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 강제 노역 장소를 유네스코에 등재하려는 일본에 한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도와줬다. 과거 군함도 때 뒤통수 맞은 기억을 잊은 채 또 호구짓을 했다. 대통령실은 “우리 정부는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에 앞서 일본의 전시물 설치라는 선제적 조치를 끌어냈다”고 했지만, 실제 전시 공간에는 ‘강제성’이란 표현은 삭제됐다.
이와 관련해 사도광산과 군함도의 역사적 배경과 2024년과 2015년 각각 유네스코 등재 과정에서 한국 정부와 정치권, 일본 반응을 살펴보자.
<사도광산>
- 역사적 배경
미쓰비시 광업이 운영한 사도광산은 일본 니가타현 사도섬에 위치한 금광으로, 17세기부터 금 생산지로 유명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동안 조선인들이 강제노동에 동원되어 가혹한 환경에서 일해야 했다. 약 1500명의 조선인이 사도광산에서 강제노동을 했으며, 이들은 일본인보다 더 위험한 작업에 배치되고, 열악한 조건에서 일했다.
- 유네스코 등재 논란
2024년, 일본 정부는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했다. 일본 정부는 사도 광산을 놓고 19세기 중반 막부 종언까지 이뤄진 전통적 수공업 금 생산 유적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일본어 유산 명칭도 사도 광산’이 아닌 ‘사도섬(佐渡島)의 금산(金山)’으로 명명했다. 이러한 명칭은 일제강점기 구리, 철, 아연 등 전쟁 물자를 확보하는 광산으로 활용된 사실을 은폐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조선인 강제노동의 역사를 배제하려는 시도로 비판을 받았다. 한국 정부는 일본이 강제노동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 대신, 전시물을 통해 노동환경의 참혹함을 소개하는 방안을 수용했다.
→ 일본 정부의 태도 : 일본 정부는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등재를 추진하면서 조선인 강제노동의 역사를 배제하고, 유산의 대상 기간을 16~19세기 중반으로 한정했다. 일본은 강제노동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 대신, 전시물 설치를 통해 노동환경의 참혹함을 소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 한국 정부 태도 : 한국 정부는 일본의 전시물 설치 약속을 수용하고,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등재에 동의했다. 그러나 강제노동 표현이 빠진 것에 대해 비판을 받고 있지만,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다. 이는 이미 윤석열 정부 초기부터 일관성 있게 진행한 상황이다.
→ 국민의 힘 태도 : 국민의힘은 2024년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등재에 대해 한일 관계의 선순환을 강조하며, 일본의 전시물 설치 약속을 수용했다.
<군함도>
- 역사적 배경
군함도는 일본 나가사키현 나가사키항에서 남서쪽으로 약 18km 떨어진 곳에 있는 섬이다. 섬의 모양이 일본의 해상군함 ‘도사’를 닮아 ‘군함도’(軍艦島)라고 불리며 일본어로는 ‘하시마’(端島)라고 한다. 19세기 후반 미쓰비시 그룹이 석탄을 채굴하기 위해 이곳을 개발, 탄광 사업을 실시하며 큰 수익을 올렸으나1950~60년대 일본 석탄 업계가 침체되면서 서서히 몰락해 1974년 폐광됐다.
2차 세계대전 동안 약 500~800여명의 조선인이 강제노동에 동원되었으며, 많은 사람이 사망했다. 조선인들은 극도로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며 많은 고통을 겪었다. 이 때문에 지옥섬 또는 감옥섬으로 불렸다. 특히 군함도는 한국에서 영화로 만들어지면서 많은 이에게 알려졌다.
2015년 7월 5일 독일 본 월드컨퍼런스센터에서 개최된 제39차 세계유산위원회의에서 일본이 신청한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 철강, 조선, 탄광’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최종 등재됐다. 당시 일본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앞두고 군함도와 관련된 역사를 왜곡하고 산업혁명의 상징성만을 부각시켜 홍보해 우리 국민의 거센 공분을 샀다. 이에 유네스코의 자문기관이 시설의 전체 역사를 알 수 있도록 하라고 일본에 권고했지만, 일본 측은 권고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 양국 정부 태도
→ 일본 정부 태도 : 일본 정부는 군함도의 유네스코 등재를 추진하면서 조선인 강제노동을 인정했지만, 이후 전시물에서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
→ 한국 정부 태도 : 한국 정부는 군함도의 유네스코 등재에 반대했으며, 일본이 강제노동을 인정하고 이를 전시물에 반영할 것을 요구했다. 이런 면에서 보면 2024년 윤석열 정부보다는 낫다.
→ 새누리당 태도 : 새누리당은 2015년 군함도의 유네스코 등재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일본의 역사 왜곡을 비판했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이진숙 법카 내역에 대해 반발하는 이유는 이재명 부인인 김혜경 때문이다. 얼마 전 검찰은 김혜경에게 벌금 300만원을 구형했다. 몇 년을 조사한 결과다. 그리고 그 내용은 2021년 민주당 관련인사와 운전자 등에게 10만 4천원 상당의 식사를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한 혐의다. 물론 검찰은 이렇게 이야기했다 “기부행위 금액과 관계없이 죄질이 중하다”라고. 하지만 이진숙 때문에 이미 이런 말은 신뢰를 잃었다.
어쨌든 찌질하게 써내려간 이진숙의 법카 사용내역을 보면서 떠올린 인물이 있다. 바로 김재철 전 MBC 사장. ‘MBC 파괴범’이라고 불린 이로, 이 당시 MBC 홍보국장이 이진숙이다.
<2024년 밝혀진 이진숙의 내역>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지만, 그래도 조금 보자면.
2015년 3월부터 2018년 1월까지 34개월간 주말 골프에만 30번에 걸쳐 약 1530만원 지출 (전체 주말 지츌액의 45.4%). 최대 지출 금액은 약 138만원이었고, 이외에도 100만원 이상 지출 건수가 6번.
대치동 자택에서 차로 15분 거리인 와인바에서 밤 11시가 넘는 심야에 약 143만원 지출. 자택에서 차로 5분 거리인 양식집에선 휴일에 156만원, 15분 거리인 일식집에선 약 580만원 지출.
‘문제적 인간’. 요즘 이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사람은 김건희다.이재명이 사법리스트 어쩌구하고, 한동훈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어쩌구 해도 김건희를 이기지 못한다. 트럼프냐 바이든이냐가 국제적으로 가장 관심을 갖더라도 한국에서는 김건희를 이기지 못한다. 이번에 일어난 김건희 ‘연합뉴스 사진 교체’ 사건만 봐도 그렇다.
미국 하와이를 방문하고 있는 윤석열과 김건희의 사진이 논란이 됐다. 간단히 말하면 윤셕열과 김건희가 하와이 주지사와 대화하고 있는 모습을 찍은 연합뉴스 사진이 교체된 사건이다.
9일 오전 8시 46분쯤 송고된 사진에는 김건희가 굉장히 ‘성괴 스럽게’ 나왔다. 그런데 이 사진이 온갖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서 논란이 되자 연합뉴스가 10일 오전 5시 56분쯤 교체했다. 교체된 사진은 우리가 늘 봐오던 김건희의 사진이다.
이후 외압설이 돌았지만, 연합뉴스는 이에 대해 미디어오늘에 “외압은 없었고 내부판단에 의해 교체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사진부장은 “사진이 삭제되거나 수정되는 경우가 많다” “일반인 사진도 교체해준다”고 말하며 외압설을 부인했다.
연합뉴스 전략기획실 측은 데스킹 잘못으로 김건희 얼굴이 잘못 나갔다고 전했다. 사진이 많이 밀렸고, 올라온 사진이 당연히 데스킹 과정을 거친 것으로 알았다는 것이다. 이후 데스킹 거치지 않은 사진임을 알고 고쳤다는 것이다.
사실 사진 수정 하나만을 가지고 뭐라 하는 것은 이상하다. 개인적으로 김건희를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하더라도 이것은 ‘외압설’ 어쩌구할 내용이 아니다. 설사 용산 대통령실에서 연락해 수정을 요청했다고 하더라도, 이는 정상적인 과정이다. 어쨌든 외부에 내 모습을 알리는데, 조금 더 예쁘고 잘 나온 사진을 바라는 것이 사람 마음 아니겠는가. 연예인들이나 일반인들도 자신의 사진이 이상하면 수정 요청하는 것이 비일비재하다.
그런데 문제는 이 대상이 ‘김건희’라는 것이다. 그 사람이 미우면, 웃는 얼굴을 하든, 인사를 하든, 하다못해 기부를 해도 미워 보인다. ‘뭔가 꿍꿍이가 있을거야’라고 생각하게 된다. 지금 김건희를 바라보는 국민의 마음이 딱 이 상황이다. 게다가 언론의 처신은 더더욱 그렇다.
윤석열이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을 위촉한 것에 대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등 김건희 관련 의혹을 다룬 방송사를 힘으로 다루려는 목적 때문이라는 말이 있었다. 실제로 류희림은 이에 충실하게 열심히 MBC를 두드려 패고 있다. 여기에 방송통신위원장에 이동관, 김홍일에 이어 이진숙을 앉히는 이유도 MBC를 어떻게든 장악하려는 의도를 보이려는 해석이 많다. 또 유진그룹이 인수하며 민영화된 YTN의 신임 김백 사장은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보도를 민영화 배경의 하나로 언급하기도 했다.
즉 이번 연합뉴스의 사진 교체가 단순한 실수 혹은 별 문제 없는 교체임에도 업계에서 관심있게 보는 이유는 혹 ‘연합뉴스가 알아서 기는거야’라고 보기 때문이다. (뭐 이미 알아서 긴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다)
‘1000만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이 한순간 무너졌다. 물론 쯔양의 잘못이 아니다. 그를 폭행했던 전 남자친구를 시작으로 이를 빌미로 돈을 뜯어내려 모의했다가 이상한 소리 해대는 구제역, 카라큘라, 전국진 등 남성 유튜버들과 이를 기회로 자신을 홍보하려는 김태연 변호사까지. 쯔양의 의지와 달리 난리다.
쯔양이 과거 전 남자친구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은 아이러니하게도 이 사회에 패악을 꽤 많이 끼치고 있는 가로세로연구소의 폭로 때문에 알려졌다. (물론 이것도 어떤 정의감이 아닌 자신들의 돈벌이 때문에 했겠지만). 그래서 한번 정리해 봤다. 현 시점에서 이들이 뭔 짓을 하고 다니는 것인지.
▲ 전 남자친구.
쯔양을 4년간 지속적으로 폭행 및 협박을 했다. 그리고 이 남자친구라 불리는 사람은 쯔양을 협박해 유흥업소까지 나가게 했으면, 쯔양이 방송을 돈을 벌자 수익을 3대7로 나누는 불공적 계약을 강요했고, 결국 40억원을 갈취했다. 쯔양이 이후 형사 고소했지만, 이 남자친구란 녀석은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쯔양 돈으로 편한게 잘 놀다 간 셈이다.
이 내용을 가지고 구제역, 카라큘라, 전국진 등 유튜버 렉카들의 ‘쯔양 돈 뜯어내기’ 모의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가로세로연구소는 구제역, 카라큘라, 전국진 등 유튜버 렉카들이 쯔양을 협박해 막대한 돈을 뜯어내려 했다며 녹취록을 공개했다.
▲ 가세연 녹취록
이 녹취록에 따르면 이들은 쯔양의 사생활 (유흥업소에서 일했다는 사실 등)로 협박해 돈을 받았다는 식의 내용이 나온다. 구제역은 대놓고 "이런 걸로 잘해서 GV80을 샀다. 쯔양이 입막음 비용으로 예전에 같이 일했던 여성들에게 매달 600만원씩 주는 걸로 알고 있다"며 "고소당해봤자, 벌금 몇백만원만 나올 거다. 이건 2억원을 현찰로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카라큘라는 "쯔양 하나 밟는다고 너의 채널이 무기한 수익이 정지될 텐데, 저울질을 잘 해봐라"며 "쯔양을 건드리는 걸로 해서 한 10억원을 받으면 막말로 채널이 날아가도 10억원을 받으면 되는 건데, 그런 것이 아니면 상황이 좋지 않으니 잘 선택해라"라고 조언했다.
▲ 카라큘라 반박 녹취
그러자 카라큘라가 반박에 나섰다. 그가 공개한 녹취록에는 유튜브 코리아 측이 사이버 렉카 채널에 대한 규제를 시작했고, 이에 대해 구제역을 코칭하는 듯한 대화가 담겼다. 그러면서 카라큘라는 "유튜브 코리아 측이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채널을 제지하겠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라 개시되었다. 당시 친분이 있었던 구제역에게 채널 운영에 주의를 당부하고자 쯔양 관련 저격성 영상을 올리지 말라고 설득하는 입장이었다"고 주장했다.
▲ 구제역 ‘난 이중스파이’ 반박....(한심)
구제역도 해명에 나섰다. 구제역은 쯔양의 과거를 폭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자신이 ‘이중 스파이’ 역할을 했고, 쯔양 소속사로부터 받은 돈은 이를 위한 ‘활동비’라고는 주장이다. 즉 다른 유튜버들이 쯔양의 과거를 폭로하는 것을 자신의 돈으로 막았지만, 한계가 있어서 쯔양 소속사로부터 활동비를 받았는데, 이제 전원 반환하겠다고 밝혔다.
(그냥 나열만 하려했는데, 애는 정말 쓰레기다. 차라리 어떤 녹취를 공개하든지, 뭔가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이전에 녹취된 내용을 반박하기에는 너무 조잡하다.)
구제역과 카라큘라가 반박에 나서자 김세의가 또 나섰다. (하긴 얘도 ‘쓰레기’의 존심이 있지만 물러서면 안되지).
김세의가 공개한 추가 녹취록에는 구제역은 쯔양 소속사 이사와 만났다며 "맛있는거 많이 사주고 용돈도 많이 챙겨줬다"고 했고, 카라큘라는 "될 수 있을 때 많이 받으라. 맛있는 거만 찾지 말고 크게 가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 김태연 변호사의 ‘쯔양’ 이용한 자기 광고.
이 상황에서 김태연 변호사가 어이없는 행동을 해서 뭇매를 맞았다. 자신이 쯔양의 법률대리인으로 인터넷 방송에 출연한 것을 스레드에 홍보한 것이다.
김태연은 "쯔양 대리인으로 유튜브 방송 출연!"이라는 글과 함께 쯔양과 함께 한 인터넷 방송 유알엘을 공유했다. 해당 방송에서 쯔양은 자신의 전 연인 이모씨의 데이트폭력과 성폭력을 폭로했다. 이어 이 글에 #쯔양 변호사, #쯔양 로펌, #쯔양 승소, #연예인 소송 등 해시태그도 남겼다. 논란이 커지자 김 변호사는 해당 글을 삭제했다.
쯔양이라는 한 인물을 어떤 인간은 성폭력하고 돈을 갈취하고, 어떤 인간들은 그것을 빌미로 돈을 갈취하려 하고, 어떤 인간은 그것을 기회로 자신을 홍보하고. 한심한.
진동 세안 브러쉬를 사용한지는 꽤 됐다. 과거에 사용한 것은 필립스 진동 세안기다. 꽤 오래 사용했다. 당시 가격이 30만원대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시간상 자주 사용하지도 못했고, 사실 휴대하기에도 애매한 크기라서, 연도에 비해서는 사용량이 낮다. 그런데 고장이 나자, 아쉬움도 있었다. 그래서 알리에서 진동 브러쉬를 하나 구매했다.
그런데 이와 똑같이 생긴 제품이 국내에서 어느 순간 팔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가격 차이가 좀 심하다. 알리에서 구매할 당시 12000원이었다. (상단의 사진이 그 제품이다) 그런데 현재 국내에서 팔리는 가격은 39000원대다. 3배가 넘게 차이가 나는 것이다.
그렇다면 차이가 있을까. 글쎄다. 국내 판매 제품도 어차피 중국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그리고 세세하게 비교해 보니 조작 방법이나 충전방식까지 모두 똑같다. 단지, 차이가 있다면 거치대가 있냐 없냐 정도인 듯 싶다.
약 7개월 잘 사용하는 상황에서 저렇게 국내에서 비싸게 파는 상황을 보니 갸우뚱해지긴 한다.
사실 진동 브러쉬의 뛰어남은 필립스 진동 세안기를 사용할 때부터 알아봤다. 실제 조금 부지러움을 떨어서 일주일 내내 사용한 것과 며칠 간 사용 안했을 때 피부 상태는 확연히 다르다. 클렌징 폼을 어떤 것을 사용했냐에 따라 조금 달라지긴 하지만, 대충 어느 클렌징 폼이든 기본 이상의 피부 관리가 된다고 봐야 한다. (출장 때 클렌징 폼 없어서 바디워시로 해봤는데, 뛰어난 효과를 냈다)
그럼 그 비싼 필립스와 비교했을 때 알리에서 산 진동 세안기의 효과는 어떨까.
단연 필립스가 뛰어나다. 한쪽은 실리콘 재질로 미세모를 만들었지만, 필립스의 미세모는 좀 더 깨끗하게 정리시켜 준다. 특히 알리 진동 세안기는 두드리는 느낌이 있지만, 손으로 이곳저곳 돌려가며 딱아야 한다. 미세진동으로 세안시켜준다곤 하지만 수동적인 느낌이 강하다. 그러나 필립스는 자동으로 회전하면서 세안시켜 준다. 세안 능력이 더 뛰어나다.
어느 이는 ‘가격이 높으니 당연히 뛰어날 것 아니냐’라고 할 수 있지만, 솔직히 가격 차이로 보면 그렇게까지 엄청난 차이는 아니다. 알리에서 1만원대의 저 기능이라면 필립스의 이름 값 빼면 5만원이면 적절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뭐 가격 책정이야 회사에서 맘대로 하는 것이지만)
그런데 국내에서 저 알리 동일 제품을 39000원에 파는 것은 음...뭐 다른 제품일 수 있지만, 글쎄다다.
한가지 더. 나름 몇 년동안 진동 세안기를 사용해 본 경험에 따른 팁.
1. 오래 사용하는 것이 좋지는 않다. 해보니 3분 정도가 적당. 피부가 약한 사람은 그 이하로 하길 추천함. 자칫 하고나서 피부가 따끔꺼림을 느낄 수 있다.
2. 아침보다는 자기 전에 하는 게 낫다. 아침에 모공에 뭘 그리 빼낼 필요가 없을 듯 싶고, 하루종일 쌓인 피부 속 내용물(?) 빼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렇게 일주일 정도 하고 나니 확실히 피부가 달라진다.
3. 매일 매일 vs 일주일에 3번....논쟁이 있었다. 그런데 이건 사람마다 다르다. 유분기 많고, 뭔가 계속 쌓이는 느낌의 피부, 단단한 피부는 매일 해도 괜찮지만, 약한 피부나 일반 세수로도 깔끔한을 유지하는 사람이라면 일주일에 3번 정도가 적당하다.
4. 보통 대부분 방수제품이기에 물로 한번 쓱 닦으면 되지만, 동시에 잘 말려야 한다. 그대로 세면실에 놔두거나 제대로 물기 안 털어내면 자칫 피부에 더 안 좋은 것들이 쌓일 수 있다.
만취 상태로 벤츠 차량을 몰다 오토바이 배달 기사를 치어 숨지게 한 DJ예송(본명 안예송)이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10년을 두고 사람들은 “사람 죽이고 10년?”이라는 의문을 표하지만, 대한민국 사법부 판결이 공정한 적이 드물기에 그냥 그러려니 한다. 그런 가운데 예송 변호인의 말은 참으로 가관이다.
예송은 지난 2월 3일 서울 강남구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사망 사고를 냈다. 그는 논현동에서 술을 마시고 벤츠를 운전하다가 오토바이를 들이받아 배달 기사 운전자인 50대 남성을 숨지게 했다. 현장에서 체포된 안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08%을 넘은 상태였다.
당시 예송은 사고 직후 피해자에 대한 구호 조치 없이 강아지를 안고 있었으며, 출동한 경찰관의 음주측정 요구에 불응하다 현행법으로 체포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커졌다. 이 때부터 ‘만취 벤츠녀’ ‘만취 강아지녀’ 등으로 조롱받았다. 게다가 사망자가 발생한 사고는 2차 사고로, 이미 앞서 1차 사고를 일으켰다.
검찰은 징역 15년을 구형했지만, 법원은 10년은 선고했다. 예송 측은 항소할 것이다. 이후 어떻게 늘어나는지 혹은 줄어드는지 궁금하다.
재미있는 것은 예송의 변호인이다. 예송 변호인이 이런 말을 하며 선처를 호소했단다.
“연예 분야에서 천재적인 재능을 갖추고 중국, 태국, 대만 등지에서 해외공연을 하며 국위선양을 했다. (중략) 매일 범행을 깊이 반성하며 75회에 걸쳐 반성문을 제출했다”
여기서 따져봐야 할 것이다. 예송이 연예 분야에서 ‘천재’적인 재능을 갖추고 있다고 누가 말했나. 대중에게는 노출이 심한 DJ일 뿐이다. 이를 ‘천재 적인 재능’이라고 표현한다면, 현재 강남과 홍대에는 수많은 ‘연예 분야에서 천재적인 재능을 갖춘’ 이들을 볼 수 있다. (더 많이 보고 싶다면 워터밤을 가면 된다) 그리고 해외 공연을 하며 국위선양을 했다는 부분에서는 그냥 웃었다.
여기서 ‘모범택시2’에 나온 빅터가 또 떠올랐다. 버닝썬을 떠오르게 한 블랙썬 클럽에서 빅뱅 승리를 떠오르게 하는 빅터가 나온다. 여성을 성폭행 하고, 경찰에게 성접대를 하는 빅터. 이제훈에게 잡혀서 폐차장에서 혼나던 빅터가 그런 이야기를 한다.
“(이 잘못은) 음악으로 보답하겠다”.우리는 그런 연예인이 처벌받길 원하지, 뭘 보답을 원하지 않는다.
예송이 DJ분야에서 나름 인정 받았다고 해서 그게 사람을 죽인 사안과 연결시킬 일은 아니다.
김건희가 한동훈에게 자신의 상황에 대해 사과하겠다는 문자를 총선 당시 보냈는데, 한동훈이 ‘읽씹’(읽고 씹은) 상황에 대해 국민의힘 내부에서 서로 물어뜯기 바쁘다. 흥미롭고 재미있지만, 결국은 김건희가 ‘설치는 것’ 이상으로 뭔가 해석하기 어렵다. 그리고 이 와중에 윤석열은......음...
일단 친윤 세력들과 반한 세력들은 ‘한동훈이 왜 김건희 문자를 읽고 답도 안하고 공론화하지 않았느냐’를 가지고 난리다.
대표적으로 ‘최저임금제의 새로운 해석’을 낳았던 권성동의 경우에는 한동훈에게 이번 사안과 관련해 사과하라고 난리다. 그러면서 권성동은 지난 대선 때 자신이 김건희 사과 기자회견을 마련했다고 주장했다. 한동훈을 까는 와중에도 자신을 중심에 놓는 신박한 문장을 만들어 냈다. 아무튼 윤석열과 김건희에게 손바닥 비비기 바쁜 사람이다.
여기에 정치계 철새 계보를 당당하게 잇고 있는 조정훈도 한마디 거든다. 김건희의 사과가 총선에서 중요한 변곡점 중 하나라고 주장하면서 당시 김건희가 사과했다면 국민의힘이 20석 이상은 더 얻었을 것이라 말한다. 철새 계보를 잇는 사람답게 정세 파악은 제대로 못한다.
여기서 일단 친윤-반한 세력들의 입장과 한동훈 측 입장을 뜯어 읽다보고 한쪽 손을 들어줘야 한다면 사실 한동훈 측이 옳다. (한동훈을 싫어하지만, 이번 건만 봣을 때는 그렇다는 이야기다)
우선 당시 김건희의 사과 여부다. 한동훈은 공사 이야기를 했지만, 사실 본능적으로 ‘김건희가 사과하면 더 패배한다’고 느꼈을 가능성이 높다. 당시 나름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이들이나, 지지언론들의 주장은 “윤석열과 김건희는 눈 앞에서 보이지 마라”였다.
실제 윤석열이 총선 직전 의료 개혁과 관련해 대국민담화를 했을 다시, 보수 진영이나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민주당 총선을 도와주고 있다”는 반응이었다. 한동훈 입장에서는 ‘김건희 사과’가 중요한 게 아니라, ‘김건희 등장’이 총선에서 악재라고 판단했을 듯 싶다. 감 없는 조정훈이 윤석열과 김건희에게 아부하기 위해 ‘20석 더 얻었을 것’ 운운했지만, 사실 그 반대의 상황이 벌어져 야권이 200석 이상 가져갔을 확률이 더 높다.
‘윤석열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 요청에 관한 청원’ 사이트에 며칠째 들어가질 못한다. 어떤 이는 비행기 모드로 전환 후 해보면 된다고 하지만, 안된다. 그나마 국회 포털에 들어가면 숫자는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국민의 힘과 보수 쪽 인사들은 이번 상황을 어떻게든 고개 돌려 외면하려 하니 재미있다.
그런데 이 상황에 대해 국민의힘과 보수 쪽의 주장은 이렇다. 주로 전원책 등 같은 보수 망치는 인간들의 주장이긴 하지만, 나름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이런 주장을 하고 싶나보다.
이들의 주장은 크게 3가지다.
1. 개딸들 총동원령 내렸다.
2. 민주당 지지자만 동의하고 있다.
3. 이재명 정계 은퇴 청원하면 100만명 넘을 수 있다.
4. 국민 일부의 의견이다.
우선 개딸들 총동원령을 내렸다고 보기에는 숫자가 황당하게 많다. 현재 개딸이 100만명이 넘어야 가능한데, 국민의힘이나 보수 애들은 이를 실질적으로 증명하지도 못하고 있다. 그리고 민주당 지지자만 동의하고 있다는 것도 증명하지 못한다.
물론 본인들도 알 것이다. 민주당 지지자만 동의하는 것도 아니고, 개딸들이 총동원령을 내린 것도 아니라는 것을.
국민 일부의 의견이라 하기에는 총선에서 너무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다. 국민 일부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이재명 정계 은퇴 청원하면 100만명 넘을 수 있다는 것은 신주호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의 말이다 웃기는 것은 하면 된다. 그런데 본인도 알 것이다. 만약 청원했다가 겨우 10만명 전후가 나온다거나 100만명에 한참 못 미치면 오히려 저 청원에 신뢰성을 부여한다는 것을 함부로 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긴 총선 때 108석 얻고도 개헌저지선 지켰다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속한 집단이 이번 청원 역시 무게감 있게 받아들이지 않을 듯 싶긴 하다.
한국 가수가 일본 오리콘차트에서 1위하는 것이 이젠 뉴스꺼리가 안된다. (오리콘 차트 자체의 신뢰도 떨어졌지만). 빌보드 200이나 글로벌 차트 진입 혹은 1위해도 사람들은 ‘그게 뭐?’라는 반응이다. 2000년 HOT의 북경 콘서트 이후 24년. 한국의 케이팝이 해외에서 활동하기까지의 9개 장면을 꼽아봤다. (극히 개인적이고, 추후 20개 장면 정도로 확대해볼 생각이다)
1996년 9월 데뷔한 HOT는 한국 아이돌의 원조로 본다. 연세가 조금 있는 분들은 소방차나, 서태지와아이돌을 아이돌로 보기도 하지만 이들은 체계적인 시스템이 아니기에 현재의 아이돌 개념에서는 벗어나 있다.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까지는 사실상 HOT 세상이었다. (젝스키스 등이 언급되기도 하지만, 대체제로서의 이야기다) 그중 한국 가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2000년 2월 1일 중국 북경공인체육관에서 개최한 단독 콘서트는 한국 가요계의 한류 시작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당시 한국 가수를 보호하기 위해 공안이 대거 투입됐고, 중국 CCTV 등 60여개 매체가 취재했다.
당시 가장 비싼 티켓값이 한화로 15만원 정도로 중국 직장인 한달 월급과 맞먹었는데, 전석이 매진되어 총 1만 2000여명의 관객이 들어찼다. 이 공연이 끝난 직후 중국 대중매체들이 최초로 ‘한류’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이 공연은 중국 내 한국 대중문화를 알리는 역사적인 공연이다. 이후 업계에서는 한류라는 말을 마케팅 차원에서 활용하려 모색했고, 결국 케이팝을 대중적으로 사용하기 전 한류로 아시아 진출을 모색했다.
(물론 한류는 1990년대 말 중화권 중심으로 일부 사용되고, 1999년 문화관광부가 한국 대중음악을 해외에 홍보하기 위해 음반의 제목에 ‘한류’로 공식 사용했지만, 사람들에게 각인되지 못했다. 정부가 문화에 개입해 움직여서 제대로 기여하는 꼴을 보지 못했다.)
2. ‘천재소녀’ 보아의 일본 개척
14살의 나이로 한국에서 데뷔한 보아는 다음 해 일본으로 넘어간다. 보아의 일본 데뷔는 앞서 S.E.S의 일본 진출 실패를 맛본 SM의 주요 프로젝트였지만 초반에는 순탄치 않았다. 일본 대형 음반사 에이벡스와 계약을 맺고 홍보했지만, 반응이 없어 사실상 ‘일본 활동 망했다’라는 말까지 나왔다. 그러던 중 NHK가 주관하는 슈퍼 드림 라이브에 초청되어 라이브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는데 여기서 댄스와 함께 완벽한 노래를 소화해 내 일본 대중들의 반응을 이끌어낸다.
이후 공개한 ‘LISTEN TO MY HEART’가 큰 반응을 얻었는데 오리콘 데일리 차트 3위에 올라가더니, 2002년 3월 발매된 일본 정규 1집인 동명의 'LISTEN TO MY HEART' 앨범으로 한국인 최초로 오리콘차트 1위에 오른다. 또한 90주가 넘게 차트인을 했다.
그 이후 일본에서의 기록은 일본 오리콘차트 앨범/싱글/DVD차트 일간/주간/월간 한국인 최초 1위, 일본 밀리언앨범 3장 보유, 7앨범(8년) 연속 오리콘차트 1위로 일본 역대 여가수 3위 기록 보유 등.
보아의 오리콘차트 1위 이후 한국 가수들의 오리콘차트 진입이 이어지기 시작한다. 현재 오리콘 차트는 음원 시장을 반영하지 못하면서 영향력을 잃은 상태지만, 그래도 여기 진입을 많이들 따진다. 그리고 앞서 언급했듯이 한국 가수의 오리콘 차트 1위는 이제 별 의미도 없고, 관심도 없다.
3. 케이팝 물 길 터준 일본 한류.
중국에서 처음으로 사용된 한류라는 말은 HOT 때문에 시작됐지만, 이후 이 흐름은 드라마와 영화가 가져간다. 그 중심에는 2003년 일본에서 방영된 ‘겨울연가’다. 특히 배용준은 ‘욘사마’로 불리며 일본 중장년층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는다. 당시 일본 중장년층은 한국에 부정적인 인식이 있는데, 여성을 중심으로 이 같은 분위기가 희석되는 현상이 일어난다.
이런 드라마나 영화가 일본에서 한류를 이끄는 현상이 케이팝에 중요했던 이유는 일본이 세계에서 갖는 대중문화 영향력과 시장의 규모 때문이다. 영화나 드라마로 한국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한국음악을 받아들이는 통로를 넓혀줬다. 당시 일본은 한국 음악을 자신들의 음악보다 낮춰 봤다. 당연하다. 전 세계 2위의 음악시장을 가졌고, HOT 등 한국에서 활동하던 아이돌을 자신들의 아류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중국 시장이 넓다고는 하지만 대중문화 영향력은 아시아에서 일본이 1위였다. 즉 중국에서 언급되는 한류와 일본에서 언급되는 한류의 무게가 다르다. 그런데 그 시장이 뚫렸고, 이는 케이팝 가수들이 들어갈 수 있는 통로를 넓혀준 셈이다.
4. SM, LA에서 SMTOWN으로 미국 시장 확대.
2010년 9월 SM엔터테인먼트가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SMTOWN 콘서트를 개최한다. 당시 SM엔터테이먼트는 40여명의 연예인을 비롯해 기자단, 스태프들과 함께 LA로 가기 위해 전세기를 띄웠다.
이 때까지만 해도 케이팝이란 말보다는 한류 음악이라는 말이 더 많이 사용되었는데,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한국 대중음악은 여전히 아시아권을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보아, 동방신기 등이 일본에서 수만에서 수십만명의 관객을 모았지만, 아시아권을 벗어나면 힘을 쓰지 못했다. 설사 아시아권을 벗어나서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하더라도, 그들을 좋아하는 한국인이 관객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러던 중 SM타운의 공연은 미국에서 물량공세로 테스트를 해 본 셈이다. 도전이었다. SM타운이 월드투어라고 이름 짓긴 했지만, 당시 공연이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등으로 꾸며진 것만 봐도 ‘탈아시아’가 당시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알 수 있다.
LA에서 개최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한인 사회가 가장 탄탄하게 자리잡고 있고, 관객 동원에서 실패 확률이 미국 타 지역보다 낮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관객 중 비한국인이 80%에 이르면서 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5. 동반신기 논란과 JYJ의 탄생.
2009년 동방신기 멤버 3명인 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 3명이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기 가처분신청을 냈다. 이후 이들은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를 만들고 JYJ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한다. 이들의 소송 등의 논란은 2012년 11월 SM과 JYJ 양측의 합의로 종결됐다. (SM의 JYJ 활동 방해 등은 논외로)
이 사건이 케이팝 역사에서 왜 중요하냐면 JYJ가 국내 활동이 막히고, 일본(에이벡스와 계약 해지)에서의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엉뚱하게 해외 콘서트에 주력하게 됐고, 이것인 케이팝의 활동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 즉 태국, 대만, 중국 등 아시아 뿐 아니라, 미국, 캐나다 등 기존 SM 팬들이 있던 북미 공략으로 탈아시아를 시작했다.
이후 2011년 스페인 바로셀로나, 독일 베를린 공연을 개최하며 국내 가수 최초 유럽 공연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또 2012년에는 케이팝 그룹 최초로 칠레 산티아고, 페루 리마 등 남미에서 공연을 개최했다. 또 2012년 국내 최초의 대규모 팬박람회를 개최해 당시 단일 행사로는 최대 규모 외국인 관광객 유치라는 기록도 세웠다.
6. ‘돌연변이’ 싸이의 등장.
2012년 7월에 퍼포먼스형 가수 싸이는 6번째 정규 앨범을 발매하고 타이틀곡 ‘강남스타일’로 활동을 시작했다. 그리고 어느 순간 빌보드 차트 2위까지 올라갔으며, 유튜브 조회수는 현재 50억을 넘었다.
사실 ‘강남스타일’이 왜 해외에서 인기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누구도 확실하게 이야기하지 못하지만, 단순한 음악 패턴과 따라하기 재미있는 퍼포먼스 그리고 유쾌한 뮤직비디오로 정의하는 사람들이 많다. 즉 음악적 성과라기보다는 퍼포먼스 등의 보여주는 형태가 더 우선했다는 의견이다. 그렇다고 음악적으로 무시할 노래는 아니다. 단지 가사를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는 외국인들이 좋아한 이유의 측면에서 보자면 그렇다는 것이다.
‘강남스타일’이 케이팝에서 갖는 가장 큰 의미는 빌보드 2위와 케이팝의 다양성 인지 그리고 유튜브를 활용한 케이팝 시장의 가능성 캐치라고 볼 수 있다. ‘강남스타일’의 빌보드 차트 2위 진입은 보아의 오리콘차트 1위 당시와 비교하는 이들이 많다. 준비 상황, 음악적 스타일 등을 논외로 하고 ‘우리가 들어가기 힘든 차트를 뚫었다’라는 차원에서 보자면 이러한 비교도 얼추 이해가 된다.
물론 이전에도 보아, 원더걸스 등이 빌보드에 입성했지만, 2위는 당시로서는 한국 가요계에 어마어마한 충격이었다. 모든 분야가 그렇지만, 뚫기가 힘들지 한번 뚤어내면 “어 저것도 할 수 있네”라는 생각을 주게 된다. 칸국제영화제가 그렇고, 아카데미가 그렇고, 멀리 보면 박세리의 LPGA 우승이 그렇다.
동시에 케이팝은 아이돌만 있다는 선입견을 깨버렸다. 비록 아시아 중심의 케이팝이지만, 해외에서의 관심도 여전히 ‘아이돌=케이팝’이란 등식이 컸다. 이를 댄스 가수 한명이 깨버린 것이다. 그리고 이전에 공연과 음반만 내면 된다는 한국 시장에 유튜브가 갖는 잠재성을 인지하도록 했다. 이후 뮤직비디오나 영상을 만들 때 유튜브를 고려해서 만들고 마케팅이 이뤄지기 시작한다.
7. 유튜브 그리고 SNS, 한국 가요계의 글로벌 플랫폼으로.
싸이 ‘강남스타일’에서 확인한 유튜브 파워는 고스란히 한국 가요계 마케팅 방법을 바꿔놨다. 과거 방송에서 우선 공개한 뮤직비디오가 유튜브에 선공개했는데, 이는 이제는 가요계가 한국 대중을 상대로 하는 것이 아닌 외국 대중을 타깃으로 전체적인 시스템이 전환됐기 때문이다.
물론 그 바탕에는 한국의 어마어마하고 편리한 인터넷망과 모바일 시장이다. 어딜 가든 와이파이 접속이 가능하고 그 속도는 사실상 세계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빠른 제작과 업로드, 다양한 콘텐츠로 분화해 올리는 상황이 그 어느 나라보다 빠른 상황이었다.
그러다 보니 현재 조회수 1억이 넘는 뮤직비디오가 343곡. 1억 이하 8천만 이상이 57개곡. 싸이의 강남스타일 51억, 블랙핑크 뚜두뚜두 21억, 킬디스러브 19억, 붐바야 16억, 하우유라이크댓 15억, 방탄소년단 다이나마이트 18억, 작은 것들을 위한 시 17억, DNA 15억, 아이돌 12억 등이다.
틱톡을 중심으로 한 SNS 전략 역시 마찬가지다. 전 세계 음악 시장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는 틱톡은 2023년 세계 3대 트렌드를 발표했는데 그 중 하나가 K콘텐츠 강세다. 가장 주목 받는 TOP10에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엔하이픈, 르세라핌, 뉴진스 등 케이팝 아이돌 그룹 5팀이 포함됐다. 여기서도 조회수 1억 단위로 나오고 있다.
그리고 이는 비단 유명한 가수가 아니더라도 케이팝이라는 장르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8. ‘흙수저’ 방탄소년단(BTS) 의 등장.
2013년 데뷔. 2017년 빌보드 핫100에 첫 진입 후 2020년 다이너마이트로 빌보드 1위 차지. ‘제2의 비틀즈’로 불리며, 미국에서는 비틀즈 상륙과 비슷하다고 평가. 매년 한국에 5조 이상의 경제 효과를 가져다주며, 한국의 해외 이미지 상승 창출은 숫자로 환원하기 어렵다고 평가 받는 그룹. 이들의 영향력은 ‘한국 배우기’로 빠지고, 한글 전파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멤버 지민이 자작곡에 ‘소복소복’이란 단어를 썼는데, 이를 두고 해외 팬들 사이에 난리. 한국 팬들이 이를 ‘소복소복'(falling falling, soboksobok)은 커다란 눈송이가 아주 온화하게 아름다운 눈 침대를 만들며 바닥에 내려 앉는 것을 묘사하는 단어’라고 자세히 설명했지만, 어려움이 발생. 이에 해외 팬들은 “한국어의 다양한 표현력에 비해 영어의 표현이 제한적이라는 아쉬움을 토로”. (실제 한국이 노벨문학상을 받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로, 번역문학이 발달하지 않은 상황이기도 함)
사실 방탄소년단의 이야기는 굳이 여기서 길게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긴 하지만. 한가지 짚고 넘어갈 상황은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 등이 얼마나 대단한 일을 하고 있는지를 모르는 사람들은 한국인 뿐이라는 말이 있다.
9. ‘코로나19’ 케이팝을 위기에서 기회로.
2020년 1월부터 전 세계를 마비시킨 코로나19 사태. 케이팝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특히 공연 중심으로 흘러가던 한국 가요계는 모든 게 중단되었기에 중소 회사들의 폐업까지도 잇따랐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유튜브와 SNS를 통해 부활. 그리고 비대면 콘서트와 팬미팅은 오히려 음원과 음반 판매량을 증가시켰고, 일정 지역에서 콘서트를 하면 모을 수 있는 관객수의 한계를 초과해 전 세계 관객을 대상으로 콘서트를 개최하게 했다. 이는 지금까지도 온-오프라인 콘서트로 이어지게 했다.
YG가 블랙핑크 첫 라이브스트림 콘서트를 열 당시 전 세계 28만명이 관람. 방탄소년단의 비대면 콘서트인 ‘맵 오브 더 소울 원’은 전 세게 191개 국가 99만 3천명이 시청. 실시간 라이브 공연 ‘방방콘’은 107개 지역 75만 6600명이 시청.
실제로 코로나19 시작 해이던 2020년 케이팝은 역대 최고 수출 기록을 썼다. 당시 1월~11월까지 음반 수출 금액이 2019년 대비 94.9% 증가한 203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후 꾸준히 상승하게 됐다.
윤석열 정부를 비롯한 극우들은 ‘우리는 뭐든 해도 되고, 김정은의 북한은 안된다’라고 말할 것이다. 국민은 그런 말을 해도 되지만 안보를 책임지는 사람들은 그래서는 안된다. 북한 오물 풍선을 비난하려면, 탈북민 단체의 행동 역시 문제 삼아야 한다. 이유는 어찌됐든 그 피해는 ‘대한민국 국민’이 고스란히 떠안기 때문이다.
오늘 아침 재난 문자가 울렸다. 북한이 오물 풍선을 보냈다는 것이다. 뉴스에 따르면 8일 밤부터 9일까지 띄운 오물풍선 330여개가 식별 됐고, 군 당국은 이 중 우리 지역 낙하를 80여개로 확인했다. 군인들은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가고, 대통령실도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상임위원회 확대회의를 열었다.
북한이 오물 풍선을 보낸 것은 당연히 비판받아야 한다. 단순히 오물 풍선 때문만이 아니다. 여기에 화학무기나 기타 남한에 유해한 그 어떤 것을 넣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선후부터 따져보자. 북한의 오물 풍선이 갑자기 날라왔다면, 이는 바로 군에서 격추시키고, 북한에 따져물어야 한다. 그런데 뭔가 분위기는 이상하다. 그럴 수 밖에 없다. 시작을 북한이 아니라 남측의 탈북민 단체가 했기 때문이다.
탈북민 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박상학을 포함한 탈북민들은 6일 대북 전단을 북한 상공에 날려 보냈다. 그 안에는 김정은 정권을 고발하는 전단 20만장, 케이팝·나훈아·임영웅 노래와 드라마 ‘겨울연가’ 동영상 등을 저장한 USB 5000개, 1달러짜리 지폐 2000장을 담았다고 한다.
이전에도 이들은 꾸준히 전단지로 북한을 도발했다. 그때마다 북한 접경지역 주민들은 불안에 떨었다. 실제 10년 전에는 이런 전단지를 겨냥해 북한이 총기 사격을 했고, 이 중 일부가 주민들이 사는 지역까지 날라왔다. 그래서 접경지역 주민들은 꾸준히 탈북민단체에게 전단지 살포를 중단해 달라고 요구했다.
‘대한민국 국민이 생존을 위해, 탈북민 단체에게 전단지 살포를 중단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이들은 들어주지 않았다. 이들에게는 북한 주민은 인권은 있을지언정 대한민국 국민들의 안전은 생각하지 않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