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호반건설이 인터넷 경제 매체 EBN을 인수했다. 이미 다양한 언론사 인수를 표방한 호반의 움직임에 대해 업계에서는 언론사 쇼핑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호반은 앞서 광주방송을 소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자산 규모 10조원 이상 대기업집단은 지상파 방송 지분 10% 이상 보유 금지 규정 때문에 광주방송 지분 39.6%를 매각했다. 또 인수를 추진했던 서울신문 역시 대기업집단은 일반일간신문 지분 2분의 1 이상을 소유하지 못해, 지분 19.4%를 서울신문우리사주조합에 매각했다.

 

 

오세훈, TBS 죽이고 김어준 키우고…‘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승.

11일 오전 11분 기준 김어준의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구독자 수가 86만 7000명을 넘어섰다. 방송 콘텐츠은 딱 3개다. ‘김어준의 다스 뵈이다’가 있는 딴지방송국은

www.neocross.net

호반건설

 

그러자 호반은 관련법 규정에 어긋나지 않도록 방향을 틀었다. 일반전문신문으로 분류돼 있는 전자신문을 인수했고, 인터넷 매체인 EBN을 인수했다.

 

이 외에도 경제 관련 케이블TV 인수 추진 중인데, 현재 들리는 소문에는 토마토TV가 유력하다고 알려졌다. 여기에 인터넷 매체와 잡지 매체 인수도 추진 중이다.

 

가장 관심을 갖는 매체 성격은 인터넷 종합지다. 현재 신문법의 대기업의 일반일간신문 소유제한에 관한 내용은 이렇다.

제18조(대기업의 일반일간신문 소유제한 등) ①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제2조제11호에 따른 기업집단 중 자산총액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준에 해당하는 기업집단에 속하는 회사(이하 “대기업”이라 한다)와 그 계열회사(대통령령으로 정하는 특수한 관계에 있는 자를 포함한다)는 일반일간신문을 경영하는 법인이 발행한 주식 또는 지분의 2분의 1을 초과하여 취득 또는 소유할 수 없다. <개정 2020. 12. 29.>

일반일간신문을 경영하는 법인의 이사(합명회사의 경우에는 업무집행사원, 합자회사의 경우에는 무한책임사원을 말한다) 중 그 상호 간에 민법777조에 따른 친족관계에 있는 자가 그 총수의 3분의 1을 넘지 못한다. [시행일 : 2021. 12. 30.] 18

 

여기서 봐야할 부분이 일반일간신문이다. 신문법에서 정의한 신문은 이렇다.

 

1. “신문”이란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ㆍ산업ㆍ과학ㆍ종교ㆍ교육ㆍ체육 등 전체 분야 또는 특정 분야에 관한 보도ㆍ논평ㆍ여론 및 정보 등을 전파하기 위하여 같은 명칭으로 월 2회 이상 발행하는 간행물로서 다음 각 목의 것을 말한다.

가. 일반일간신문: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 등에 관한 보도ㆍ논평 및 여론 등을 전파하기 위하여 매일 발행하는 간행물
. 특수일간신문: 산업과학종교교육 또는 체육 등 특정 분야(정치를 제외한다)에 국한된 사항의 보도논평 및 여론 등을 전파하기 위하여 매일 발행하는 간행물.
. 일반주간신문: 정치경제사회문화 등에 관한 보도논평 및 여론 등을 전파하기 위하여 매주 1회 발행하는 간행물(2회 또는 월 2회 이상 발행하는 것을 포함한다)
. 특수주간신문: 산업과학종교교육 또는 체육 등 특정 분야(정치를 제외한다)에 국한된 사항의 보도논평 및 여론 등을 전파하기 위하여 매주 1회 발행하는 간행물(2회 또는 월 2회 이상 발행하는 것을 포함한다)

 

 

MBC 취재진 전용기 탑승 불허 윤석열, 그에게 언론자유란 “나를 잘 써주는 매체만 자유 줄 것”

윤석열이 11일부터 예정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순방에서 MBC 취재진을 전용기에 탑승시키지 않기로 했다. 뭐 이유는 뻔하다. 지난 번 “이 XX"

www.neocross.net

그런데 ‘인터넷신문’은 따로 규정돼 있다.

 

2. “인터넷신문”이란 컴퓨터 등 정보처리능력을 가진 장치와 통신망을 이용하여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 등에 관한 보도ㆍ논평 및 여론ㆍ정보 등을 전파하기 위하여 간행하는 전자간행물로서 독자적 기사 생산과 지속적인 발행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준을 충족하는 것을 말한다.

 

즉 인터넷신문 중 종합지 성격을 가지고 있는 매체는 대기업이 소유할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특히 최근 인터넷 신문들은 경제지라 하더라도 종합지와 유사한 성격을 갖기에 구분이 애매하기도 하다.

 

호반건설은 현재 서울 서초구 우면동 사옥 두 동 중 한 동 전체를 인수한 매체로 채워 넣고 계열사 형태로 미디어그룹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라는 소문이 있다. 이를 딸이 맡는다는 소문까지 더해졌다.

 

 

언론계에서는 당연히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건설사가 언론사를 소유한다는 것은, 건설 과정에서 온갖 인허가는 물론 규제와 관련해 압력을 넣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호반그룹 계열사들은 물론 호반과 관계있는 회사들 그리고 만약 종합지까지 손에 넣는다면 정치계까지 개입할 수 있다. 거꾸로 말하자면, 해당 기자들은 호반그룹과 관련 있는 이들을 비판할 수 없다.

 

사실 이는 이미 많이 봐왔다. 한국경제신문의 경우 현대자동차, 삼성, SK, LG 등 전경련 소속 대기업들이 대주주로 있고, 여타 기업들이 소주주로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이 기업들에 대해 비판을 제대로 못하고, 동시에 기업에 대해 정부가 규제를 가할 때 잦은 반발을 했음은 알만한 이들은 안다.

 

때문에 언론계에서는 호반이 언론사를 운영하면서 기업을 키울 것이고 언론사로서 역할을 제대로 못할 것이라 말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런데 잠깐 고개를 돌려보자.

 

현재 한국의 기업, 자본에서 자유로운 언론사가 몇이나 있을까. 광고를 따려고, 많은 행사에 협찬을 받으려고 기업과 우호적 관계를 갖는다. 속칭 깐다하더라도 힘이 약하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아예 한 기업에 안정적으로 지원을 받으면, 차라리 자본에 더 자유로워질 것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애초 정치, 경제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웠던 언론사가 대기업에 인수된다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올법 하다. (예를 들어 뉴스타파나 오마이뉴스 등). 그러나 광고와 협찬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언론사라면, 무조건 언론자유’ ‘독립언론만을 외치기에는 목소리에 공감대가 떨어진다.

 

호반이 어떻게 언론사를 운영할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무조건 부정적으로만 보기에는 한국 언론계가 갖는 신뢰도가 발목을 잡는다고 본다.

 

- 아해소리 -

728x90
반응형
반응형

우연히 찾아간 길이다. 2019년 강화 교동도에 대륭시장 외에 뭐가 있을까 찾던 중 ‘망향대’가 눈에 들어왔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정보로는 강화 평화전망대와 더불어 북한 땅을 볼 수 있는 곳이라 나왔다.
 

 

임진각에 갔다면 꼭 방문해야 공간. '국립 6‧25전쟁납북자기념관'.

서울에서 40분 정도. 임진각은 좀 특별하고 기이하다. 북한이 제대로 보이진 않지만 여러 가지 의미 있는 공간과 유물들이 존재한다. 멈춰선 철마도 그렇고, 돌아오지 못하는 다리, 벙커 등도 흥

www.neocross.net

교동 망향대
2019년 망향대
교동 망향대
2019년 망향대 올라가는 길. 왼쪽에 주차함.

 

전 세계 여권파워 2위인 대한민국 여권으로도 갈 수 없기에 현재 북한을 볼 수 있는 곳은 강원도 고성, 경기도 파주, 강화도 등이다. 그러나 이미 고성과 파주는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공간이기에 망향대가 궁금해졌다.
 
서울 서부 지역 기준 차로 1시간 30여분정도 가면 나오는 교동도는 과거 예능프로그램 ‘1박2일’이나 tvN ‘알쓸신잡’에서 소개되며 큰 관심을 모았고, 2014년 교동대교가 개통되면서 진입이 편리해졌다.
 
그러나 망향대는 쉽게 찾을 수 없었다. 일단 내비게이션이 위치를 못 찾았다. 여기에 안내표지판도 없었다. 농로로 잘못 들어가고, 바닷가로 잘못 찾아가다가 겨우겨우 안내표지판을 보고 갔다. 주차장? 그딴 거 없었다. ‘차도 끝’이란 적힌 돌 옆에 그냥 차를 세웠다. 거기서 조금만 올라가면 망배비와 망배재단, 그리고 북한 연안 땅을 볼 수 있는 망원경 2개가 놓여있다. 단출하고 한적하다.
 

 
교동 망향대
교동 망향대

 

“한국전쟁 중 황해도 연백군 연안읍에서 피난 온 주민들 중 애향모임인 비봉회 대표 김규태 외 15명의 회원이 중심이 되어 고향에 남아계신 부모형제 친지 친구 등을 그리워하며 조상님과 고향산천을 잊지 못하는 심정을 담아 연안읍 원로 유지 손원근, 장일서 등의 적극적 후원과 뜻일 같이 하는 고향 선후배 150여명의 협조와 찬조로 강화도 교동면 지석리 269-1에 망배비 망배제단과 협찬자 안내석 등을 갖추고 1988 8월 15일 망향대를 준공하게 되었습니다.”

 

교동 망향대

 

망향대에 대한 설명이다. 망향대에서 북한 연안 땅까지는 3km다. 한국전쟁 이후에도 부모나 친구들을 보러 헤엄 쳐 교동도에서 연안까지 왕래했다고 한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낮 시간대에 자유롭게 맨손어업도 가능했다. 그러나 1990년대 들어 이 섬을 통한 월북 사건이 발생하면서 섬 전체에 걸쳐 해안 철책이 설치됐다.

 

교동 망향대
2020년 망향대 길.

 

그리고 1년 뒤 2020년 뭐가 좀 달라졌다. ‘차도 끝’이란 돌이 사라지고 ‘차도 끝’이란 통이 놓여 있었다. 뒤로 돌아가 보니, 주차장이 생겼고, 매점과 화장실을 만드는 중이었다. 원래 올라가던 길이 아닌, 계단으로 오를 수 있게 공사도 하고 있었다.
 
다시 1년 뒤인 2021년 정비가 끝낸 망향대에는 많은 사람들이 왔다. 2020년 전에는 올라가봐야 한두 사람 정도 있었고, 차도 2~3대 정도였는데 이제는 주차장이 꽉 찼다. 사실 올라가도 북한 땅을 볼 수 있다는 것과 여러 뻔한 사진들인데도 제법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는 것이다.

 

교동 망향대

 

아쉬운 것은 그래도 이전에는 북한 땅에 사람들이 조금 보였는데 요즘은 안 보인다. (내가 갈 때만 그런가) 전에는 어른들이 논밭을 갈고 아이들이 자전거를 타는 모습이 보였다. 옆에서 아주머니들은 “다 이게 보여주기 식이다. 저렇게 집들도 좋고”라고 하지만, 어쨌든 거기도 사람 사는 공간이다. 그럼에도 망향대가 그나마 강원 평화전망대보다 나은 것은, 좀더 인간적이라고나 할까.
 
아무튼 어느 순간 망향대도 입장료를 받고, 주차료를 받는 때가 올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관심도 많이 받을테고, 뭔가 더 꾸밀 것이다. 그러면서 난 이제 잘 안갈지도....
 
- 아해소리 -
 

 

728x90
반응형
반응형

주말 아차 싶었다. 지난해 받지 않은 2020년 건강검진이 2021년 6월 30일까지 끝내야 한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여기서 잊고 있었던 이유는 3가지다.

 

 

공단 건강검진, 처음 해본 수면내시경 후기 및 보험 실비 관련.

확실히 12월은 ‘밀린 숙제’ 하는 기분이다. 2년마다 하는 자동차 종합검사도 받아야 하고, 미루고 밀었던 건강검진도 받아야 한다. 몇 년에 한 번씩 전체적으로 건강검진을 하긴 하지만, 공단

www.neocross.net

 

‘날림’이긴 하지만 많은 손님을 정신없이 대하는 의사와 간호사이기에 병원 모습은 올리지 못해 그냥 피검사한 내 팔만.

 


1. 사무직과 비사무직 차이를 잠시 잊고 있었다.
2. 홀수해로 어차피 올해 건강검진을 받기에 합칠 수 있다고 생각했다.
3. 전화로 한차례 더 미룰 수 있다고 생각했다.

우선 2년에 한번 받는 사무직은 지난해 못 받았다 하더라도 연말까지 미룰 수 있다. 그러나 비사무직인 난 1년에 한번이기에 ‘간단하게’ 미룰 수 없었다. 즉 3번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것은 건강보험 공단에서 따로 서류를 내려받아 회사 직인을 찍은 후 팩스로 공단에 제출해야했다. 아직까지 받지 않은 사실을 회사에 공개하란 이야기다.

 

 



문제는 이렇게 되면 올해 받아야 하는 건강검진과 또 꼬인다. 병합을 시킬 수 있을지도 미지수.

그냥 밀어부치자는 생각에 일요일 밤부터 굶었다. 그리고 오늘 근처 검진 가능한 병원에 전화했더니 금식 여부만 물어보더니 그냥 오란다.

위의 3가지 고민이 무색해진 순간이었다.

강서의 모 병원. 번호표 끊고 대략 10분 기다려 접수하고 ‘뻔한’ 건강검진 순서를 따라갔다.

문진표 작성하고 X레이 찍고 피 검사 하고 소변 검사 하고 혈압 셀프측정 하고 키와 몸무게 재고, 시력 측정하고 기다렸다가 의사 면담 하고 끝. 기다리는 거 포함 대략 1시간. 다시 말하지만 주말의 고민이 무색해졌다.

물론 직업 특성상 난 바로 가서 받을 수 있었지만, 아직까지 받지 않았으며 상황이 여의치 않는 비사무직인들은 팩스로 빨리 서류 제출해 연장해야 한다. (다른 방법은 모름) 회사에 과태료 나오기 때문.


여하튼 후다닥 받긴 했지만 역시 공단 건강검진은 ‘날림’이라는 사실을 다시 깨달았다.

우선 문진표 작성 여부는 보지만 아무도 문진표를 제대로 보지 않는다. 하다못해 상담 의사조차 혈압만 본다. “술담배 하시나요?”라는 질문을 할거면 왜 문진표를 작성하게 했는지. 그래서 솔직하게 적을 필요가 없다. 상담은 대략 30초 정도. 내 건강에 대해 의사가 베푼(?) 시간이다.

시력 청력도 마찬가지. 뭐 대충이다. 이번 검진에서는 청력은 아예 건너뚸었다. 간호사가 “잘 들리시죠?”해서 “네”했더니 끝났다. 이럴거면 그냥 X레이와 피검사만 하면 될 듯 싶다.

건강보험공단도 이런 부분에 대해 조사가 필요하지 않을까. 전국민이 건강검진 받는 나라라고 자랑만 하지 말고 말이다.

- 아해소리 -

728x90
반응형
반응형

문재인 대통령 아들인 문준용 작가와 청와대 박성민 비서관을 향한 불만들이 꽤 많이 쏟아져 나온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 불만이 나오는 이유는 세 가지 정도다.

 

 

정호영 논란...윤석열 정부의 기준은 ‘조국’이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의혹1. 아들이 첫 병역판정검사에서 현역 판정을 받았지만 5년 후 사회복무요원 소집 대상으로 판정이 달라진 것. 재검 진단서가 정호영 근무하던 경북대병원에

www.neocross.net

 

1. 문재인 대통령이 싫고 정부가 싫다. 그래서 그 아들도 싫고, ‘특별한 비서관도 싫다.

2. 나는 지질하게 사는데, 저들은 뭔가 혜택을 받는 것 같다.

3. 국민들의 정서를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 국민들은 과거의 기준을 생각하고 있다.

 

1번과 2번이라면 사실 할 말 없다. 1번은 못 고친다. 그러니 문준용과 박성민을 싫어하는 것도 이해한다. 2번도 어쩔 수 없다. 그냥 그렇게 살아야 한다.

 

여기서 그나마 공감할 수 있는 것이 3번인데. 대통령 아들은 쥐죽은 듯 살아야 하고, 나이 어린 이는 높은 자리에는 오르지 못한다는 과거의 기준을 들이댄다면, 어쩔 수 없다. 이건 정부가 잘못한 것이다. (아직도 대통령을 무슨 왕으로, 그리고 가족을 왕족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냥 공무원이다. 그리고 그 아들은 자유인이다.)

 

그런데 이 내용을 빼고 생각하면, 현재 이들이 비판을 받고 있는 '내용'과 타당한지 모르겠다. 

 

문준용 박성민

 

문준용부터 이야기 해보자. 국민의힘 배현진은 이런 이야기를 했다.

 

“대통령 아드님이 세계적 아티스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 정부 들어 눈에 띄는 세금 지원 공모전 실력자인 것은 온 국민이 다 안다. 대통령 아드님을 대면한 심사위원들이 아무 부담 느끼지 않고 공정심사가 가능했는지 파악하겠다는데 관련 자료도 못 보셨을 청와대 정무수석이 뭘 알아서 ‘특혜없음’ 판정을 하느냐”
 

배현진이 뭔가 착각한 거 같다. 특혜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아직까지 모른다. 그런데 이미 “대통령 아들이 특혜를 입었다”라는 프레임을 만든 것은 국민의힘이다. 순서대로 했다면 “특혜가 있었다”라는 것을 조사해 알아낸 후, 문준용을 공격했어야 했다.

 

 

지금 배현진의 말은 무엇이냐면 “우린 네가 특혜를 받았다고 생각해. 그런데 증거는 없어. 그러니까 네가 특혜를 받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해봐”라는 정신 나간 주장을 하는 중이다.

 

만약 이들이 조사를 하거나 내부 제보에 의해서 문준용이 특혜를 받았다면, 당연히 문준용이 처벌받아야 한다. 문준용이 경향신문과 인터뷰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다.

 

곽상도 아들 곽병채 vs 장제원 아들 노엘

장제원 아들 노엘의 음주운전 및 경찰관 폭행 이슈를 곽상도 아들 곽병채의 50억 퇴직금이 묻어주고 있는 모양새다. 정말 아름다운 국민의힘이다. 어떻게 보면 윤석열 캠프 입장에서는 환호를

www.neocross.net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예술과기술융합지원사업 지원금 대상에 선정돼 6900만원을 수령하게 된 데 대해 "제게 특혜를 줬다고 하면 심사위원들은 뭐가 되겠냐. 제가 아는 한 미술심사위원들은 그런 분들이 아니다"라며 "심사위원이 여럿이면 정치성향도 제각각일텐데 공통된 평가가 나오겠냐. 제가 지원금 대상에 선정되면 공개 검증될 것이란 것은 피감기관인 문예위의 담당자들도 당연히 예상했을 것인데 특혜가 있을 수 없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당연하다. 대놓고 대통령 까대는 세상에 대통령 아들이 대놓고 공개 지원사업에서 특혜를 받는다고? 이것을 정말 믿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 진짜 대통령 아들로 영향 미치고 돈을 받는다면 겨우(?) 6900만원 받자고 공개 사업에 지원하고 면접 보고 했을까. 그들 말대로 ....인데 말이다. 비선실세 최순실 딸 정유라에게 혜택을 주었던 그들이기에 당연히 대통령 아들도 그러려니 하겠지만, 그들의 논리대로 하면 대통령 아들공개적으로 움직이는 게 더 말이 되지 않는다.

 

혹자는 대통령 아들이 사람들 눈치 봤기 때문에 이런 공개 사업을 지원하는 하고 지원금을 받았다고 말하는 이도 있다. 그런데 거꾸로 생각해 보자. 사람들 눈치를 보는 세상이라는 것은 그들도 인정하는 거 아닌가. 그런데 이런 세상에 굳이 위험을 무릅쓰고? 그것도 자기 아버지를 못 잡아 안달이 난 조중동과 국민의힘, 국민의당이 버티고 있는 세상에서?

 

아마 국민의 힘도 알 것이다. ‘아니라는 것. 그저 물고 뜯기 위해 난리를 칠 뿐이다.

 

박성민도 웃긴다. 지금 박성민을 향한 공격 포인트가 아예 잘못 됐다. 25살은 공격 포인트가 될 수 없다. 능력 있는 사람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26살이 정말 중요한건가? 만약 능력 없는 45살을 채용한다면 정말 나이를 가지고 이런 난리를 쳤을까. 능력만 봤을 것인다. 그런데 지금은 이게 뭔 상황인지 모르겠다. 게다가 임기라고 해봐야 1년도 안된다.

 

여기서 난 공신 강성태도 잘못 포인트를 잡고 있다고 본다. 나름 논리적이라 생각했는데, 다분히 수험생을 감정만 건드릴 생각을 하는 거 같다.

 

 

문재인 대통령 조사?…윤석열, ‘정치 보복’ 눈 멀어 총선 포기하는 건가?

지지층 결집을 위해 문재인을 검찰 앞으로? 노무현 대통령 지지자들을 보고 싶은건가? 윤석열의 정치 감각이 떨어진다는 것은 알지만, 이 정도일 줄은. 그래도 국민의힘 내부에는 오랜 시간 정

www.neocross.net

 

강성태는 박성민을 조롱하며 25살에 1급 공무원이 되는 비결을 알려주는 것이 어떻냐는 취지의 말을 했다. 지금 공무원들이 1년짜리 공무원 생활 하자고 공부하는 것인가. 이들은 평생 직장을 얻기 위해서 고생하는 것이다. 비교 대상이 아니다. 박성민도 민주당에서 개최한 경쟁을 통해 발탁된 인물이다. 그럼 그때 그 공무원 준비하는 20대들은 왜 그 민주당 경쟁에 참여하지 않았는가. 그래놓고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고 징징대는 것인가.

 

만약 누군가 박성민의 능력을 검증해서 올려놓고, 청와대 1급 비서관으로 부족하다고 평가한다면 이해할 것이다. (내가 혹은 우리가 모르는 것들도 많을 수 있을테니) 혹은 현재 대학교에 그냥 잘 다니던 학생이 어느 날 뚝딱 1급 비서관이 되었다면 그 역시도 비난할 만하다. 그런데 지금은 그냥 1996년생에만 초점이 맞춰있다.

 

대학에서 공부를 제대로 하는지 모르겠고, 게다가 위에서 말한 저런 정치적 토론 등 경쟁에 관심도 없던 이들이 갑자기 박탈감을 느낀다운운하며, 나서는 것은 한심하기까지 하다

 

여기서 하나 더. 강남대에서 고대 편입한 것 가지고 능력 운운한다. 난 그 또한 그의 노력이라 본다. 수능 잘 봐서 고대 간 것도 능력이지만, 그것이 인생을 다 책임져 줘야 하나? 그 이후를 보자. 대학 하나 달랑 잘 갔다고 인생 전체가 편해야 한다는 바보 같은 결론 맺지 말고. 

 

문준용에 대한 비판도, 박성민을 향한 비판도 그냥 정부 트집잡기수준인 이유가 이 때문이다.

 

- 아해소리 -

728x90
반응형
반응형

과거 몇 번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한국의 번역 영역은 정말 제대로 존중받아야 하고, 키워야 한다고. 이는 글을 읽는 사람들은 누구나 공감할 거다. 앞의 몇 장 읽었을 때, 번역이 제대로 안되어 있을 때 그 빡침!!!!

 

 

<너의 심장을 쳐라>(아멜리 노통브)┃당신의 사랑은 ‘적절’합니까?

추천의향 10점 만점에 9점. 아멜리 노통브의 는 밀리의 서재로부터 지난해에 받았다. 2017년 프랑스에서 출간해 현지에서 20만부가 팔리고 전 세계 17개 언어로 출간됐다고는 하지만, 사실 프랑스

www.neocross.net

그리스 로마 인문학 산책

 

 

그래서 한동안 인증된 번역가들의 책만 찾았다. 예를 들어 양윤옥 번역가 정도의 책을 말이다. 그런데 오랜만에 위의 '빡침'을 느꼈다. 누군가에게 받았기에 망정이지, 내 돈 내고 샀다면 아마 억울했을 것이다. 물론 사기 전, 서점에서 읽어볼 때부터 이미 '문제적(?) 책'임을 인지했을테지만.

 

내용과 별개로 기본적으로 번역이 제대로 안됐다. 번역은 해당 언어도 잘 알아야 하지만, 우리 말도 잘 알아야 한다. 즉 '제대로' 우리 문장을 만들어줘야 한다. 번역투를 없애야 하고, 독자에게 이해하기 편하게 바꿔야 한다. 직독직해를 하더라도 문장 구조를 제대로 구성해야 한다. 철저하게 독자 입장이어야 한다.

 

그런데 <그리스 로마 인문학 산책>은 정말 책을 그대로 방에 놓고 '산책'을 가게 만들었다. 그것도 몇 장 넘기지 않아서 말이다. 

 

 

"그리스 신들에 관해서는 까다롭다고 할 수 있다. 우선 너무나 많은 신이 있고, 근친상간에 대한 그들의 성향과 더불어 그들의 기원과 활동에 관하여 여러 가지 상충하는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도대체 뭔 말인지.

 

"그리스 신들에 관해서 사람들은 어렵게 생각하고 있다. (혹은 그리스 신들을 아는 것은 어렵다) 이유는 우선 신의 종류가 너무 많다. 그리고 근친상간을 비롯해 그들의 성향, 기원, 활동에 관해 상충되는 여러 이야기들이 있기 때문이다".

 

원문을 보지 못해, 저 위의 글만 가지고 이해한 내용대로 쓰자면 이런 말일 것이다. 

 

'들어가는 글'에서 이미 몇 번 호흡 곤란을 겪은 후, 저 때 책을 접었어야 했는데 그래도 좀더 가보려 했다. 그러나 이내 호흡이 어려워짐을 느꼈다. 번역가가 이 책을 통해 데뷔했는 듯 싶다. 

 

과거 대학원 교수들이 제자들에게 원서 하나를 나눠주고 각자 번역해 온 것을 다시 한명의 제자가 문체를 대략 정리해 책을 종종 내놓곤 했다. 그 한명의 제자가 똑똑하면 모를까, 게으르거나 문장 실력이 형편없으면, 한 권의 책에 여러 다양한 색깔의 문장이 나오는 기이한 경험을 하곤 했다.

 

혹 이 책이 그런 류는 아니길 바라지만, 일단 시작부터 멈추게 해줘서 한편으로는 고마운 심정이다. 제발 번역을 그냥 독해 하는 수준으로 알지 않았으면 한다. 번역이 끝나고 책이 나오기 전, 주변에 좀 읽혀 봤으면 한다. 

 

- 아해소리 -

 

 

 

728x90
반응형
반응형

굳이 블로그에 남겨야 할 내용인가 싶기도 했다. 그러나 단 몇 명에게라도 이런 사실이 널리널리 알려야 한다는 생각에 끄적인다. 조선일보가 성매매로 유인해 금품을 훔친 혼성 절도단 기사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딸 조민 의 모습이 묘사된 일러스트를 사용했다.

 

 

‘삼성 장충기 문자’에 침묵하던 조선일보, 김만배에게 돈 받은 현직 기자 공개…왜?

주요 일간지 20년차 전후의 기자들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에게 최대 수억원을 돈을 받았다는 뉴스가 전해지자마자 조선일보는 과감하게 소속 언론사를 깠다. 김만배는 1992년 한국일보로 입

www.neocross.net

 

조선일보는 21일 단독이라는 컷까지 붙여가며 ‘“먼저 씻으세요성매매 유인해 지갑 털어란 기사를 내보냈다. 내용은 20대 여성과 20대 남성 2명으로 구성된 3인조 혼성 절도단이 성매매를 원하는 50대 남성 등을 모텔로 유인한 뒤 금품을 훔친 사건이다. 사실 단독거리도 아니다. 그냥 트래픽용 정도의 기사다.

 

그런데 여기에 은근슬쩍 조국 부녀를 그린 일러스트를 사용했다. 이 일러스트는 이미 조선일보 227일 자에 실린 서민 단국대 교수의 칼럼 조민 추적은 스토킹이 아니다,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에 사용된 것이다.

 

조국 전 장관은 23일 페이스북에서 제 딸 사진을 그림으로 바꾸어 성매매 기사에 올린 조선일보. 이 그림 올린 자는 인간입니까?”라고 항의했다.

 

 

물론 조선일보는 사과했다. 변명은 이렇다.

 

“담당 기자는 일러스트 목록에서 여성 1명, 남성 3명이 등장하는 이미지만 보고 서민 교수의 기고문 내용은 모른 채 이를 싣는 실수를 했고, 이에 대한 관리 감독도 소홀했다. 조국 씨 부녀와 독자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그러나 이 같은 변명을 몇이나 믿을까.

 

첫째 무려 ‘단독’을 단 기사다. 아무리 조그마한 언론사라도 단독컷이 붙는 순간 한번 더 점검하고 데스킹을 거친다. 거기에는 내용 뿐 아니라 사진 등 포함된 전체 내용을 포함한다. 만약 진짜몰랐다면 이건 편집국장까지 자리 내놓아야 하는 사안이다.

 

 

더탐사의 취재 행위, 선 넘었다. 그런데 한동훈 태도와 조선일보의 비판이 왜 우습지?

유튜브 매체 시민언론 더탐사가 한동훈이 거주하는 주상복합 아파트를 찾아가 집 현관문 앞에서 “한 장관님 계시나” “더탐사에서 취재하러 나왔다”고 소리친 것과 관련해 논란이다. 개인

www.neocross.net

 

둘째 앞의 모자 쓰고 전화하는 여성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뒤의 장면은 누가 봐도 조국 전 장관이다. 저 모습은 수년 동안 대중에게 각인된 모습이다. 대충 봐도 누군지 안다. 그런데 이것을 사용해 수없이 많이 기사를 내보냈던 조선일보가 모른다? 웃기는 일이다.

 

결국 조선일보의 일러스트 삽입은 진심이었다고밖에 볼 수 없다. 그냥 사과 한번 하고 교체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나왔든, 누가 알아보지 못하면 밀어붙이면 되겠지 하는 마음에서 나왔든 진심이다. 이를 오로지 담당 기자에게만 전가시킨다면 정말 부끄러움을 모르는 집단일 뿐이다.

 

- 아해소리 -

 

ps. 게다가 서민 같은 열등감 쩌는 사람의 칼럼에 쓰인 것도 이상하지만, 그걸 또 그대로 사용하다니...쯧

728x90
반응형
반응형

제목에 질문형으로 달긴 했지만, 사실 김용호의 쓰레기 행동이 멈추기는 어려울 것이다.사람’으로 살기보다는 ‘돈’을 선택한 모양새를 보이는 이상, ‘돈’을 벌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쓰레기’ 짓밖에 없음을 알기에 멈추는 것은 힘들다.

 

오늘 한예슬이 법무법인(유한) 태평양을 통해 김용호를 비롯한 악플러 등을 명예훼손죄와 모욕죄로 고소장을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예슬은 자신의 입장에 대해 길게 썻는데, 그것은 뭐 여러 연예 기사에 자세히 나와 있으니 주요 내용만 인용하자.

 

 

무개념 김용호의 손담비 언급, 언론은 이렇다.

워낙 쓰레기 짓을 많이 하니 이제 뭐 다들 무시하는 상황이지만, 그동안 언론들은 트래픽용으로 김용호를 이용해 먹기 위해 어느 정도 써주긴 했다. 그런데 수산업자와 손담비가 관계가 있다는

www.neocross.net

"룸살롱, 마약, 이제는 탈세까지… 여자로서 너무나도 수치스럽고 저주에 가까운 얘기들이 제 이름 뒤에 평생 따라 붙게 되고, 죄인처럼 낙인찍혀 살아가야 되는 제 미래에 대해 아무도 책임져주지 않는다는 걸 그 동안 겪은 많은 경험들로 잘 알고 있는 지금의 저는 안전한 침묵보다는 제가 더 피해를 입을지도 모르고, 이를 견디는 시간이 더 힘들 것을 알지만 우리사회에서 이런 것들이 허용되는 충격적인 현실 앞에 침묵하지 않는 쪽을 선택했습니다.

앞에 나서지 않는 제보라는 이름의 사실확인이 증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진실과 같은 의미로 쓰이는 게 맞는 걸까요? 한사람의 인생을 이리 당당하게 짓밟는 자격은 누구에게 부여받은 것일까요? 이 모든 정상적이지 않은 일들로 많은 피해자들이 고통받고 왔는데도 왜 이런 상황들이 허용이 되고 심지어 그들이 처벌보단 지지 받을 수 있는 현실이 개탄스럽습니다.

“쿨” 한게 뭔지 잘 모르겠지만, 제가 의연하게 넘어가보고자 했던 모습이 범죄를 인정하는 모습으로 보여지는 것이라면 저는 더 이상 쿨하게만 넘어가지 않을 것입니다."
 

사실 김용호가 찌질하다는 것은 그 주변 사람들은 어느 정도 알고 있다. 영상에서는 마치 자신이 말하는 것은 모두 맞는 것처럼, 연예계에서 권력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말하지만, 상대가 증거 내밀고 당당하게 나가면 바로 꼬리 내린다. 이미 홍가혜 때도 법정에조차 나오지 못하는 병신 짓도 했으니 할 말 다 했다. 여자 관계 문제는 넘어가자. 결혼 직전까지 문제가 있었지만, 어쨌든 당시에는 미혼이었으니. (기혼 이후에도 말이 많지만, 간적으로 들은 이야기니 넘어가자)

 

 

한예슬은 고소를 취하하거나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럼 김용호는 끝까지 갈 것인가. 아니다. 적당한 선에 꼬리 내릴 것이다. 이미 화제 모를대로 모았고, 돈은 모을대로 모았다. 특유의 아니면 말고식의 태도를 보이면 그만이다. 그래도 또 자극적인 내용 끌고 와서 유튜브에서 짖어대면 되니까.

 

어차피 인생의 길을 저렇게 살기로 로드맵을 짠 쓰레기이기에 그 어떤 말도 통하지 않을 것이다. 적당히 희생양 만들어서 물어 뜯고, ‘아니면 말고식으로 태도 취하다가 벌금 어느 정도 나오면 내고. 하는 그런 인생. 혹자는 그런 김용호가 불쌍한 인생이라고 말하지만, 그건 사람에게 말하는 것이다. 암튼 한예슬과 어떻게 진행될지 끝까지 지켜볼 일이다.

 

- 아해소리 -

728x90
반응형
반응형

보은 멍에목 성지 마을. 충북 보은행은 갑자기 정해졌다. 친한 동생이 일을 하러 가는 길에 같이 몸을 실었다. 3년만의 보은행. 1박 2일의 다소 뻔할 거 같은 일정이었다. 동생은 지인을 만날 것이고, 첫날부터 어디선가에서 술을 마실 것이다. 그리고 숙소에서 뻗은 후 느지막이 일어나 해장을 하고 법주사 한 바퀴 돌고, 다시 집으로 오는 코스. 단지 밥과 술을 어디서 먹느냐가 중요한 떠남이었다.

 

강원 교동 망향대, 2년 사이 너무 달라졌는데...뭔가 아쉽다.

우연히 찾아간 길이다. 2019년 강화 교동도에 대륭시장 외에 뭐가 있을까 찾던 중 ‘망향대’가 눈에 들어왔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정보로는 강화 평화전망대와 더불어 북한 땅을 볼 수 있는

www.neocross.net

멍에목 마을
멍에목 마을

 


첫날은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도착 후 동생은 업무차 지인들을 만났고, 이후 바로 숙소로 향했다. 그리고 저녁식사를 겸한 술자리 후 숙소행. 예상됐던 코스다. 반전은 다음 날이었다.
 
법주사와 세조길 산책 후 동생이 ‘굉장히 맛있는 돈까스 집’을 가자고 했다. 이 추천과 선택이 묘한 길을 가게 했다. 호기심 많은 동생이 “잠깐 저기로 갔다가 식당에 가자”라고 말했고, 식사 외 목적지의 중요성이 크지 않았던 입장에서 그리 가자 했다. 그렇게 차로 오르게 된 구봉산. 그런데 마을이 하나 나타났다. ‘구봉리 멍에목 마을’.
 
입구부터 묘한 이 마을의 첫 인상은 깔끔하지만 ‘뭐지?’였다. 전국 행복마을 콘테스트 대통령 표창, 전국 깨끗하고 아름다운 농촌마을 가꾸기 경진대회 금상 등의 설명이 있는 마을 입구 팻말 앞에 차를 세우고 천천히 올라가 봤다. 식당이 있는 마음 커뮤니티 건물이 있으며, 커피숍이 있다. 그리고 걸어가며 찾아보니 이곳은 ‘천주교 멍에목 성지’라 불리며, 이미 천주교 신자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곳이었다.
 
성당 앞에서 멍에목 마을 입구 쪽과 구병산 절벽을 보고 있으면 진짜 ‘멍’해진다. 산에서 내려오는 물소리에 앞에는 절벽이 왼쪽에는 일몰을 보고 있으니 ‘멍’에서 벗어나기 힘들 지경이었다.

멍에목 마을
멍에목 마을
멍에목 마을

 

어둠이 더 짙게 내리면 마을이 어떻게 변할까 기대도 됐다. 바람과 물 그리고 경사가 있는 곳곳에 집들이 있는. 천주교 성지이기에 과거 많은 이들이 이리로 몸을 숨겼을테지만, 성지임을 몰랐더라도 이 곳이 쉽게 들어올 수 없고 많은 이들이 몸을 숨겼을법한 장소임은 한눈에 알 수 있었다.
 
동생은 식당에서 명함을 얻어왔다. 그날은 늦었으니 다음에 다시 찾아와 식사라도 해야할 곳 같다는 말과 함께. 우연히 들어간 마을이기에 오래 머물 수 없기에 30여분 만에 나왔지만, 짧은 시간에 너무 강렬한 인상의 마을이었다.
 
보은에 가는 이들은 꼭 한번 들려보길.
 
- 아해소리 -

728x90
반응형
반응형

현재 백암아트홀에서 공연되고 있는 연극 스페셜 라이어이룹 배우들의 비교 및 추천을 해보려 한다. 뭐 개인적 의견이니까. 트리플 캐스팅이라 각 배역당 한명씩은 못 봤음을 감안. 본 배우들 바탕으로만 끄적여 본다.

 

 

연극 <광부화가들>┃‘예술’ ‘예술가’란 무엇인가. 답은 없는데 인류사 계속되는 질문.

광부들이 말하는 미술과 예술. 왜 빠져들까. 이 묻는다. “예술이란 무엇인가”. 인류사 이 문제에 대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논쟁했을까. 그럼 이 논쟁은 누가 할 것인가. 이 문제도 논쟁의 대

www.neocross.net

 


일단 존 스미스 역
(정태우 제외). 테이는 추천하지만 정겨운은 비추다. 테이의 경우 의외로 존 스미스에 잘 어울린다. 우유부단하고 얄밉고 한 대 때려주고 싶은 연기를 제법 펼친다. 그러나 정겨운은 초반부터 감정을 잡지 못한다. 정태우가 아주 잘한다는 전제로, 정태우나 테이를 보고 난 후에 정겨운을 보고나면 “언제부터 연기할 거지?”라는 생각까지 든다. 중간중간 웃음을 주긴 하지만, 연극 끝까지 뭔가 자리를 잡지 못한다.

라이어

 

스탠리 가드너 역(김민교 제외). 김인권을 추천하지만, 서현철 역시 나쁘지 않다. 둘이 색이 너무 다르다. 김인권은 특유의 과장된 연기를 극에 자연스럽게 녹이고, 서현철은 과장스럽진 않지만 소소하게 개입하면서 웃음을 준다. 그러다보니 김인권의 연기를 보면 정신없고 숨막히게 웃기고, 서현철은 툭 튀어나오는 웃음을 받게 된다.

 

라이어

 

메리 스미스 역(오세미 제외). 연기자는 연기자다 신소율은 확실히 정신없는 상황을 표현하면서도 정리를 해나간다. 그에 비해 달샤벳 출신 배우희는 기본은 아지만, 정신없는 장면을 보여줄 때 정말 정신이 없다. 때론 대사 설득력도 떨어진다는 느낌이 든다. 그러나 연기 경험 부족이 떨어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본은 한다.

 

라이어

 

바바라 스미스 역(이주연 제외). 그냥 나르샤를 추천한다. 이 역은 섹시한 모습과 더불어 연륜 넘치는 포스를 보여야 한다. 나르샤는 확실히 나이를 바탕으로 한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과거 SNL코리아에서 보여준 모습도 종종 보인다. 이에 비해 이엑스아이디 출신 박정화는 아직 어린 느낌 때문에 도도하게 굴려는 모습이 어색하다.

라이어

 

포터 하우스 역. 그냥 김원식 강추다. 이한위와 색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지만, 아무래도 라이어터주대감 김원식이 극의 포인트를 잘 잡고, 관객들을 어떻게 끌여 들여야 하는지를 잘 안다. 어느 시점에서는 김원식이 등장하면 그냥 터진다. 그렇다보니 아직 무대 경험이 적은 배우들과 붙을 때는 그 캐릭터들이 묻힌다. 물론 간혹 재미없는 장면들은 커버해 끌고가기도 한다. 이한위는 너무 점잖게 나온다. 웃음을 준다기보다는 정극의 느낌을 준다.

 

라이어

 

트로우튼 역 (박성현 제외). 이동수를 추천한다. 외모 때문에 초반에는 그저 그랬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존재감을 발휘한다. 웃음 포인트를 잘 잡아내고, 사람들과 조화를 이룬다. 이도국도 연기를 잘하지만, 너무 무거운 느낌을 풍긴다. 무대 흐름이 달라진다. 이동수가 목소리를 높이면 웃음이 나오지만, 이도국이 목소리를 높이면 조용해진다.

 

라이어

 

바비 프랭클린 역 (조찬형 제외). 오대환이 무조건 강추다. 그동안 방송에서 보여준 모습과 달라지기 때문에 의외성을 부여한다. 게다가 연기력이 되다보니 관객에게 웃음을 잘 전달한다. 그에 비해 홍석천은 다소 밋밋하다. 맡은 역할이 홍석천 그 자체이기 때문에, 진부하다는 느낌마저 준다.

 

라이어

 

이를 바탕으로 본다면

 

테이 - 김인권 - 신소율 - 나르샤 - 김원식 - 이동수 - 오대환 캐스팅 라인이 가장 추천이다.

 

물론 어찌되었든 어느 배우들이 다른 배우를 보완하는 성격이 강해서 기본 웃음은 보장한다. 하지만 그래도 7~8만원 사이인데, 가급적 좋은 캐스팅으로 보는 것이 낫지 않을까.

 

- 아해소리 -

728x90
반응형
반응형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이 201912월 감사원 감사 직전 삭제한 530개 파일 목록에서 북한 원전 건설 및 남북 에너지 협력 관련 문건이 나와 논란이다. 그리고 이 내용을 가지고 정치권이 서로의 이득에 맞춰 해석하고 있다.

 

논란 발생 순서대로 보면...

 

1. 산자부 공무원들이 파일을 삭제했다. 그 안에 북한 원전 건설과 관련된 파일이 포함됐다.

 

2. 북 원전 관련 주요 파일 작성 날짜는 201852일과 1415일이다.

 

3. 청와대와 산자부는 북한에 원전 관련 논의 없었다고 선 그음. 아이디어 차원에서 산자부 내 이야기 될 수 있으나, 공식적 논의 없었다고 함.

 

 

‘이재명 돕기’ vs ‘윤석열 돕기’ 북한 미사일 보는 ‘진영충’ 시각들…하지만 이유는 있다.

북한이 또 미사일을 쐈다. 3일 밤 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어 동해상으로 80여 발 포병사격도 했다. 어제 아침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도 쐈지만, 정상비행에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www.neocross.net

문재인 김정은

 

4.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일제히 청와대와 여당을 공격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등장한 것이 남북정상회담 USB.

 

5. 2018427일 판문점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다. 그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에게 남북 경제와 관련된 USB를 건넸다. (직접인지, 관계자들이 건넸는지는 불확실)

 

6. 문재인 대통령은 그 안에 남북 경제에 관련된 내용이 있다고 말함. 구두로 발전소 관련 이야기는 하지 않았지만, USB에 내용도 있다고 말함.

 

7. 조선일보가 이를 거론하며 마치 USB 안에 원전 관련 내용도 포함됐을 것이라는 뉘앙스를 풍기며 기사 송고.

 

8. 국민의힘 중심으로 야권에서 다시 일제히 그 USB 내용을 밝히라고 공격

 

이 상황이라면 일단 청와대와 산자부가 수세에 몰린 상황이고, 야권에게 좋은 공격 빌미를 줬다. 게다가 한국 내에서는 탈원전을 외쳤는데, 북한에 원전을 세운다는 것이 앞뒤가 안 맞고, ‘북한과 핵은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에서 아주 민감한 문제이니, 건드릴만한 내용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존재진행이다.

 

일단 파일은 존재했다. 그런데 그 존재가 갖는 공신력이 있냐는 것을 확인해야 한다. 보통 조직에서 파일을 만들 때 하나만 만들지 않는다. 게다가 보고되지 않은, 혹은 논의되지 않은 파일은 힘이 없다. 그 관계를 밝혀내지 않는다면, 설사 파일이 존재한다 하더라도, 이 이야기는 애초부터 논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

 

두 번째는 진행이다. 원전 논의가 있었다하더라도 약 3년 전이다. 그 사이 남북한이 혹은 정부 내에서 이와 관련해 논의에 근거해 어떠한 실질적인 조치가 있었는지가 중요하다. 예를 들어 청와대에서 이를 구체적으로 맵을 만들라고 했는데, 산자부가 거부했다는 등의 증언 혹은 자료가 나와야 한다. 다시 말하지만 논의는 누구나 할 수 있다.

 

이 두 내용에 대한 확신이 없으니 아마도 USB에 원전 관련 내용이 포함됐을 수도 있다는 추측형 기사와 주장이 나오는 것이다.

 

자 여기서 그럼 근본적으로 국민의힘이 취하는 태도를 평가해보자. 네이버나 다음 기사에 재미있는 댓글들이 보인다. 대개 이런 류다.

 

부동산 논란, 진보세력 성추행 사건, 오락가락 방역 대책 등 비판할 게 얼마나 많은데 또 북풍 프레임에 휘말리냐. 또 문재앙에게 선거에 질거냐

 

문재인이 북한에 원자력 발전소를 지어준다는 프레임에 힘이 실리려면 앞서 말했듯이 존재와 진행이 구체화되어야 한다. 그런데 이미 구체화된 부동산 논란이나 성추행 논란에 쏟을 힘을 저 구체화되지 않은 방향으로 잡으니, 아마도 저런 류의 댓글을 다는 문재인을 싫어하는사람들은 답답했을 것이다.

 

 

임진각에 갔다면 꼭 방문해야 공간. '국립 6‧25전쟁납북자기념관'.

서울에서 40분 정도. 임진각은 좀 특별하고 기이하다. 북한이 제대로 보이진 않지만 여러 가지 의미 있는 공간과 유물들이 존재한다. 멈춰선 철마도 그렇고, 돌아오지 못하는 다리, 벙커 등도 흥

www.neocross.net

 

또 선거에서 북한을 이용하려고 하는거냐라는 프레임에 국민의힘이 들어가는 순간, 자칫 부동산이나 성추행 논란은 사라질 수 있다. (지금 그 기미가 보인다)

 

그래도 국민의힘에게 문재인과 북한은 한편이다라는 프레임은 달콤한 유혹이다. 여기에는 어차피 정치는 이미지이고, ‘존재진행이 없는 내용이더라도 문재인=북한의 구도를 짜고 싶어할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럴수록 다시 국민의힘=북풍 세력이라는 이미지도 같이 부각한다는 점이다. 과거 김대중이 정권 잡으면 빨갱이 나라된다” “노무현이 정권 잡으면 김정일에게 나라 가져다 준다는 식의 주장을 해오던 조직이라는 이미지가 고스란히 살아날 가능성이 높다. (아이러니한 것이 그런 그들이 지금은 문재인 대통령 까려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들을 수시로 소환한다. 그들은 잘 했는데, 문재인은 그 정신을 못 이어받았다며)

 

아마 존재진행이 구체화되면 청와대와 여당이 진짜수세에 몰릴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그것을 증명해 내지 못한다면 찻잔속의 미풍으로 그쳐 국민의힘에게 북풍 조작 세력의 후예라는 이미지만 남길 수도 있다.

 

- 아해소리 -

728x90
반응형

+ Recent posts