유가 첼시 합류 전에 축구 전문 에이전트인 카탈리나 김(한국명 김나나)에게 다수의 부적절한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현지 매체는 “윌러비는 킴에게 ‘옷을 다 벗고 있느냐, 난 알몸이야’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내거나 노골적인 '야동'도 전송했다. 또한 맨체스터시티 최고경영자 페란 소리아노와의 만남을 주선하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윌러비는 2015년 맨시티와 관련된 업무를 맡으면서 킴을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킴은 구단측에 성추행 사실을 알렸고, 첼시는 이를 확인한 뒤 즉각 대처했다”고 보도했다.

 

카탈리나 킴(김나나)이라는 이름이 낯익었다. 일단은 올해 3월 하나금융그룹영국 부동산 개발업자 닉 캔디와 함께 첼시 인수전에 뛰어든 사람이라는 것이 떠올랐다. 그리고 이후 <나는 런던의 에이전트 레이디>의 저자임이 생각났고, 다시 그 책을 꺼내든 것이다.

 

 

책은 쉽게 읽혔다. 자신이 어떻게 이 일을 하게 됐고, 그래서 얻게 된 것들이 무엇이 있으며 자신이 어떤 존재로까지 올라갔고, 향후 어떤 일을 하고 싶은 지에 대한 내용이 많이 담겨 있지만, 동시에 이를 통해 유럽 축구계가 어떻게 굴러가는지, 그리고 그 안에서 에이전트가 무엇을 하며, 한국 축구계와 어떻게 비교되는지도 재미있게 서술되어 있다. 2019년 유벤투스 방한 당시 일어난 호날두 먹튀사건에 대해서도 에이전트 시각에서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다. 당시 한국 내에서의 상황 등은 차치하더라도, “아 이렇게 볼 수 있고, 이렇게 대비할 수 있었겠구나라는 생각을 충분히 제공해 줬다.

 

앞서 이 책이 ‘나의 런던 성공기’ 같다고 언급했는데, 좀 더 폭을 넓혀서 ‘나의 유럽축구 에이전트 성공기’로 봐야 한다. 앞서 말한 것이 부정적 의미가 강하다면, 뒤에 내가 새로 언급한 것은 긍정적 의미다.

 

 

모델나인의 모델 사기행각, 소속 모델들 신상 털리나

포털사이트 검색어에는 뜨지 않았지만, 모델 에이전시의 성매매 강요가 논란을 일었다. 언론에서는 ‘M사’ ‘설모 대표’ 등으로 표기되었지만, 눈치 빠른 누리꾼들은 모델나인의 설재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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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김나나는 자신이 백인 남성의 사회의 유럽축구계에서 어떻게 살아남았고, 인정받았는지 과정을 설명하지 않았다. 오히려 에이전트가 해야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 그리고 이에 대한 사례를 나열했다. 즉 자신은 그 일을 충실히 (혹은 그 이상으로) 해냈음을 간접적으로 이야기 하고 있다. 그 안에서 아시아인’ ‘여자라는 점이 마이너스라는 점을 강조하긴 했지만, 그것이 유럽축구 에이전트로 활동하지 못할 이유가 아니라는 점도 언급했다. 즉 마이너스이긴 하지만, 결격 사유는 아니라는 것이다.

 

동시에 김나나가 유소년 발굴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는 많은 공감을 했다. 이는 비단 축구 뿐 아니다. 어느 장르든 어릴 적부터 재능을 발굴해 지원해주는 것은 사회적으로도 필요한 일이다. 혹자는 이에 대해 한국도 어릴 적부터 강하게 가르치고, 어찌보면 해외에서 심하다할 정도로 엘리트 스포츠를 강조하고 있다며, 저자가 말하는 것이 특별한 것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김나나의 글을 읽다보면 체계적인 것과 강제화시키는 것은 다른 문제다.

 

사실 한국의 유소년 스포츠는 떡밥을 알아본 어른들이 시키는 것이 아니라, ‘떡밥이 안 되는데도 어른들의 욕심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니, 감독코치의 입김, 부모의 입김 등 여러 가지 외부 요인이 발생하고, 이는 유소년 선수들의 실력이 배제되거나, 무시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아무리 실력이 있어도 돈 많은 부모의 촌지에 밀렸다는 이야기가 종종 들려 온다.

 

또 한국 축구에 대한 냉정한 평가도 공감이 됐다. 손흥민이, 김민재가 잘하는 것은 그들이 잘하는 것이지 한국 축구가 성장한 것이 아니다. K리그는 아직도 국민적 스포츠라기보다는 그들만의 리그에 일부 팬들이 결합한 수준이다. 월드컵 등 국가 대항전에만 국민들이 호응을 보낼 뿐이다. ‘한국 축구’가 질적으로 향상돼 국민들이 환호를 보낼 수준은 아니라는 거다.

 

물론 여기에는 돈의 문제도 있지만, 실력의 문제도 있다. K리그를 거쳐 유럽 축구로 가서 성공한 선수가 몇이나 있을까. 앞서도 말했지만 손흥민, 김민재는 자신들의 브랜드로 유럽에서 성공한 것이지, K리그에서 실력을 키워 나간 사례가 아니다. 오히려 종종 K리그는 유럽 리그에서 성공해서 어느 덧 저물 시기에 고향으로 돌아오는 코스와 같다는 느낌이 든다. 그러다보니 호날두 같은 애들이 들어오면 열광하는 것이다.

 

물론 앞서도 말했지만, 이런 한국 축구, 유럽 축구에 관한 이야기는 흥미롭지만 이 책은 기본적으로 김나나 본인의 경험, 성공담에 관한 이야기다. 유럽 축구 내부에서 이뤄지는 상황을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알고 싶고, 에이전트라는 직업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정독이 필요하겠지만, 전체적으로 발췌를 하며 읽어도 큰 무리가 없다.

 

어쨌든 김나나란 사람이 유럽 축구계에서 대단하고, 그 대단함을 바탕으로 한국에서 또다른 꿈을 꾸려 한다는 사실은 인정해야 한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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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8년 북한 김정은에게 선물 받은 풍산개가 갑자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일단 시작은 조선일보였다. 뭐 길게 기사를 썼지만, 조선일보가 말하고자하는 내용을 요약해 말하면.

 

문재인이 매월 들어가는 250만원 정도의 개 관리비와 관련해 현 정부가 예산 지원하지 못하겠다고 하자, 문재인 측이 그럼 도로 데려가라라는 뜻을 밝혔다

 

즉 문재인 대통령 퇴임과 함께 내려간 풍산개 2마리 곰이와 송강이 그리고 새끼인 다운이 세 마리 키우는 250만원이 아까워서 현 정부에게 다시 가져가라고 했다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을 아주 쪼잔하며, 반려인들이 분노할 상황으로 만들었다. 다.

 

 

 

문재인 대통령 조사?…윤석열, ‘정치 보복’ 눈 멀어 총선 포기하는 건가?

지지층 결집을 위해 문재인을 검찰 앞으로? 노무현 대통령 지지자들을 보고 싶은건가? 윤석열의 정치 감각이 떨어진다는 것은 알지만, 이 정도일 줄은. 그래도 국민의힘 내부에는 오랜 시간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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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바로 문재인 대통령 측에서 반박 내용이 나왔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대통령기록관으로부터 위탁받아 관리하고 있던 풍산개 '곰이'와 '송강'을 대통령기록관에 반환하고자 한다. 산개들은 법적으로 국가소유이고 대통령기록물이므로 문 전 대통령 퇴임시 대통령기록관에 이관되었으나, 대통령기록관에 반려동물을 관리하는 인적·물적 시설과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정서적 교감이 필요한 반려동물의 특성까지 감안하여, 대통령기록관 및 행안부와 문 전 대통령 사이에 그 관리를 문 전 대통령에게 위탁하기로 협의가 이루어졌다. 또한 보도된 바처럼 윤석열 당선인과의 회동에서도 선의의 협의가 있었다.

다만 선례가 없는 일이고 명시적인 근거 규정도 없는 까닭에, 대통령기록관과 행안부는 빠른 시일 내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시행령을 개정하여 명시적 근거 규정을 마련할 것을 약속했다. 그에 따라 행안부는 지난 6월 17일 시행령 개정을 입법예고 하였으나 이유를 알 수 없는 대통령실의 이의제기로 국무회의에 상정되지 못했다.

그 후 행안부는 일부 자구를 수정하여 재입법예고 하겠다고 알려왔으나 퇴임 6개월이 되는 지금까지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지금까지의 경과를 보면, 대통령기록관과 행안부의 입장과는 달리 대통령실에서는 풍산개의 관리를 문 전 대통령에게 위탁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듯하다.

그렇다면 쿨하게 처리하면 그만이다. 대통령기록물의 관리위탁은 쌍방의 선의에 기초하는 것이므로 정부 측에서 싫거나 더 나은 관리방안을 마련하면 언제든지 위탁을 그만두면 그만이다. 최근의 언론보도를 보면 대통령실은 문제를 쿨하게 처리하려는 선의도 없는 듯하다. 책임을 문 전 대통령에게 미루고 싶은 것일까?

아무래도 반려동물이어서 책임을 의식하기 때문일까? 큰 문제도 아니고 이런 사소한 문제에 대해서까지 드러내는 현 정부 측의 악의를 보면 어이없게 느껴진다. 문 전 대통령은 오랫동안 풍산개들을 양육했고, '곰이'가 근래 입원 수술하는 어려움도 겪었기 때문에 풍산개들을 돌려보내는 것이 무척 섭섭하지만, 6개월간 더 돌볼 수 있었던 것으로 위안을 삼는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윤건영 의원 법령 개정이 어렵다면 현행법령대로 기록관에서 키우는 것이 맞다는 평산마을의 판단을 '사료값' 운운하면서 비아냥대는 것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자신들의 치사함을 가려보려는 꼼수일 뿐. 치졸하고 천박한 여론 플레이

 

여기에 기가 죽을 윤석열 대통령실이 아니다. 바로 반박했다.

 

 

 

‘정치’와 ‘대화’를 없애버린 윤석열의 ‘법과 원칙’, 민주당에게도 유리한 이유.

화물연대 파업 철회와 관련해 윤석열과 경제단체장들의 대화. 경제단체장들 : 정부가 법과 원칙을 잘 지켜서 해결돼 감사하다. 윤석열 : 앞으로도 모든 것에 있어서 법과 원칙에 따라 할 테니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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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전 대통령의 풍산개 파양과 관련된 보도에 대해 사실관계를 바로 잡는다. 해당 시행령은 대통령기록관 소관으로서, 행정안전부, 법제처 등 관련 부처가 협의 중에 있을 뿐, 시행령 개정이 완전히 무산된 것이 아니다. 관계부처가 협의하는 것은 당연한 절차로서, 시행령 입안 과정을 기다리지 않고 풍산개를 대통령기록관에 반환한 것은 전적으로 문 전 대통령 측 판단일 뿐, 현재의 대통령실과는 무관하다

 

윤석열 대통령실과 조선일보가 짜고 치는 언론플레이를 선보였을까, 아니면 진짜 문재인 대통령 측이 250만원 때문에 현 정부에게 풍산개를 가져가라 했을까.

 

우선 조선일보 기사에서 보면 풍산개를 두고 현 정부와 전 정부의 논의 등에 무게를 두지 않았다, 오로지 하나. ‘250만원 때문에 문재인이 풍산개를 버린다는 프레임만 있다. 그리고 여기서 대통령실은 가볍게 뒤로 빠진다. “우린 무관하다”.

 

 

지지율 29%, ‘대통령 놀이’에 심취한 윤석열이 내용이나 볼까.

여론조사는 흐름이다. 30% 지지를 받던 이가 29%로 떨어진 것과, 40%의 지지를 받은 이가 30%로 떨어진 것을 보면 후자가 지지율이 더 높지만 위험하다는 신호다. 그래서 각 언론사에서 혹은 여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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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측 반박은 구체적이다. 물론 이게 맞을수도 일방의 주장일 수도 있다. 그러나 적어도 “우린 무관하고, 아직 협의 중이다”라고만 말하는 대통령실과 비교하면 어디가 더 신뢰가 갈까.

 

어째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현 정부의 책임론이 거론되고, 이런 엄중한 상황을 어떻게든 타개하려고 조선일보와 윤석열 대통령실이 연예인 가십 같은 내용을 툭 던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왜일까. 뻔한 언론플레이 수법이라고 밖에 생각이 안 드는군.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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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을 사용한 지 꽤 됐다. 모든 스마트폰 사용자가 그렇겠지만, 나 역시도 늘 배터리와 저장 공간을 체크 안할 수 없었다. 아이폰6을 사용하다가 (징그럽게 오래 사용하는 스타일임) 아이폰13 PRO로 바꾼 이유가 애플이 더 이상 IOS 업데이트를 허용해주지 않아서이기도 하지만, 배터리 소모 시간이 빨라지고 특히 용량의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다. 어플은 점점 커지고 영상이나 사진 용량도 늘어났다. 몇몇 대용량 클라우드를 사용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스마트폰 용량이 우선이다.

 

 

 

아이폰6 터치 불량 해결의 의문.

​ 며칠 전부터 아이폰6 터치 불량이 심해졌다. 그러다보니 폰 자체를 껐다켰다 하면서 사용했다. 검색 사이트에서 이 문제에 대해 찾아보니 대부분이 수리점 홍보만 가득. 즉 자기네 수리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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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데이터

 

그런데 바꾼지 1년여가 지난 후 뭔가 이상했다. 256GB인 내 아이폰에서 별 설치도 한 것도 없고, 사진을 찍은 것도 없는데 어느 날 사용 용량이 100GB가 갑자기 넘었다. 그동안 용량이 충분하다고 생각했기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는데, 100GB가 넘어가자 이상함이 느껴졌다. 사진 몇 개를 지우고 영상을 클라우드에 올렸는데 변화는 없었다.

 

다시 저장공간을 살펴보니 기타용량(시스템 데이터)가 유독 크게 차지했다. (이 부분은 사진을 찍지 못했지만 그래프상 너무 눈에 띄었다) 뭐지 하고 어플 리스트를 쭉 내려보다가 하단에 보니..........

 

헉.... 시스템 데이터 용량 22GB.

 

이 무슨 말도 안 되는 상황인가. 그 많은 사진과 영상이 다 들어가 있는 사진어플도 15GB 정도인데, 뭔데 이리 많은 용량을 차지하고 있는지. 바로 이 정체가 무엇이고 어떻게 하면 없애는지 검색해 봤다. (검색의 왕국)

 

 

대우전자서비스센터 VS 사설... ‘공식’이 ‘실력’을 담보하지 않는다.

​ 아이폰6 배터리의 사용 시간이 점점 짧아지더니, 급기야 오전에 완충 하고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1시간도 안되어 40%이하를 찍는다. 최대한 팁을 활용해 백그라운드 앱을 중단시키고, 밝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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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시스템 데이터는 사파리의 방문기록 웹사이트, 그리고 네이버 캐시 등등 뭐 아무튼 잡다한 것을 모아놓은 것이라 한다.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22GB가 말이 되는가.

 

해결 방법으로 제시된 것이 방문기록 지우고, 사진 정리하고, 캐시 삭제하고 등등 뭐 여러 가지 나열되어 있다.

 

어떤 이들은 아이폰 재설정에 들어가서 네트워크 설정 재설정을 하거나 모든 설정 재설정을 하라고도 나온다. 그렇게 해서 성공했다고 한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다들 저 시스템 데이터 용량이 기껏해야 3GB정도에서 조금 줄었을 뿐이다. 나처럼 무지막지한 상황이 아니다.

 

약간의 시간을 들여 다양한 사례들을 찾아보고 내가 내린 결론은 딱 하나다.

 

백업 후 모든 콘텐츠 및 설정 지우기.

 

이거면 싹 정리된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백업하고 모든 콘텐츠 및 설정 지우기 하고 다시 복원하는데 까지 30분이 채 안걸렸다.

 

그 결과 22GB였던 시스템 데이터는 2GB로 줄었다.

 

 

아이폰 와이파이 비활성화, 헤어드라이어로 해결하다

며칠 동안 아이폰 와이파이가 비활성화 되어 나타났다. 사실 3G 무제한데이터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기에 사용하는 아이폰 자체를 사용하기에는 큰 무리가 없었는데, 가장 큰 문제는 테더링...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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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설정을 다시 해주고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긴 하지만, ‘영혼까지 백업 및 복원해준다는 애플답게 10여분 정도만 투자해서 원래대로 폰을 돌려놨다.

 

그런데..........................................

 

아이폰 데이터

 

아이폰 데이터

 

문제는 이게 또 스물스물 용량을 잡아먹는다는 것이다. 하루 정도 지나니 2GB에서 3.94GB로 늘어나더니 이틀 정도 지나니 다시 6,65GB가 됐다.

 

이 문제에 대해 다시 찾아보니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없는 듯 하다. 결국 애플이 뭔가 IOS 업데이트를 통해 해결해주지 않는 한, 일정 수준으로 늘어날 경우 또다시 ‘백업’ ‘콘텐츠 지우기’ ‘복원’을 반복할 수 밖에 없다.

 

(아니면 내가 모르는, 정말 이 스물스물 자라는 시스템 데이터를 막을 방법이 있을까 궁금. 그런데 뭐 이 작업을 하더라도 자주가 아닌 몇 달에 한번씩 할 듯)

 

어쨌든 결과적으로 만약 기타 용량(시스템 데이터)이 원 용량 대비 많이 늘어났다고 생각하면 바로 백업 지우기 복원을 하는 것이 낫다. 이것저것 다른 것 해볼 시간에 말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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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세대에서 김훈의 소설이 별로 인기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너무 정적이라는 이유에서다. 극장가에서도 탄탄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영화보다는 개연성이 떨어지더라도 크고 화려한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더 인기를 얻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랄까.

 

물론 이런 이야기와 달리 김훈의 소설은 항상 나오자마자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라간다. 혹자는 도서 인구가 줄어든 상황에서 김훈의 팬들만 구매를 해도 이 정도 성적은 나오기에, 베스트셀러 상황과 젊은 세대들의 성향을 연결시키기에는 무리란 분석도 나오지만, 어쨌든 김훈 소설은 탄탄한 취재와 문장으로 늘 인기가 있었다.

 

 

 

뮤지컬 <영웅> vs 영화 <영웅>, 어떤 차이가 있고, 어떻게 봐야할까.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죽이기 몇 해 전부터 죽인 후 사형을 당하기까지의 삶을 그린 뮤지컬 , 그리고 이 뮤지컬을 그대로 스크린에 옮긴 영화 . 그러나 두 작품은 같은 듯 다른 형태로 관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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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 하얼빈

 

지난 8월에 발간 소설 <하얼빈>을 이제야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이유는, 왠지 이 책은 한번 더 읽고 이 공간에 끄적여야 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안중근 의사가 한국에서 갖는 무게감 때문이기도 하지만, 김훈의 책은 다 읽은 다음 느껴지는 감정을 쉽게 정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글의 시작으로, 그리고 어떤 문장이 또다시 김훈의 손끝에서 펼쳐질지는 작가의 말에서부터 느껴졌다.

 

안중근의 빛나는 청춘을 소설로 써 보려는 것은 내 고단한 청춘의 소망이었다. (……) 나는 안중근의 '대의'보다도. 실탄 일곱 발과 여비 백 루블을 지니고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하얼빈으로 향하는 그의 가난과 청춘과 그의 살아있는 몸에 관하여 말하려 했다.

- ‘작가의 말’에서.
 

시사회부터 붙는 영화 <영웅>과 <아바타: 물의 길>, 극장 양분 시킬 수 있을까.

‘선방’은 가, 그러나, 뮤지컬-도서가 밀어주는 도 만만치 않다. 12월 극장가 최대 기대작인 영화 과 (이하 )은 현재 바닥에서 허우적대는 극장을 살릴 구세주로 알려졌다. 모 멀티플렉스 회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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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 좋아했던 (요즘은 게을러졌기에) 입장에서 이 두 문장은 탐났다. (과거 라파엘의 집에서 느꼈던 감정을 오랜만에 느꼈다고나 할까)

 

고단한 청춘이 향하는 곳은 그 고단함을 벗어날 수 있는 지점이다. 김훈의 시대와 김훈의 사고, 김훈의 상황은 다르겠지만, 보통은 돈과 명예, 권력 등이 있는 곳을 본다. 그들이 보는 곳은 젊은 나이에 많은 돈을 벌거나 유명해지거나 하는 이들의 삶이다. 흔히 ‘영앤리치’나 ‘파이어족’의 모습이다. 그게 그들에게는 ‘빛나는 청춘’이다. 그런데 김훈은 ‘안중근의 빛나는 청춘’을 소설로 쓰는 것이 자신의 고단한 청춘의 소망이라고 말한다. 지금 ‘금권’을 추앙하는 한국사회의 시선에서 안중근의 청춘은 오히려 고단한 청춘이다. 이 한 문장이 전체 소설을 대변했다.

 

이후 시작되는 <하얼빈>은 일본의 초대 내각총리대신이자 조선 초대 통감인 이토 히로부미를 19091026일 하얼빈에서 사살한 안종근 의사를 중심으로 한 소설이다. 이 내용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배웠고, 이후에도 많은 창작물의 소재가 된다. 사건으로만 본다면 너무나 익숙하기에 어떻게 이를 풀어낼까 걱정마저 들 정도다.

 

그러나 김훈은 이 사건의 무게를 두지 않는다.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하러 가기 위한 안중근의 모습, 그리고 그런 안중근이 어떻게 만들어졌는 지에 초점을 맞춘다. 20대 후반 30대 초반의 안중근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은 굉장히 쓸쓸했다. 가정을 꾸리고, 자신을 닮은 아이를 보는 안중근도 쓸쓸했고, 지인과 함께 거사를 준비하는 안중근도 쓸쓸했다. 거사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동포를 협박할 수 밖에 없었던 안중근도 쓸쓸했다. 그 쓸쓸함은 이토 살해 후 체포된 순간부터 사라진다. 특히 법정에서의 안중근은 오히려 빛난다. 김훈은 안중근의 빛나는 청춘이라 말했지만, 난 이 말을 붙일 수 있는 장면은 오로지 체포된 이후의 모습, 그리고 법정에서의 모습에 한정되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토를 죽인 까닭은 이토를 죽인 이유를 발표하기 위해서다. 나는 한국 독립전쟁의 의병 참모중장 자격으로 하얼빈에서 이토를 죽였다. 그러므로 이 법정에 끌려 나온 것은 전쟁에서 포로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토가 한국 통감이 된 이래 무력으로 한국 황제를 협박하여 을사년 5개 조약, 정미년 7개 조약을 체결하였다. 이것을 알기 때문에 한국에서 의병이 일어나서 싸우고 있고 일본 군대가 진압하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일본과 한국의 전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당시 일본도 그리 느꼈을까. 일본은 안중근을 정치범이 아닌 단순한 테러리스트, 살인범으로 격하시키려 노력한다. 안중근과 법정 다툼에서 확연히 밀리는 일본 검사는, 인중근을 사형에 처하기 전 그를 문화국인 일본을 이해하지 못해 벌인 테러범으로 만들어야 했다. 그래서 그가 굴복하길 바랬고, 그것을 품어 안중근에 대한 처벌을 다르게 하면서 자 우리 문명국인 일본은 이렇다라는 것을 세계에 보여주고 싶었을 것이다.

 

 

영화 <남한산성> | 말(言)이 갈리고 깨지며 칼이 되다.

​ 글, 말, 논쟁, 명분, 실리... 조선 시대 지배층을 언급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어들이다. 긍정적으로 표현하든, 부정적으로 표현하든, 이 단어들은 어김없이 등장했고, 지금까지도 후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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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을 다룬 다른 콘텐츠에서도 이를 다루긴 했지만, 이렇게까지 와 닿진 않았다. 아마 안중근을 부각시키려 하다보니, 일본의 행위, 사고를 확장시키지 않아야 된다는 생각 때문일지도 모른다.

 

“우덕순이 자백한 살해의 동기는 사감이 아니라 정치적인 것이었지만, (관동도독부 검찰관) 미조부치는 그 정치성을 인정할 수 없었다. (중략) 우덕순 같은 하층의 불량배에게 정치사상이 있고 그것을 행동에 옮길 수 있는 정신의 용력이 있다는 것을 미조부치는 인정할 수 없었고, 그것은 본국 외무성이 이 재판에 요구하는 방향이기도 했다. 미조 부치는 우덕순이 저지른 행위의 사실과 우덕순의 사상 사이의 연관을 부정하는 쪽으로 신문의 방향을 정했다. 우덕순의 진술은 어눌했으나 규정력이 강해서 미조부치는 미리 설정된 방향으로 밀고 나가기 어려웠다."

 

"안중근의 정치성을 부재하는 것으로 몰고 나갈 수는 없었고, 그 정치성이 이토의 문명개화주의와 동양평화 구상에 대한 오해와 무지에서 비롯된 몽매의 소산이라는 것을 신문을 통해 드러내기는 쉽지 않았다."

 

"재판 과정에서 안중근의 정치적 동기를 현실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드러내 보이고, 문명한 절차에 따라 사형에 처한다는 것이 일본 외무성의 방침이었다."

 

소설은 이 외에도 카톨릭 신자였던 안중근의 눈을 통해 종교가 갖는 무력함과 선입견도 폭로한다. 세례명이 토마스였던 (안중근이 도마인 이유) 안중근은 의거 이후 카톨릭으로부터 버림을 받는다. 그가 카톨릭 신자로 복원된 것은 1990년대다.

 

소설을 읽으면서 김훈의 시선 중 의아한 것은 이토 히로부미였다. 김훈은 이토가 생각하는 동양의 평화와 발전을 그려냈다. 일본 중심이긴 하지만, 이토는 이토 나름의 동양 발전론을 구상했다는 것이다. 물론 그 방법론은 모두가 알다시피 침략과 침탈, 살인을 통해서이지만 말이다. 이런 면에서 소설은 대한과 일본이 아닌, 안중근과 이토의 대치로 보이기도 한다.

 

 

4800여명 친일명단 공개 그리고…

친일 명단 공개까지는 좋다. 그리고 그들에 대한 역사적인 재정리도 의미있다. 그러나 거꾸로 독립을 위해 노력했던 분들에 대한 의미와 그 후손들에 대한 책임은 어찌할 것인지 궁금하다. 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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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한 번 더 언급하겠지만, 소설 <하얼빈>12월 전후로 사람들의 관심을 또 한 번 받을 것이다. 뮤지컬 <영웅>LG아트센터 마곡 무대에 오르고, 이 무대에 오르는 정성화 주연의 뮤지컬 영화 <영웅>이 개봉을 하기 때문이다. 뮤지컬-영화-소설이 한 흐름을 만들어 낼 분위기다.

 

여기에 윤석열 정부의 대일본 시선도 현재 한 몫 하고 있긴 하다. 수많은 자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정진석이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고 말하는 시대에 우리가 살게 해주고 있다. 이 말은 식민사관 학자들의 말이자, 일제강점기 때 일본에 매달려 꿀물을 빨며 살다가, 해방 후 변신해 현재까지도 친일이 시대적으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하는 이들이 주장하는 내용이다.

 

<하얼빈>은 이들에게 조선은, 대한은 끊임없이 일본과 전쟁을 하고 있었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안중근은 법정에서 그 이유를 세계를 향해 말했고, 일본은 그때의 수치스러움을 감추려 한고 있다. 정진석 같은 부류는 이런 일본의 노력에 도움을 주고 있는 꼴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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