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BTS 완전체 컴백 공연을 앞두고 부산 등 주요 개최지 숙박료가 평소 대비 최대 10배(1박 100만 원 호가) 폭등하며 '바가지 상술' 논란이 재점화되었다. 현행법상 자율표시제로 인한 처벌의 한계 속에서, 과거와 달리 팬덤이 실시간 부당 청구 리스트를 공유하며 직접 시장 감시자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이번 사태의 핵심 특징이다.
김진명의 소설이 흥미로운 것은 다양한 조사를 바탕으로 한 촘촘한 기승전결이다.이 때문에 김진명의 소설은 늘 논란을 일으켰고, 소설에 몰입한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 뿐 아니라, “진짜 그런거야?”라는 믿음을 줬다. 그러나 관련 학계에서는 진지한 반응을 이끌어 내지는 못했다.
오랜만에 다시 읽은 이 소설은 지난2020년11월에 출간됐다.당시 한국에 코로나19바이러스가 본격적으로 언급되고 들어온 것이1월말2월초 정도였으니,약10개월 만에 소설이 나온 것이다.
소설의 큰 줄거리는 이렇다. 코로나19가 한창일 때 미국 의회에서 일하는 정한이라는 남자가 인천공항으로 들어오면서 자가격리를 거부하고, 의사를 찾는다. 그러다 만난 질병관리청 소속 병리학자 연수에게 이런 말을 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도 결국 3만 바이트짜리 데이터일 뿐이다. 반도체 기술을 동원해 체외에서 찾아내 박멸할 수 있다.”
바이러스는 데이터일 뿐이고, 때문에 반도체 강국인 한국, 그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내용은 연수를 통해 발표되고, 전 세계 의학계와 과학계가 난리가 난다. 의학계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과학계는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한다. 그러던 중 인류를 멸망시킬 수 있는 바이러스X라는 존재가 나타나고, 그런 가운데 미국과 중국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세계 패권을 두고 싸운다. 여기에 중국은 남북통일을 통해 미국을 견제하고 자기들이 살 길을 찾는다. 뭐 이런 내용이다.
소재는 흥미롭다. 그동안 백신을 통해서만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 바이러스를 체외에서 과학 기술로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이 말이다. 즉 김진명 작가는 바이러스가 문제를 일으키고 해결하자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일으키기 전에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놀라운 것은 이 제안에 대해 김진명 작가는 ‘진짜로’ 진지하다는 것이다. 김진명 작가는 소설이 나온 후 얼마 후 어느 인터뷰에서 “현대의 나노, 정보통신, 레이저 기술 등으로 바이러스를 얼마든지 찾아낼 수 있는데 전 세계가 인식을 못 하고 있다”라며 “삼성전자를 콕 집어쓴 것도, 이런 기술을 모두 갖춘 삼성전자가 인식의 전환을 못 하고 있기에 전하는 일종의 질타인 셈”이라고 말했다.
물론 이 말에도 다소 의아한 부분이 있다. 체외에 있는 바이러스를 어떻게 찾을 것인가이다. 공기 속에 떠다니는 것을 잡는다는 것인지, 아니면 바이러스가 존재한다는 것은 인지하면 그 공간으로 사람이 가지 않는다는 것인지 애매하다.
실상 소설이 출간될 당시 그간 기가 막힌 소재로 놀라운 통찰력을 보여준 김진명이 코로나19라는 시류에 맞춰 작품을 낸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리고 실제 소설이 출간된 후 소재만 흥미로울 뿐 기승전결이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왔다. 나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바이러스는 데이터일 뿐이고, 반도체 기술로 이를 잡을 수 있다”라는 전제로 시작한 소설은 기승을 넘어가면서 길을 잃는다.이 기술에 대해 의학계가 반발하고 과학계가 흥분한다고 하지만, 그 과정이 개연성이 떨어진다. 한국의 병리학자 글 하나에 전 세계 의학계와 과학계가 검증 단계도 없이 흥분하고, “그의 말을 들어보자”라는 내용 자체도 황당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어떻게 잡아내는지에 대한 설명이 있을 뿐, 그것을 어떻게 해결하는 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다. 혹 그 기계를 들고 다니면서 집안 곳곳,혹은 공기 중에 지속적으로 뿌려서 찾으면 ‘에어 백신’ 같은 것으로 계속 죽이는 건가. 그렇다면 끝없는 전쟁이 될 듯 싶다.
여기에 제목과 같은 인류를 멸망시킬 바이러스X의 출연과 종식도 다소 허탈하게 끝난다.히말라야와 마니산 그리고 과거 알프스의 양에게서 이 바이러스가 검출되었는데 서로 죽고 죽이는 몇 마리만 나왔을 뿐, 뭔가 어마어마한 구성은 나오지 않았다. 게다가 광견병 바이러스와 조류독감 바이러스의 결합인데 양이라는 설정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물론 소설이라는 것을 감안해야 하간 한다.
그런데 특히 여기서 가장 이해 안되는 내용은 중국의 등장이다. 바이러스 창궐의 문제 국가로 꼽히는 중국인 것까지는 이해가 되는데, 이를 전 세계가 군사적으로 압박한다는 것과 이를 위해 남북통일을 이용한다는 것, 그런데 여기서 다시 삼성전자가 등장해 반도체 기술로 바이러스를 잡고 이런 부분을 해결한다는 점으로 흘러가면서는 소설이 알프스로 가는지 히말라야로 가는지 마니산으로 가는지 모를 지경이 되어버렸다.
사실 오래된 소설을 여기서 다시 이렇게까지 언급하는 것이 뭔 의미가 있으랴 싶기도 하지만 우연히 다시 본 소설이고, 나름 재미있게 보는 김진명 작가인데, 다시 한번 실망했기에 기록 차원에서 남겨준다. 차라리 ‘바이러스X 2’를 빨리 써서 지금 독자들이 ‘엉망진창’으로 본 내용이 사실 복선이고 2탄에서 이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바이러스X 역시 거대한 인류 멸망의 최대의 폭탄임을 다시 그려낸다면 더 좋을 듯 싶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를 향한 국민의힘의 보이콧은 어딘가 모르게 궁색하다.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위원들은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자는 청문회장이 아니라 수사기관 피의자 자리에 앉아야 할 사람"이라며 청문회 전면 거부를 선언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도덕성'과 '사법적 리스크'다. 하지만 여의도 바닥에서 이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이는 많지 않다. 오히려 이번 보이콧은 이혜훈이라는 인물을 통해 자신들의 과거가 '박제'되는 것을 막으려는 처절한 방어기제에 가깝기 때문이다.
1. ‘과거의 동지’가 던지는 가장 아픈 진실
이혜훈이 누구인가. 오랜 시간 국민의힘의 전신인 정당들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던 인물이다. 국민의힘이 지금 후보자에게 제기하는 그 수많은 의혹들—인사 청탁, 금품 수수, 혹은 불투명한 자금 흐름—의 상당 부분은 그가 국민의힘 당적을 가지고 활동하던 시절의 이야기다.
청문회가 열린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나. 카메라 앞에서 야당(현재의 국민의힘)이 후보자를 몰아세울 때마다, 후보자는 "당시 당의 결정이었다"거나 "당내 관행이었다"는 식으로 맞받아칠 가능성이 농후하다. 후보자를 검증하면 할수록, 그 화살은 후보자를 넘어 그를 키우고 보호했던 과거의 국민의힘을 향하게 된다. 결국 청문회장은 후보자의 허물을 드러내는 자리가 아니라, 국민의힘의 '과거 민낯'을 생중계하는 시간이 될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보이콧을 선택한 또 다른 결정적 이유는 자신들의 '검증 시스템'이 가짜였음을 자인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만약 이 후보자가 정말로 "피의자 자리에 앉아야 할 사람"이라면, 그런 인물을 수십 년간 당의 중책에 앉히고 공천까지 주었던 과거의 시스템은 무엇이었단 말인가.
지금 후보자를 비난하는 것은 곧 "우리는 지금까지 이런 피의자급 인물을 보배처럼 모셔왔다"는 고백과 다름없다. 자신들이 키운 '키즈' 혹은 '중진'을 이제 와서 범죄자 취급하며 청문회를 거부하는 모습은, 정치적 의리도 논리적 일관성도 상실한 채 오직 '권력의 유통기한'에 따라 안면몰수하는 비정한 정치의 표본이다.
3. 느긋한 청와대, "어차피 손해 볼 것 없다"
이런 상황을 지켜보는 대통령실(청와대)의 표정은 여유롭다. 정부는 기존 입장대로 청문회 진행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청와대 입장에서는 이른바 '꽃놀이패'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청문회가 진행되어 후보자가 낙마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드러날 보수 진영과 국민의힘의 부끄러운 과거사만으로도 충분한 정치적 이득을 챙길 수 있다. 반대로 후보자가 통과된다면 능력 있는(?) 장관을 얻는 셈이다. 어느 쪽으로 가든 국민의힘의 '민낯'은 전국으로 방송될 것이고, 정부는 "우리는 원칙대로 청문회에 세웠으나, 저들이 과거의 허물이 무서워 도망쳤다"는 프레임을 씌울 수 있다.
결국 이 모든 상황의 끝에는 이재명 대표의 정교한 정치적 셈법이 자리 잡고 있다. 이혜훈이라는 카드를 던진 것은 국민의힘에게는 피할 수 없는 '독이 든 성배'였다.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이재명의 이 '한 수'는 보수 진영을 완벽하게 분열시키고 그 민낯을 스스로 까발리게 만드는 촉매제가 됐다.
청와대가 청문회 강행 입장을 고수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청문회가 열리면 국민의힘은 자신들이 키운 후보자의 입을 통해 과거의 부패와 구태를 직면해야 하고, 청문회를 거부하면 "과거가 무서워 도망치는 비겁한 세력"이라는 낙인을 감수해야 한다. 어느 쪽을 택해도 보수의 분열은 가속화될 것이며, 국민의 눈에 비칠 보수의 도덕성은 바닥을 칠 수밖에 없다.
이재명 대표는 그저 판을 깔아주었을 뿐인데, 국민의힘은 그 판 위에서 자기 살을 깎아 먹으며 허우적거리고 있다. 적으로 돌아선 '과거의 동지'를 처단하려다 자신들의 뿌리까지 흔들어버리는 이 기막힌 역설. 이번 사태는 이재명이라는 노련한 정치인의 그물에 국민의힘이 얼마나 속수무책으로 걸려들었는지를 보여주는 결정적 장면이다. 보수의 민낯을 드러내고 지지층을 흔드는 이 고도의 정치 공학 앞에, 국민의힘의 보이콧은 비겁한 도망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내란 특검이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에세 사형을 구형했다. 현재 대한민국인 사실상 사형제 폐지 국가 수준이기에, 지귀연 판사가 사형을 선고하더라도 윤석열에 게 사형이 집행될 가능성은 낮다. 그런데 윤석열과 국민의힘을 조롱하는 쪽에서는 윤석열에게만큼은 강력하게 실제로 사형을 집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 근거가 과거 보수 정치인들 발언 때문이다.
1. "사형은 국가의 의무"라던 보수의 자가당착
그동안 보수 진영은 흉악범과 국사범에 대해 '자비 없는 단죄'를 주장하며 지지층을 결집해 왔다. 그들이 강조했던 '엄벌주의'는 이제 그들 자신을 가두는 창살이 되었다.
윤석열의 원칙론 (2021.09.03): 대통령 후보 시절 그는 "사형제는 우리 법에 규정되어 있고, 국가가 이를 유지하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법치주의 확립을 위해 사형제 존치는 당연하다는 논리였다. 이제 본인이 그 '법에 규정된' 최고형의 대상이 됐다. 난 윤석열의 법치주의가 그대로 적용되길 바란다.
홍준표의 독설 (2021.08.31): 홍준표는 한술 더 떴다. "사형 집행을 안 하는 것은 장관의 직무유기"라며 대통령이 되면 반드시 집행하겠다고 호언장담했다. 그의 논리대로라면, 내란죄 구형에 대해 침묵하거나 반대하는 것은 스스로의 공약을 부정하는 꼴이다. 홍준표는 바로 SNS를 통해 사형 집행을 주장해야 한다.
김문수의 응징론 (2012.09.05): "사형제 폐지는 시기상조이며 흉악범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유지해야 한다"던 그의 발언 역시 지금의 상황에선 묘한 울림을 준다. 이들에게 법은 늘 '남을 치는 칼'이었다. 하지만 그 칼자루를 놓치는 순간, 칼날은 주인을 향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그들은 간과했다. 김문수 역시 빨리 윤석열 사형을 주장해야 한다.
2. "생명권 존중" 외치던 진보, 적 앞에서도 당당할 수 있나?
반대로 사형제 폐지를 일관되게 주장해 온 진보 진영 역시 시험대에 올랐다. 왜냐면 진보 인사들은 진보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은근히 윤석열 사형 집행을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어떤 패널은 사형이 최고형이라 아쉽다며, 능지처참까지 이야기 한다. 그러나 이전에는 진보 진영은 사형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의 인권 철학 (2020.11.18): 재임 중 UN 사형 집행 유예 결의안에 찬성하며 "생명권은 절대적"임을 천명했다.
이재명의 실용적 폐지 (2021.12.28): "국가에 의한 살인이라는 측면이 있다"며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당장 지지층의 '사형 집행' 요구가 빗발칠 때, 그가 인권의 원칙을 지켜낼 수 있을지가 진정성의 척도가 될 것이다.
현재의 사형 구형은 우리 정치권의 비겁한 민낯을 그대로 드러낸다. 보수 진영은 이제 와서 사형제가 "정치적 보복"이라며 인권을 말할 것이고, 진보 진영 일부는 평소의 소신을 버리고 "윤석열만은 예외"라는 이중잣대를 들이댈 가능성이 크다.
결국 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법의 정신'이 아니라 '권력의 향방'이다. 홍준표의 거친 입담도, 배현진의 풍향계 행보도, 그리고 지금 벌어지는 사형 구형 논란도 본질은 같다. 권력의 단맛이 빠지고 나면 남는 것은 차가운 법전과 비정한 배신뿐이라는 사실이다.
사형은 되돌릴 수 없다. 하지만 그보다 더 무서운 것은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고무줄처럼 늘어나는 ‘정의’의 고무줄이다. 오늘 윤석열에게 겨누어진 사형이라는 칼날이, 내일은 또 누구의 목을 겨누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석열의 사형 집행은 많은 이가 발랄 것이다. 또다시 사면 등을 한다면 한국에서 내란은 언제든 다시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제가) MBC 방송을 나오냐 마냐 상당히 많은 고민을 할 때 인생을 새 국면을 제안한 은인이자 평생을 함께할 선배다. 입당해서 지금까지 자주 소통하며 한결같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2026년 배현진의 SNS (홍준표를 향해)
“저와의 인연에들 관심이 많으시다. 홍준표가 배현진을 도왔다 말씀들 하시지만 실은 배현진이 홍준표를 더 많이 도왔다. 선거 후보도 내지못하던 2018년 탄핵정국의 왕따 당 대표를 도우러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것이다. 강효상 전 의원이 몇 번이고 '제발 당을 도와달라' 설득했기 때문이다. 정작 생색을 내야할 분들은 잠자코 있었다"
정치판에 영원한 아군도, 영원한 적도 없다는 말은 이제 진부하다. 그리고 자신이 한 말을 손쉽게 뒤집는 것 역시 이제 너무 많이 봐서 지겨울 정도다. 하지만 확실히 과거와 달라진 것은 ‘박제’다. 배현지과 홍준표의 SNS 설전이 가관이다. 이 정도면 나중에 만나 멱살잡이 한번 할 판이다. 배현진은 과거 인터뷰에서 ‘홍준표 키즈’라는 말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긍정한 적은 없다. 그러나 분명 홍준표를 은인이라 표했다. 그런데 이제는 ”내가 입당해서 왕따 당 대표를 도왔다“라고 말한다. 배현진이 원래 자주 변하긴 하지만, 이제 갈 때까지 갔다. 과거 홍 시장이 "배현진은 당의 보배"라며 치켜세우던 시절의 기억은 사라진 지 오래다. 이제 두 사람 사이에는 '은혜' 대신 '비아냥'과 '정치적 셈법'만이 난무하고 있다.
홍준표와 배현진. 이때까지만 해도 뭐
1. 홍준표 VS 배현진, 난타전
홍준표는 9일 페이스북에서 윤석열과 한동훈을 향해 “당을 망친 용병 세력”이라며 “유사 종교 집단을 적출하고 극우 유튜버들과 단절하지 않으면 당은 재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배현진이 “탈당하신 홍준표 전 시장께서 단체장 합쳐 8선의 홍준표를 만들어준 국민의 힘을 지속적으로 저주하고 마치 본인은 아무 귀책이 없는 듯 남탓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안쓰럽습니다”며 홍준표는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이에 홍준표는 10일 페이스북에 배현진을 향해 “내가 사람을 잘못 보았다. 인성이 그런 줄 몰랐다”며 “헛된 욕망의 굴레에 집착하는 불나방 인생”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학력 콤플렉스로 줄 찾아 삼만리, 벌써 다섯 번째 줄인데 그 끝은 어디인가”라며 “오죽하면 기자들이 여의도 풍향계라고 하겠느냐”고 적었다. “사람의 탈을 쓰고 내한테 그러면 안 되는 것”이라는 표현까지 했다. (사실 어른의 글은 아니다. 치졸하고 유치하다)
그러자 다시 배현진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저안관지즉저 불안관지즉불(돼지 눈엔 돼지만, 부처 눈엔 부처만 보인다)’”라는 한자성어를 인용하며 “홍준표 전 시장님의 일생 동력은 콤플렉스”라고 맞섰다. 이어서 “찢어지게 가난했던 어린 시절의 상처와 서울대에 진학하지 못한 미련이 동료들을 향한 날카로운 인신공격으로 이어졌고, 결국 외로운 은퇴를 자처했다”며 “인간적으로 연민을 느낀 적도 많다”고 썼다. 이어 “이제 은퇴도 하셨으니 서울법대 나온 한동훈 등 까마득한 후배들에 대한 질투와 경쟁심을 내려놓고 평안한 노년에 집중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실 둘 다 정치계 전반적으로 보면 저급 정치인들이다.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도 배설의 언어지 정치인으로 품위 있는 언어는 아니다. 스스로 깎아 내리는 인간들이다.
황교안 배현진 나경원. 생각해보면 현재 배현진이 걸어가는 길이 나경원과 비슷하다. 나경원 역시 권력에 따라 움직이니.
2. 홍준표 키즈에서 '정치계 풍향계'가 된 배현진의 변천사
배현진의 정치 이력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단연 '권력의 이동'이다. 2018년 재보궐 선거 당시 홍준표에 의해 영입될 때만 해도 그는 '홍준표의 입'이었다. 그러나 홍준표가 대선 후보 경선에서 탈락하고 당의 주류에서 밀려나기 시작하자 배현진의 시선은 빠르게 이동했다.
황교안 체제: 홍준표가 당외에서 고군분투하던 시절, 배 의원은 당권파였던 황교안 전 대표 체제에 빠르게 적응하며 대변인직을 수행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대선 국면에서는 이른바 '친윤'의 핵심 대열에 합류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대변인을 맡으며 윤석열의 의중을 전달하는 데 앞장섰고, 이 과정에서 과거의 스승이었던 홍준표와는 이미 멀어진 상태였다.
한동훈 비대위: 최근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당의 전면에 나서자 배현진은 다시 '한동훈 옹호론자'로 변신했다. 한동훈 대한 홍준표의 공격을 앞장서서 차단하는 그의 모습은 대중들로부터 "권력의 향방을 가장 먼저 알아차리는 정치계의 풍향계"라는 조롱 섞인 별명을 얻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친윤 친한으로 변한 배현진. 한동훈을 공격하는 홍준표를 배현진이 좋게 볼리 없다. 전쟁의 시작이었다.
3. 국민의힘 내부에 번지는 '홍준표 때리기'
배현진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홍준표의 연이은 '내부 총질'에 대한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홍준표가 한동훈을 향해 "문재인 사냥개"라거나 "당을 망친 주범"이라는 극한 언사를 쏟아내자, 당내 의원들이 집단적으로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김웅 전 의원은 "홍 시장이야말로 과거에 당을 떠났던 사람 아니냐"며 자격을 따졌고, 이상휘 의원 등 친윤계 인사들은 "지방 행정에 전념해야 할 시장이 왜 당의 리더십을 흔드느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초선 의원들 사이에서는 "홍 시장의 발언이 당의 지지율을 깎아먹고 있다"는 위기감과 함께, 그를 '당의 어른'이 아닌 '정치적 노욕에 사로잡힌 방해자'로 취급하는 기류가 뚜렷해지고 있다.
4. 정치적 의리보다 무서운 권력의 유통기한
배현진의 행보를 단순히 '개인의 배신'으로만 치부하기엔 한국 정치의 구조적 문제가 크다. 공천권이라는 생사여탈권을 쥔 권력자에게 줄을 서야 생존할 수 있는 시스템에서 '정치적 의리'는 사치에 가깝다.
하지만 배현진이 간과하고 있는 것이 있다. 풍향계는 바람이 부는 방향을 알려주지만, 정작 바람 그 자체가 될 수는 없다. 권력을 향한 해바라기 행보가 당장은 당내 입지를 다져줄지 모르나, 국민의 마음속에 새겨지는 '기회주의자'라는 낙인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홍준표 시장의 거친 입담도 문제지만, 자신을 키워준 손을 거리낌 없이 무는 배현진 식의 '정치적 생존술'이 우리 정치를 얼마나 더 황폐하게 만들지 우려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