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윤석열 정부를 규정하는 6개의 프레임을 쓴 적이 있다. 친일, 극우, 독재, 무속, 검찰, 처가. 그런데 이후에 흐름을 보면 하나가 더 추가된다. 바로 이명박(MB)의 귀환이다. 그리고 이는 곧 바로 유인촌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에, 신원식을 국방부 장관 후보에, 김행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에 올리면서 증명을 했다.
이명박 시절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맡으면서 막말과 안하무인한 성격, 그리고 블랙리스트 관여로 인해 후배 연기자들에게도 존경받지 못하는 유인촌이 다시 문체부 장관을 맡는다는 소식은 윤석열이 MB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자신이 잡아들인 박근혜 계열 사람들은 사용하기 싫고, 그 앞뒤로 있는 노무현과 문재인은 당연히 더 싫으니, 눈에 보이는 것은 오로지 이명박 계열. 검찰 출신의 협소한 인간이 대통령을 맡았을 때 보여줄 수 있는 최악의 인사 참사를 고스란히 보여줬다.
그리고 신원식. 이미 전광훈 꼬봉 노릇이나 하면서 대한민국 장성이 얼마나 똥별인지를 보여준 신원식은 어찌보면 '무속'(전광훈)과 '극우'를 동시에 보여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아스팔트 극우 집회에서 무당과 같이 뛰면서 문재인 대통령이나 노무현 대통령을 향해 막말을 일삼는 품위 없는 인간이 한 국가의 국방부를 책임진다는 사실은 윤석열이 극우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 수 있다.
유인촌과 신원식이 이명박과 전광훈, 극우라는 기존의 배경을 바탕으로 올라섰다면 김행은 그야말로 노력형이다. 라디오에서 민주당 이경 대변인의 자료 따위는 무시하고, 버럭버럭 소리 지르면 김건희와 윤석열을 향한 충심을 보였다. 오죽하면 김행의 라디오 영상 유튜브 댓글에는 "이 정도면 윤석열과 김건희는 한 자리 줘야 한다"는 비아냥이 넘쳤고, 여가부 장관 후보자가 된 후에는 "성공한 덕후"라는 말까지 나왔다. 물론 김행에게는 어쩌면 이 두 말 모두 훈장으로 생각할 수 있다.
친일, 극우, 독재, 무속, 검찰, 처가 그리고 이명박. 윤석열 정부가 3년 남았다. 암담하다.
- 아해소리 -
'잡다한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튜버 억달이형 사망에 기사가 무려 40여개…다시 시작되는군. (0) | 2023.10.03 |
---|---|
일본 오염수로부터 안전한 소금을 찾으시나요?…‘오염수 마케팅’ (0) | 2023.10.03 |
호원초 이영승 교사 사망 전 과정과 학교 측의 황당한 대처. (0) | 2023.09.21 |
조정훈, 이인제‧안철수 부러웠구나. ‘철새 정치인’의 길을 선택했구나. (0) | 2023.09.21 |
윤석열이 눈 감은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수백 년 걸린다…매년 수천억 혈세는 왜? (0) | 2023.08.26 |
AI가 쓴 윤석열 ‘국군의 날’ 경축사. ‘광복절 경축사’랑 비교해 보면 이렇다. (0) | 2023.08.21 |
서현역 신림역 대전 ‘묻지마 칼부림’, 사실 예견된 흐름 아닐까. (0) | 2023.08.04 |
윤석열 장모 최은순 구속에 최대 공로자는 장제원?…장제원의 해명은 뭘까. (0) | 2023.07.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