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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과 김건희, 윤핵관들 눈치를 보던 나경원이 결국 당권 도전의 뜻을 접었다. 그런데 분위기가 나경원은 꺾었지만, 김기현도 같이 꺾이는 모양새다. 이러다 초딩안철수 선생께서 당권을 잡을 분위기다.

 

나경원은 이날 어떤 시련 앞에서도 저는 한번도 숨지 않았고,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가치를 위해 싸웠습니다. 그런 저에게 오늘 이 정치 현실은 무척 낯섭니다. (중략) 어렵게 만든 정권의 성공을 위한 길은 무엇일까? 총선 승리는 어떻게 담보할 수 있을까? 저는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습니다. (이하 생략)”이라는 입장을 발표하며 당 대표 출마를 접었다. 구구절절 썼지만, 간단히 이야기 하면 “윤석열 (혹은 김건희)과 윤핵관들에게 밀렸다”라는 말이다.

 

 

‘도박? 마약?’ 김다예‧‘정치적 사기꾼?’ 나경원…교황청이 시작해 현재까지 이어진 ‘마녀

신동엽, 성시경 등이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 때문에 다소 가벼워지긴 했지만, ‘마녀사냥’은 사실 무서운 말이다. 무고한 사람에게 억지 죄를 덮어씌워 죽이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최근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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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나경원 입장 발표 전 진중권 석사께서 이런 예측을 하셨다. "불출마 선언을 당사에서 하는 사람, 여태까지 한 번도 못 봤다라고 주장을. 그런데 오늘 진중권을 처음으로 본 것이다. 진 석사의 저런 행동은 뭐 조국 사태 때도 있었으니.. ”내가 봤다유명한 말이지)

 

그런데 나경원이 당권 포기를 선언하자 재미있는 일이 벌어졌다. 안철수 관련주 안랩이 29% 올랐다. 사실상 상한가다. 무슨 일일까.

 

우선 여론조사부터 살펴보자.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이 YTN 의뢰로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2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안철수-김기현’ 양자 대결은 안철수가 49.8%, 김기현이 39.4%로 나타났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한 결과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층은 가상 양자 대결에서 안철수의 손을 들어줬다. 안철수는 김기현을 상대로는 43.8%, 37.6%였다.

 

그런데 이번에 나경원의 당권 출마 포기는 사실상 안철수의 손을 들어주는 셈이 되어버렸다. 일단 국민의힘 지지자들 중에서도 윤석열과 김건희, 윤핵관인 장제원과 권성동 등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이들이 있고, 이들의 표심이 나름 반윤으로 이미지화 되었던 나경원을 지지하게 만들었다.

 

그런데 나경원이 사라졌다. 안철수나 김기현이나 윤석열에게 아부하기는 마찬가지지만, 윤석열과 장제원, 권성동이 대놓고 지지하는 인물이 김기현이다. 그러니 김기현이 꼴보기 싫다. 안철수가 되는 것도 마음에 안 들지만, 김기현이 되는 것은 더 마음에 안든다. 최악 대신 차악을 선택하게 된다.

 

 

나경원의 ‘정신 승리’와 윤석열의 ‘속 좁음’의 대결 (feat 김건희)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고민중인 나경원과, 이를 막으려는 윤석열과 대통령실의 싸움이 볼만하다. 여기에 나경원을 현재 국민의힘 주류에서 배제시킨 이유가 김건희 때문이라는 주장도 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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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윤석열은 지난 대선 때 안철수와 단일화 했지만. 사실상 단일화라고 생각 안한다. 대선 때도 무시했지만, 대통령이 되고나서는 더욱 안철수는 공동 정부의 한 주체로 대접하지 않았다. 안철수가 살기 위해 안철수에게 아부하고 있지만, 윤석열 입장에서는 가볍게 밟고 지나가는 존재일 뿐이다.

 

그런데 만약 안철수가 당권을 잡으면 꼬이는 상황이 벌어진다. 이젠 무시 못하고 공동 정부의 한 축으로 대접해 줘야 한다. 차기 총선 공천권도 갖는다. 여소야대 시기에 다음 총선을 이겨야 하는 윤석열 입장에서, 단순히 이기는 것만이 아닌 윤핵관 중심으로 자기 말 잘 듣는 국회의원들이 포진해야 한다. 그런데 안철수가 당권을 잡으면 안철수 뿐 아니라, 주변의 안핵관들이 난리를 칠 것이다. 윤석열 입장에서는 싫은 그림이다.

 

이러한 상황이 안랩의 주가를 끌어올린 셈이다.

 

물론 이는 안철수가 끝가지 간다는 전제이다. 하도 중간에 철수를 많이 한 안철수이기에 이번에도 만약 윤석열이 따로 불러서 이야기하면 어찌 될지 모른다. 그러면 또 당권 결과 나오기 전에 안랩은 추락할 수도 있다. 이 패턴은 몇 번 반복되어서 안랩 주주들은 이제 어느 때 돈 버는 지 안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아무튼 윤석열과 국민의힘 윤핵관들도 지금 이 상황이 어처구니 없을 것이다.

 

유승민 잡으려고 규정까지 바꿨더니 나경원이 나오고, 나경원이 출마 포기하니 안철수가 나오고. 윤석열의 정치는 정말 재미있다. (, 재미만, 능력은 그닥)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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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난방비 인상 때문에 난리다. ‘난방비 폭탄이란 말이 자연스러워졌다. 아파트 카페마다 난방비 폭탄인증 사진이 올라오고, 맘카페 등에서도 난방비 폭탄’ ‘난방비 아끼는 방법’ ‘난방비 절약 팁등이 공유되고 있다. 정치권도 마찬가지다. ‘난방비 폭탄을 두고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지속적으로 올려서 그렇다고 하고, 국민의힘은 역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때문이라고 한다.

 

보통 3~4명 사는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 공동난방비 등이 포함되어 있는 공간은 많이 올라겠지만, 주택 원룸이나 단독주택 등은 상대적으로 폭이 그렇게 크지는 않은 듯 싶다. 그래서 공동난방비가 없는 빌라 기준 1~2인 가구 시점에서 난방비 폭을 한번 따져봤다.

 

일단 도시가스 요금을 구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요즘 고지서에 자세히 나와 있지만, 한번 더 언급을. 참고로 가스앱 어플을 사용하면 쭉 비교가 편리하게 되어 있다.

 

 

김부선의 SNS 오버 언제까지 봐야 하나…‘난방 열사’ 코스프레 지겹다

개인적으로 김부선과 한번 붙었던 입장에서 보면, 김부선이 왜 난방열사로 불리는지 모르겠다. 난방비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고, 그에 따른 여러 사회적 공감대를 불러일으킨 것은 알겠지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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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비

 

도시가스요금 = 사용열량 x 적용단가 
사용열량 = 사용량 x 보정계수 x 평균열량

 

A씨의 난방비 변화다.

 

12월 난방비. (즉 서울 기준 1월에 청구된 난방비)
6만 8670원이 나왔다. (기본요금 1000원, 부가세 6243원)
당월 사용량이 73세제곱미터다. 적용단가가 19.691원/MJ

 

지난해 1월 난방비 (난방비를 가장 많이 사용한 달)
5만 4200원 나왔다. (기본요금 1000원, 부가세 4928원)
당월 사용량이 79세제곱미터다 적용단가가 14.2243원/MJ

 

 

비교하면 사용량은 6세제곱미터가 줄었는데, 금액은 1만 4470원이 더 나왔다. (이 정도면 한여름 2~3개월 분 가스비 요금이다). 적용단가가 50% 가까이 올랐다. 이건 공동난방비 등이 들어가지 않는 원룸이나 투룸 소형 단독주택이나 다세대주택 기준이다.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은 더 추가가 될 것이다.

 

일례로 국민평형 전용면적 84아파트 관리비가 50만원에 육박한다며 인증샷이 올라온다. 한 인증샷에서는 481240원의 관리비가 고지됐는데, 세대 난방비가 79300원 올라 124800, 세대급탕비도 16600원 올라 54400원에 달했다. 공동난방비까지 하면 또 올라간다.

 

이 같이 난방비가 올라간 이유는 지난해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열요금(온수, 난방)4, 7, 10월에 걸쳐 약 38% 인상된 영향이 크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장기화되자 도시가스 요금에 연동되는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가격이 폭등했다. 결국 난방비 폭탄이란 말은 올해 내내 국민들에게 들려올 것이란 이야기다.

 

그런데 2분기에 또 올린다. LNG 수입액이 크게 늘어 한국가스공사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난터라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다.

 

 

“윤석열의 목표는 ‘대통령이 되는 것’ 자체였다”…생각도, 비전도 없는 대통령이 나올 줄은

원래 다른 이의 글을, 특히 기사를 통째로 가져오는 일은 지양했다. 그러나 간혹 정말 좋은 내용이나 공감되는 글이라면 한번 더 공유할 차원에서 올리기도 했다. 아래는 경향신문 김민아 논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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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런 난방비 폭탄을 피하기 위해 절약하는 팁이 따로 있을까. (이에 대한 한심함은 맨 뒤에

 

우선 계량기를 살펴봐야 한다. 특히 물의 양으로 난방비를 계산하는 식의 계량기인 유량계가 달린 집들은 특정 부품이 고장 났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 난 사용을 그리 많이 안했는데, 왜 많이 나오지?’라면 계량기 체크를 해봐야 한다.

 

두 번째는 난방할 때 가습기를 같이 사용해야 한다. 여름에 전기료를 아끼려고 에어컨+선풍기 결합으로 돌리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가습기의 수증기를 타고 열이 효율적으로 집을 돌게 된다.

 

세 번째는 보조 난방기구를 활용해라. 지마켓이나 쿠팡에 가성비 좋은 히터나 온풍기를 가장 추운 쪽, 주로 창가 아래쪽에 놔둔다. 창가를 통해 들어오는 공기가 데워지게 된다. 보조 난방 기구는 계속 사용하기보다는 하루에 1~2시간 정도가 좋다.

 

네 번째는 웃풍과 냉기 차단이다. 창문과 현관으로 새는 열이 30%나 된다는 것은 이제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 이것만 막아도 실내 온도를 2~3도 높일 수 있다. 물론 최근에 지어진 아파트나 단독주택은 이런 부분이 많이 반영되어 대부분 새는 열을 막지마, 오래된 집들은 이 내용이 최우선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바닥에 카페트를 깔거나, 내복을 입고 양말을 신는 방식으로 열을 유지시키거나 체온을 올리는 방법이 있다.

 

그런데 이는 어디까지나 개인들이 각자도생할 때 사용하는 방법이다. 결국은 난방비 폭탄을 맞지 않기 위해 개인인의 체온을 올리거나, 내가 편안히 사는 집의 공기를 다른 방법으로 올려야 한다는 말이다.

 

결국 이 부분은 길게 보면 국가 책임이다. 국가에서 정책적으로 전기나 가스 등 국민들이 사용하는 필수 공적 요소들의 가격을 조금은 마음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거시 차원에서 조율해야 한다. 정부가 바뀔 때마다 전 정부 욕하면서, 이런 부분들은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모습이 아니고 말이다. 언제까지 난방비 폭탄을 걱정하고 살아야 하는지.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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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이 조카들 세뱃돈으로 만원을 세서 주자니 좀스러워 보이고, 5만원권을 주자니 되돌아 후회했다며 3만원권 지폐를 발행하자고 제안하자, 국민의힘 하태경이 연휴가 기자면 바로 3만원권 발행 촉구 국회 결의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유에 대해 세뱃돈은 우리 국민 모두가 주고받는, 앞으로도 사라지지 않을 전통문화다. 1만 원 세뱃돈은 좀 작고, 5만 원은 너무 부담이 되는 국민들이 대다수일 것이라며 발의하겠다는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해외 사례까지 들었다.

 

 

편의점과 배달시대에 동네 구멍가게를 다시 생각해 본다.

구멍가게는 사전적 의미로 '조그맣게 벌인 가게'가 끝이다. 뭐라 정의해 말하기 어렵다.과자 몇봉지와 커다란 술독에 막걸리 담아놓고 시작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지금의 편의점이나 대형슈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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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만원짜리 3장 주자. 그게 좀스럽다는 이적이나, 그걸 또 냅다 받아서 국민들 시선 좀 받아보겠다는 하태경이나 설 연휴에 뭔 짓인지 모르겠다. 현재 이를 지지하는 이들도 있지만, “2만원권이나 7만원권은 왜 언급 안하냐며 비아냥 거리는 목소리도 있다.

 

반대하는 이유는 이렇다. 한 단위의 지폐가 만들어지기까지 과정이 쉽지 않고 자칫 또 이래저래 목소리 높여 논쟁화 될 과정이 있다. 특히 지폐에 들어가는 인물 선정 가지고도 한동안 시끄러울 것이다. 그 지폐를 만드는 과정, 그리고 실제 적용해 만들기까지 또 세금이 투입된다. 10만원 수표 대신 5만원권을 만들자던 때와 분위기가 다르다. 가뜩이나 경제 어렵고 국가 재정 어렵다는 시기에 저런 뻘소리를 국회의원이 생각없이 하다니.

 

 

그리고 물가의 기준이 달라진다. 사실 반대의 가장 큰 이유가 이 때문인데, 3만원권이 만들어지면, 음식이든 술자리든 상품이든 일정 부분 이 ‘3만원에 기준이 맞춰지는 분위기가 형성된 다. 1만원은 적고, 5만원은 많다고 느끼는 것이 비단 세뱃돈만 그런 게 아니라는 점이다.

 

그렇게 되면 2만원에서 3만원 사이의 식사 자리는 이제 3만원에 맞춰질 가능성이 높다. 5만원권 사용 기준이 3만원권으로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1, 2만원 사용 기준이 3만원으로 올라간다는 것이다.

 

 

2023년 올해 인상된 요금 총 정리 (택시, 전기, 가스, 지하철, 버스 그리고…)

“월급 빼고 다 오른다”. 연초 때마다 나오는 말이다. 그리고 올해도 어김없이 이 말을 지켜졌다. 택시, 전기, 가스, 지하철, 버스, 건강보험료, 유류세 등 다 올랐다. 이런 항목들이 상황에 맞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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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지폐가 발행될 경우 화폐적 환상이 생겨서 물가를 올리고 자원배분을 왜곡한다. 실제로 EU에서 20021월 유로화를 도입할 때 물가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식당, 카페 등 서비스 부분이 그렇다. 우리가 5만원권 발행 당시에도 마찬가지였다. 1만원권으로 사고하던 지폐 단위가 5만원 단위로 움직였다.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이게 다시 3만원권으로 다운되는 것이 아닌, 1만원권 단위 기준이 재차 3만원으로 세분화되어 또 한차례 올라가지 않아도 될 가격들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요즘에 지폐를 누가 사용하는가. 지폐 사용은 대부분의 축의금이나 세뱃돈 등이다. 신용카드는 물론 계좌이체로 점점 바뀌는 사회에서 축의금이나 세뱃돈 때문에 3만원권을 발행하자는 것인가. 한심함이.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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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가게는 사전적 의미로 '조그맣게 벌인 가게'가 끝이다. 뭐라 정의해 말하기 어렵다.과자 몇봉지와 커다란 술독에 막걸리 담아놓고 시작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지금의 편의점이나 대형슈퍼마켓처럼 체인점인 것도 아니고, 스스로 물건을 이것저것 도매상들에게 가져다가 판다.

 

대개 이런 구멍가게들은 대도시보다는 중소도시의 오래된 마을이나 농어촌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들의 주고객은 대형할인점처럼 불특정 다수가 아닌, 수년 수십년동안 얼굴 맞대고 살았던 동네 주민들이기 때문이다. 즉 어떤 커다른 이윤을 남기기보다는 주민들과 어울려 오랫동안 살았기 때문에 떠나지 못하고 있을 뿐이고, 떠나서 유사한 슈퍼마켓을 창업한다는 자체가 얼마나 어려운지 알기 때문이다.

 

 

촉법소년 만 13세 하향. ‘소년’ vs ‘범죄자’ ‘방점을 어디에 찍을까’는 피해자 시선에서.

촉법소년의 기준 연령이 기존 만 10세 이상에서 14세 미만에서 만 10세 이상에서 13세 미만으로 하향한다고 한다. 우선 개인적인 생각을 풀어놓기 전에 난 촉법소년 제도 자체를 폐지해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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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가게
이미경 작가의 구멍가게

 

그런데 이런 동네 구멍가게들이 요즘 '한숨'만 늘어난다. 철저하게 '상술'에 움직이는 가게가 아니기 때문에,  정말 세상의 법과 인정사이에서 고민하기 때문에 그렇다.

 

어느날 우리 동네 구멍가게에 CCTV가 달렸다. 주인의 말로는 물론 가짜다. 왜 그렇게 했냐고 하니까, 며칠 전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물건을 사러오는 척 하면서 돈을 털어가려고 했다고 한다. 동네 구멍가게는 대부분 구조가 살림집과 겸하고 있고, 동네사람들 대하던 습관이 있어서 물한잔 달라던가, 안주꺼리를 사면서 익혀달라고 하면 살림을 하는 안쪽 부엌으로 들어가는 곳이 많다. 그 순간에 금고가 털릴 뻔한 것이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모형CCTV다. 그럼 왜 진짜로 안 달았냐는 질문에는 "몇 푼이나 번다고 수십만원 하는 CCTV를 나냐"는 것이 응답이었다.

 

 

동네 구멍가게는 이런 위험한 상황이외에도 '인정'으로 운영한 습관으로 인해 난처한 경우도 많다. '봉파라치' (봉지가격을 받지 않은 것을 신고하는 것)의 주 대상도 이들이다. 사실 동네 사람들 대상으로 봉지가격을 받는 곳은 거의 없다. 초창기에는 '가지고 오면 돈을 돌려드립니다'라고 했지만, 그게 쉽지 않다. 그리고 그러한 태도는 외지인들에게도 그대로 드러난다.

 

술 담배를 청소년에게 파는 것도 그렇다. 농촌이나 소도시 등에서는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술담배 심부름을 시킨다 (물론 교육상 안좋지만, 이게 현실이다) 이 경우 아는 집이고 아는 얼굴이고 해서 줬다가 신고당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고 "너희 아버지가 직접 오시라고 해라"라고 말하기도 어렵다.

 

또 며칠전에는 구멍가게에서 말다툼이 있었다. 왜 소주값을 대형할인점보다 비싸게 파냐는 것이였다. 어이없었다. 이건 비교의 문제가 아니다. 밤에 소주 한병 싶어 가까운 구멍가게에서 대형할인점보다 200~300원 비싸게 주고 사는 것이 그리 억울한가. 대형할인점에 소주 한병 사러 가려면 차를 끌고 (혹은 버스를 타고) 10여분을 가야한다. 거리의 가까움, 편안하게 걸어서 살수 있다는 장점은 왜 생각하지 못하는지.

 

 

1인가구 신세계상품권 현금화 그리고 SSG페이 활용법. (feat 이마트 편의점)

명절 때면 신세계상품권은 단골 메뉴다. 그런데 이게 의외로 오프라인에서 사용하기가 난해다. 물론 가족이 많아서 한꺼번에 장을 많이 본다면 모를까, 1인 가구나 부부만 산다면 처리(?)하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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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가게는 현대적 서비스업종의 의미로 생각하면 사는 사람이 더 민망해지는 곳이다. 아직도 그곳은 푸근하게 "소주 한병 먹고가려니 김치나 뭐 안주꺼리 조금만 주시죠"라고 했을 때 선뜩 내어주는 공간이다. "사서 드시죠"라는 편의점과는 다른 곳이다.

 

무슨 구멍가게 이용법을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그냥 대부도에 갔다오면서 들린 조그마한 구멍가게서 음료수 하나 사서 마시면서 생각이 나서, 대형마트와 편의점에 밀리는 요즘 구멍가게가 어떻다는 것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다. 언제가는 잘 정리된 편의점에 밀려 사라질 '업계'라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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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호스피스 병원과 관련해 눈에 띄는 재판 결과가 나왔다. 의사만 발급할 수 있는 사망진단서를 간호사에게 발급하도록 한 혐의로 기소된 호스피스(완화의료) 병원 의사에게 유죄가 확정된 것이다. 대법은 의사와 의료기관에 각각 100만원을 선고했고, 간호사 5명에게는 각각 벌금 30만원의 선고유예을 확정했다.

 

경기도 한 호스피스 병원에서 일한 이 의사는 20141~20155월 입원환자가 본인 부재 중 사망한 경우 간호사들에게 사망진단서를 대신 발급하도록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간호사들도 무면허 의료행위를 한 혐의로 함께 기소됐다.

 

 

<북두신권>에 등장하는 카산드라 감옥. ‘카산드라’가 여기에 왜 등장을?

만화 을 보면 라오우가 자신에게 반항한 이들을 가둔 거대한 감옥 카산드라가 나온다. 라오우는 이곳에서 권법가들의 비전서를 빼앗은 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권법가와 그의 가족들은 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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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전쟁
이탈리아 화가 도메니코 틴토레토의 4차 십자군 콘스탄티노플 침공을 그린 작품

 

사망 선고를 하고, 진단서를 의사만 가능하게 한 것인데, ‘호스피스 병원이라는 점에서 간호사들의 역량을 너무 무시한 거 아닌가라는 생각도 든다. 이 호스피스가 어디서 유래했는지 알면 말이다. 신부와 수녀들로 시작됐기 때문이다. 

 

현대 사회에서 중병을 앓는 환자들이 삶의 끝자락에서 치료 대신 호스피스’(hospice)를 택하는 경우도 늘었다. 완화 의료라고도 하는 호스피스는 무리하게 생명을 연장하는 치료보다는 고통 완화와 돌봄을 주된 목적으로 한다. , 호스피스란 임종을 앞둔 환자가 편안하게 죽음을 맞이할 수 있는 안식처인 셈이다.

 

 

호스피스라는 단어는 손님이라는 뜻의 라틴어로 호스페스에서 유래했다. 중세 유럽에서는 마을 곳곳의 작은 교회들이 성지순례자들에게 하룻밤 숙박을 제공했다고 한다. 만약 순례자가 병이 나거나 건강이 나빠져 다시 길을 떠날 수 없게 되는 경우에는 교회에 그대로 머무르며 치료와 돌봄을 받았다.

 

이런 장소들은 라틴어로 호스피티움’(hospitium)이라고 불렸는데, '손님을 따뜻하게 맞이하 는 곳'이라는 의미다. 또 교회에서 성직자들이 보여 주는 돌봄과 헌신 등을 호스피탈리티’(hospitalit)라고 했는데, 여기서 오늘날 병원을 일컫는 영어 단어 호스피틀’(hospita)이 나왔다고 한다.

 

'호스피티움이 임종을 앞둔 자들의 안식처인 '호스피스'로 탈바꿈한 시기를 11세기 십자군 원정  당시라는 것이 정설이다. 

 

십자군 원정은 서유럽 그리스도교인들이 이슬람교에게 빼앗긴 예루살렘을 되찾기 위해 1096년부터 1291년 사이 여덟 차례에 걸쳐 감행한 전쟁이다. 당시 이 전쟁에 참가한 기사들이 가슴과 어깨 에 천으로 만든 빨간 십자가를 붙이고 있었다. 그래서 원정대는 십자군(cusades)이라고 불렸다.

 

 

<가이 포크스>는 어떻게 저항의 상징이 되었나

시위 혹은 누군가에게 저항할 때마다 등장하는 가이 포크스 가면. 웃고 있는 눈과 입, 입꼬리와 같은 콧수염이 특징이다. 영국 왕을 암살하려 했던 실존 인물 가이 포크스(Guy Fawkes)의 모습을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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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군 원정은 시작부터 성지순려자들과 관계가 깊다. 지금이야 그렇지 않지만, 중세 유럽인들은 영혼의 구원을 얻기 위해 성지를 참배하던 순례 의식을 매우 중요시했다. 수많은 순례지 가운데서도 가장 중요한 곳은 역시 그리스도의 무덤이 있는 예루살렘이었다. 하지만 예루살렘이 있는 팔레스티나는 11세기부터 셀주크튀르크가 점령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슬람교를 믿는 셀주크튀르크가 기독교 신자들을 핍박했다.

 

소식을 들은 유럽의 교인들은 분노했다. 기사들이 모였고, 1096년 제1차 십자군 원정이 시작됐다. 1차 십자군은 3년에 걸친 고된 행군과 전투 끝에 1099년 예루살렘을 함락한다.  하지만 88년 후인 1187년 이집트와 시리아를 통치하던 술탄 살라딘의 군대가 총공세를 펼쳐 예루살렘을 되찾아간다. 이후 3, 4차 새로운 십자군이 계속 원정을 떠나지만 1291년 아크레가 함락되며 십자군의 역사가 끝날 때까지 기독교인이 다시 예루살렘을 차지하는 일은 없었다. 거의 200년 가까이 십자군 원정이 진행된 것이다. 

 

이 기간 700만 명의 사람들이 동원됐다고 한다. 원정길은 앞서 언급했듯이 3년이나 걸릴 정도로 너무나 멀었고다. 약해진 체력에 전투까지 치러야 했던 수많은 기사가 때때로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다. 이들은 고향으로 다시 돌아가지 못한 채 호스피스에서 죽음을 맞았다. 신부와 수녀들이 이들의 임종을 지켰다. 그렇게 호스피스는 임종을 앞둔 안식처라는 의미를 갖게 됐다

 

특히 최근 잘 죽는 것즉 웰다잉 (Well dyin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호스피스 병원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호스피스 병원들이 영세한 곳이 많다고 한다. 웰다잉도 참 어렵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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